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의 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카르메 솔레 벤드렐 지음,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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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의 달 / 카르메 솔레 벤드렐 /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04.16 / 원제 La Iluna d'en Joan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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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후안의 달》은
1982년 카탈루냐어(원제: La Lluna d'en Joan)로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카탈루냐 삽화상을 수상하고 스페인 아동문학 베스트 100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2015년에는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훌륭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그림책이라 평가되어 스페인어로 재출간되었습니다.

 - 출판사 제공

이런 이력을 가진 35년이 넘은 예쁜 그림책이지요.

 

 

줄거리

후안은 바닷가 절벽 위의 집에서 어부인 아빠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소년이었다.
후안은 아빠가 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면 하늘에 떠 있는 달과 함께 긴 밤을 보냈다.
달이 후안의 친구가 되어 주었기에 후안은 불안하거나 무섭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나갔던 아빠의 배가 난파되면서 후안의 행복도 난파되고 만다.
생명의 기운을 바다에 빼앗기고 온 아빠의 창백한 모습에 후안은 두려움을 느낀다.
다음 날 그런 후안에게 달이 다가와 함께 아빠의 건강을 찾으러 가자고 한다.
달의 말에 용기를 얻은 후안은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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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첫 번째 그림에서 달이 후안을 지켜주고 있어요. 마치 달이 엄마인 것 같아요.
두 번째 그림에서 달이 없어지면서 아빠를 보호하는 후안이 보이고
정리되지 않는 바구니와 말라버린 꽃은 엄마는 사진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더구나 꼬옥 안고 있던 후안의 인형이 내팽개쳐있네요. 
부모로부터의 보호가 아닌 아빠를 보호해야 하는 후안.

왜 아빠는 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을까?
아이와 종일 시간을 보내다 아이가 잠을 자는 저녁에만 가는가보네.
이유는 엄마의 부재였네요.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두 살 때부터 결핵을 앓다가 아홉 살 때 돌아가셨고
엄마의 생명이 꺼져 가던 순간에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는지,
아픈 엄마를 얼마나 치료하고 싶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하네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어둡지만은 않아요.
삶의 어려운 순간에 피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용기를 하나하나 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표지에 반해서 읽기 시작해서 내용이나 그림이 어두워져서 조금 힘들었다가
마지막의 그림과 색감이 저를 편안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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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에 그려진 '후안의 달'의 원화 구경하기 -
http://www.carmesolevendrell.com/ca/ilustracio/vista/81?pag=1&pos=9&tip=gal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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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몬스터 콜' -

얼마 전 소개받은 영화인데 왠지 후안의 달과 다른 듯 같은 듯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꼬옥 볼만한 영화인 것 같아요.
- 아픈 엄마가 낫길 바라는 간절한 맘과
  엄마로 인해 힘든 시간이 어서 빨리 끝나버리길 바라는 주인공의 마음
- 극복에 대한 매혹적이 가슴 아픈 이야기 / Bostone Globe
- 몬스터로 출연하는 리암 리슨의 목소리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반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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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도 보여지는 책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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