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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예능 - 많이 웃었지만, 그만큼 울고 싶었다 ㅣ 아무튼 시리즈 23
복길 지음 / 코난북스 / 2019년 9월
평점 :
낭패였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예능이다.” 이런 오그라드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광대하고 게으르게(?) 펼쳐지는 정말 웃긴 예능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아무튼 시리즈에 대한 익숙한 기대와 TV 예능에 대한 나의 무조건적인 사랑 때문에 지친 이성을 무장 해제시키고 읽는 내내 깔깔거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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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웬걸, 날이 바짝 선 저자의 예리한 칼날에 이리저리 해체되는 예능 비평서를 읽게 될 줄이야.. 그렇다고 재미없진 않았다. 몇몇 이야기를 빼고는 대체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했고 가끔 피식거렸다. 그럼 된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