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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나이 들어가면서 막연하게 갖게 되는 희망 중 하나는 여유 있는 경제생활과 안정 외에 지혜로운 노인이 되어 사회에 참여하는 등 삶의 충만함을 갖고 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이 책에선 이전엔 갖지 못했던 경험을 50세를 넘기면서부터 겪어갈 4가지 과정을 말하고 있다.
무엇으로부터 은퇴하여 무엇을 향해 갈 것인가에 대한 고찰
누군가의 멘토, 조력자,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가 될 준비
노화에 맞서 건강을 지킬 준비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과 죽음에 대한 준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과 죽음을 생각한다면 서글프고 허무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그 동안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건데 나에게 주어진 삶이지만 내 생각과 마음만 갖고는 세상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내 마음이 그것이 아니어도 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가고 싶지 않은 운명의 길로도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옛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기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죽어서 눈감을 때 후회를 덜 할까 생각해 본다.
이제 어느덧 중년의 길로 반생의 여정을 가고 있는 지금 좋았던 일도 슬펐던 일도 잘못했던 일도 잘 했다고 생각했던 일도 크게 구분 지어지지 않은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그땐 그 길이 옳은 길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훗날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생각이 그들을 나의 삶을 규정짓지 못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
지혜로운 옛 선인들이 인생의 정답이 있어서 책을 썼다기 보다 가능하면 실수라고 해야 할까 인생의 참 의미를, 중심을 덜 흔들릴 수 있도록 삶의 여러 갈래 길을 그들 나름대로 정리하고 그 소중한 정보를 우리들에게 널리 전달해 줌이 고맙기만 하다.
그만큼 그들은 삶의 성찰을 깊고 넓게 했기 때문이겠지. 나이 들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어릴 때는 생각했었지만 내가 지금 이 시점에 와보니 저절로 깨닫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됨에 그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존경스럽다.
이 책의 저자 안젤레스 에리엔은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성찰과 치유의 신비로움이 깃든 자아성찰에 대한 글로 흑백 톤의 클로즈업된 메시지 강한 사진과 더불어 삶에 존재하는 여덟 관문을 하나하나 열어 우리에게 인생의 또 다른 신비로운 길로 인도한다.
은의 문 미지와의 만남/ 새로운 경험
하얀 말뚝의 문 정체성의 변화, 참된 얼굴의 발견/ 장년기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화두
점토의 문 정교情交, 관능, 성욕/ 육체를 아끼고 누리기를 勸勉
흑백의 문 관계, 그 사랑과 관용 배신과 용서의 시련/ 친밀과 성숙함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깊이를 더하는 방법 제시
전원의 문 창조력, 봉사, 생산성/ 창의력 높이기
뼈의 문 성실, 인품, 지혜/ 진정한 자아를 보여주는 용기를 얻는 문
자연의 문 행복, 만족, 평화, 그 은총의 실재/ 고요의 자연 속에서 영혼을 채우고 내면을 투영할 시간을 가지는 문
금의 문 초연함, 승복, 해방/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문
여덟 개의 문 그 이후는 인생의 2막은 또 다른 시작을 맞게 되는 최후의 '시작'을 의미하는데 이 시기에는 인생에서 진정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며 존재 회복과 치유의 기회를 맞이하는 시기라고 한다.
풍성한 삶을 맞이하려면 여덟 개의 문을 통과하는데 필요과정을 기꺼이 수락해야 하는데 가족, 조직과 사회에 대한 의미 있는 기여 방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삶을 산다면 장년기 이후에 누리게 될 삶의 풍요를 기꺼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