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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이 너무 많아 다림창작동화 5
김리리 지음, 한지예 그림 / 다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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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물었다."너는 이다음에 커서 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니?"
아이가 일곱살 때는 망설임없이 "기차기관사요"했다.
철로가 아파트 앞에 있어서 어려서부터 친숙해진 기차 때문에 만화영화건 장난감이건 기차에
열광하던 아이의 대답다웠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부터 아이의 꿈에 변화가 일어났다.
군인, 경찰을 거쳐 지금은 외교관의 꿈을 말한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대외적인 가치기준을 적용시켜 채택되어진 그 꿈을 향해가는 길은
그렇게 신나 보이거나 진지해 보이지는 않는다.
남들에게 근사해 보일 법한 직업. 사실 아이는 외교관을 잘 모른다.
'넌 영어공부를 잘 하니까 외교관이 되면 좋겠다'라는 어른들의 말에 주관 약하게
따라 나섰던 것 같다.

슬비도 아직 자신의 꿈이 뭔지 잘 알지 못한다.
슬비도 나의 아이처럼
"넌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라는 질문이 달갑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선생님께서 내주신 글짓기 숙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었던 것도 슬비의 꿈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아직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일거다.
사실 어른들은 근사한 장래희망을 읊어대는 아이들앞에서 대부분 똘똘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편이다. 그러나 머뭇거리면서 꿈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도리질 치는 녀석들에게
"아직 네 나이는 꿈에 대해 한참 더듬거릴 수 밖에 없는 어린 나이란다"하면서 "미정된 꿈"을
당연시 하는 모습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

또래 아이들 무리에서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돋보이길 원한다.
간혹 그 욕심이 지나쳐서 잘 커가고 있는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도 한다.
슬비엄마라는 모델이 이야기 속에서는 약간 코믹한 캐릭터로 미화가 되어버렸지만 아이를
키우는 교육적인 태도는 심각한 지경인 인물이다.
작가는 아이들 세계를 적나라하게 부각시켜서 리얼한 공감대를 형성 시키는 재주가 탁월한
분인것 같다. 슬비의 생각변화를 좇아가다가 결국 시원한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맘에 쏙드는
스토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주인공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변화들을 한지예작가의 그림으로
읽는 재미도 크다.
드라마속의 재치넘치는 연기자들의 애드립을 보듯 유쾌한 웃음이 절로 터지는 즐거운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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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이영대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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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을 다시 뒤적거리게 만든다>

  
"조직생활"="개인의 불만을 참고 견뎌야 하는 생활"이라고 생각해왔다.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설정한 이후에 "조직생활"은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내가 현명하게 활용해야할 생활 형태"로 인식이 바뀌었다.
직장생활을 적성에 맞아서 만족스럽게 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직장선배들과의 대화에서도 상사에 대한 동료 혹은 회사에 대한 푸념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멋진 회사를 욕심 내게 되고 현재의 자리에서 발돋움하지
못한 채 불만만 잔뜩 키워오기만 했던 것 같다.
합리적.논리적인 면모로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던 내 모습도 결국
근시안 적이고 이기적인 선택만 반복하며 꿈과 목표를 향해서 열정적으로 달려가지 못하게
발목 잡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후회되는 지나간 순간들이 계속 떠올랐다.
난 행운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잠자고 있었던 것 같은 나의 지성. 열정.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실천해보면 나도 잘 해낼 것 같은 자신감과 의욕이 생긴다.
성공의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게으르지 않다는 것. 체력도 강해야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고 다시 일어 설 만큼 마음도 튼튼해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그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원하고 믿어야 한다는걸.
그러기 위해서 제대로 된 목표를 정할 줄도 알아야 하니 올바른 가치관이 확립되어져 있을 것.
평상시에 책도 많이 읽어 공부를 할 것......!!!
삶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조목조목 따져서 해법을 알려주는
매우 유익한 책이다.
작가가 사례를 들어 실어놓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나의 모습을 비교해보며
평가도 해볼 수 있는 재미가 더욱 쏠쏠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즐거운 고민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고 설레이는 꿈도 제대로 지니지 못한 학생들에게 권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의 꿈을 위해 책을 펴는 하루하루에 콧노래가 절로 흘러 나오지 않을까?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에 수록된 인생 선배들의 신나는 성공담을 대신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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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 책 읽기에 대한 사유와 기록 조선 지식인 시리즈
고전연구회 사암, 한정주.엄윤숙 엮고 씀 / 포럼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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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저술이나 문집은 한문체 문장이어서 일반인들은 그 뜻과 내용을

제대로 읽어내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지식인들의 사유와 기록들을 고전연구회 사암이

고치고 다듬어 그 내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어도 접근이 수월하게 해주는 책이다.

 

조선 최고 지식인들이 말하는 독서법, 독서관을 읽다보면 독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해주고

책읽기에 대한 생각과 습관을 바르게 정립 시킬 수 있는 훌륭한 교훈들을 만날 수 있게된다.

 

집안일이 잠깐 그쳤을 때마다... 아기가 잠들었을때... 새벽 잠을 깨었을때...토막토막 읽은 책.

하지만 스토리가 끊기지 않게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서 책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읽으면서 옛 선지자의 높은 학식에 부러워도 하고 허를 찌르는 예리한 지적에 찔끔 반성도 하고,

옳다 라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지혜로운 기록들은 감사히 노트에 옮겨 적어 놓기도 하였다.

 

특히 서애 류성룡 선생의 글에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고, 어린이 교육시 유용한 지침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책을 읽으면서 조선 지식인들과 현대 지식인들은 중대한 차이가 좀 있다고 생각 되었는데

옛 선조들은 도리와 예를다하는 반면 현대인들은 그 선조들의 절반이나 도리와 예를 갖추어 사는지

대략 부정적 결론을 짓게된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간다고 노후를 위한 재테크도 호응을 받게 된 현실이다.

사람들이 책속에서 지혜와 덕을 배워 세상살이가 각박하거나 먹먹해지지 않아도 좋을 만큼

마음공부를 하여 깨우쳐야할 것이다.

경제적 필요이거나 자아성취가 목적이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맞벌이 부부와 투잡까지 마다않고

일하는 바쁘기 짝이 없는 현대인의 생활 모습. 학생들은 밤늦게 까지 학원의 프로그램에 매여있고

어린아이들 조차 한적하게 놀이터를 이용할 겨를이 없어져간다.

이런 와중에 책속의 지혜를 깨우치고 뜻을 음미하는 독서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넘쳐나는 매체속 정보에서도 유유자적하며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고 옛시대의 선조들이

그러해왔던 것 같이 마음 갈고 닦기에 게을리하지 않을 귀재가 필요한 세상이다.

 

[요즘 서울의 젊은이들은 마치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과 같아서, 오로지 빨리 성공에

접근하고, 속성으로 성공을 구하는 기술만 찾는다]- 서애선생문집중

진리를 깨치지 않고 전략을 먼저 익히는 공부.

젊은이들의 섣부른 명예욕과 출세욕의 무분별함을 우려하던 옛 선조들의 말씀을 마음에 잘 새겨

참살이를 영위하여 한 번 뿐인 소중한 생애를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자.

즐거운 책읽기를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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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는 엄마 -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육아 코칭
이와이 도시노리, 시도 후지코 지음 / 파프리카(교문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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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는 엄마>

 

   엄마의 자신감을 키워주어 아이의 자립심과 주체성을 키워주는 훌륭한 방법이 실려있는 <들어주는 엄마>를 읽고 나서, 책속에 쓰여진 내용대로 실천하며 따라한 짧은 시간 동안 집안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는 산만하고, 말이 많고, 잘난척하며, 성급한 아이인줄 알았는데 호기심이 왕성하고, 적극적, 사교적이며, 자신감있고, 머리회전이 빠른 매력적인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는 아이의 5%단점 때문에 95%의 장점을 갖춘 아이를 골칫거리를 지닌 아이로 여기며 그 단점을 박멸할 성급한 욕심으로 아이에게 필요이상의 간섭을 하게 된다. 또 어떤 엄마들은 또래 집단의 단순비교를 하여 내 아이의 차근차근 발달의 행보를 등한시 한채 무모한 "수준따라잡기"에 급급해 하곤 한다. 행여 그런 따라잡기에 동참하지는 않아도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초조감에 미미한 동요가 일어나는 경험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았음직한 일일 것이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육아 코칭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엄마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흔들림없는 자신감속에서 아이들의 주체성이 제대로 발휘되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남의 이목을 의식할 것이 아니라 소중한 내 아이의 작은 목소리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일러주고 있다. 이제 싹이 터서 여린 가지를 뻗기 시작한 아이들에게서 화려한 열매를 따려고 욕심부리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늘 어른들인 것 같다. 이런 부적절한 기대심에 과하게 뿌려대는 영양제를 즐겁게 흡수하면서 행복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는 과연 몇이나될까?

      아이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하는 것이 분별력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문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모의 과제인지 아이의 과제인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를 위한 무분별한 도움은 정작 아이의 자립심과 책임감을 키워주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번잡하고 어려운 육아지침서에 진력이 났거나 육아에 속시원한 성과를 맛보지 못한 분이라면 <들어주는 엄마>를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똑똑하고 현명한 엄마가 되어 '아이의 실수'가 엄마의 엄마의 실망이 되어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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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Dear 그림책
숀 탠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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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조형 감각과 그림의 완성도에 흐트러짐이 없다.
지나치게 성실한 그림에서 종종 느낄 수도 있는 갑갑함도 없고,
절로 탄성이 흘러나올 수 밖에 없는 제대로 된 그림꾼의 작품이다.
 

모노톤의 그림들로만 채워진 팔백컷이 넘는 그림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새로운 정착지에서 경험하게 되는 낯설고 당혹스러운 순간들과
이방인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소중한 도움의 손길들, 각각의 사연들을
풀어 놓는 유사한 처지의 정착인들과함께 주인공은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나가는 과정들을 그림책에서 세세히 읽게 된다.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상의 시대적 공간적 상황이기는 하지만
익숙한 언어와 먹거리, 문화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장소에서
온전히 삶 터를 일구어내야만 하는 고된 일이 얼마나 긴장되고 불안정한
경험인지를 등장인물의 표정들에서도 어렵지않게 찾아읽을 수가 있다.

그림책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에는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한 동물들과
요상하게 생긴 음식물의 독특한 생김새도 눈여겨 봄직하다. 
상상력의 재능을 맘껏 발휘한 숀탠의 손에서 창조되어진 세계 곳곳을
구경하기위해서 덮었던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열어 젖히게 만드는 책.
글씨는 없지만 묻혀진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내용많은 그림책이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할 꺼리들을 만족스럽게 충분히 내어 주는 정말
유용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4년간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소모되어진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음직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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