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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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레비 #오팬하우스 #도서협찬

어느 날 작은 시골 마을에 나타난 한 노신사가 카페에 전시된 초상화를 보고 그 마을에 몇 달간 머물기로 합니다. 소개를 받아 아주 근사한 집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되는데, 집주인은 원래 임대할 계획이 없었음에도 자신의 비밀을 모두 털어놓은 뒤 그에게 기꺼이 집을 내어줍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테오의 정체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그 후 테오는 초상화를 하나씩 사들여 그 주인공들을 만나 선물합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만나자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도 드물고, 초상화를 그냥 선물로 주겠다는 제안을 선뜻 믿는 사람은 더 드물겠지요. 그럼에도 테오는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씩 진심을 전합니다.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초상화를 본 사람들은 의심했던 마음이 녹고 문을 활짝 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테오는 동네 사람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에게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테오 앞에서는 마음을 열고 자신의 삶을 들려줍니다.

테오의 정체는 거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밝혀집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비밀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제는 희귀하게 느껴지는 친절한 이웃, 진실한 친구, 편견 없는 시선, 그리고 조건 없는 나눔이 사람과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따뜻하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깁니다.

이 책이 입소문만으로 밀리언셀러가 된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각자 바쁘고 단절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와 진심으로 연결되고, 믿고, 위로받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이 마음을 두드려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는 정의도 있고 자비도 있단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면 나는 늘 자비 쪽으로 가라고 말하고 싶구나. 혹여 실수를 하더라도 자비를 베풀다 실수하는 것이 낫다."

#힐링소설 #이키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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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오디세이아 -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고전 수업
샘 아크바 지음, 박미경 옮김 / 부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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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한번은오디세이아 #샘아크바 #부키 #도서협찬

저자 샘 아크바는 유년 시절부터 오디세이아에 푹 빠져 여러 판본을 수집할 정도로 이 작품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작품을 읽고 사유하며 길어 올린 정수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올해 처음 제대로 읽은 터라 더욱 깊이 와닿았습니다.

오디세우스가 10년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이 이 책의 줄거리이지만, 진짜 이야기는 위기의 순간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실수를 하며, 어떻게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가에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 삶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모든 문턱을 넘어 마침내 고향에 도착하고도 성급하게 뛰어들지 않았던 오디세우스의 인내와 지혜였습니다. 그는 타인의 조언을 경청하고, 그것을 분별해 자신의 행동으로 옮깁니다.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마주하는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각 장의 끝에는 내용을 자신의 삶에 비추어 생각하고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담겨 있습니다. 읽고 끝나는 인문서가 아니라, 삶에 적용하며 천천히 연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습니다. 오래된 고전이 지금도 우리 삶을 비춰주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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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
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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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감각 #이주연 #샘터 #도서협찬

사계절과 24절기에 어우러지는 음식, 영화, 미각 노트를 담은 참 다채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유독 습한 여름을 힘들어하는 편이라, 여름을 이겨낼 지혜를 빌려보고자 여름 장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입하의 초당옥수수와 소만의 오이를 지나, 망종의 신비 복숭아 페이지에 다다랐을 땐 도저히 참지 못하고 마트로 직행했습니다. 덕분에 신비 복숭아, 그린황도, 대극천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온 가족이 맛있는 호사를 누렸네요.

​흥미진진한 미각 노트를 읽다 보니 혼자 알기 아까워 짝꿍에게 부지런히 배달도 했습니다. "자기 견과류 알러지 아니래! 땅콩은 콩과고 아몬드는 씨앗이래!" 하며 아는 척을 했더니, 도대체 무슨 책을 보길래 그러냐며 궁금해하더라고요.

​절기와 음식을 주제로 다루지만, 음식에 깃든 추억을 소환하고, 제철 식재료를 통해 계절이 주는 감각을 온몸으로 느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입니다. (작가님의 올리브오일 친구가 제일 부러웠던 비밀로 할게요!)

​길고 지치는 여름, 이 계절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거나 지금 여름이 너무 힘드신 분들께 더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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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감각 -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
이주연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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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감각 #이주연 #샘터 #도서협찬

사계절과 24절기에 어우러지는 음식, 영화, 미각 노트를 담은 참 다채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유독 습한 여름을 힘들어하는 편이라, 여름을 이겨낼 지혜를 빌려보고자 여름 장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입하의 초당옥수수와 소만의 오이를 지나, 망종의 신비 복숭아 페이지에 다다랐을 땐 도저히 참지 못하고 마트로 직행했습니다. 덕분에 신비 복숭아, 그린황도, 대극천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온 가족이 맛있는 호사를 누렸네요.

​흥미진진한 미각 노트를 읽다 보니 혼자 알기 아까워 짝꿍에게 부지런히 배달도 했습니다. "자기 견과류 알러지 아니래! 땅콩은 콩과고 아몬드는 씨앗이래!" 하며 아는 척을 했더니, 도대체 무슨 책을 보길래 그러냐며 궁금해하더라고요.

​절기와 음식을 주제로 다루지만, 음식에 깃든 추억을 소환하고, 제철 식재료를 통해 계절이 주는 감각을 온몸으로 느껴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입니다. (작가님의 올리브오일 친구가 제일 부러웠던 비밀로 할게요!)

​길고 지치는 여름, 이 계절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거나 지금 여름이 너무 힘드신 분들께 더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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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민트라임 3
빈스 바터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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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보이 #빈스바터 #라임 #도서협찬

주인공은 학교에서 월반을 할 정도로 똑똑하지만, 심하게 말을 더듬는 소년입니다.
​출장을 가게 된 절친을 대신해 한 달간 신문 배달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생각보다 현실의 벽이 꽤 매콤합니다. 신문을 돌리는 것보다 말을 걸어 신문값을 받아내는 일이 이 아이에겐 세상에서 가장 큰 도전이거든요.

​매일의 배달을 스스로 책임지면서, 소년은 어눌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자신을 신문의 전령이라 불러주는 스피로 아저씨를 만난 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죠. 멋진 어른에게 온전한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경험이야말로, 한 사람에게 진정한 치유를 선물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유독 뭉클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작가의 실제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이에요. 어린 시절 심한 말더듬이였던 작가가 자신의 기억을 정성스레 길어 올려 쓴 글이라 문장마다 진심이 가득 묻어납니다.

#방학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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