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구둣방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
아지오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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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사랑을 말하고 손으로 꿈을 꾸는 사람들
큰 소리도 귓속말도 아닌 손으로 정직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 

발만 편한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해지게 만드는
맞춤형 수제 구두 브랜드 아지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존재를,
타인과의 관계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를
뚜렷하게 해주는 구두를 만드는 곳이 있다.

개업 3년 만에 처참한 실패를 맞이하고,
폐업 4년 만에 기적적 재기를 한 기업인 아지오

"열심히 산 사람 치고 발이 무사한 사람이 없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더한 치열함으로 한 땀 한 땀 손으로 제작한
구두 한 켤레는 편안함을 넘어 위로를 안겨준다.

안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직원들이
만들어낸 구두는 한 번 신어본 사람들은
재구매와 홍보를 앞장 설 만큼 뛰어나다.

장애인이 만드는 제품의 품질을
믿지 못하는 세간의 편견과는 반대로
명품다운 품질로 승부한다.

 이 책은 성공담이라기 보다 실패담에 가깝다.
구두 만드는 풍경이 창립되는 과정부터
결코 녹록치 않은 기업으로의 실패와 재기까지
온 몸으로 응원하며 읽게 만든다.

한번 실패하는것으로 낙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들의 사례로 증명해 보이며
우리에게 희망의 불씨를 키워주는 고마운 책이다.

작년과 올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져있다.
아지오 또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나
실패를 말하며 희망을 증명해가고 있는
아지오는 나는 승승장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을 믿고..

소비에는 태도가 포함된다.
내가 어느 기업의 가치를 믿고 그 기업의 제품을
산다는 건 소비가 아니라 일종의 투자라 생각한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소비에 좀 더 신중해지면 더 큰 만족감이 따라온다.

청각장애인들이 기술자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이
어렴풋한 목표로 보일지 몰라도
정직을 통한 신뢰와 품질을 유지시켜 간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술자들 아니 장인이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야 걷는걸 좋아해 늘상 운동화를 신고 다니지만,
정장을 입어야 하는 신랑에게는 꼭 필요한 신발이다.
올해 신랑의 생일 선물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한 켤레를 만들어도 제대로 만드는 아지오 구두다.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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