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란 무엇이 아닌가
이일야 지음 / 담앤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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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은 정교하지 못하다. ‘누구’ 는 사피엔스 종을 염두에 두고 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인가?’
훨씬 낫다. 하지만 경계의 설정이 모호한 질문일수록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때론 더 효과적이다.
‘나는 무엇이 아닌가?’

이 책은 흔히 불교에 대해 오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중심으로, 불교의 관점과 그 반대되는 생각을 비교하여, 불교의 세계관에 대해 좀 더 친근하고 명료하게 접근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이원론 vs 연기론, 자아 vs 무아, 윤회 vs 해탈 등등. 이런 방식은 불교라는 거대담론을 안에서부터 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애매한 경계 바깥의 요소들을 제거해 나감으로써 그 내부 실체를 또렷이 인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불교에 대한 파편화된 지식을 잘 정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좋은 책이었다. 특히 인상적인 내용을 정리해 본다.

‘인식(앎)과 실천(삶)의 간극은 좁을수록 좋다. 그리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우리는 늘 사색해야 한다.’

‘우리는 영원한 지금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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