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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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앗싸라비아'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자꾸 외우면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단어.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광수 생각의 박광수님의 책을 생각하다가 사진집을 접하니 생소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몇장 넘기면서 이 책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여러 장소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과 좋은 글들. 마음을 차분하고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작가는 처음 이 책은 어머니를 위해 썼다고 말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사랑했다는 기억만은 남겨달라는 마음.. 그리고 이 사진 작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의 바로 전을 상상해 달라고 말한다. 정말 그 순간은 찍기가 어려웠겠지.. 그래서 그림을 보며 이 전에 어떤 장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생각해본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 헤어진 사람에 대한 그리움, 자기에 대한 성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듬성듬성 적혀있다. 여백의 미라는게 이런 것일까? 흰 표지에 점 하나 찍혀있는 페이지도 이것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많은 이야기가 적힌 책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마음에 남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포스트잇을 많이 표시했는데 그 중 마음에 남는 글은 지금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많이 해준 말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이다." 래프 톨스토이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말은 어느 누구나 인생 모토로 삼기에 충분하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나는 울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기뻐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울고 나는 미소 짓도록 나의 삶을 이끌어야 한다." 

특별한 일을 이루지 않아도 좋다. 내 주변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  

참! 그리고 좋은 노래도 많이 알았다. 161쪽에 당신이 너무 그리운 날, 임의 재생되는 내 몸속의 mp3, 내 심장. 이라는 글과 함께 좋은 곡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사진과 좋은 말들로 영혼을 채워줄 만한 책이었다.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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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홀가분' 이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한달동안 힘들게 준비하던 업무가 끝났을 때의 그 기분, 오랜기간 공부하던 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기분이 그런 것일까? 이 책에는 홀가분이라는 감정이 긍정을 표현하는 단어중 그 최고가 홀가분하다 라고 말합니다. '거추장 스럽지 않고 가뿐한 상태'라는 것이지요. 마음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때 내 마음이 정말 가볍고 행복하겠지요.

 

이 책은 '나'라는 사람을 알기위해, 마음을 더 단단히 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향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책 이다.

 

1. 그래도 나를 더 사랑하라.

2. 내 마음을 쓰다듬고 보듬고

3. 언제나 당신이 옳습니다.

4. 대로는 서로 어깨를 맞대어라

5.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은 나 입니다.

 

이렇게 5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 좋은 그들이 많지만 5번째 처방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항상 나 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라는 사람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이런 책들을 많이 읽는데 나 자체를 투명하게 바라보기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나를 만나는 일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만남이니 무문관에 들어가서라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다면적이니 내가 이중적이라 생각하지 말고, 사회적 얼굴(지위, 명예 등)이 나 자신이라 생각말고 잠시 갖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자. 누구보다 빠르게 더 먼저 나가려 하지 말고 천천히, 슬슬 뿌리내리는 느티나무처럼 내 속력을 늦추고 나를 믿고 나가라고 말해준다.

 

이 책의 작가는 옆에 있는 사람 덕분에 행복하고 일을 하는데 더 힘을 얻는다고 한다. 이제 나도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서로 힘을 주고 받으며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인정하며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을 계속해야겠다.

힘내요 수험생

힘내요! 수험생 - 하나님과 동행하며 만들어가는 수험생 100일 묵상
터치북스 편집부 엮음 / 터치북스 / 2011년 7월

내가 고3이었을 적에 신부님께서 정채봉 님의 책을 2권 주셨다. 안에 멋진 손글시까지 써서 말이다. 그때는 공부하느라 바빠서 책은 조금 보고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 후 몇년이 지나 그 책을 다시 보았을 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지금 친척동생이 고3이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응원해 줄 방법도 없던차에 이 책을 선물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았다. 나는 성당을 다니고 친척 동생은 교회를 다닌다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100일 전부터 하루에 2 페이지씩 간단히 읽게 되어있다. D-100 이라는 그레서 시작되서 그 날의 한마디와 말씀이 들어있고 본문에는 우리가 본받을만한 여러 사람들의 일상을 짧게 요약하여 정리해준다. 에디슨, 교수가 된 청소부 나성애씨, 소크라테스 등. 혹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주제에 맞게 풀어낸다. 지혜, 비전, 용기, 믿음, 은혜라는 주제로 말이다.

마무리에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한 마디의 격언이 들어있다. 이것만 따로 적어놓고 읽고 싶을 정도로 이 부분은 마음에 든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지 말고 하루에 2페이지 씩,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읽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챕터가 끝나면 인생의 멘토로 삼을 수 있는 고통을 인내하고 노력하여 성공한 인물들, 김연아, 박지성 등의 일상이 적혀있고 수험생의 눈건강을 위한 팁, 좋은 차 등이 들어있다. 마지막에는 수능 D-1, 수능시험 보러 갈 때 주의할 점, 준비물 등이 적혀있다.

 

수험생이 보기에도 좋고 나처럼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 좋은 말을 읽고 싶은 사람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폐경 멋진 인생

아름다운 폐경 멋진 인생
이경혜 지음 / 학지사 / 2011년 6월

우선 이런 책이 나온 것이 너무 축하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누구도 당당히 폐경에 대해 말을 하거나 이런 책을 쓸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아직 못 찾은 것일수도 있지만 ^^)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이제 나이가 드신 엄마를 생각하면서였는데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나서는 지금의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먼 일이라 생각하며 망설인다면 지금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위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크게 1,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폐경이 일어나는 원인 등을 사실적으로 설명해주고 2부는 폐경 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생리를 시작하여 임신을 할 수 있게 되면 가족을 이루고 살며 남편과 자녀를 위해 애쓰다가 폐경기가 되면 아이들도 내 곁을 떠나게 되고 남편도 내 도움을 덜 필요로 하며 여러가지로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 폐경마저 온다면 정말 우울할 것 같다. 아마도 지금 현재 여성들은 폐경이 되면 더이상 여성성을 잃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폐경이 된 후에도 성생활은 계속 할 수 있으며 잃는 것이 많은 만큼 얻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면 폐경 이후의 삶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여성이 80세 이상까지 살 수 있다. 폐경 이후에도 20년의 삶이 남아있다. 그 삶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 내 일을 만들고, 취미를 만들고, 다양한 의미있는 것들을 해 나가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 중 1, 10, 100, 1000, 10000의 법칙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하루에 1번 쾌변보기, 10번 크게 웃기, 100자 쓰기, 1000자 읽기, 10000보 걷기가 그것이다.

얼마나 정신과 신체 건강에 좋은 것인가! 그리고 Seven up도 나이가 들지 않더라도 지금이라도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여성의 신체에 나타나는 여러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내 삶은 내가 설계한다. 긍정적으로, 열정적으로.

샴페인

샴페인
조현경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여자의 인생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옛말에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면 팔자가 편다고 하던데 책을 보면 그런 여자는 정말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자신보다 못한 남자를 만나 자신을 희생하며 사는 한국 여자가 많지 않을까? 얼마 전 뉴스에서 서울의 노처녀 대부분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한 사람을 학력이나 지위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으로는 그렇다고 한다. 능력있는 여자가 자신의 능력을 활짝 펼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표지 속 세 여자는 참 매력적이다. 각기 다른 머리색과 머리 모양을 가진 그녀들이 얽힌 이야기. 표지만큼 내용도 점점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매력적이다. 드라마화 되기 어려웠을 텐데 그렇게 된 이유가 있다 싶다. 

책 속 세 주인공 서진, 희경, 혜리. 이들의 인생이 정말 기구하다.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타는 세 부류의 여자, 능력있는 여자, 돈 많은 여자, 예쁜 여자로 각기 해당되지 않을까? (물론 책 속에서 다 맞춰지진 않지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서진, 어려서 고시를 패스하고 최연소 여자 판사로 능력이 출중하지만 남편과의 관계란... 행복하지 않은데도 헤어지고 이혼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안타까움은 희경에게서 더해진다. 유학생 남편을 만나 큰 꿈을 안고 결혼을 하지만 그녀에게는 돈을 벌지 않는 남편뿐.. 결국 혼자 돈을 벌러 나가서 재봉틀을 배우며 능력을 키워간다. 유명한 모디스트로 성공하였지만 매번 사고를 치며 희경을 목을 조여오는 것 같은 남편.
그리고 이모 댁에서 힘들게 냉대를 견디며 살다가 홀로 나와 꿈을 꾼다 하지만 결국 뮤지컬 배우. 그러다 사고를 당하고 한규를 만나게 된다. (서진의 남편)
참으로 얽히고 섥힌 그들의 사이에 한 남자가 나타나며 사건은 흥미에 흥미를 더한다. 
마지막에 각자가 멋진 새 삶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더 좋았을까? 말도 안되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을까? 

촘촘한 마음의 결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좋았다. 미스터리라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 안에서도 마음에 무언가를 남게 해준 책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일, 사랑, 우정, 모두를 지켜가길 바라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