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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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는 재료다.메모는 준비다.삶을 위한 예열 과정이다.
언젠가는 그중 가장 좋은 것은 삶으로 부화해야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메모할지 아무도 막지 못한다는 점이다.
분명한 것은 메모장 안에서 우리는 더 용감해져도 된다는 점이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꿈꾸도 좋다.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쓴 것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떻게 살지 몰라도 쓴 대로 살 수는 있다.
할 수 있는 한 자신 안에 있는 최선의 것을 따라 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있지 않은가.
자신 안에 괜찮은 것이 없다면 외부 세계에서 모셔 오면 된다."



메모하기를 좋아한다. 일기도 메모하는 습관의 연장선의 하나라면 꾸준히 쓰고 있으니 좋아하는거 맞겠지?
어떤 날에는 좋아하는 글귀를 써놓기도 하고,어떤 날에는 마음을 흔들었던 영화나 음악에 대해 감상을 적어놓기도 하고,어떤 날에는 마음이 부산스러워 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써놓는 날도 있다.
이제껏 해보지 못한 생각이라던가 느껴보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되면 그 희열이 날아가지 않도록 메모를 하게 된다.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 예쁜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마음에 쏙 드는 펜으로 각종 이모티콘을 붙여가며 써놓는다.
그리고 또 어떤 날에는 예전에 메모해 두었던 것들을 꺼내보며 안심하기도 하고,위로받기도 하며, 코웃음을 치기도 한다.
메모는 수많은 밤 나의 일부가 되고 나의 기쁨이 되고 나의 기록이 된다.
내가 메모해 놓은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들이고 그것들에 의해 영향 받으며 결국 그것들이 나의 몸과 마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된다.
그러니 내가 메모를 사랑 할 수 밖에..

오늘도 아무튼,메모를 읽으며 좋은 글귀를 적어두고, 산책길에 만난 하얀 나비에 대해 써두고,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잊어버릴까봐 적어두고(왜 싸이트마다 비번설정방법을 다르게 하는건지..영문으로 시작하랬다가 숫자로 시작하랬다가..--') ...암튼,여기저기 많이도 메모해두었다.ㅎ
메모는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자신만의 질서를 잡아가는 방식이라는 작가의 말에 백번 공감한다.
메모를 하는 이유,즐거워하는 이유가 나와 너무나 똑같아(물론,작가님이야 좀 더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메모를 하시겠지만..) 고개를 연신 끄덕여가며 신나하며 읽었다.


" 메모는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방식, 자신만의 질서를 잡아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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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0-05-1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머리맡 친구입니다~

mongsil 2020-05-19 09:51   좋아요 0 | URL
메모를 하다보면 나를 만나게 되니까여~ 저도 머리맡에 두어야겠네여~^^ 두꺼운책 말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