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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문방구 종이인형 - 가장 예쁘고 품질 좋은 종이인형 모음집
리트머스 편집부 엮음, 신소금 감수 / 리트머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세대들에게 문방구, 종인인형 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다. 지금의 화려한 팬시가 아니라 조금은 촌스러운 물건들이 많았다.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필요한 문구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놀거리와 먹거리들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우리들은 문방구를 그냥 지나가지 못했다. 하교길에 꼭 들르던 곳이다. 남자 친구들이 문방구에서 새로운 딱지를 구매하였다면 여자 친구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것은 종이인형이였다. 우리들의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추억의 문방구 종이인형>에는 직접 가위로 오려 사용하는 종이인형이 담겨 있다. 일일이 오려야하는 수고가 있지만 이런 일들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 활동이다. 뭐든지 빠르게 움직이는 요즘과는 상반된 활동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할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본다면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는 인형이다. 선에 맞게 일일이 가위로 오려야 한다. 옷뿐만 아니라 악세사리 하나하나 직접 오려가며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추억의 물건이나 놀이들이 유행하고 있어서인지 아이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조금 서툰 가위질이지만 자신이 직접 오려 만든 인형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어떤 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켜야할지 행복한 고민도 해본다.
놀이를 함께하는 엄마는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고 아이는 새로운 놀이의 세계에 빠져든다. 종이인형뿐만 아니라 은행놀이를 할수 있는 돈과 딱지도 해볼수 있다. 오리기 나이도가 상,중, 하로 구분되어 있어 아이들이 오리기 어려워하면 난이도 하를 권해본다. 다양한 캐릭터의 종이인형들이 있어 고르는 재미도 있다. 처음에는 예쁘지 않다고 말하지만 이내 친근하게 생각한다.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종이인형이 아닐까.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아이들처럼 순수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던 종이이형이다. 서툰 가위질로 종이인형을 오리고 오리기 힘들때는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제는 아이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우리 안에도 순수하던 그 시절의 모습이 남아 있을거라생각한다. 어른이기에 감추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떤 캐릭터를 오릴까 고민을 하다고 '미스광주 인형세트'를 골랐다. 자세히 보니 종이인형에 이름도 있다. 우리가 선택한 친구는 '정혜'이다. 미스광주라 그런지 드레스, 파티드레스 등 화려한 옷과 소품들이 많았다.
아이는 드레스를 입혀주고 예쁜 모자와 함께 멋진 가방을 소품으로 정했다. 옷을 입히니 분위기가 달라지는걸^^
아이와 함께 종이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어릴적 함께 놀던 그 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자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놀이가 뭐가 있을까. 문득 지금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추억으로 간직할만한 놀이가 많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 시간들이 아이에게 소중한 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종이이형이 지금의 우리들에게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