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서로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위해준 지음, 모차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에우리서로 #위해준 #우리학교 #도서협찬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아이가 서로의 자리를 바꿔 살아보게 된다. 단순한 해프닝처럼 시작된 선택이지만, 그 경험은 두 아이에게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

아이돌 윤서로의 삶을 대신 살게 된 남우리는 처음에는 낯설고 버거운 일정에 휘둘리지만,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했던 춤의 재능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 채우는 일이 아니라, 그 무대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해 보는 시간이 된다.

반대로 남우리의 삶을 경험하게 된 윤서로 역시 다른 처지의 현실을 마주하며 그동안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사랑받는 자리’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서로의 삶을 잠시 살아본 경험은 두 아이에게 단순한 역할 바꾸기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다른 사람의 자리에 서 보며 성장해 가는 두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동화였다.

#어린이추천동화 #어린이책추천 #초등추천도서 #독서기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빛초대나무숲존재하지않는계정입니다 #황지영 #우리학교 #도서협찬
익명 게시판에 글을 써본 적 있는 아이에게,
댓글 하나 때문에 마음이 하루 종일 무거웠던 적 있는 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햇빛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이 책은
학교 게시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하나에서 시작된다.
누가 쓴 글일까, 왜 다른 사람의 계정인 척했을까.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사소한 말 하나가 얼마나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는지 마주하게 된다.
온라인에서는 말이 너무 쉽게 쓰이고,
그만큼 쉽게 누군가를 판단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들 뒤에는 늘 진짜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배워간다.
혹시
익명이라서 더 쉽게 말을 던진 적이 있다면,
혹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어쩌면 책을 덮고 나면
댓글 하나를 쓰기 전에도,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도
조금 더 오래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추천도서 #우리학교도서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홈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6
진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홈 #진저 #미래인 #도서협찬

재난보다 더 차가운 현실,지금 우리 아이들의 '빅홈'은 어디인가.

​원전 폭발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경민과 헤이가 머무는 홈은 이름과 달리 온기라곤 없는 수용소일 뿐이다. 제대로 된 치료도, 정보도 없이 죽어가는 이들만 늘어가는 곳. 아이들은 오직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위태로운 탈출을 감행한다.

​피폭 정도에 따라 인간의 등급을 나누고 격리하는 설정은 서늘한 공포를 자아낸다. 마치 성적순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우리 사회의 일면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입시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서 방임되고 밀려나는 10대들의 삶이 소설 속 이재민들과 무엇이 다를까.
​어렵게 성벽 밖으로 나섰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무참히 파괴된 풍경과 하늘을 매운 정찰기뿐이다. 과연 아이들은 그토록 바라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아프고도 강렬한 이야기였다.

#청소년소설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
최대환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한 #어크로스 #도서협찬

이 책은 최대환 신부님이 안내하는 철학 교양서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 철학자들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삶과 연결했는지 사유하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나는 오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에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있는가?"

​에피쿠로스는 죽음을 '영혼의 해체'로 보았다.
*"내가 존재할 때 죽음은 없고, 죽음이 왔을 때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논리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걷어내 주었다. 그가 말한 진정한 쾌락이 화려한 탐닉이 아닌 검소한 삶, 사유, 그리고 격조 있는 대화라는 점도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다.

​죽음을 회피하지도, 과장되게 두려워하지도 않았던 철학자들의 태도를 보며 오히려 '지금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잘 살아가는 삶의 단단함과 사소한 일상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의 죽음 앞에서도 담담하고 싶고,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는 순간의 슬픔조차 온전히 수용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묵직한 질문을 받은 기분이다.

#abc북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의 직업 -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정미현 옮김 / 이소노미아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의직업_버지니아울프 #이소노미아 #도서협찬

강물의 물결을 닮은 독특한 표지 무늬. 알고 보니 버지니아 울프가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그 강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울프의 삶이 묵직하게 전해지는 기분이다.

​이번 책에는 강연 원고를 바탕으로 한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다. 에세이는 마치 울프가 내 곁에서 나직하게 말을 거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

​가장 통쾌했던 대목은 '집안의 천사'와 싸워 이긴 글로 번 돈으로 고양이를 샀다는 이야기였다. 타인에게만 헌신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없었던 '순수한 천사'를 몰아내고 얻어낸 그 자유!

울프는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자기만의 방이 생겼다면 무엇으로 그곳을 채우고 싶나요?"

이번 책에 실린 단편 <초상>에서 마음을 흔든 문장이 있었다.
​“누누이 말하지만 누구든 접시를 깰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찬양하는 건 한자리에 못 박힌 듯 꼼짝 않고 있는 오래된 도자기다.”
​쉽게 부서지고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단단하게 서 있는 존재의 아름다움. 울프가 말한 '자기만의 방'은 어쩌면 타인에 의해 깨지지 않는, 나만의 단단한 '오래된 도자기' 같은 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세련된 문장 뒤에 숨겨진 묵직한 철학 덕분에 책장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