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독일민담 - 새롭게 풀어보는 상징과 은유의 세계
이혜정 지음 / 뮤진트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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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해설이 충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해설이 담기에는 너무 많은 수의 민담을 소개하느라 해설이 빈약해 보인다. 

독일 배경지식이 잘 반영되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분석심리학 민담분석과 별반 다르지 않다.  

판본 설명은 좋다. 판본 해설로 민담이 처음에는 어떤 형태였다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를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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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추경 연구
구중회 지음 / 동문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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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관심을 몇 년 끊지 않고 있다보면 한번은 우리 고대사나 민족성 같은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때가 있는 거 같다. 그럴 때마다 그때 단행본으로 나온 최신 연구나 추천서 같은 것을 기웃거리며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들기 마련이다.   

소재를 들면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곰관련한 의례나 신화 해석, 무교(무당, 성황당)에 관심을 가졌던 거 같다. 곰관련한 연구는 동북아 신화, 곰의례, 샤머니즘 등을 조금씩 보고, 무교는 볼 수록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보통 무교연구는 신을 받아들인 무녀들 중심으로 하거나 여태껏 내려온 여러 신들을 간단히 정리하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이 연구서는 그런 한계를 깬다. 중국도교에서는 사라져버린 도교경전이 우리 나라에서는 어떻게 살아 남고 경전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자리 잡는지를 여러모로 고증하며 보인다. 무교라고 범주지을 수 있는 다양한 방향으로 이 경전을 어떻게 섬겼는지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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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전 神仙傳 - 중국 고전으로 전하는 84인의 신선이야기
갈홍 지음, 임동석 옮김 / 고즈윈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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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원형 중 현자에 해당하는  중국의 신선은 우리 문화가 지켜온 산신령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둘다 뭐 겉모습으로는 달라 보이지 않지만 웬지 오늘날 현대인들과 유사하게 동안과 장수에 관심을 갖는 중국 신선들 모습은 이질적인 부분이 있다.  

이제껏 들어온 전설이나 민담이 형성해 준 산신령의 이미지에는 의도적으로 유학이나 불교가 끼친 권선징악 면이 있어, 자신의 수행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는 신선들과는 다른, 구조적으로 다른 방향을 가르킨다. 

다르다면 다른 여러 신선들이 어떻게 보면 고만고만한 과정으로 신선으로 변환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된다. 이 글 자체로는 다소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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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사 종교학총서 3
구보 노리따다 지음, 최준식 옮김 / 분도출판사 / 199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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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는 여러가지 이유로 관심을 끈다. 한의학하면 떠오르는 여러 약초와 환약 등은 배경이야 어쨌든 두 분야가 공유하는 영역이다. 내단과 운기학도 도교와 가까와 보이고, 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와 도교는 연관된다. 돈 없고 빽없는 민초들이 기대는 가장 낮은 종교로 중국왕조가 망해가는 시기면 크게 일어나는 민란의 한 주인공으로(황건적의 난같은) 등장한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무협지 말고는 거의 접할 길이 없는) 역사상 여러 도교 집단과 의례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접근할만한 도교단행본들은 이런 여러 관련 중 일부를 선택해서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망을 하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다만 책이 나온지 시간이 너무나 흘러(일본어 원서는 77년 출판이다) 그 뒤로 도교연구가 어떻게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다시 한번 조망할 책이 한권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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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 / 동과서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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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정치 사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유가나 도가에서 심신의 어떤 면이나 무위를 강조하는 맥락과는 몇 걸음 떨어진 정치 영역을 위주로 한 사상사다.   

사라 알란이 저서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주로 논증한 물의 은유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에는 다른 방향이다. 그렇지만 정치 사상은 매우 매력적인 주제다. 직접적으로 고대인들의 생각이나 글쓰기를 음미하기에는 고대 중국의 정치는 지나치게 왕 중심의 사상이지만, 이 필터를 통하면 매우 현실적으로 고대인들의 생각과 글들이 자리를 잡는다. 예를 들어 공자, 맹자, 순자, 주자를 거친 유학 개념의 변화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같은 개념어들이 정치 사상을 통하면 좀 더 현실 속으로 경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충분히 예상되는, 중국철학사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차례지만 정치라는 현실을 담는 수고가 더해진 각 장들은 생생하게 변하는 안색을 느낄만큼 현실적인 추론이다. 풍우란의 중국철학사는 이에 비하면 매우 중립적인 그래서 담백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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