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치 미술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8
엘레나 지난네스키 지음, 임동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미술관으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2~3시간 기다려서
관람을 해야 하는 우피치 미술관!
그것은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ㄷ자로 생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라는 우피치미술관은
13, 14세기 토스카나 작품들에서부터 17세기작품들과
18세기 베네치아 프랑스 스페인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고 무엇보다 르네상스회화의 컬렉션으로는 질이나 양적으로
세계 제일의 미술관으로 북유럽화파와 피렌체예술가의 작품들 등
16세기 그림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동시대 피렌체 양식의 걸작들과
관념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전시관이다.
현재 3층에 회화, 2층에 소묘와 판화, 1층에 고문서류를 수장하고 있으며
회화에는 14∼16세기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뿐만 아니라, 17∼18세기의
바로크와 로코코의 화가, 독일과 플랑드르 북방 르네상스 화가들의
중요한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미술관의 역사는 이 건축이 완성된 1584년에 시작되나, 미술품 수집의 역사는
더 오래 되어, 15세기 전반부터 메디치가의 코시모 일 베키오(1389∼1465)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메디치가의 최후의 6대 토스카나대공 잔 카스토네(1671∼1737)
까지 거의 200년간에 막대한 미술품 제작을 예술가들에게
의뢰하고 또 작품이 수집되었다.
코시모 1세의 시대부터, 각지에 분산되어 있던 메디치가와 그 집에 연고가
있는 미술품을 여기에 모으기 시작하여, 1737년 메디치가의
최후의 사람으로서 우피치궁의 미술품을 계승하고 있던
안나 마리아 루도비카가 토스카나 대공국에 기증하였고, 그녀의 뜻에 따라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우피치 미술관 입구에 초상이 걸려있는 안나 마리아 루도비카는
깊은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1737년 모든 예술품의 권리를 로레나 가의
새 왕조로 양도했는데모든 예술품은 국가의 소유이며 공익을 위한
목적일지라도 수도와 공국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라는 조문협약으로
왕가 정치인들에 의해 우피치의 작품들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등
그녀의 미술품에 대한 깊은 사랑은 남달랐다.
오늘날 미술관, 박물관 작품배치의 원칙을 기본을 확립한 곳이기도 한 미술관은
작품에 이름표를 달아 관람객에게 편의제공을 먼저 시도했다고 한다.
16세기 이후 피렌체문화 예술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우피치미술관의
소장되어 있는 작품들은 우리에겐 미술관지명도보다 작품으로 더 먼저
알게 된 작품들이 많다.
조토의 《성모자》,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다 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검은 방울새의 마돈나》, 티치아노의 《울비노의 비너스》,
카라바조의 《바커스》, 뒤러의 《삼박사의 예찬》, 휘스의 《목자들의 예배》 등이
유명한데 성서나 신화 속에서 만났던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뒤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램브란트 등
이름을 거론하기에도 많은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실제 모델은
시모네타 베스푸치라는 젊은 여인으로 22살에 결핵으로 죽는다.
보티첼리는 짝사랑으로만 사모하던 시모네타를 비너스로 승화시켜
순수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영원히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책에 친절한 그림 설명과 섬세한 질감터치를 고스란히 담아 보여준
마로니에 북스의 우피치미술관 책은 피렌체의 고풍스런 분위기와
우피치미술관의 중세시대로 돌아가 몇 세기를 훌쩍 뛰어 넘는
시공을 탈피한 일상의 탈출을 시도하고픈 욕구를 자아낸다.
덤으로 두오모의 야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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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직감’, 인연’!!

마사히라가 아키라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 아니고 진정으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그로 인해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람이라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사람이 나의 반쪽이구나”, 하는 생각......

“…..”

사랑한다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반쪽과 결혼하지 못하고 반쪽을 영원히 잃어버린다든가 누군가의 배신으로 이별이라는 걸 겪게 된다면……

소위 말하는 인연이 아니어서 헤어진다고 생각될 수도 있고, 소설 속의 주인공이 그렇듯 상대방에게만 정신이 팔려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는 데에는 소홀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랑한 후에 겪는 이별이라는 과정을 겪게 되므로 해서 우리는 모두자기만의 답을 찾는다.

헤어진다는 건 헤어질 운명이어서 헤어진 것으로 자기 혼자 사고하고, 판단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로 두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면 그 이별은 누구의 탓도 아닌 필연적인 사건인 것이다.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 것이고 이별을 올바른 것이라 믿고,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별을 선택한 것이다. 다른 요인 때문에 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두 사람 마음이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사랑에 대해 각자 책임을 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네는 왜 그녀와 결혼하려고 생각했지?”

그거야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랬지요.”

그렇다면 자네는 자네와 그녀가 헤어진다고 해도 그녀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헤어질 때 우린 여기까지 생각하기 어렵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상대방이 행복해 지길 바란다고 말은 하지만 내가 그 고통을 참아내기 힘들어서 헤어지고 만다.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전차의 시발역과 같아서 그 역이 있기 때문에 다른 목적지를 향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거야”.

자신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운명이라는 대지에서 날아오르거나 운명이라는 최초의 역에서 좀처럼 뛰어오르려고 하지 않아 갈등을 겪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들었던 추억은 상대가 죽어버리면 그 추억도 동시에 죽어버리고 즐거웠던 추억도 사랑하던 사람이 죽는 순간 슬픈 추억으로 변해버린다.

인간은 매일 함께 있다고 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닌가 보다.

떨어져 산다고 해도 죽음이 갈라놓은 이별을 했다 해도 상대방을 생각하는 감정이 남아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런 방식을 통해 인간은 전생에서부터 등에 져온 부담을 하나씩 줄여가게 된다고 …. 그래서 훌륭한 종교가 무엇보다 기도가 중요하다고 설교하는 것이 그런 의미 때문이라고 한다.

절망은 희망의 씨앗과 같은 것이다!

전생에서 이어온 인연을 현세에서 끊어버린다는 것은 강한 의지력과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서 절망했을 때가 카르마()를 해소할 수 있는 찬스가 된다고 한다.

모든 시련은 바로 이를 위한 것이라고운명을 카르마를 끊어버리고 싶다면 그 사람의 절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다른 말로 그 사람의 절망을 등에 지고 가는 것으로

절망, 이별에 대한 고통을 희망의 씨앗으로 연결시킨 작가의 해석은 상실의 고통을 희망으로 이끌어주는 업을 끊는다는 표현으로 현실의 고통의 무게를 미래의 다가올 새로운 삶에 또 다른 희망으로 바꿔준다.

누군가를 잃을 공포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영원히 그 사람을 잃지 않게 된다는 의미…. 집착해온 사랑의 실체를 돌아보고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이별은 결국 내 안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인생에서 사랑은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어진 후의 고통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지 진정한 사랑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잔잔한 감동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이 책은 나는 내 사랑에 얼마나 책임지고 사랑했던가.. 반성해 본다.,

이 책에서 나는 아주 공감이 가는 희망이 느껴지는 문구를 발견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 자신과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에너지를 잃으면 안 되고 그런 때야말로 보통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으면 안 되네. 인간의 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 쌓아둔 막대한 양의 태양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지. 그러니까 고통스러울 때는 이런 태양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지. 그러니까 고통스러울 때는 이런 태양 에너지를 발산해서 자기 내부나 주변의 불순한 에너지를 쫓아내면 되는 거야. 적어도 마음속에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반드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어. 그리고 고통스러울 때야말로 밖에 나와 햇볕을 쬐이는 게 좋다네.

이 지구 위의 대기, , 그리고 모든 생명은 태양에서 힘을 얻고 순환하지.

말하자면 우리 신체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도, 그리고 모든 자연현상도 태양의 산물인 게야. 태양의 분신인 우리들은 태양의 힘을 받아들이면 활력을 유지하고 되찾아 좀더 건강해질 수 있다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태양을 향해 합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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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힘이 있다
데이몬드 존 지음, 배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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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브랜드 후부를 창업해서 서른 살도 되기 전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스타 CEO로 떠오른 데이몬드 존!

뉴욕 퀸스의 빈민촌 홀리스에서 자란 그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 ‘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것’,

자기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이야말로 패션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말하며 그 힘의 비결을

이 책에 솔직하게 담아냈다.

가난했지만 자긍심을 잃지 않았던 데이몬드 존은

"가난은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늘 긍정적인 생각과

당당한 생각으로 자식을 교육하셨던 어머니의 역할도 커 해야 할 일이 생기거나

가져야 할 물건이 있다면 즉시 행동에 옮기는 ’내 치즈는 내가 찾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현실을 극복한다.

타고난 사업수완으로 학교에서도 캠프에 가서도 늘 사기극인지 사업수완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정도로 탁월한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그만큼 그는 배짱과 허영도 강한 욕심장이로 욕심을 좋은 방향으로 표출할 줄 아는

똑똑하며 야무진 사람이었다.

뭔가 잘해보고 싶다면 전력을 다해 완전히 몰입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데이몬드 존은 미치도록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에 보따리장사를 시작해 본다.

그리고 모자사업을 시작으로 우리를 위해, 우리에 의해!’ FUBU(For Us, By Us)

브랜드를 탄생시킨다.

FUBU는 돈이 없어 홍보작업에 골머리를 앓다가 뮤직비디오 등으로 PPL을 펼쳐

비디오 속 힙합가수들이 브랜드를 가사에 섞어 넣어주고 노래에서 FUBU옷을 입고

당시로선 파격적인 놀라운 게릴라 광고마케팅을 펼치기도 하고 뉴욕시내의

매장들의 방범셔터에 후부로고를 페인팅하는 길거리 광고도 펼치는 등

그야말로 저렴하면서 신선하고 탁월한 마케팅을 펼친다.

결국 FUBU돌풍이 시작되었다.

"힘을 표현한다는 것!  내 안에 내재해 있던 것,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있는 것,

내가 내 안에서 찾아 밖으로 표출하는 것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두 사람일지라도 그들의 내부에 어떤 능력이

잠재해 있는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 능력을 꺼내 보이지 않으면

아무도 둘 사이의 차이를 알아주지 않는다".

라는 라스베이거스로 첫 출장을 가는 길에 택시운전사가 했던 말을 백만번도 더

가슴에 되새기며 내재된 잠재력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후부는 흑인브랜드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그의 경영노하우를

궁금해 하는 수 많은 사람들과의 통화로 사람들에게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수요를 이끌어 낼 줄 알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줄 아는 회사, 무엇이 유행할지 미리 알려주고 뭘 사야할지도

골라주기를 바라는 고정고객들의 요구를 정성스럽게 들어주는 후부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확실히 알고 있으며 그것을 향해 열심히 전진하는

끈기의 사나이이다.

그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중심을 가진 CEO였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그를 벼락출세자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데이몬드 존은

성공을 향해 돌진하는 순수와 열정으로 그의 성공담을 담은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엔 힘이 저절로 충전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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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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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했다. 색이 아니면서도 모든 색을 품는 색…. . 자신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그 위에 세상의 모든 현란한 색을 받아들이는 색이었다. (1 220)
신윤복을 색깔로 표현하자면 어쩌면 그런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웃는 것인지 슬퍼하는 것인지아름다운지 고혹적인지알 수가 없구나.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아름답다! 아름다울 뿐이다….”
김홍도는 미인도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나는 흰색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표현한 김홍도의 말이 오버랩 되면서 신윤복을 그렇게 가슴에 그렸다.
알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답고 닿을 수 없기에, 건널 수 없기에 더욱 더 애타고 꿈꾸게 되는 신윤복!
그녀는 여인임을 감추고 낳아주신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양아버지 신한평과 함께 가문의 명성과 도화서의 화원의 거래를 한다. 그래서 여자임을 비밀로 하고 도화서를 들어가게 된다.
그림이 뛰어난 것은 그리는 자의 사랑이 깃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면 그 눈에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평생을 감추며 살아왔지만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바로 저 자신의 모습입니다. 저는 평생을 이 여인과 사랑했으며 앞으로도 여인된 저를 사랑하며 살 것입니다.”
김홍도의 마음을 한없이 끌어당겼던 힘을 지닌 여인 신윤복은 그것을 마지막으로 김홍도의 곁을 떠나갔다.
바람의 화원! 바람처럼 소리없고, 바람처럼 서늘하며, 바람처럼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던 그리고 보이지 않는바람을 찾아 떠났던 신윤복
이 책을 읽는 내내 설레이며 가슴이 울렁거렸다.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전부터 그들의 천재적 기질에 탐복했고 그림의 당당함에서 오는 도도함과 당돌함, 도발적이기까지 한 신윤복의 그림, 행동과 언행은 긴 장편소설을 엮어갈 만한 충분한 소재거리였다.
동시대에 활동한 화가지만 화풍은 전혀 달랐던 김홍도와 신윤복. 단원이 서민들의 건강한 삶의 모습을 주로 그렸다면, 혜원은 양반들의 위선적인 면을 주로 그렸고 단원이 주로 남자들을 그린 반면, 혜원은 여자들을 그렸다. 그리고 단원 김홍도의 그림이 단순히 갈색 바탕의 배색에 힘 있는 먹선 위주로 그렸다면 혜원 신윤복은 세련되고 섬세한 필치로 화려한 채색화를 그렸다. 당시 채색화는 도화서 양식엔 어긋난 것이었다.
이렇듯 신윤복은 도화양식을 거부하고 기존의 모든 것을 뒤집어버릴 만큼 뛰어난 화가였다.
또 그림에 담긴 숨은 뜻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숨은 그림찾기가 연상될 정도로 아주 흥미를 이끈다.
그림은 보이는데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된다고 들었다. 선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를 굳이 부여하고 작가의 출생, 삶 등을 거론하고 끼어맞추다 보면 제대로 그림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고 하지만 역시 사람의 호기심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인간 신윤복, 김홍도 두 사람의 그림은 초등학교 때부터 익히 배워서 익숙하지만 저자의 엄청난 설정이 나를 당황스럽게도 한 책이다. 진실일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이 책을 덮은 순간 머리속을 스쳐갔고 네이버를 검색하게 한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에 대한 비교 평가.. 그림에 대한 대화 들. 다른 점에 대한 설명과 또 베일에 둘러싸인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신윤복의 신분
신윤복의 여자라는 설정, 사랑.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 김홍도의 신윤복에 대한 애틋함과 질투, 그리움, 신윤복의 사라지고 난 후의 베일에 싸인 뒷이야기
이정명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쓴걸까?
“나는 하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한 얼굴에 관한 아주 길고도 비밀스런 이야기를. 가르치려고 했으나 가르치지 못한 얼굴, 뛰어넘으려 했으나 결국 뛰어넘지 못했던 얼굴, 쓰다듬고 싶었으나 쓰다듬지 못한 얼굴, 잊으려 했으나 잊지 못한 얼굴……. 나는 그를 사랑했을까? 아마 그랬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원과 동시대에 살았으면서도 역사 속에서 완벽하게 사라져버린 신윤복. 도화서 화원으로 속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도화서에서 쫒겨났다는 한 화가에 대한 호기심과 연민이 작가로 하여금 그를 완벽하게 재현시키도록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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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력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대형 옮김 / 형설라이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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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둔감력』은 상반기 일본 최대의 베스트셀러였다.

저자는 『실락원』으로 유명한 의사 출신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

둔감한 마음, 둔감한 오감(五感), 둔감한 장기와 체질을 가진 사람이

병에 걸리고 연애에 성공하고 직장에서도 잘나간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을 사랑하면 저자가 말하는 둔감력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강하다보면 목적성과 해야 일이

뚜렷해지므로 외부의 충돌, 이상한 행동, 변화 등에 대해 직접적인

충돌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나만의 이론이지만

경험상 그랬던 같다.

나에게 자신이 없으면 자신이 약해졌을 때는 타인의 외적인

모든 것에 민감해지고 만다.

두렵고 어리석어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모성애의 둔감력을 책의 마지막 장에 서술해 위대한

둔감력이라 했다.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궂은 , 힘든 , 번거로운 ,

싫증나는 외에도 어머니의 가슴을 풀어 자식에게 수유를 하는 것까지

모두 흐트러진 모습을 모든 상황과 환경을 뛰어 넘는 둔감력

자체라고 했다.

어머니가 되었다는 자신감과 자각이 둔감력을 몸에 익히게 하여 태연하게

그렇게 있다고밖에 생각할수 없다고 한다. 해야 일이라고

당연히 규정지어진 것에 대한 포기라고도 할까?

저자는 성스러운 둔감력이라고 했다.

남성작가라 어머니의 이런 행동을 가장 위대한 둔감력이라 극찬을 했지만

어쩌면 이것은 남자와 여자와 타고난 선천적인 차이점이지 않을까?

하지만 어머니의 위대함은 아이가 갓난아기였을 때보다 자식이

범죄자였어도 자신이 손가락질을 당하더라도어머니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최강의 둔감력으로 맺어진 신뢰라고 저자는 말을 한다.

예민하거나 날카로운 것을 재능으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보다는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둔감함이야 말로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재능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둔감력이 바탕이 예민함, 순수함, 소박함, 진지함이야 말로 진정한

재능인으로 빛나게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적인 주장으로

우리에게 공감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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