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쫄지 마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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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쫄지마 #스티븐킹 #황금가지 #도서협찬

수감자가 감옥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뒤늦게 그 수감자가 무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그 사건에서 배심원으로 참여했던 사람들과 판결을 내린 판사의 수만큼 무차별적인 대리 살인이 일어나기 시작해요.
배심원들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 뒤 손에 배심원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남겨두는 범인. 도대체 왜 이런 의미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걸까요? 분노와 궁금증이 뒤섞인 채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이 등장합니다.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케이트를 따라다니며 테러를 저지르는 협박범의 이야기입니다. 낙태를 반대하기 때문에 벌이는 일인지, 아니면 유명인을 테러해 주목받고 싶은 것인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범인의 의도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탐정 홀리입니다. 친한 경찰에게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페미니스트 케이트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에도 깊이 연루됩니다.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는 탐정 홀리입니다. 친한 경찰에게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페미니스트 케이트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에도 깊이 연루됩니다.

왜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걸까?
그 의문을 품고 끝까지 읽어가다 보니, 낙태금지법으로 인해 여성의 선택권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목숨을 잃는 현실이 소설 속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이렇게 소설 속에 녹여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끌고 갈 수 있다는 것. 역시 거장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범인들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틀 동안 푹 빠져 읽었습니다.

스티븐 킹의 작품은 단순히 사건의 긴장감만으로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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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영화관에 갔어 - 가만한 어둠 속에서 우리를 통과한 장면들
김소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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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영화관에갔어 #김소미 #흐름출판 #도서협찬

저는 밖에서 혼밥을 잘 못하는데요. 이상하게 영화만큼은 영화관에서 혼자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영화 평론가이자 각본가, <씨네21> 기자인 김소미 작가의 영화 에세이입니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된다는 말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 서른여섯 편에 대한 글을 읽다 보니, 제가 얼마나 편향된 취향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요.

작가님이 읽어주시는 영화는 무척 깊고 여러모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길어 올릴 수 있구나 싶어, 보고 싶은 영화 목록이 한참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가 봤던 영화가 등장하면 조금 더 허리를 펴고 읽게 되더라고요.

특히 기억에 남는 글은 클레어 키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말없는 소녀>에 대한 꼭지였습니다.
내성적인 영화의 마지막치고는 힘찬 결승점이다, 내세우지 않는 마음이 곧 무력한 마음은 아니다.
정중한 누군가의 사랑을 알아보지 못한 적은 없었을까?
덧셈의 사랑만이 좋은 것이라고 믿다가 엎어졌을 때, 왜 키건의 소설을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나는 그들처럼 누군가를 아껴주고 싶다.
p.143

그 페이지를 읽으며 영화 속 인물들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제가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조용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렇듯, 애정을 품은 적당한 거리는 서로를 더 잘 바라보게 하는 환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와 나 사이에도 그런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글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가 내 안에 남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에세이.

이 책 덕분에 보고 싶은 영화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도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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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코미디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박서련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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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코미디 #박서련 #우리학교 #도서협찬

전교 2등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하리. 그런데 공부보다 더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바로 코미디언이 되는 것.

코미디언인 아빠보다 더 웃긴 사람이 되고 싶어 나름대로 성공 전략까지 세워두었지만, 세상일이 어디 계획대로만 흘러가나요. 자신만만하게 도전한 연극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청소년 코미디 대회에 나가려니 팀을 꾸려야 한다는 뜻밖의 난관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구가 많지도 않은 하리는 어떻게든 팀원을 모으고, 웃길 의지도 열정도 없어 보이는 아이들을 설득해 나갑니다. 과연 이 팀으로 자신이 그려온 무대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하리가 분명히 웃길 거라고 확신했던 대본에 팀원들이 재미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순간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보이는 하리의 반응이 어찌나 십 대답던지요. 자존심은 상하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건 인정하기 싫고, 그렇다고 꿈을 포기할 수도 없는 마음. 그 서툴고 복잡한 감정이 오히려 하리를 더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웃기는 일에 진심인 하리가 대회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잠깐의 동료를 넘어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될 수 있을지도 궁금했어요. 꿈을 향한 열정만큼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하리의 엉뚱한 자신감과 좌충우돌 도전 덕분에 자꾸 다음 장을 펼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웃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일이 꿈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 번져가는 과정이 참 좋았어요.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즐겁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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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사회 - 감정 과잉은 어떻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가
기타 야코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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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사회 #기타야코프 #rhk코리아 #도서협찬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고, 마음을 잘 들여다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도 감정 읽어주기가 중요하다는 양육관이 한동안 큰 관심을 받았고요. 그런데 그렇게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난 지금, 어째서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진 걸까요?

부정적인 뉴스가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우리의 감정을 병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이야기들도 넘쳐납니다. 독이 되는 관계에는 선을 긋거나 손절하는 것이 답이라는 식의 말들이 해결책처럼 제시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사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진 기질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객관적인 감정이라는 것은 없기에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데, 그 차이가 꼭 트라우마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오래 들여다보며 원인을 찾고, 그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저자는 필요 이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몰입하기보다 내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다양한 감정을 가진 사회적 주체로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에도 가치가 있다는 말이 용기있게 느껴졌습니다.

감정을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감정을 지나치게 해석하고 문제로 만들어버리지는 말자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것과 내 감정에 과하게 몰입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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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절은 영원하지 ㅣ 꿈꾸는돌 47
하유지 지음 / 돌베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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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계절은영원하지 #하유지 #돌베개 #도서협찬

오한봄이라는 찬란한 이름만 남겨준 부모를 둔 아이.
함께 살던 할머니가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던 엄마가 할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잠시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엄마,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고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열일곱의 여름, 처음 마주한 엄마와 갑자기 마음에 들어온 이성까지.
낯설고 혼란스러운 이 계절은 봄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글썽해지곤 했어요.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것, 그러면서도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다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정서적인 자립과 건강한 독립이 무엇인지 참 잘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같은 나이의 딸을 키우고 있어서인지 오한봄이 더 기특하고 애틋하게 느껴졌어요.
열일곱이라는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기 삶의 중심을 조금씩 찾아가는 봄의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청소년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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