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우리서로 #위해준 #우리학교 #도서협찬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아이가 서로의 자리를 바꿔 살아보게 된다. 단순한 해프닝처럼 시작된 선택이지만, 그 경험은 두 아이에게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아이돌 윤서로의 삶을 대신 살게 된 남우리는 처음에는 낯설고 버거운 일정에 휘둘리지만,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했던 춤의 재능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 채우는 일이 아니라, 그 무대에서 자신의 최선을 다해 보는 시간이 된다.반대로 남우리의 삶을 경험하게 된 윤서로 역시 다른 처지의 현실을 마주하며 그동안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사랑받는 자리’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서로의 삶을 잠시 살아본 경험은 두 아이에게 단순한 역할 바꾸기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다른 사람의 자리에 서 보며 성장해 가는 두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인 동화였다.#어린이추천동화 #어린이책추천 #초등추천도서 #독서기록
#햇빛초대나무숲존재하지않는계정입니다 #황지영 #우리학교 #도서협찬익명 게시판에 글을 써본 적 있는 아이에게,댓글 하나 때문에 마음이 하루 종일 무거웠던 적 있는 아이에게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햇빛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이 책은학교 게시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하나에서 시작된다.누가 쓴 글일까, 왜 다른 사람의 계정인 척했을까.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사소한 말 하나가 얼마나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는지 마주하게 된다.온라인에서는 말이 너무 쉽게 쓰이고,그만큼 쉽게 누군가를 판단하게 되기도 한다.하지만 그 말들 뒤에는 늘 진짜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배워간다.혹시익명이라서 더 쉽게 말을 던진 적이 있다면,혹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면이 이야기를 읽어보길 바란다.어쩌면 책을 덮고 나면댓글 하나를 쓰기 전에도,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도조금 더 오래 생각하게 될 것이다.#어린이추천도서 #우리학교도서부
#빅홈 #진저 #미래인 #도서협찬재난보다 더 차가운 현실,지금 우리 아이들의 '빅홈'은 어디인가.원전 폭발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경민과 헤이가 머무는 홈은 이름과 달리 온기라곤 없는 수용소일 뿐이다. 제대로 된 치료도, 정보도 없이 죽어가는 이들만 늘어가는 곳. 아이들은 오직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위태로운 탈출을 감행한다.피폭 정도에 따라 인간의 등급을 나누고 격리하는 설정은 서늘한 공포를 자아낸다. 마치 성적순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우리 사회의 일면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입시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서 방임되고 밀려나는 10대들의 삶이 소설 속 이재민들과 무엇이 다를까.어렵게 성벽 밖으로 나섰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무참히 파괴된 풍경과 하늘을 매운 정찰기뿐이다. 과연 아이들은 그토록 바라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아프고도 강렬한 이야기였다.#청소년소설추천
#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한 #어크로스 #도서협찬이 책은 최대환 신부님이 안내하는 철학 교양서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 철학자들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삶과 연결했는지 사유하는 시간이었다.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죽음이 언제 올지 모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나는 오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에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있는가?"에피쿠로스는 죽음을 '영혼의 해체'로 보았다.*"내가 존재할 때 죽음은 없고, 죽음이 왔을 때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논리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걷어내 주었다. 그가 말한 진정한 쾌락이 화려한 탐닉이 아닌 검소한 삶, 사유, 그리고 격조 있는 대화라는 점도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다.죽음을 회피하지도, 과장되게 두려워하지도 않았던 철학자들의 태도를 보며 오히려 '지금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잘 살아가는 삶의 단단함과 사소한 일상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해서.나의 죽음 앞에서도 담담하고 싶고,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는 순간의 슬픔조차 온전히 수용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묵직한 질문을 받은 기분이다.#abc북클럽
#여성의직업_버지니아울프 #이소노미아 #도서협찬강물의 물결을 닮은 독특한 표지 무늬. 알고 보니 버지니아 울프가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그 강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울프의 삶이 묵직하게 전해지는 기분이다.이번 책에는 강연 원고를 바탕으로 한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다. 에세이는 마치 울프가 내 곁에서 나직하게 말을 거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가장 통쾌했던 대목은 '집안의 천사'와 싸워 이긴 글로 번 돈으로 고양이를 샀다는 이야기였다. 타인에게만 헌신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없었던 '순수한 천사'를 몰아내고 얻어낸 그 자유! 울프는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당신은 누구인가요? 자기만의 방이 생겼다면 무엇으로 그곳을 채우고 싶나요?" 이번 책에 실린 단편 <초상>에서 마음을 흔든 문장이 있었다.“누누이 말하지만 누구든 접시를 깰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찬양하는 건 한자리에 못 박힌 듯 꼼짝 않고 있는 오래된 도자기다.”쉽게 부서지고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단단하게 서 있는 존재의 아름다움. 울프가 말한 '자기만의 방'은 어쩌면 타인에 의해 깨지지 않는, 나만의 단단한 '오래된 도자기' 같은 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세련된 문장 뒤에 숨겨진 묵직한 철학 덕분에 책장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