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의 언어 - 성향·세대·직급을 아우르는 실전 대화법
이주연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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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의언어 #이주연 #예문아카이브 #도서협찬

우리를 지치게 한 건 결국 ‘엇갈린 언어’였다는 한 문장이 오래 남아 이 책을 펼쳤다.
마음은 그런데, 관계는 자꾸만 어려워질 때.
중간 세대가 되어 요즘 세대와 소통이 버겁다고 느껴본 적 있다면 이 책이 작은 힌트가 되어줄 것 같다.
명절을 앞두고 읽어서인지, 회사 생활의 사례들이 자꾸 원가족 모임에 겹쳐 보였다.
대가족이 모이는 자리는 어쩌면 또 하나의 조직 같아서.
세대도, 성향도, 역할도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니 말이다.
성향과 세대, 직급이 달라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을 한 겹씩 벗겨내듯 설명해주고,
감정에만 머물지 않고 차근차근 현실적인 솔루션까지 제시해주는 점이 특히 좋았다.

관계를 바꾸는 건 거창하고 유창한 말이나 기술이 아니라 마음에 여유를 되찾고,다시 말을 거는 작은 용기였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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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도 출근합니다 - 디즈니랜드 캐스트의 생생한 현장 일기
가사하라 이치로 지음, 이은혜 옮김 / 크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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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도출근합니다 #가사하라이치로 #크루 #도서협찬

🏰디즈니랜드 캐스트의 생생한 현장 일기

캐스트의 분주한 일상부터 비밀스러운 업무,
일하며 오래 남은 순간들, 손님은 알 수 없는 풍경까지.
우리는 놀이동산에 가면 어트랙션 대기 시간과 즐길 거리에만 마음을 빼앗기지만,
그 공간이 늘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기록이다.

저자는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일했던 캐스트.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가 너무 좋아서’ 지원했을 거라 짐작하지만,
그는 오랜 회사 생활을 마치고 은퇴 후 재취업해 8년간 일한 분이다.
디즈니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이 글에는 과장된 환상 대신, 일터로서의 디즈니랜드가 담겨 있다.
적당한 거리, 담담한 시선,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애정.

어느 직장이 그렇듯 캐스트의 일도 쉽지 않다.
육체노동이라 날씨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그가 일하던 시간에는 대지진과 코로나까지 겹쳤다.
우여곡절 속 디즈니랜드의 또 다른 얼굴까지 기록되어있다.
반짝이는 성 뒤편에서 묵묵히 움직이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감동이 있어서
놀이공원을 간다면 그 공간이 조금 다르게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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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우리 서로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위해준 지음, 모차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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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우리서로 #위해준 #우리학교 #도서협찬

얼굴은 똑같지만 삶은 전혀 다른 두 아이.
윤서로는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이돌이고, 남우리는 수해로 집을 잃은 채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아이다.
우연히 마주한 순간, 모든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윤서로는 상의도 없이 서로를 바꾸는 게임을 강행한다.

춤을 좋아하던 남우리는 윤서로의 빡빡한 일정을 대신 소화하며,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외로움과 괴로움을 처음으로 알게 된다.
반대로 자유롭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남우리의 삶을 살아보던 윤서로는 ‘조이랜드’ 안에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비밀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의 자리에 서 보며 두 아이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새로운 우정도 싹트고, 무엇보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이들이 다시 서로를 만나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긴장하며 읽게 되는 와중에도,
춤의 재능을 새롭게 발견해가는 남우리의 성장은 유난히 대견했다.
비교하느라 바빴던 마음을 내려놓고, ‘나’로 살아보는 연습을 하게 만드는 동화였다.

#어린이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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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글라피라 스미스 지음, 권가람 옮김 / 바람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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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글라피라스미스 #바람북스 #도서협찬

잦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남편,
불만을 웃음처럼 흘려보내던 아내의 병.
조용하지만 각자의 고통을 짊어진 사람들.
이 모든 풍경은 트러플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이 그래픽 노블이 더 특별한 건
사랑스러운 트러플의 표정만이 아니다.
흑백과 파랑·노랑·빨강·검정으로만 칠해진
강렬한 컬러 페이지가 번갈아 등장한다.

처음엔 이야기 따라가느라 몰랐는데
두 번째 읽고서야 알았다.
그 컬러 페이지들이 모두 트러플의 시선이라는 걸.
첫 장, 홀로 앉아 있던 호세 루이스의 가슴에 칠해진 색도
다시 읽으니 마음이 뭉클해졌다.

개는 실제로 노랑과 파랑 위주로 세상을 본다는데,
그래서일까.
무채색 같던 일상에 색을 더하는 건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라는 말을
작가는 조심스럽게 건네는 것 같다.

반려견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라면,
트러플의 얼굴 위로
각자의 개가 조용히 겹쳐 보이지 않을까.
함께 걷던 날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던 시간들까지.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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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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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누구든 #올리비아개트우드 #비채 #도서협찬

BBC가 선정한 ‘세계를 장악한 여성 문인’으로 꼽힌 시인의 첫 장편 소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한적한 작은 마을에 가둔 미티는, 남몰래 이웃의 삶을 훔쳐보며 시간을 보낸다. 오래 비어 있던 옆집에 새로운 커플이 이사 오고, 그들의 매끄러운 일상을 염탐하던 미티는 옆집 여자의 방문을 계기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읽는 내내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불안한 기류가 흘러서, 자연스럽게 스릴러를 기대하게 된다.
중반쯤에는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레나는 정말 인간이긴 한 걸까?
사람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부유한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통제당하며 살아가는 레나.
‘돈 많은 남자와 사는 예쁜 여자’라는 선입견 뒤에 숨겨진 인물, 친구의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베델.
그리고 죄책감과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미티.
이 소설은 세 여성이 만들어내는 연대를 통해
여성의 욕망과 주체성,
여자의 몸에 가해지는 억압,
그리고 AI 기술이 인간성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까지
폭넓고 깊게 사유하게 만든다.

불안한 분위기와 질문들이 촘촘히 이어져
결국 결말까지 단숨에 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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