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코딱지 - 끝말잇기 대모험 노란상상 그림책 110
지승희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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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서 노랗고 동그란 무언가가 내려오다가 번개를 맞고 지렁이가 되는데...'지'로 시작해서 '지'로 끝나는 끝말잇기 말놀이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도서관 수업을 하면 끝말잇기나 속담찾기 같은 말놀이부터 시작하는데 그러면 오늘 처음 만난 아이들이라도 금방 친해지곤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면 허공만 바라보는 아이들도 끝말잇기는 너무너무 신나게 잘 참여하곤 하는데 저학년 고학년 가리지 않는 공통점인 것 같다.

이 책은 긴 글이 없는 말놀이 그림책이지만 일단 지저분한 코딱지 이야기가 많고, 다 읽고나서 무궁무진하게 아이들과 응용해서 말놀이를 해 볼 수 있어서 학년 전부터 초등까지 다 좋아할 것 같다.

글도 그림도 깨알같은 재미가 숨겨져 있고, 특히 마지막 면지에 '지어보지 나만의 코딱지!'가 그려져있는데 이게 또 아이들의 창작열정을 불태우게 해줄 코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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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씨의 해빙기
슈테판 쿨만 지음, 양혜영 옮김 / 달로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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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킹은 커녕 직선적인 말투, 깐깐함, 까칠함으로 살아 온 윈터 씨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퇴근 하면서 샴페인이 마시고 싶다는 아내의 요구에 적당히 편의점에서 산 스파클링 와인을 사오면서 인생이 흔들리게 되는데...

폐인처럼 지내다가 죽기를 결심하고 실행하는 순간 아내가 보낸 것 같은 손님이 찾아온다. 정신을 차리게 된 그는 아내가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싶었고 점점 몰입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견고하고 부서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그가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와의 이별이라는 충격적인 사건 때문이었을까?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제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였을까? 딸과 손자에 대한 사랑을 본인 대신 아내가 주고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죽다 살아난 그는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스스로의 변화에 어색해 하면서도 조금씩 용기내어 나가는 모습에 눈을 뗼 수 없었다.

400쪽 가까이 되는 꽤 두꺼운 소설이었는데도 시나리오 작가였던 작가의 필력인지 영화를 보는 듯 멈추지 못하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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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걷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1
김솔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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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걷다 #김솔 #현대문학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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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면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하천변으로 나타났는데,가장들은 하나같이 이국의 왕처럼 느리게 걸었다. 그들은 눈앞의 풍경과 상황에 대해 일일이 아는 체를 하고 가족들에게 끊임없이 동의와 관심을 요구했다. 신민이나 노예로 전락한 가족들은 산책길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가장은 가족들과 함께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을 나눠쓰는 게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가족들은 휴식 시간만이라도 잠시 목줄을 풀어헤친 채 가족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으니, 적어도 어린 자식들에게 하천변은 고리타분한 윤리 강의실 같았다.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오른 쪽과 왼쪽으로 나뉜 자아 분열 상태가 된다. 그는 느려진 걸음으로 의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권한 산책을 하는데 그 하천은 독재자가 자기의 업적을 위해 인공으로 만들어낸 곳이다. 읽다보면 계속 청계천이 생각난다.

주인공은 금고 제작자인데 그 기술로 밝고 어둡게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두 개의 금고에 각각 다른 것을 남기고, 나이 차이가 많은 아내가 어떤 금고를 먼저 열지에 따라 재산을 가질 수 있을지 말지가 결정되도록 해놓는다.아내의 외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복수를 하는걸까?

오른쪽으로만 살던 사람에게 찾아 온 왼쪽의 삶, 죽음으로 가는 길, 하천을 건너 보는 시선, 그리고 금고를 사이에 둔 관계 그 모든 것이 읽히길 간절히 원하지만 공백으로만 채워진 행간처럼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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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디플롯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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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있다면무너지지않는다 #하임샤피라 #디플롯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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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한 번 물어보자.여러분은 정말로 순수하게 자기 생각이라고 할 만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대다수는 스스로 생각할 용기가 없다고 했다. 러셀도 저서 <상대성의 ABC>에서 도스토옙스키와 비슷한 견해를 내놓는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한다."

📖우리의 질투는 질투 대상의 행복보다 오래간다 -프랑수아 드 라 로슈포코-

📖전 세계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며, 정신을 고양시킬 만한 것들을 찾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철학은 하나의 방안이 되어준다.(서문 중에서)

💡인생의 고개를 넘어가는 시기가 오면 철학책을 읽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오히려 아무 일 없을 때 미리미리 챙겨 먹는 영양제와 운동처럼 철학책을 곁에 두고 읽다보면 삶의 균형이 생기는 것 같다.

이 책은 1부에서 4부까지 있는데 1부에서는 죽기 전에 과연 살았는가라는 주제로 세이 쇼나곤, 장자, 혜자, 양주 같은 동양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온다.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2부는 그 무엇에도 휩쓸리지 말라, 3부는 당신의 삶에는 철학이 있어야만 한다. 4부는 지식만 갖출 것인가, 지혜로워질 것이가에 대해서 많은 철학자들과 문학작품 성경, 책을 인용하고 있다. 너무 많은 격언, 명언이 나와서 흐름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저자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또 곰돌이 푸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미국인인줄 알았는데 이스라엘 사람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더 관심이 가고 더 알고 싶은 철학자가 생기기 마련인 것 같다. 나는 동양인인데도 동양 철학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의 바탕이 되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종교적인 것에서부터 비롯 될 수도 있고 사회,가정의 분위기도 영향이 클 것 같은데 한 번쯤은 내 삶의 철학을 정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방법이 될 것 같다.
러셀의 말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아무 생각 없이 죽는 날이 금방 올테니까.

#독서 #독서일기 #철학 #책 #책리뷰 #책소개 #서평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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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 내 발목을 잡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
셰리 캠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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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 되는 사람, 핸드폰에 부모님이 뜨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소개하는 만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완벽하게 내 이야기였다.
해로운 가족이라고 정의하는 학대하는 가족에게 벗어나고자 할 때 벌어지는 심리적, 외적인 압박, 대응 방법이 나온다. 두루뭉실하게 지나가지 않고 정말 세심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슬프지만 슬퍼하기만 하지 않고, 상처 받았지만 상처받은 채로만 살지 않길 바라는 진솔한 응원이 느껴진다.

"어머니의 날은 어머니이자 한 여성인 나와 내 딸의 멋지고 친밀한 관계를, 그리고 놀랍도록 훌륭한 사람으로 자란 내 딸을 축하하며 보내기로 했다.이 선택은 어머니의 날이라는 이유로 상처받는 대신 내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문장이 정말 한 달을 살 힘이 될 것 같다.
계속해서 나를 '불충분한 존재'로 정의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나를 키워야겠다. 적극적으로 나를 도울 것이다. 내가 좌절했던 심정이 문자화 되어 있어서 그걸 읽는 것만으로도 정리가 되고,씩씩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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