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편지
이머전 클락 지음, 배효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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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편지 #이머전클락 #밀리오리지널스 #도서협찬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돌보는 카라.
어릴 적 금지되었던 다락방에서 발견한 엽서 한 상자는
그녀를 가족의 비밀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두 살 때 죽었다고 했던 엄마,
존재조차 몰랐던 이모,
그리고 점점 사라져가는 아버지의 기억.
삶은 한꺼번에 몰려와 카라의 마음을 흔든다.

가장 버거운 돌봄을 감당하는 이는 가족이지만,
가장 따뜻한 손을 내미는 건 가족이 아니다.
친구, 간병인, 연인.

이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했다.
가족이란 상처를 받고도
다시 손을 내밀어야만 유지되는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두꺼운 책이지만 몰입감이 좋아
페이지를 넘길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소설추천 #책추천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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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1
박상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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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늘오늘12월3x일 #박상기 #자음과모음 #도서협찬

우리 집의 문제는 나 하나뿐이라고 생각했던 재환이.
연말 가족 여행에서 그는 자신이 몰랐던 가족들의 비밀을 하나둘 마주하게 된다.
모범생인 쌍둥이 형, 잘나가는 사장님인 아빠, 늘 프로페셔널해 보이기만 했던 엄마.
하지만 하루가 반복될수록 가족은 점점 엉망이 되어간다.

운명석에 피가 닿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타임루프 속에서
재환이는 가족의 사고를 막고, 얽힌 불화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까.
긴장감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연초, 눈바람이 거세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있어 더 깊이 몰입되었고
“인생에서 농도가 짙은 날의 기억은 잔향도 강력하다”는 작가의 문장에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되돌릴 수 없는 문제를
내 인생으로 끌어안는 일,
어쩌면 그것이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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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 않는 그림책 - 다정한 세상을 꿈꾸는 그림책의 목소리
손미영.조유정 지음 / 드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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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지않는그림책 #손미영_조유정 #드루 #도서협찬

기후위기, 동물권, 노동,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젠더, 장애, 다문화, 평화.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외면하기 쉬웠던 열 가지 주제를 그림책이라는 창을 통해 차분히 마주하게 한다.

단순히 ‘그림책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한 권 한 권의 그림책을 따라가며 우리 삶에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조심스럽게 건네는 책이다.

좋은 그림책을 알게 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각 그림책에 담긴 맥락과 시대, 작가의 시선, 그리고 오늘의 우리 삶과 맞닿는 지점을 이야기처럼 풀어낸다. 그 설명은 결코 어렵지 않고, 설교하지 않으며, 읽는 이를 한 발짝 안쪽으로 초대한다. “이 이야기는 당신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나요?” 하고 묻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세계의 크기와 복잡함을 새삼 느끼는 동시에, 그 안에 서 있는 ‘나’의 자리도 또렷해진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일과 나의 일상을 돌아보는 일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림책이라는 다정한 매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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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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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 #오션브엉 #인플루엔셜 #도서협찬

베트남전 생존자인 할머니의 기억, 혼혈과 가난 속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어머니의 삶 그리고 이민 2세이자 퀴어로 살아가는 아들 ‘리틀독’ 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문맹인 어머니에게 아들이 편지를 쓰는 형식.읽히지 못하는 편지여서 그런지 어머니에게 썼다기에는 굉장히 파격적이다.

1부에서는 베트남 전쟁의 잔인함과 이민자로 겪은 폭력적인 상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2부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을 알게된 과정 그리고 3부에서는 상실을 다룬다.

성장기나 정체성찾기의 서사라기 보다는 한 사람이 가진 복잡하고 내밀한 상처들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 같다. 그리고 사랑의 기억이다.
읽으면서 문장이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시인으로도 활동 중이었다.

📖엄마. 언젠가 기억은 선택이라고 말씀하셨죠.그러나 엄마가 신이었다면,
그게 홍수라는 걸 아셨을 거예요.

기억이라는 것이 내가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홍수처럼 일어난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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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란 무엇인가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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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란무엇인가 #김영민 #사회평론
고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김영민 교수는 이 질문에 “오래 읽혀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전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반드시 위대한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독자 곁에 머물러 왔기에 자연스럽게 권위를 얻게 되었다는 설명이 인상 깊다. 고전은 정답을 주기보다, 그때그때 나에게 절실한 질문을 건네는 책이라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런 이유로 논어에서 내가 무엇을 만나게 될지 읽기 전부터 호감이 갔다.
이 책은 김영민 교수의 논어 연작 중 한 권으로, 논어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에서 시작해 공자라는 인물, 그리고 『논어』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풀어낸다. 논어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부담 없는 입문서가 되어 주고, 이미 읽어본 독자에게는 익숙한 문장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입담 덕분에 고전이라는 거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설명은 명확하고 예시는 친절하다. 특히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를 들어 ‘예(禮)’를 설명하는 부분이 오래 남았다. 개인은 사회가 부여한 규범적인 이름보다 훨씬 복잡한 존재이며, 그 규범과 역할이 자신에게 맞지 않을 때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이야기 속에서, 그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주인공 수전을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공자가 『논어』를 직접 쓴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그동안 인(仁), 예(禮), 군자 같은 개념을 ‘아는 것’에 머물렀지, 그것을 내 삶에 어떻게 비춰볼 수 있을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내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준을 붙들고 살아가고 싶은지를 다시 묻게 했다.
고전을 멀리 느끼는 사람에게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건네는 책이다.
#신간추천 #논어 #책추천 #고전 #고전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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