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마침표 하나 없는 소설.그런데도 문장은 물처럼 흘러간다.오히려 그 리듬에 더 깊이 잠겨버렸다.바임에 사는 한 남자가조금 더 번화한 도시 비에르그빈으로 간다.바늘과 실을 사러 갔다가 사기를 당하고,도망치듯 향한 사르토르에서도 또 한 번 속는다.그리고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난다.자신의 배에 붙였던 이름, 엘리네.예정에 없던 인생이그 이름과 함께 시작된다.2부와 3부로 갈수록엘리네라는 인물은 점점 더 낯설어진다.이름을 바꿔 부르고함께 떠나자고 하더니 그의 삶에 머물고그가 떠난 뒤에도 그 자리에 남는다.바닷가 마을 이야기인데읽다 보면 잔잔한 호수에 머무는 느낌.끝없이 이어지는 쉼표들 때문일까.아직 이 책에는그녀의 이야기가 없다.그래서 더 궁금해지고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바임』은 바임 3부작의 첫 권.이 느리고 이상한 세계를계속 따라가고 싶어진다.
폭풍우가 예고된 밤, 인적 드문 숲속 오두막에서 지내던 케이시는 창고에 숨어든 낯선 10대 아이를 발견한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이야기는 전개되고, 가정 폭력이 일상이던 집에서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숨 막히게 펼쳐진다.폭풍우 치는 밤, 끊어진 전기, 낯선 침입자. 다소 익숙한 장치들마저 프리다 맥파든은 전혀 다른 색으로 뒤바꿔 놓는다.저자는 뇌 손상 전문의이자 스릴러 작가로, 지금까지 29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어딘가 충동적이고 위태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래서인지 그들의 극단적인 선택마저 이해해주고 싶어진다.특히 이번 소설은 가장 사랑하고 보호해줘야 할 존재인 부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독자는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편에 서게 된다. 그 선택들이 얼마나 벼랑 끝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해하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더 깊은 설득력을 얻는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더해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오래된뜬구름 #찬쉐 #열린책들 #도서협찬아주 잘 읽히는 책인데 이해는 전혀 안되고 다 읽고나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핵심 사건이 없고 대화가 많다. 이어지는 대화는 아니다. 등장인물이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느낌이 든다.이웃집 여자를 감시하고 불륜을 저지르고 평범하게 여겨지는 부모의 사랑은 없고 서로를 갉아먹는다. 습하고 불쾌한 벌레나 동물들의 묘사가 많고, 음산하고 파편화된 세계를 그려내는 것 같다.작가는 이 책으로 전달하고 싶은게 무엇이었을까? 이 책이 발표된 1986년의 중국 상황을 읽으면서 다 읽고나면 남는 그 기분을 소설을 통해 느끼게 하려고 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염탐하고 그것으로만 판단을 내리고 인간성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들은 현재의 우리들을 보여주는 것도 같다. 충격적이고 강렬한 작품이었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서평단 #책리뷰 #소설
#죄만년을사랑하다 #요시다슈이치 #은행나무 #도서협찬아름다운 섬을 무대로 유명한 일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우메다 가문의 1대는 태평양전쟁 이전에 태어나 포목 도매상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백화점까지 지어 자수성가한 우메다 소고이다. 3대가 모인 소고의 88번째 생일파티에 손자 도요히로의 초대로 탐정 도갓타도 참석한다. '만 년을 사랑한다'라는 이름이 붙은 보석을 섬에서 찾아달라는 의뢰였다.그리고 가족이 아닌 또 한명 사카마키는 15년 전 경찰에서 은퇴한 형사다.그리고 생일파티가 열리는 날 섬에 태풍이 몰아치고, 우메다 소고가 수수께끼같은 유언을 남겨두고 사라진다.보통 미스터리 이야기라면 밀실처럼 꾸며진 섬에서 우메다 소고를 살인한 범인을 찾아나서겠지만 이 소설은 방향이 완전 다르다. 가족과 형사,탐정은 우메다 소고로부터 그의 과거로 초대 받은 것 같다. 나쁜자들은 아니지만 그저 자기들에게 올 재산에 관심이 있거나 인간 소고에게는 무관심한 가족들에게 그는 진짜 사랑과 이해를 구하는 것 같아 쓸쓸한 기분도 드는 이야기였다.밀실 미스터리에서 sf로 끝나는 전개에 홀린듯 읽게되는 책이었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신간추천 #서평단
#움직이는공룡집 #장선환 #초록귤 #우리학교도서부 #도서협찬 작은 익룡 아누로그나투스 부부의 삼나무 속에 보금자리를 브라키오스우루스가 뚝딱 먹어치우고 만다. 다시 부부는 안전한 곳을 찾아나서는데...비가 오면 떠내려갈까 강가에도 지을 수 없고, 공룡들에게 밟힐까 들판에도 지을 수가 없다.절벽엔 원래 프테로닥틸루스들이 살아서 텃세가 심하고, 곧 태어날 아가들을 위해 큰 공룡의 등에 집을 지어보기로 한다. 집짓기에 알맞은 공룡등을 찾아나서는 부부를 따라 다양한 공룡을 만나는 재미도 있고, 그림 속 공룡 시대를 탐험하는 기분도 난다. 모기나 메뚜기같은 곤충이 공룡 시대에도 있었고 고사리같은 식물들도 보인다. 유난히 커 보이는 달그림만 보더라도 저자가 얼마나 쥐라기 시대를 흥미롭고 섬세하게 그려냈는지 알수있는 책이었다. #우리학교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추천 #책리뷰 #그림책 #공룡 #과학 #이정모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