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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은 다툼이 되는 일이 있다. 서로의 종교에 대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다른 사람의 종교에 대해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에 대한 종교이기보다는 종교를 통해 역사나 문화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볼수 있는 책을 만났다. 나와 다른 종교라고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자연스럽게 종교를 만나다보니 다른 종교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도 알아갈수 있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에서는 기독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에 대해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종교지도를 통해 세계 뉴스, 세계 경제, 세계 분쟁, 종교 상식에 대해 만날수 있다. 각각의 이야기를 만나기 전 '한눈에 보는 세계 5대 종교 비교표'를 통해 각 종교의 내용들을 한 눈에 살펴볼수 있다. 교조, 경전, 숭배대상, 계율, 교리, 전 세계신자수 등 각 종교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들을 알수 있는 것이다.
종교라는 내용이 딱딱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다양한 그림, 사진자료 등과 흥미로운 내용들을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유대인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얼마전 노벨상 문학상이 발표되면서 다른 분야의 노벨상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된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유대인이 우수한 재능을 타고난 이유로 세 가지를 말하고 있다. 박해를 견디고 살아남기 위해 높은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은 환경설, 금융업과 상업에 종사하는 동안 높은 지능이 계발되었다는 직업 선택설, 학자에 대한 존경설 들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각자가 믿는 종교가 아니면 다른 종교에 대해 알수 없는 것이 많다. 모르기 때문에 마음까지 닫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의 종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문제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다.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교파를 그림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같은 신을 믿고 있지만 교리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 떄문에 다른 종교와의 대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파끼리도 대립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직도 종교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역사속에서도 끊임없이 종교분쟁이 일어났고 현재도 진행형인 것이다. 이건 해결할수 없는 문제일까. 4장은 세계 분쟁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종교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도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 어떤 분쟁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를 통해 종교의 발상지나 발전 과정 등을 간략하게 배웠지만 이렇게 심도있게 알아가는 시간은 많지 않다. 종교라는 특성 때문에 간혹 마음을 닫고 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지식을 쌓아가는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종교에 대해 이해해가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