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내가 잠들기 전에 /J.S 왓슨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영화 <메멘토>의 여성버전같다. 단기기억상실증 환자를 다룬 저 인상적인 영화와 비교 대 비교 포스트를 작성해야할 것만 같은 소개를 보고있자니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반전의 덫에서 잘 살아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마저 든다.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근원적 기억마저 조작의 결과라면 등등의 소용돌이 속의 주인공의 사투가 절로 그려지기도 하니까.
2. 사물의 안타까움성 / 디미트리 베르휠스트 저 / 열린책들
논픽션이 아닌 자전적 소설이기에 더욱 단도직입적일 수 있고, 거침없이 생을 반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작품의 거둔 성과보다 작가 본연의 가족사와 성장담이 더 궁금해진다. 저작만큼 빼곡해지는 역작을 거느리고 있는 배수아의 번역 또한.
3.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 카렐 차페크 외 / 행복한책읽기
카렐 차페크 이외의 작가들이 한없이 낯설다. 아니 차페크마저 충분히 읽어본 적이 없다. <도롱뇽과의 전쟁>에 사로잡혔던 지난 연말의 시간들이 스쳐지난다. 낯설기 때문에 얻어지는 거리감과 정의내릴 수 없는 쾌감이 분명 어느 어느 장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다.
4. 우리는 아우슈비츠에 있었다 / 다테우슈 보롭스키 저 / 파란미디어
스릴러가 강세인 여름출판시장에서 소리없는 절규에 이끌린다. 수용소문학의 또 다른 한 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시대의 무게에 휘청이면서 이 소설집의 모든 면면이 아프고 아프다.
5. 미스터 모노레일 / 김중혁 저 / 문학동네
한 편 한 편의 족적이 만든 수긍 가는 지지에 한 표. 신작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하는 전작읽기, 설마 나만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