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1 - 스무 개의 얼굴을 가진 괴인 ㅣ 오랑우탄 클럽 2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권남희 옮김, 이강훈 그림 / 비룡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애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에도가와 란포는 작가의 필명이라고 한다.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가라고 한다. 추리 소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열정이 있었으면 작가의 이름을 따서 필명을 만들었을까? 그런 열정이 느껴져서인지 책을 읽기전부터 사뭇 흥분이 된다.

 

신출귀몰한 도둑, 변장의 귀재 '괴인 20면상'. 변장을 잘해서 얼굴이 20개나 된다고 하여 얻은 별명이다. 그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그 물건을 훔치고야 만다. 그는 대담함까지 보인다. 자신이 훔칠 물건과 훔치러 가는 시간까지 미리 알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언제 어디로 오는지 알고 있지만 아무리 많은 경찰들이 잠복을 하고 준비를 하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물건을 가져간다. 열사람이 한도둑을 지키지 못한다는 말이 맞는 것일까? 바로 눈앞에서 물건을 도둑 맞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도둑이 있다면 정의를 대표하는 인물이 있을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아케치 코고로 탐정. 많은 사람들의 눈 앞에서 비웃기라도 한듯 물건을 가져가지만 역시 아케치 탐정에게는 대적할수 없다. 이 둘의 두뇌싸움을 보며 우리는 두 손을 들고 만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수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것이 20면상의 술수다. 도망치지 않고 뻔뻔하게 남아 있는 것, 20면상다운 수법이다. 20면상은 경찰들이 가짜 미술품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었던 거다. - 본문 238쪽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자신만만한 20면상도 자신의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기고 말았으니. 늘 보란듯이 물건을 훔치고 남아서 그 사람들의 허탈해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았던 20면상의 수법까지 알고 있었던 아케치 탐정은 그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렇듯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친 작은것까지 잡아낸 아케치 탐정이 20면상을 드디어 잡게 된다.

 

20면상을 잡기 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들을 보며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다음 편에서는 아케치 탐정이 어떤 활약으로 우리들을 놀라게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즈의 마법사 ㅣ 동화 보물창고 53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 나의 모습이 보일때가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조금은 현실적인 내가 되어가지만 가끔은 어릴적 순순한 나로 돌아갈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순간은 언제일까? 어럴 적 친구들과 만나거나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동화나 영화를 만나면 그 시간의 나로 돌아가지 않을까?

 

친구들과의 시간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던 내가 다락방에서 뒹굴고 있을때 옆에 있던 몇권의 동화책들. 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특별히 할일이 없어 그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중에 하나가 <오즈의 마법사>이다. 헨리 삼촌, 엠 숙모와 캔자스에서 살고 있는 도로시. 그 시절의 나는 도로시가 외로워 보였다. 부모님이 아닌 삼촌, 숙모와 살면서 친구도 없이 강아지 토토와 보내는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간머리 앤과 함께 나의 소중한 친구 도로시가 되었다. 그 이후로도 이 책은 여러 번 읽었고 영화나 공연으로도 접했다. 너무도 유명한 'Over the rainbow' 는 내가 외우고 있는 몇 안되는 노래 중 하나이다. 이렇듯 많은 추억이 담긴 이 책을 지금 다시 만나게 되었다.

 

폭풍우가 몰려와 토토와 함께 오즈의 나라로 가게 된 도로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오리 바람에 의해 날라온 집에 동쪽 마녀가 밑에 깔리게 된다. 캔자스로 돌아가려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딘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체 찾으러 떠난다. 가는 길에 뇌를 갖고 싶어하는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어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갖고 싶어하는 사자를 만나 함께 떠나는 도로시. 

 

어릴적에는 신비한 모험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마냥 신기하고 그런 모험과 그런 세계를 꿈꾸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건 아닐런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것이 채워지길 바란다.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함정이 아닐런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부터 자신감도 없어지고 채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법사의 이야기처럼 허수아비에게 뇌는 없지만 매일 뭔가를 배우며 경험하고 있고 사자에게는 용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보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우리들은 알 수 있다. 어떤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일을 대처하는 허수아비의 지혜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벌레의 생명까지 소중히 생각하는 양철 나무꾼의 따스한 마음, 다른 친구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때 누구보다 용감한 사자.

 

어릴적 환상의 세계를 꿈꾸게 한 도로시와 친구들이 어른이 된 나에게는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하였다. 아직도 오즈의 나라에서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 모습을 갖게 해달라고 에메랄드 도시를 찾아가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그 도시를 찾아가고픈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지개 너머의 꿈은 멀리 있지만 지금 나를 돌아보면 내 꿈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의 롤모델은 스티브 잡스 - 상상을 현실로 만든 꿈의 에너지 ㅣ 어린이 롤모델 시리즈 2
이혜경 지음, 김미규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스티브 잡스는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아닐까? 그가 남겨 놓은 것들은 우리의 생활을 단지 편리하게 만든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이 세상을 떠났지만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일이든 노력을 하면 될거라 생각하지만 그를 보면 노력만으로는 이루지 못할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태어날때부터 그는 우리처럼 평범함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아이. 자신의 집에 있는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물건까지 해체하여 그것의 원리를 찾으려는 아이였다. 그의 부모님은 혼내기보다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용기를 주며 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작업대까지 마련해 주신다. 보통 아이들이 이렇게 집안의 물건들을 못쓰게 만들면 혼내는게 일반적인데 스티브 잡스의 아빠는 아이의 행동을 믿고 끝까지 지지해 주었다. 여기서 잠깐,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부모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무작정 혼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행동을 존중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믿고 기다려주는 마음. 그런 모습을 내가 가지고 있을까하는의문이 들기도 한다.

 

너무 특별해서일까? 친구도 없고 학교 생활을 적응하지 못한 스티브 잡스는 학교를 그만 두고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모여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들을 하나둘 하기 시작한다. 책을 보는 내내 그의 특별함은 우리들에게는 찾아 볼수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들에게는 그의 특별함을 찾지 못하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은 우리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삶은 여러분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생각에 얽매이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러분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목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직감을 따르는 것입니다. 마음과 직감은 여러분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 본문 17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박지원 글쓰기법 - 최고의 문장가 연암에게 배우는 ㅣ 나만의 북멘토 4
양혜원 지음, 김창희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책을 읽기는 하지만 글을 쓰는것은 좋아하지 않고 잘 쓰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글을 쓰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그런 생각까지는 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일기도 학교 숙제라는 생각으로 형식적으로 내용을 채우고 스스로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글을 잘쓰라고 지어준 이름 '한글'. 하지만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고 친구들에게 '세종대왕'이라고 놀림을 받기만 합니다. 엄마가 암에 걸려서 요양차 아빠와 시골에 내려가셔 할머니와 살고 있는 '한글'. 엄마가 보고픈 마음에 편지를쓰고 싶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하니 편지를 쓸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달리 글을 잘 쓰지 못하다 생각하는 한글이 우연히 '뚱이 할배'를 만나면서 새로운 일들이 펼쳐집니다.

 

아이들이 글을 왜 써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지 숙제 때문에 일기를 쓰고 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된다면 글을 쓰는데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글쓰기를 왜 해요?

글쓰기는 공부의 바탕을 만들어요

글쓰기를 통해 나를 만나요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고 읽는 이의 공감을 얻어 내요

말과 글을 바르게 쓰게 해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알게 해요 - 본문 28쪽 ~ 29쪽

 

사람이라는 것이 망각의 동물인지라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지난 일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당시 대강의 기억은 남겠지만 그 때의 세세한 감정들은 알지 못합니다. 물론 글쓰기를 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이에게 읽혀지기 이전에 나의 이야기를 또 다른 내가 되어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글쓰기는 왜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며 글 쓰는 순서, 좋은 글, 좋은 문장에 대해 알려 줍니다.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와 글을 통해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보며 아이보다는 제가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일기를 쓰는 일도 책을 읽고 글을 남기는 일도 줄었는데 아이에게 글을 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저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미술, 만화로 읽다 - 학교, 미술관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미술 이야기
장우진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미술은 내가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어리석은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미술적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술은 나에게 좋은 기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들이 더 많이 남겼다. 특히 학창시절의 미술은 나에게 고통(?)을 주는 과목이자 분야가 아니였을까? 미술 실기 수업시간이면 나의 형편없는 솜씨들로 주눅이 들고 심지어 선생님께서 농담으로 던지신 한마디가 나에게는 충격이였고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멀리하고 싶은 것이 미술이였다.

 

음악은 내가 노래를 부르지 못해도 작곡을 하지 못해도 악기를 다루지 못해도 쉽게 접근하고그리 주눅이 들지 않는데 미술은 나에게 왜 이런 상처를 남겼을까? 다른 박물관을 찾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니 미술관을 찾는 일은 손에 꼽힐 정도이다.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나에게 남긴 한 마디 말이 미술을 어렵고 넘지 못할 벽이 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을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으로 반가운 책을 만났다. 미술관에 가서도 작품을 어떻게 만나야하며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내게 미술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조금씩 열리게 하는 책이다.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미술을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만화라는 형식으로 알려주니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는데 아이들이 그토록 좋아했던 이유를 알것 같다. 줄글이 아닌 만화로 미술에 대해 알려주니 이리 좋을수가^^ 

 

미술을 정의하는 것은 인간을 정의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 본문 18쪽

 

우리는 보통 미술하면 작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작가와 그림을 보는 이들이 미술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라고 한다. 이제껏 작품과 작가만을 생각하고 그 작품을 보는 내가 빠졌었던 것이다. 여지껏 작가와 작품에서 나를 분리해서 생각했는데 어쩌면 하나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미술은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였는지 모른다.

  

우리들은 가끔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과 함께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는 말을 한다. 미술에서도 이 말이 통하는 것일까? 미술에서는 우리 눈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통합의 착시, 반전의 착시, 공간의 반전, 회전의 착시, 깊이의 착시 등 시각 전달 과정에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하고 변형한다고 한다. 일상에서의 거짓말은 용서할수 없지만 미술에서는 우리가 용납할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미술에 문외한이였던 내가 갑자기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작품을 바라보는 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넘지 못하는 벽이 아니라 그 벽을 지날 수 있는 문을 발견한 것은 확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