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입맞춤을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9
에펠리 하우오파 지음, 서남희 옮김 / 들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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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입맞춤을』이 책은 초장부터 그것도 아침 6시부터 이 책의 주인공 오일레이가 부인 마카리타의 입냄새가 고약함에 깨어 몸을 뒤척거리다가 자신의 고질병인 ‘푸프푸프’라고 부르는 ‘연발 폭발’을 터뜨리고 그 악취에 그의 와이프는 번쩍 눈을 뜨고 화장실로 도망가고 오일레이는 화장실을 뺐겨 마당으로 나가 오줌을 눋다가 키우는 개의 오줌 세례로 아침 인사 대신 받고 “앉아서 가만히 있어, 이놈의 똥개야!”라며 고함지르고 침 뱉고 다시 쏜살같이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오일레이의 똥구멍에 고통을 느낀 순간 화장실로 달려가 푸짐한 덩어리를 쏟아내고 고통은 쏟아내지 못해 힘을 더 주었지만 통증만 심해지고 마치 항문에서 뿜어져 나온 불길이 머리로 솟구쳐 올라가는 느낌만 받고 머리는 빙글빙글 거리고 혈압과 체온이 오르고 비 오듯 땀이 쏟아진다.

결국 마카리타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뜨거운 물 한 그릇과 세척도구, 수건을 갖고 오게 한 후 똥이 나오지 않음에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오일레이 궁둥이가 솟구쳐 올라 마카리타 얼굴을 퍽 치고 퓩 방귀가 뿜어져 나온다. 분노와 역겨움에 말문이 막힌 마카리타는 오일레이의 엉덩이에 냅다 물을 쏟아 붇고 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달려가고 오일레이는 팔걸이 없는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고 만다. 와이프는 그 와중에 동네 저편에 있는 친정어머니에게로 도망쳐 가고...

이렇게 시작되는 『엉덩이에 입맞춤을』은 읽기 거북한 단어들과 아침부터 벌어지는 냄새나는 지저분한 상황 묘사에 나 역시 아침부터 읽기 시작하여 아침 먹었던 것이 속이 거북할 정도로 리얼한 묘사들과 단어표현에 조금 전까진 같이 낄낄거리며 웃었지만 속이 거북한데도 옆에서 깔깔거리며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 10살난 조카를 조금은 원망스러운 듯 바라보며 잠시 시원한 보리 물을 들이켰다.



어린애라 똥 이야기와 똥구멍, 방구라는 단어에 지저분하다면서도 목젖이 다 보이도록 깔깔거리며 웃어재끼는 모습에 역시 웃음은 순수할수록 더 많아짐을 또 한번 느껴본다.



이렇게 초장부터 심상치 않은 상황묘사로 전개되는 『엉덩이에 입맞춤을』은 어제까지 읽었던 심각한 책들이 무색하게도 내용을 다 잊어버릴 정도로 묘한 마력을 지닌다. 그런데 왜 작가는 똥구멍 이야기를 소재로 쓴 걸까? 점잖지 못하게.



하지만 『엉덩이에 입맞춤을』은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심오한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특히 요가수행자와의 심각한 대화 예를 들면 항문에 입을 맞춘다는 식의 엽기적이면서 한편으론 어이없는 웃음으로, 한편으론 삶을 통찰한 듯한 오일레이와 요가수행자와의 심오한 대화는 이 소설이 단지 웃기려고만 하는 가벼운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에 저자의 의도가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하여 책장을 급히 넘기다 보니 작가와의 대화가 나온다. 30페이지를 훌쩍 넘긴 작가와의 대화를 읽어보면 소설 속의 소재가 왜 똥구멍, 똥 이야기, 방구 이야기, 또 그 치유법을 썼는지 알게 되는데 이 책을 쓰게 된 영감이 ‘본질과 구조’가 지극히 개인적인 저자의 고통스런 항문에 대한 개인적 경험에 바탕을 두었다는 사실!



저자의 4년간의 항문의 고통스런 치료과정은 울부짖으며 신음했고, 고통의 부조리성에 대해 웃어대기도 했는데 그 시기에 가장 위안이 된 것은 모두 여자들인 학교의 피지인 비서들과 타이피스트들, 청소부들과 나누었던 세속적인 농담과 놀림이었다고 한다. 문젯거리, 특히 도무지 나을 것 같지 않은 것들을 웃어넘기는 것은 태평양 문화의 특성이라는데 고통의 와중에 즐거움의 순간을 낚아채며 웃어대는 능력이 그 섬들의 큰 매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소설에서 그 일부를 담으려고 애썼고 날카롭고 지속적인 신체적 통증으로 고통을 겪을 때 그 느낌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욕설, 분노, 심리적 영향 등등. 저자는 이 소설을 쓰면서 결과적으로는 심리적 치료를 받은 것 같은 효과를 받아 좀 더 차분해지고 욕설도 훨씬 덜 해졌다고 하니 몸은 이미 나았지만 심리적 고통은 글로 나은 셈이다.



개인적인 고통은 최초의 영감과 본질과 구조를 제공해주어 항문에 대한 소설이 거의 없는 처녀지를 모험하는 흥분이 저자가 이 책을 완성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는데 이 책은 또 하나의 특징이 더 있다. 에펠리 하우오파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이자 학자로  인류학을 전공하고 통가와 피지의 농촌마을에서 지내며 민속지학자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키웠고 이 연구 기간동안 남태평양 주민으로서 지적, 정서적 정체성을 확립한 시기로 『엉덩이에 입맞춤을』은 이러한 작가의 내력, 인류학적 깊이와 폭넓은 사유가 담긴 특별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은유가 교차한 인류학적 소설쓰기와 식민지적 고발형식의 글쓰기가 결합된 뛰어난 작품이라고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글처럼 『엉덩이에 입맞춤을』은 깔깔거리고 웃으면서도 똥구멍에 대한 방귀에 대한 작가의 탁월한 지식과 정보는 과연 인류학자의 소설의 탁월함이 단연 돋보이는 인류학적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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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쉬운 문법으로 급터지는 영어회화
백선엽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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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는 빌딩엔 외국인들이 많다. IT계열의 회사들이 많아서인지 인도 등에서 온 까무잡잡하고 키 큰 멋진 남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눈망울과 눈썹길이는 가까이에서 보면 압권이다. 그런데 그렇게 멋지게 생긴 머리에 터번을 두른 호리호리한 남자와 복도에서 딱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그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에 헉! 하며 속으로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물론 잘 생긴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니 자연히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당연하지만 나의 심장의 빠른 박동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혹시... 영어로 나에게 길을 물어보면 어쩌나!’ 였다.

눈길을 피할 순 없고 그냥 마주서 있는데,

"excuse me..."
머릿속이 하얘졌다. 눈엔 초긴장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기업은행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자기 한국말로 돌변한 질문? 미소를 띠며 터번 두른 남자는 떠듬떠듬 거리며 한국말로 물어본다.

마치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는 듯이...

휴...

순간적인 안도의 미소를 지었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 알아들으면 한국말을 배워서 사용할까 싶어 내심 미안한 마음도 살짝 들면서 “아...네.. 저쪽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2층으로 가셔도 되구요, 아니면 비상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시면 바로 기업은행이 있습니다”라며 나도 나름 친절을 베풀며 손짓하며 손수 타는 곳까지 안내했다.

그러자 미소를 띄우며 남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총총히 가는데....

가끔 이런 식으로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아는 단어도 제대로 못 알아듣고 버벅거리며 만국 공통어 몸짓만 열심히 사용하는 경우가 나에겐 비일비재하다. 요즘은 영어학원도 레벨테스트라고 하여 등급이 올라가면서 테스트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초과정에서 한 등급 올라가는 것을 힘겨워 한다고 들었다. 옆에 앉은 직원은 PDA로 계속 반복해서 보고 듣고 프린트해서 미친 사람처럼 외우며 돌아다니며 화장실 가서도 공부한다는데...

난 기껏 쪽지로 날라 오는 ‘영어회화를 하루에 한 문장씩’이라는 것만으로 대충 흘려듣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니 영어 잘하긴 애당초 틀린 것이라고 포기상태이다.

교재를 봐도 좀 어려운 회화는 해석도 잘 안 되는 실력이니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왕초보는 제자리 걸음이다.

그러다가 잉크에서 발행된 『초쉬운 문법으로 급터지는 영어회화』를 만나게 되었다.

머릿속으로만 뱅뱅 맴도는 기초 영어회화를 이 책은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CD도 제공되어 듣고 말할 수 있게 하였다.

다른 기초회화처럼 무작정 회화로만 정리된 책이 아니라서 나처럼 문법에 아주 취약한 사람에게 딱 제격인 이 책은 Part 1. 명사, 대명사, 동사 순으로 시작해서 접속사까지 나오는 품사와 함께 익히는 회화를, Part 2. 구와 절의 설명과 그에 따른 영어회화 훈련, Part 3 시제, 화법, 가정법, 태, 부가의문문과 함께 하는 영어회화 등 3Part로 구분되어진 문법과 회화 공부는 문법과 회화 모두 취약한 졸업한 지 오래된 나이든 사람들이 공부하기에도 제격인 것이다.

또한 CD에서 제공되는 영어회화도 발음이 빠르지 않아 충분히 같이 듣고 따라 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 중간에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어 다시 앞으로 돌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쓸데없는 콤플렉스는 느끼지 않아도 되어 따라하는 용기가 생긴다.

또한 문법책은 대부분 너무 친절한 긴 설명으로 읽다가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아주 간단하게 꼭 알아야 할 내용만 시험문제 요점정리처럼 정리되어 있어 문장을 곱씹어 생각하지 않아도 될 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간단한 숙어와 단어로 친절한 단어의 해석까지 다른 칼라로 덧붙여 놓아 내가 굳이 형광펜으로 일일이 체크하거나 지저분하게 책을 낙서하지 않아도 몇 번을 다시 훑어보아도 좋을 친절한 편집구성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본문 내용 구성도 긴 문장이 아닌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여 다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한껏 불어넣어 준다.

이래서 영어교재도 탁월한 레이아웃의 깔끔함과 컬러 배치, 공부하는 대상층에 따른 적재적소에 맞는 구성의 세심한 배려가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증명한 셈이다.

초등학교 4학년을 둔 나의 여동생도 학부모로서 아이의 영어공부를 쉬운 책으로 쉽게 다가가 어려운 학업이 아닌 일상생활과도 잘 연결되고 학부모도 아이에게 무리 없이 교육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고 평가하고 이 책을 무척 탐내고 아낌없는 칭찬을 하고 간 『초쉬운 문법으로 급터지는 영어회화』.

나 또한 이제 시작하려는 영어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먼저 만나 영어 알러지 반응에서 탈피하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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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이들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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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

이 처절한 문구는 책과 콩나무에서 펴낸 로버트 스윈델스가 저술한 『사라지는 아이들』의 책자에 두른 띠지 문구이다.

불안함을 상징하는 노란 컬러의 바탕에 손으로 쓴 듯한 까만 먹글씨로 한 줄로 쓰여진 '나는 오늘도 살아 있다'라는 글귀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말이 주는 고통의 의미를 알 수가 있다. 또한 으슥한 동네 골목안의 음습한 뒷골목 청녹색 계열의 벽돌벽에 유령같은 아이의 무릎을 감싼 웅크린 모습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청소년의 불안함과 고통을 담은 책을 썼다는 의미가 강하게 다가오는데 표지의 음울함과 본문이 주는 냉소적인 시각의 차가운 글은 인간이 느끼는 고통의 한계점이 절정에 다다를 때 느낄 수 있는 차가움이라고 할까... 너무 차가워 읽으면서도 고통스럽다.




'나는 링크다. 물론 진짜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씩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말한다. 어차피 난 보이지 않는 사람이니까. 정확히 말하면 보이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중략) 사람들은 나를 외면한다. 행여 내가 무슨 요구라도 할까 싶어 몸을 사린다. 그 사람들 생각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그들은 나에 대해 생각조차 하기 싫어한다. 내 존재 자체가 부담스러운 거다. 나,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 말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세상 모든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증거니까. 또 우리는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자, 이제 내 환상적인 인생 이야기를 들어 봐.'




'쉘터, (중략) 갑자기 몰아치는 폭풍을 피해 쉴 수 있는 쉼터. 그들이 늘 추구하는 것이지. 노숙자.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곳. 쉼터만 있다면 모든 일이 뜻대로 잘 될 거야. 좋아, 빠져 봐, 행운아들아. 내 기꺼이 기다려 주마.'




이 두 문장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첫 장에 앞뒤로 연이어 나오는 이 문장들은 처음엔 이 문장들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중간 이상을 읽고 나서부터 비로소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게 되었다.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는 듯한 느낌이랄까. 사람들은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진실은 직접적으로 보려고도,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로버트 스윈델스가 저술한 『사라지는 아이들』에 나오는 홈리스 청소년들은 우리 주변에도 대중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역이라든가 웬만한 거리와 지역엔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층들이다. 그들은 속칭 말하는 '엥벌이'를 하기도 하고 노숙자처럼 구걸하기도 하고 도둑질 또는 강도가 되기도 한다. 그런 그들을 우리는 제대로 바라 보았던가.

버스 정류장에서도 흔히 맞닥뜨리는 그들을 나 또한 그들과의 눈만 마주쳐도 혹시 나를 해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공포심에 그들을 애써 외면하곤 했다. 그리고 신문지상에서의 그들의 불미스러운 사고와 죽음에 그리 큰 관심을 갖지도 않고 그들의 더러움과 행태에 단순한 가출청소년의 선입견으로만 바라보고 평가했었다. 귀찮은 존재라고만 생각이 드는 그들! 링크의 말처럼 그들은 먼저 사람들에게 웬만한 일로는 먼저 다가서지 않는다. 정말 절박할 때만 그들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모든 것을 확대 평가하고 확대 해석한다. 그래서 그들의 동물보다 못한 삶(애완견)에 대해 연민마저 들지 않음에 사람들은 모두 그들에 대한 침묵 속에 약속되어지는 '부정의 공모자'가 되고 만다.




1993년 카네기 메달과 셰필드 도서 상을 수상한 로버트 스윈델스의 청소년소설 『사라지는 아이들』은 가정폭력, 가출, 홈리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을 현실감 있게 파헤친 문제 작품으로 그 당시의 영국도 신자유주의 시장 논리의 광풍으로 공교육은 실패하고 가정은 급속도로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겪어가는 그런 시대 상황에 맞물려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영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친아빠가 안내원과 도망가고, 무책임과 방관자적인 엄마의 남자친구인 새 아빠의 폭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출하게 된 링크. 누나 집에서 잠깐 기거했으나 결국 누나 남자친구 눈치 때문에 거리에서 홈리스로 살아가게 된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집 밖의 생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배고픔, 더군다나 홈리스만 노리는 연쇄 살인범의 출현으로 친구 또한 잃고 만다. 그리고 링크도 살인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총과 칼만 들지 않았지 무언의 전쟁터 같은 집 밖의 생활은 중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나이의 사춘기 소년이 견디기엔 참 버거운 현실이다.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그들의 생활, 삶.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또한 한 걸음 뒤에서 책으로만 느끼고 연민을 가지고 안타까움만 느낀다고 현실의 그 고통스러움을 어떻게 대신할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의 치열한 싸움의 무혈의 전쟁터 같기도 한 그들의 처절한 삶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까?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가 되었다는 사실, 일상적인 활동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버린, 존재 자체가 무시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절망감, 그리고 마음의 상처라는 링크의 독백. 독자를 향해 링크가 들려 주는 이야기와 연쇄 살인범 쉘터의 일지가 교차하는 방식의 형식으로 진행되어지는 이 책의 구성에 노숙에 대한 냉정한 사회와 우리의 시선이 곧 쉘터가 아닐까? 하는 죄책감까지 갖게 되는 『사라지는 아이들』.




사람의 절망은 자신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까지 파괴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의 아이가 내 아이라는 한 걸음 나아간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며 편견을 버리고 진실을 바라보라는 옮긴이의 말처럼 홈리스 청소년들이 어쩌면 마이클 레빈의 '깨진 유리창 법칙'에 나오는 온 내용처럼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우리 사회를 파괴로 몰고가는 깨진 유리창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이 책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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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미공개 강의노트
윌리엄 A. 코헨 지음, 김명철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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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이자 작가이면서도 심오한 생각을 지닌 평론가. 그리고 역사가이자 일본 예술 전문가, 사회 생태학자이며 서른 권 이상의 저서를 출간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피터 드러커!

스스로를 ‘사회 생태학자’로 불렀을 만큼 경영과 리더십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을 기업뿐 아니라 정부, 대학 그리고 모든 조직들이 연구할 가치가 있는 하나의 학문으로 창조해 낸 천재이자 말과 행동이 일치한 ‘지식노동자’였다.




그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그의 가족들은 공직자였다. 그의 집에는 늘 방문객이 많았는데 그 중엔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방문도 종종 있었다. 그 중엔 프로이트도 있었다는데 드러커는 10대 시절부터 이러한 사람들과의 대화에 참여하도록 격려를 받았고 함께 어울려 여가를 보내던 가족들도 학업이나 직업에 있어서 방문객들 못지않게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이었다.

드러커 또한 “그것이 사실상 내가 받은 교육이었다”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가정에 초대된 손님들과의 대화에 낄 수 있게 하였고, 어떤 주제를 놓고 대화를 같이 할 수 있게 토론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했던 피터 드러커의 가정교육을 봤을 때 위대한 성공인 그들의 뒤엔 일반적이지 않은 남다른 교육의 신념을 가진 부모가 있다는 말을 또 다시 깨우치게 한 부분이다.

부모를 잘 만났다거나 이미 타고난 천재라면 세상 사람들은 유리한 환경에서 자란 그들의 성공을 당연히 생각하고 폄하하여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드러커는 자신의 유리한 환경을 믿고 자신의 장점을 낭비해 버리는 그런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평가를 세상 사람들이 더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장점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드러커와 같은 자신감만 있다면 그에 버금가는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격려 또한 심어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여기서 잠깐 저자가 발견한 드러커의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4가지 단계의 액션 플랜을 소개하자면,

1. 無冠무관의 책임자가 되어라. 어떤 일에 대해 공식적인 책임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추가 업무를 임시로 맡아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2. 자신의 전문 분야를 계발하라. 전문성은 자신감과 권력의 근원이다.

3. 긍정적인 내적 이미지를 사용하라. 마음속으로 모의 실험을 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예행연습이다. 우리의 이성은 그것을 실제의 경험으로 해석하여 그 경험을 한 것처럼 자신감을 증대시켜 줄 것이다.

4. 자신감 있게 행동하여 자신감 있게 변모하라. 어떤 상황에서도 이미 성공을 확신한 것처럼 행동하라. 확신이 서지 않을 때조차도 말이다.




『피터드러커 미공개 강의노트』를 쓴 윌리엄 코헨은 1979년 세계 최초로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클레어몬트 종합대학원 산하 피터 F. 드러커마사토시 이토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1회 졸업생으로 그는 이미 군사 장교와 경영자로서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던 인물이었다.

코헨박사는 드러커의 제자가 된 후에 더 뛰어난 제자로서, 학자로서 진가를 발휘한 진정한 역할 모델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추구해야 할 가장 완벽한 본보기이다.(피터 F. 드러커)라고 평했을 정도로 그의 진가는 이미 대단한 소양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드러커의 강의실에서 들었던 경영에 대한 가르침을 그는 꼼꼼히 자신의 강의노트에 기록하고 그것을 토대로 그가 실제 경영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는데 초석으로 삼았다.




윌리엄 코헨은 실제로 드러커의 가르침을 가지고 무엇을 행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학생들에게 일을 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 항상 질문을 던지며 상담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한 덕분에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고 어떻게 스스로 실행할지 생각하게 되었던 드러커의 가르침을 자신이 어떻게 이해했으며 실제로 어떻게 활용했는지, 또 독자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피터 드러커는 뛰어난 능력과 통찰력, 청렴 고결한 기품의 소유자로 이 책에서는 드러커와의 여러 일화들을 통해 그의 진솔함과 겸손함,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겼던 인간적인 면모와 리더십, 마케팅, 경력관리, 노사관계, 인사, 기업윤리를 망라한 드러커의 경영이야기를 1장에선 박사학위 프로그램을 최초로 수료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드러커 강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그가 가르친 방식에 대한 설명과 드러커가 자기계발을 어떻게 했는지를 다양한 주제에 대한 드러커의 강의와 그 활용방법에 대해 다루었다.


책을 읽다보니 드러커는 열정적인 선생님이었으며 교사로서의 본분을 잊은 적이 없는 탁월한 스승이었고 드러커에게 강의실은 최고의 지식 계발 발전소이자 독창적 생각을 발휘한 실험의 장이었으며 그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그의 강의는 하나의 전설이었다. 저자는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드러커 관련 저서도 읽고 그 내용도 인용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강의시간에 필기한 내용 및 졸업 후 드러커의 제자로서 그와 나눈 대화들로부터 기억해 낸 것들로 현장감 있게 책으로 기록했다.




드러커는 관리자의 자기 계발 원칙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계발은 모든 관리자에게는 장단점이 있다는 그의 기본 전제에서 시작되어 모든 관리자는 자신의 장점을 계발 및 활용하고, 단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어떤 직업에 종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했다.

드러커 또한 위기가 있었는데 첫 번째의 위기는 함부르크에서의 1년간의 견습기간이 그것이었다. 그곳에서 견습생 시절을 자기계발에 필요한 디딤돌로 여겨 자신이 생각했던 길을 가지 않고 진지하게 전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1년간을 견디며 시작했던 일을 마무리했으며 독학으로 법률을 공부하고 논픽션뿐 아니라 소설도 닥치는 대로 섭렵하여(당시에 드러커가 법학 공부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음에 실행할 계획을 위한 예정된 준비 단계였던 것으로 추정) 견습생 생활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점은 자신이 세운 목표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강했는지 잘 보여주는 시기였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자신감을 가질수록 위험부담도 높다. 드러커는 10대에 이미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했던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이력은 행운이나 정치적 편파성을 통해 쌓인 게 아니었다. 그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모진 난관에 부딪혔고, 자신이 마련한 자기계발 원칙, 끝없는 노력, 그리고 천부적인 재능을 통해 독특하고 지대한 공헌을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선택한 직업의 정상에 올랐다.




피터 드러커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업적과 공적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의 연구업적, 식견, 사물을 보는 독특한 방식, 문제의 본질을 꿰뚫은 자질,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그의 명료한 통찰력은 그의 비범함 그 자체였다.

우리는 그러한 그의 탁월함을 책, 연설, 비디오, 오디오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접하며 그에게서 풍부한 지식과 식견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잘 이해시키기 위해 짧은 지침만 제시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연구해 보도록 했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지만 언급한 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정확히 알려 주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우도 많다. 그것은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줌으로써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법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이끌어 낸다.




피터 드러커의 학생이 될 수 있는 행운아였으며 그 누구보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스스로 얘기한 윌리엄 코헨박사의 저서 『피터드러커 미공개 강의노트』. 우리는 드러커의 가르침을 그가 가르쳐 준 수업내용과 그의 생각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저자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드러커의 생생한 강의 가르침을 책으로 접할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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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의 기술 - 비즈니스의 미래를 여는 힘, 통찰력
신병철 지음 / 지형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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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의 기술』은 지난 6월에 진행된 북세미나를 통해서 먼저 만났었다. 그 날 북세미나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신병철 브릿지 래보러토리 대표이사의 강의를 경청했었다. 7년전 부터 통찰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념을 정의하고 체계화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았다는 신병철 저자의 강의는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진정한 '통찰'이 주는 의미에 대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그날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의외로 잘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문제점을 찾으려 할 때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것에만 의존하기 보다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또는 어떤 '행동'을 유의 주시해서 잘 살펴보라고 한다. 그러면 그 문제점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활 속의 불편함 속에 문제와 결핍을 찾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생각하며 지식을 재조립 한다는 저자의 통찰법은 파워풀한 열정과 많은 실례가 곁들여진 강의로 귀를 쫑긋 세우며 열심히 들었었다. 특히 문제와 결핍에서 해결점을 찾는 통찰에 대한 강조는 결핍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단어이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 긍정적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또 다른 해결방법을 명쾌하게 제시해 이 날 북세미나를 들은 다른 분들도 많은 공감과 싱싱한 지혜의 열매를 얻어갔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무엇보다 통찰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의미만 가지고 봤을 땐 정치적인 내용, 아니면 심리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강의를 들으러 갔었는데 우리 생활의 주변의 것들에서 통찰의 의미를 찾고 기업의 마케팅과도 잘 접목시켜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통찰의 정의로 어렵지 않아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본래 사람은 외부 정보를 대할 때 공정치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은데 모든 정보를 똑같이 처리하지 않고, 어떤 정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어떤 정보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경향이 커 이것을 보통 선택적 정보처리라고 하며 이런 현상은 조금만 노력해서 많은 효과를 거두려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하며 저자는 그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커 나와 관계없는 정보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이며

둘째, 사람은 자기 고양적 경향이 있어 가능하면 자신을 좀 더 멋있는 쪽으로 해석하려 하는 경향으로 자아관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려 하여 시험을 못봐도 선생님이 이상한 문제를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금연에 실패해도 친구들 때문에 실패했다고 다른 핑계거리를 찾는 등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므로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상황을 해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며

셋째, 매우 보수적인 태도로 인지적 자원을 쓰려고 하는 즉 머리쓰는 것을 싫어해 해당 정보를 처리해야 할 충분한 동기가 없으면, 간단하게 처리하려 들지 복잡하고 정교한 정보처리는 피한다고 한다. 이 같은 경향은 내적 동기가 없을 때 많이 발생하게 되는 문제라고 한다.

 

그러므로 문제를 분명하게 정의하기 위해 정확한 의도와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려면 내적 동기가 반드시 따라와야 하며 통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보처리를 해야 하고, 그것은 내적 동기가 있을 때 가능하다 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그렇다면 통찰이란 뭘까?

통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결과를 폭넓고 깊이 있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힘이며, 삼라만상을 새롭고 기발한 관점으로 살펴봄으로써 핵심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열쇠이다. 나폴레옹의 핵심 전략 참모이자 '전쟁술'을 쓴 앙투안 앙리 조미니는 통찰을 '한눈에 알아보는 기술'이라고 했으며 리사 왓슨은 '표면 아래 숨어 있는 진실을 살펴보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엔 통찰을 '공공연한 시행착오 없이 일어나는 즉각적이고 분명한 지각이나 이해'로 정의하고 있으며 위키피디아는 '감추어진 핵심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통찰의 정의는 '발견, 파악, 살펴보는 일'로 간추릴 수 있는데, '통찰이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들을 다른 관점으로 살펴보고, 그 관계의 의미를 재조합해내는 일'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통찰이란, 표면 아래 숨어 있는 진실을 발견하는 것.

 

통찰은 생각의 힘으로 작용하며 통찰을 통해 다른 생각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거꾸로 다른 생각을 함으로써 통찰적 관점이 생긴다.

그 예로 월마트의 재고관리에 대한 통찰적 관점으로 케이마트와 시어스를, 도요타는 효율성으로 지엠과 포드를 압도했으며, 나이키는 리복에 밀린 매출을 나이키 에어로 단번에 회복했으며 그 밖에도 아이팟 등의 제품도 그 예로 들수 있다.

 

통찰의 기술』은 통찰의 단계를 다룬 1부와 통찰의 기술을 설명한 2부, 통찰을 기르는 습관을 소개하며 다양한 사고와 행동방식 등 3부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다.

통찰의 첫 단계는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라’. 무엇인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그것에 대해 어떤 결핍을 느낀다는 뜻이다.

그 예로 일본 아키하바라에 다이이찌라는 유통회사를 들 수 있는데,  이 회사는 여름에는 겨울 용품을, 겨울에는 여름 용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하여 일본의 주택이 협소하여 물품 보관이 곤란하다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서비스이다. 그리고 팩시밀리와 웹하드도 이와 같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함으로써 나온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단계는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라’, 셋째 단계는 ‘가용 지식을 재조직하라’이다.


첫째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했으면 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정확한 의도와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르네 라에네크가 다른 의사와 달리 문제점을 가지고 청진기를 발명한 것이 그 한 예이다.

 

통찰이 발생하면 소비자는 놀라게 되고 놀라움과 함께 재해석이 시작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며 넓어진 추론을 종합하여 기억이 통합되고 정보가 정교해져서 새롭게 저장되니 이것이 통찰이 작동하는 원리이고 그 효과이다.

통찰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니며 현실적 욕구와 결핍을 확인하는 것을 전제가 되는데 스스로 해답에 도달하겠다는 열망과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강한 신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런 마음 자세를 갖추고, 더 나아가 가용 지식, 개념, 정보들을 재구성하고 재조직하는 인지적 과정이 적극적이며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통찰적 사고가 가능해 진다. 이런 인지적 과정들이 통찰의 '기술'에 해당하며 통찰의 '능력'을 만들어낸다. 

 

통찰은 본능적이고 순간적인 직관과는 전혀 다르다.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려는 열정과 노력의 소산이다.  이것은 꾸준한 훈련과 실행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해서 꾸준히 실행해야만 비로소 자기 것이 될 수 있으며 통찰적인 삶이 가능하다.

습관은 타고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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