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ㅣ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숲속 깊은 곳에 들어가 본적이 있는가.
눈을 감고 가만히 그 냄새와 소리에 귀 기울여 본적이 있는가.
숲!
그곳은 태고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그런 곳이다.
세월의 겹겹을 지나 나무와 동물, 또 다른 생물들 모두가 죽고 살았던 모든 것들이
녹아있는 냄새와 각각의 소리들, 빛과 어두움 등이 모두 어울어져 있는 그런 곳이다.
중심을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더 짙고 깊은 냄새와 소리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고요해지고 마음을 한곳에 집중시켜주는
태고의 신비마저 느끼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그런 곳이다.
현대의 기업인은 멀티인이 되어야 한다.
60년대의 새마을운동에서 나오는 그저 으쌰으쌰의 기업인이 아닌
기업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
능력도 있어야 하며, 역사ㆍ문화ㆍ사회ㆍ철학,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가 있어야 하며, 또한 깊게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덕(德)은 사업의 바탕이니
기초가 단단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집이 오래 간 적이 없느니라.
덕성은 재능의 주인이요,
재능은 덕성의 노복이다.
재능이 있어도 덕성이 없으면
주인 없는 집안에 노복들끼리만 살림살이를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니
어찌 도깨비가 놀아나지 않으리요."
- 채근담(菜根譚)에 나온 德勝才를 풀이한 말이다.
청 왕조를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 전성기를 이룬 강희제 또한
德勝才를 마음에 새기고 정치에 임했다고 한다.
'힘으로 지키는 자는 홀로 영웅이 되고, 위엄으로 지키는 자는 한 나라를 지킬 수 있지만,
덕으로 지키는 자는 천하를 세울 수 있다'
강희제는 인재를 중히 여기는 마음과 호기심이 강했던 왕으로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졌던 왕으로 사서오경과 서양고전, 외국어를 모두 익혀
탁월한 계몽주의자였고 단정함과 신중한 분으로 이름병에 걸리지 않은 물욕도 없었고
명예 또한 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가지 일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온 천하에 근심을 끼치게 되고
한 순간을 부지런하지 않으면 천대, 만대에 우환을 남기게 된다는 유서는
강희제의 겸손과 성실함...나라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
대대손손 존경받을 만한 진정한 리더였다고 한다.
강희제 또한 그시대의 앞서가는 멀티왕이자 글로벌리더였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유연성,
관용, 참여, 수용, 긍정적인 마음, 예의를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도 강희제는 뒤쳐지는 왕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사람경영, 자아경영, 기업경영, 국가경영 등 어떤 분야의 경영에서든
가장 시급하고 긴요한 것은 통찰의 힘이라고 강조하고 그 통찰의 힘을 기르는 데
최고의 자양분이 바로 인문학(人文學)이라고 절대적으로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역사, 창의성, 디지털, 스토리, 욕망, 유혹, 매너, 전쟁, 모험, 역사 등 10개의 Chapter별로
그에 맞는 역사적 인물과 간략한 스토리 등 적절한 예문으로
강희-옹정-건륭 3대의 역사와 로마제국의 쇠망사, 미하일 칙센트미하이의 창의성 이론,
마셜, 맥아더, 아이젠하워, 패튼 장군의 승리담 등 다방면의 인물과 역사적 사실 등
과거 근대 현대의 인문의 숲 속을 골고루 여행한다.
한 곳에 치우친 편협한 사고는 결코 옳바른 경영을, 진정한 리더십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정진홍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는
앞으로도 2008년도에 2권, 3권이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책 한권으로 역사, 디지털, 심리, 경영 등 일부러 찾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하지만 꼭 알았어야 했던 소중한 지식 등을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게 된 책...
다음 시리즈는 어떤 내용을 다룰지 내심 기대된다.
"사람들의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
"정신적 삶이 뭐냐"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그냥 인문학이요"
....
언론인 얼 쇼리스와 비니스워커라는 여죄수와의 대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