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 박스 세트 1993-2002 (10disc) [알라딘 특가]
스펙트럼DVD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베를린 필의 여름 연주 휴양지.. 발트뷔네.. 그곳에서 열리는 콘서트.. 박스 세트..

10장의 DVD를 6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다니..  그래도 이건 좀 너무 했다.  사진에서도 볼수 있겠지만, 딱 셋트로만 팔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이 셋트를 나누어서 한장씩 판다면 볼품없는 케이스에 실망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세트로 구입하면 나름 정감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한장에 육천원정도 밖에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고..  너무 싼 값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DVD를 구입하길 꺼려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하지만, 이 DVD의 내용은 실로 정말 엄청나다.  거의 모든 장르와 거의 모든 종류의 실황연주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건 말그대로 절호의 찬스이다.  이것이 판매되고 있지만, 품절되기 전에 구입하지 못하면, 아마도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세이지 오자와, 주빈 메타,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얀손스,플라시도 도밍고.. 엄청난 지휘자들의 연주로 듣게되는 교향곡이며, 협주곡이며, 합창곡, 소나타, 재즈, 오페라...아아..

러시안, 이탈리안, 스페니쉬, 아메리칸..

솔직히 2000년 연주실황은 좀 맘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하다.  지휘자가 일본인이고, 연주곡 자체도 일본 냄새가 많이 난다.  일본 경극이나 북치기.. 아 맘에 안들어.. 또한 뒤쪽으로 이어지는 거쉬인의 음악을 유럽인이 부르고.. 정말.. 이거 뭐야..

미국 일본이 손잡고 유럽이 앞장서고... 꼭 현대 사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까지 하다..

그러나, 지극히 정치적으로 보기엔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내 동화되지만, 그래도 허전함이 남는다.  다행히 2002년 우리 나라 작곡가의 비가가 들어있어서 참 다행이다.  2001년에 장영주도 연주를 하고.. 나두 어쩔수 없는 국수주의 자인가? 민족주의 자인가? 케케

틸 오일렌의 유쾌한 장난.. 아 아 너무 좋아.

차이코프스키의 피협 1번.. 다니엘 바렌보임의 연주.. 주빈 메타의 지휘.. 역시 노장들은 서로의 색이 달라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대단해 보인다.  색체가 달라보이지만, 바렌보임이 혼을 넣어 연주를 하면 메타가 뒤로 빠지고, 메타의 지휘가 돋보이면 이내 피아노는 감정을 숨긴다.  이런것이 진정 서로를 인정하며 협력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자와의 호두까기 인형..두 말할 필요도 없고..

플라시도 도밍고의 어정쩡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오케스트라를 장악하는 모습과, 보기 민망할 정도로 장영주와 눈웃음을 주고 받는 모습은 마치 할아버지 앞에서 연주하는 장한 사라장의 모습같아 보이다가도, 이내 할아버지를 앞도하며 치고나가는 연주는 할아버지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사라 장의 연주는 정말 현란하고 리드미컬하며 환상적이다.  지고이네르바이젠, 카르멘.. 거기에 타이스 명상곡까지.. 감정과 스킬을 모두 유감없이 발휘하는 작은 거인..

아아.. 이뻐라..

이 세트를 이가격에 파는 것도 파격이고, 이것을 구입하지 않는 것도 파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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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0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은 연주회도 많고, 저렴하고 게다가 축제형식의 콘서트까지.. 참 부러운 동네입니다..^^

kingdavid 2008-07-04 09: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유럽에 살고 시포..ㅋㅋㅋ

카알벨루치 2008-07-2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에 당장이라도 사고픈 셋트음반인데요, 다른 분 이야기들으니 아날로그로 녹음되어서 화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음반에 대해서 좀 문외한이라서. 오히려 아날로그라서 더 쳐주는 건지...답변부탁드려욤...

kingdavid 2008-07-22 13:24   좋아요 0 | URL
그런것을 따지기에는 레퍼토리가 너무 좋습니다. 구입하셔도 후회안하실 겁니다. ㅋㅋ.. 이거 뽐뿌질이 너무 심한가.. 초면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