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 - Voyage
나윤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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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도 어찌나 가을하고 잘 어울리는지.....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다정한 친구같은 재킷이 벌써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고, 플레이어에 미끄러지듯 슬라이딩해서 들어가면 그곳은 이내 재즈바가 되어버린다.

드립커피 한잔을 하면서 듣는 나윤선의 목소리는 애절하기도 하고, 절실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보컬 중에도 이런 기가 막힌 목소리가 있었다니, 그동안 국내 뮤지션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송두리째 뽑아버렸다.

로라피지와 엘라피츠의 음성을 약간 섞은 듯한 그녀의 보컬은 내 귀에 쏙든다.  또한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그의 영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 가을.. 마음이 울적해지고 싶거나, 쓸쓸해 지고 싶다면,  혹은  뒹구는 낙엽을 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면,

망설이지말고 이 음반을 걸어보라.  금새 그녀가 당신 마음에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아아.. 떠나고 싶어라... 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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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튼 - [초특가판]
에릭 클립튼 / 기타 (DVD)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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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는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 가히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관중을 사로잡는 옹의 연주는 탁월의 경지를 넘어서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레일라..원더풀 투나잇...ㅋㅋㅋ(두 곡 밖에는 아는 곡이 없었나?)

티얼스 인 헤븐과 체인지더 월드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연주는 끝내줘요..  DTS 5.1..로 듣는 에릭 옹의 기타 연주는 마치 머리 바로 위에서 때리는 듯이 넘치는 활력으로 다가와 가슴을 후비고 사라진다.

약음기를 끼고 연주하는 트럼펫과 신들린 드럼..  그리고 있는듯 없는 듯 울리는 하모니커와 탄탄한 베이스.. 그리고 여성 듀오의 코러스,...

연주를 듣고 난 지금도 그 코러스의 동작이 눈가에 남아있다.

여러 세션들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웅장한 콘서트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탁월한 음반에 탁월한 연주이다...

에릭옹.. 라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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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Feels So Good
척 맨지오니 (Chuck Mangione) 노래 / A&M / 197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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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과 호른의 중간쯤되는 악기인 플루겔혼..  그리고 척크만지온.

인트로.. 기어들어가는 듯한 플루겔혼의 애절한 소리..  할로윈데이에 변장을 하고 조심스럽게 남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사탕을 구걸하는 듯한 표정의 소리가 1분여..  이윽고, 아이들은 사탕을 한바구니 얻는다.

말그대로 .feels so good... 이내 충족된 마음으로 기쁜 듯 치고 달려나가듯 시작되는 축제마당으로 뻗어져 나오는 플루겔 혼..

울적한 마음은 모두 벗어버리고, 금새 feel up되는 마음..

음악은 참으로 사람을 울렸다가 웃겼다가 하는 구나.    그리고는 10여분을 후달군다.  덕분에 up된 기분은 두번째 곡에서 다시 센티멘털 해진다.

플루겔혼의 매력은 척크 만지온이 있어서 빛을 발한다. 

가끔은 이렇게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음악들이 기분을 전환시켜 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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