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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체통의 폭풍육아 중인 당신께 - 육아育兒하는 엄마의 육아育我 이야기
김은석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물이 날것처럼 울컥울컥 했다.
오늘 내 몸이 너무 힘이들어 졸리지도 않은 아이를 억지로 재우느라 힘이 더 들고, 아이는 울고.. 정말 울고 싶은 하루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리 공감이 가는지..
다른 육아책들과 다르게 정말 공감가는게 많은 책이었다.
지금 둘째를 고민하고 있는데 둘째를 갖는 시기와 첫째에 대한 이야기까지..
(둘째를 낳은 후 첫째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는 어려운 일들.. 몸은 둘째와 있더라도 마음과 눈빛은 첫째에게 줘라, 일주일에 두시간이라도 첫째와의 데이트 시간 갖기, 아이가 울분을 갖지 않도록하기! 명심하자)
내가 궁금한 부분을 정말 쏙쏙 알아서 그리고 실제적으로 쓰여있다. 너무나 좋다..
아이 둘을 키우고 육아[育兒]가 아닌 육아[育我]를 하는 엄마의 이야기.
아이가 하나이지만 내 성격을 다 바꿔야할 정도로 힘든 육아이다. 그래서 아이가 나를 키운다. 정말 어른으로 만들어준다 생각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정말 힘이들다. 게다가 아이를 낳기 전엔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승진도 하고 싶었던 나인데.. 이젠 승진은 다 포기하고 아이가 세살이 될때까지는 내가 키운다 생각하고 아이를 키우는 중이다.
하지만 밖에서 생활하다 아이를 보니 우울증이 장난 아니었다. 돌이 될때까지 계속되었다. 돌이 지나 아이가 좀 크니 나아지긴 했지만 그때 누군가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마디를 해주었다면.. 이 책처럼 지금도 잘하고 있다 응원해주었다면 좋았을것을.. 이제 지나가다 우는 아이를 보아도 이해하고 엄마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게 제일이지만 우선은 엄마가 편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고 나도 편하고 아이도 편한 육아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쉽게 싸는 도시락에 대해 나온 부분도, 책에 대해 너무 고민하고 검색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만 읽어주면 좋다는 점도, 집안일의 동선을 최소화하라는 점도 모두 내가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빠가 많이 도와주지 못하더라도 '같이한다'라 쓰고 '내가 다 한다'라고 읽으신다는데,, 그 경지에 나도 이르고 싶다. 아.. 아직도 육아는 힘이든다. ㅠㅠ
무엇보다 엄마도 '엄마'답게. 자기계발에도 힘쓰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나도 꿈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아이를 낳고 휴직이 길어져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 나름의 자기게발 시간을 갖고, 노력하자.
육아행복점수. 남 신경쓰지말고 내가 행복하다. 나의 행복지수는 지금 제일 높다 생각하자.
나 자신을 토닥이고 힘이 될 수 있는 책,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