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등 저 / 강
물론 이런 미스터리 선집은 결코 낯설지 않은 작업이긴 하지만,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의 50주년을 총망라했다는 카피에 망설이는 것이 더 힘들지 않을까싶다. 두툼한 합본사이즈가 축복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는 미스터리 독자의 바람이 보답받기를!
2. 필경사 바틀비 / 허먼 멜빌 저 / 문학동네
창비의 세계문학전집의 미국편에 수록되었던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가 일러스트가 수록된 판으로 다시 나왔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개봉 즈음에 쏟아져나왔던 피츠제럴드의 단편선처럼 '멜빌 붐'이 조성되어 수많은 완역본의 홍수 속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3. 숨 쉬러 나가다 / 조지 오웰 / 한겨레 출판
한동안 심심찮게 회자되던 조지 오웰의 첫 장편소설이 초역되었다. 저자의 명성만큼이나 소름끼치는 것은 주인공 세일즈맨이 고향으로 돌아가려 마음먹는 상황과 현대인의 초상이 그리 다르지 않아서일 것이다. 조지 오웰 신드롬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은 전망...이다(?).
4. 문타이거 / 페넬로페 라이블리 저 / 솔출판사
영국 문단의 주요작가인 페넬로페 라이블리는 아직 국내에선 한참은 낯선 작가인 듯하다. 아동문학가이기도 한 그의 이력에 따라 어린이용 그리스 신화 시리즈가 소개되었다가 절판된 것이 확인될 따름. 그의 문학적 이력의 총체라는 이 소설을 필두로 작품세계를 속속 확인해보고프다.
5. 검은 계단 / 루이스 베이어드 저 / 비채
프랑스 대혁명을 다룬 팩션들은 하나같이 흥미롭다. 주옥같은 리스트가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는 가운데 <검은 계단>은 과연 그 대열에 합류할지, 애써 지워버려야하는 기억이 될런지. 로마노프 왕조의 비운의 공주 아나스타샤의 행방을 둘러싼 논쟁이 떠오르기도 하는 감옥 속에서 생사불명이 되었다는 설이 분분한 루이 샤를의 미스터리,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