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uba :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 여행자들의 로망, 쿠바를 가다
손경수 지음 / 쇤하이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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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을 많이 접하신 분들이 가고 싶은 나라중에 단연 쿠바가 인기라고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지는 쿠바에 대한 여행의 동경을 마음껏 꿈꿔보고 가보려고 계회을 세울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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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월기
나카지마 아쓰시 지음, 김영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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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같은 동양권임에도 정서적으로 많이 다른 나라가 아닐까. 그렇기에 가끔은 이해할수 없는 세계들이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잘 읽지 않게 되는 작품들도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산월기>에는 12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작인 산월기를 포함해 중국과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경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시선으로 그 나라들의 고전이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중국이나 조선의 이야기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표제작인 <산월기>는 일본 교과서에 실린 직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중국의 고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보게 된다. 다른 나라의 고전을 풀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같은 동양권이라 해도 다른 정서가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얕은 지식만으로 고전을 해석하기는 힘들거라 생각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중국고전의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알아갈수 있는 시간이 된다.

 

외고집에 자부심이 대단했던 이징. 그는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가진 재능에 비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천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으로 인해 그는 사람의 모습을 잃어간다. 누구나 자신의 모습이나 환경에 100% 만족하지 못한다. 그렇다고해서 포기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끝없이 그런 생각을 유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나 맹수를 키우는 사육사이며, 그 맹수는 바로 각자의 성정이라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거만한 수치심이 맹수였다. - 본문 17쪽 

 

이징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들은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이 가진 약간의 재능마저 잃었던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늦게 깨달았다.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갈수 없는 것일까. 책속의 문장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라는 맹수가 어떤 모습을 나타날지는 분명 자신의 몫이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될지 아니면 누구나 가까이하고 싶은 모습이 될지는 자신이 선택한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들과 맞물려서인지 한 인간의 모습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본다. 똑같이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은 저지르고 있다. 그들의 성정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하고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이 이징에게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일말의 양심마저 잃어버렸다. 아니, 처음부터 그것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런지.

 

자신이 가진 약간의 재능마저 잃어버린 사람. 그것을 잃을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안에 있는 맹수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지 들여다보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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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사노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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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다가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나이는 언제일까.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40대가 넘어가면서 현재나 미래보다는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진다. 단순히 후회의 돌아봄은 아닐 것이다. 옛추억들을 떠올리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일이 많아진다. 그때는 창피하고 숨기고 싶었던 일들도 상처가 단단해진 탓인지 지금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 상처라고 생각했던 일들도 보듬어 줄 수 있는 나이가 되서일까. 아니면 시간이 흘러 그 상처의 아픔이 무뎌진 것일까.

 

 

동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대로>에서는 그림책이 아닌 에세이로 만난다. 나이가 들어 돌아보는 자신의 삶은 후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고 성공하지 못하고를 떠나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의 일들을 담담하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때로는 숨기고 싶은 일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도 모르는 일이니 포장을 하고 들려줄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느낌들이 없다. 바람이 부는대로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이 다가온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할머니들이 자신의 일을 이야기하듯 우리들에게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작가가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40대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특별하다기보다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생각이니 행동들을 보여진다. 가난했던 시간들이 지겹고 힘들게 다가오기보다는 그 시간들을 즐기며 일어설수 있는 시간들로 만들어 갔다는 느낌이 든다. 그 세대들이 가진 가난은 지금과는 물론 다를 것이다. 그런 가난을 창피해하거나 유난히 힘들어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부정의 의미로 다가올수도 있었겠지만 작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삶의 흔적들을 보면서 공감할수 없을때도 있다.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와 미화되거나 포장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글들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공감하게 된다. 결혼이나 임신했을때의 심정들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수 있을까가 아니라 그럴수도 있고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일들이다. 이처럼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마주하면서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묘미는 이야기화 함께 만나는 삽화이다.예에쁘고 귀여운 고양이는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삽화만으로도 이야기의 느낌이 전해진다. 강하지만 부드러운 저자의 모습을 만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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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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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을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원자력 발전소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 책을 읽기전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강의를 몇 차시에 걸쳐 듣게 되었다. 솔직히 관심을 가지지 않은 부분이였는데 강의를 듣고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원전을 없애거나 줄여가고 있는데 몇개국만 원전을 늘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중 하나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내용들이 가볍게 보이지는 않는다. 단순히 소설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흥미롭게 바라볼수만은 없는 것이다.

 

 

헬리곱터 시험비행을 보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온 유하라. 니시키 중공업에 입사한지 16년이 되었다. 이날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은 유하라뿐만 아니라 야마시타도 외아들 게이타를 데리고 왔다. 한살 차이인 이 두 꼬마들은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들어가서는 안될곳을 가게된다. 이들의 호기심으로 인해 게이타는 홀로 헬리곱터에 갇히게 된다. 단순히 갇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납치된 헬기 안에서 공중에서 혼자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것이다. 어린 게이타가 공중에 떠있는 헬리곱터에 갇히게 되었을때의 두려움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헬리곱터를 납치한 것일까.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천공의 벌'이라는 이름으로 요구한 것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을 모두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들고 건설중인 원전의 건설을 중지하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전국으로 텔레비전 중계를 하라는 것이다. 이 요구를 들어줄수 있는 것일까. 고식 증식 원형로 '신양'의 상공에 있는 헬기는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알기에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원전을 멈추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일까. 책을 읽는내내 그들이 어떤 이유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그런 요구를 하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원전의 위험을 실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았기에 현실과 동떨어지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책을 읽는내내 헬기를 납치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한것보다 원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게해준다. 모르쇠로 일관할수 없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당장 편리하고 이익을 줄지 모르지만 멀리 본다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간과할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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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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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은 다툼이 되는 일이 있다. 서로의 종교에 대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다른 사람의 종교에 대해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에 대한 종교이기보다는 종교를 통해 역사나 문화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볼수 있는 책을 만났다. 나와 다른 종교라고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속에서 자연스럽게 종교를 만나다보니 다른 종교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도 알아갈수 있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에서는 기독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에 대해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종교지도를 통해 세계 뉴스, 세계 경제, 세계 분쟁, 종교 상식에 대해 만날수 있다. 각각의 이야기를 만나기 전 '한눈에 보는 세계 5대 종교 비교표'를 통해 각 종교의 내용들을 한 눈에 살펴볼수 있다. 교조, 경전, 숭배대상, 계율, 교리, 전 세계신자수 등 각 종교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들을 알수 있는 것이다.

 

종교라는 내용이 딱딱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다양한 그림, 사진자료 등과 흥미로운 내용들을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유대인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얼마전 노벨상 문학상이 발표되면서 다른 분야의 노벨상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된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유대인이 우수한 재능을 타고난 이유로 세 가지를 말하고 있다. 박해를 견디고 살아남기 위해 높은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은 환경설, 금융업과 상업에 종사하는 동안 높은 지능이 계발되었다는 직업 선택설, 학자에 대한 존경설 들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각자가 믿는 종교가 아니면 다른 종교에 대해 알수 없는 것이 많다. 모르기 때문에 마음까지 닫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의 종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문제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파벌이 생기기 마련이다.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교파를 그림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같은 신을 믿고 있지만 교리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 떄문에 다른 종교와의 대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파끼리도 대립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아직도 종교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역사속에서도 끊임없이 종교분쟁이 일어났고 현재도 진행형인 것이다. 이건 해결할수 없는 문제일까. 4장은 세계 분쟁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종교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도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 어떤 분쟁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를 통해 종교의 발상지나 발전 과정 등을 간략하게 배웠지만 이렇게 심도있게 알아가는 시간은 많지 않다. 종교라는 특성 때문에 간혹 마음을 닫고 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지식을 쌓아가는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종교에 대해 이해해가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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