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개의 힘이 진단을 통해 소용돌이 친다.

진단에서 비롯하는 폭력은 그저 과거의 일이 아니다.

당신이 덜 아프기를 바라

몸-마음을 갈망하기

문젯거리이자 문제를 만드는 몸-마음들

클레어는 "뇌성마비", "정신지체", "원숭이", "정신분열", "젠더 정체성 장애"라는 명명들로 굴곡진 개인의 역사를 트라우마와 고통으로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범주와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끄집어낸다. 이러한 낙인과 불의를경험했던 과거의 인물과 동식물, 동료 들의 곁에 머물며, 이들의 고통과 열망을 느끼고, 폭력에 도전한다. 비인간 생물과 환경, 소수자의 몸-마음을 떨리는 손으로 감싸 안는 클레어의 여정을 따라 불완전함을 결함으로 여기고 제거하려는시스템을, 이를 떠받드는 이데올로기를 직시할 때다.
김은정(시러큐스대학교 여성•젠더학과 및 장애학 프로그램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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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런 것사랑은 그런 것

내 앞으로의 소망 하나는 자주 죽는 것

눈은 녹아서 벚꽃으로 피고요

벚꽃은 녹아서 강물로 흐르고요

강물은 얼어서 눈으로 맺히고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시들어 죽어가는 식물 앞에서 주책맞게도 배고파한 적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
이 감정은 병이어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었던 적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이렇게 어디까지 좋아도 될까 싶어 자격을 떠올렸던 적
한 사람을 모방하고 열렬히 동의했던 적
나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만들고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조차 상실한 적마침내 당신과 떠나간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을
영원을 붙잡았던 적

오래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사이를 유지할 수는 없다

마당에는 잔디 사이사이 다른 풀들이 어울려 자랐다
먼 산 위의 녹지 않은 눈이 어느 정도의 빛을 반사해
작업실 창문 앞 너른 데를 지키고 있었다

누구든 마시게 하세요
바람을
또 바다를

태어날 때 흘린 눈물은
지금까지도 마르고 있는 중이다

공부를 다 하고도 가져갈 이불과 세간들이 있다 못해힘을 내어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공부인가

인간은 연습한다

*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이라는 말로통하는 개념으로, 여행자가 원할 경우 자신의 집 거실 소파에서 재워주는 문화를 이른다. 낯선 사람들끼리지만, 원한다면 자신의 공간을 무료로 내주는 공간의 맞교환을 조건으로 한다.

‘~한 적이 있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그 시간이 존재했다고 말하는 의례와 같다. 시간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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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습관 처방② • 나만의 작은 서재 만들기

DAY 5 습관 처방 ④ · 독서 지구력 키우는 법

DAY6 가볍게 읽기. 독서 편식, 마음껏 하세요

DAY7 천천히 읽기 · 50페이지의 장벽을 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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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제거하든, 미래의 존재를 제거하든, 현재의 모습을제거하든, 삶 그 자체를 제거하든, 이 세 가지 배열에서 치유의핵심은 언제나 제거다. 이러한 박멸은 이로운 결과를 낳기도 하

인격성은 무기다

멸종된 여행비둘기를, 캐롤라이나앵무를,
흰부리딱따구리를 기억하라.
고기가, 깃털 장식이, 수집품이 된 그들을.

독소로 가득 찬 공기를 기억하라.
오물로 변한 물을, 들불과 홍수를

. 적응은 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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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를 폐하라 - 상속세의 저주에 걸린 한국경제 구출작전
서채종 지음 / 글통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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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가 옳지 못한 세금인 동시에
바보 같은 세금임을 밝히는 데 주력한
책이다...

상속세가 최근 코리아디스카운트 및 기업
밸류업 논의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ㄷㅏ는 점을 감안했다.


저자 서채종은 세율 인하가 아니라 상속세라는 제도 자체의 완전한 폐지가
진짜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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