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여덟 편의 편지
이석원 지음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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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존재코멘터리북 #이석원 #달 #도서협찬

샛노란 표지에 이끌려 읽었던 <보통의 존재>는 그 후로도 꾸준히 이석원작가님의 글을 읽게 해 준 책이었다. 보통의 존재 출간 15년 기념으로 나온 코멘터리북은 마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식의 분위기부터 사실은 5%정도의 거짓말을 고백하기도 하고, 그 당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역시 그의 매력은 진솔함이다. 작가의 내밀하고 섬세한 솔직함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보통의 존재에 실렸던 글이 왼쪽에 있고 코멘트 하고 싶은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한 것처럼 표시하고 오른쪽에 코멘트가 실려있다. 짧은 글, 긴 글 다양한데 그때와는 달라진 점을 쓴 글들이, 특히 나이들어가며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된 이야기들이 좋았다. 왜냐하면 나도 그때 읽었던 나이보다 10년이상 나이가 들어서 같은 글을 읽어도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나는 똑같고, 그때 내 생각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딘가 오싹 할테니까...

그럼에도 "어떤 순간은 사진처럼 남아 영영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장에 공감하고 나의 그런 순간도 떠올려보게 되는 책이었다.

#서평단 #책추천 #신간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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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닷속의 산호초 라임 어린이 문학 51
린다 수 박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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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닷속의산호초 #린다수박 #라임 #도서협찬

그레이시는 스노클링에 푹 빠진 소녀다.
아빠의 친구 덕분에, 또 엄마의 출장 덕에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경험하게 된 그녀는 바닷속 물고기들의 세계에 반해버린다. 그리고 남은 일생 동안 가능한 한 자주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몰디브에 가는 꿈을 가지게 된다.

그레이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 여행을 직접 계획하기 시작한다. 형편상 몰디브까지는 가지 못하지만, 열심히 조사 한 끝에 큰 산호초가 있는 로아탄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가족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동생 벤과의 관계 변화, 그리고 산호초를 보호하는 일을 하는 이안 아저씨와 그의 딸 알리나와의 우정은 그레이시를 한층 성장시킨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작가가 사랑하는 스노클링과 로아탄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레이시가 본 것 처럼 현실에서도 바다오염으로 산호초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니,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산호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찾아보고, 아름다운 물고기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사소해 보이지만,바다에 들어갈 때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 꼭 지켜야겠다.

자연과 기후에 관한 동화이지만,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동생과의 작은 갈등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새로운 모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참 멋진 동화였다.

#책추천 #어린이책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블루베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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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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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도서협찬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25만 부 돌파를 기념해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에는 한정판 특별부록에만 있던 예술 작품 QR코드가 본문 하단에 수록되어, 읽는 동시에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한국어판에서 저작권사의 특별허가로 이루어진 구성이라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의 결혼식 날, 형의 장례식을 치른 뒤 직장이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다. 위대한 걸작들 사이에서 그는 조금씩 회복되고, 오랜 세월을 버텨온 작품들처럼 자신 또한 다시 버티는 법을 배운다. 각양각색의 동료와 관람객들의 사연은 그의 마음에 생긴 구멍을 천천히 메워간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예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얼마나 근원적인지, 그리고 한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지를 배웠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이렇게 지적이고 우아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번째 읽는 지금도 그 경이로움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이 책은 나에게 ‘에세이’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완전히 새롭게 열어준 작품이다. 누군가 에세이를 읽고 싶다고 하면, 나는 늘 이 책부터 권한다.
이 책은 단지 한 사람의 회복기가 아니라, 예술이 인간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처럼 느껴진다.
우리 모두 각자의 ‘미술관’에서 버티고 있는 존재들이니까.

#독서 #독서일기 #책리뷰 #서평단 #개정판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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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 - 힘든 열한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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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다치지않게친구마음상하지않게 #박진영 #소복이_그림 #우리학교 #도서협찬

*힘든 열한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책 시리즈의 신간이다.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친구 관계의 고민들을 다양한 상황 속에 담아냈다. 쉬운 언어로,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조언들이 이어진다.

거기에 유연하고 재치 있게 감정을 표현하는 소복이 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져 아이들의 눈길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 해”라고 단순히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곤조곤 내 마음부터 살피게 하고, 바로 그 고민의 시작점에서 좋은 관계가 자란다는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어른인 나 역시 읽으며 ‘나는 어떤 친구일까’ 되돌아보게 된다.
실망하기 전에 먼저 헤아려보는 일, 누구에게나 관계는 어렵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리 친해도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로부터는 거리를 두는 용기—이 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고 다정하다.

시시콜콜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 같다.

#우리학교도서부 #책추천 #어린이교양 #어린이추천도서 #신간추천 #독서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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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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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인터뷰하다 #박산호 #쌤앤파커스 #도서협찬

요양보호사, 장례지도사, 펫로스 상담사, 신부, 호스피스 의사, 이렇게 다섯 분을 인터뷰하며 ‘죽음’이라는 주제를 깊이 사유한 책이다.
부제처럼, 어떤 죽음은 우리를 다시 살아보게 만든다.

왜 우리는 죽음을 생각해야 할까.
이 책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곧 “어떻게 살 것인가”와 맞닿아 있음을 차분히 일깨운다.

책을 펼친 아침, 우연히 누군가의 죽음을 들었다. 나와 아무런 관계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너무 이른 나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는 사실이 마음을 가라앉혔다. 왜 그랬을까. 죽음을 준비할 수 없었을 그 사람의 마지막을 애도하고 싶었고, 사실은 남은 가족들의 황망함에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읽어나가며 깨달았다.
나는 죽음에 대해 얼마나 모호하고, 어설프게 인식해왔는지.
‘행복한 죽음’이란 어떤 모습일까를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돌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해왔다는 사실도 보였다.

“꼭 다 내려놓고 가는 사람만이 우리의 롤모델은 아닌 것 같다.”
김여한 선생님의 이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죽음을 향한 태도를 묻되, 삶의 방식으로 되돌려준다.
현실적이면서도 지적이고, 동시에 따뜻하고 화통한 성찰이 담긴 인터뷰집이었다.
두고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인터뷰집 #책추천 #책소개 #신간추천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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