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84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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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재미있다. ‘푸하하’나 ‘깔깔깔’은 아니고 ‘피식’이나 ‘킥킥’ 또는 ‘낄낄’ 정도지만 빈도가 잦다. 수준 또한 높다. 인간과 만물의 이치를 꿰뚫고 있는 고양이의 논평이다. 스스로 평한 대로 ‘한 글자 한 구절 속에 우주의 크나큰 철학과 진리가 담겼다.’

2. 태연자약한 인물들의 시시껄렁한 잡담이 일품이다. 역시 지적 허영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권이다.

3. 소크라테스, 루소, 니체, 노자, 장자, 공자 등등. 이 고양이 친구 최소한 동서양 철학 입문서 정도는 통달한듯하다.

4. ‘인간의 정의(定義) 운운하자면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저 공연한 일을 만들어서 스스로 괴로워하는 존재라고 하면 충분하다.’ 347p

5. 작가의 전근대적 여성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당시 시대적 한계라고 봐야 할까? 미숙한 인간관으로 봐야 할까? 이런 게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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