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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지능력 키우기 엄마 수업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엄마의 큰 그림
Bork Shigeko 지음, 조보람 옮김, 장희윤 감수 / 대경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따뜻한 책, 그리고 참 배울점이 많은 책을 만났다.
다른 책들을 읽다보면 아,, 정말 내가 치열하게 살아야지 너무 안일하게 사는구나.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살자! 혹은 우리 아이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이거 더 시키자!!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 책은 그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존중하고 긍정적이고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자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엄마인 나는 내려놓고 아이를 믿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게 제일 어려움. ㅠㅠ)
==책 들여다보기==
비인지능력이란 시험점수나 IQ 등 수치화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닌, 총합적인 인간력을 가리키는 말.
교과서를 이용한 학습으로 길러지는 능력이 아닌 꺾이지 않는 마음, 상상하는 힘, 대화하는 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힘, 행동하는 힘, 등 실제 생활에서 몸에 익힐 수 있는 살아가는 힘을 의미한다.(p8~9)
작가의 딸인 스카이를 낳고 키우며 그녀가 비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일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인데 그녀가 아이를 위해 했던 모든 것들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선 아이를 키울 때 아이가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 스스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즉 육아의 목적을 '우리 아이가 자립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로 정하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이런 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좋은 대학도 가고 운동도 잘하고 이것저것 다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불안해서) 다그치고 공부시키고 하는데 작가는 이 기본방침을 잘 지켰고 아이고 그렇게 잘 커 주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나오듯 입학 전 교육은 아이의 IQ를 높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차이는 작아지고 비인지적 능력에 따른 차이가 커지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자제심과 자제력을 기르도록 규칙을 정하고, 대화를 하고 놀이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규칙은 가족이 모두 모여서 정하고 기본, 필수, 금지 규칙으로 정말 필요한 만큼만 정한다. 규칙 안에서 아이들은 한계를 알고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규칙을 어기려 할 때는 모든 것을 대화로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아이와 의견이 충돌할때 큰소리를 내지 않고 대화로 해결하는 예를 볼 때 정말 인내심이 대단한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놀이! 놀이가 밥이다 라는 책도 보고 놀이가 중요하다는 어린이집 원장님의 말씀에도 나는 놀아줄줄 모르는 부모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그래.. 억지로라도 아이와 나가자, 그리고 같이 즐겨주자 생각되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운다. 내가 자기긍정적이어야 아이도 그럴 것이다.
책의 마지막장까지 작가가 어떤 말투를 가지고 있을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딸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 나도 우리 아이에게 이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비인지 능력을 잘 길러주어 스스로 서는 아이로 만들어야 겠다.
"아이의 마음을 '비단으로 감싸듯이' 키운다"(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