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음식 :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띵 시리즈 2
미깡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술꾼 도시 처녀들 ] 을 보며 탁월하고도 생소한 안주들을 탐미하며 주구장창 술을 마셔대던 때가 있었다.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해장음식을 찾아냈고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또다시 모여 해장음식에 술을 마셔대던 때가..ㅋ
지금 생각해보면 내 육신이 얼마나 긴장모드였을지 아찔하다.
여전히 술을 좋아하고 술에 관한 책이 나오면 이미 장바구니에 책을 담으며 행복에 젖어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사랑해 마지 않을 수 없다.
술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지 않을 수 없는 내용들로 꽉 차 있다.
술에 맞는 안주를 척척 대령하던 웹툰 작가의 해장음식에 대한 평은 음~~~청 내 취향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음식을 먹을 순 없지만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아 머릿속에 꾹꾹 담아놓았다. ㅋ
물론,국제적으로다가 해장도 한번 해 볼 참이다. ㅋㅋ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워,실없는 농담이 그리워,마음이 헛헛하여 술을 매개로 하여 친구들과 모인다.
그저 서로의 안부가 되어주고,서로의 장난감 겸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제 체력들이 예전 같지 않음을 한탄하며 한잔 마시고,우리의 찬란했던 음주가무를 그리워하며 한잔을 마신다.
그러던 우리들이 늦은 밤 취한 것 같다며 자리를 먼저 뜨려는 친구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저앉히는 대신 내일의 컨디션이,오늘밤의 숙면 여부가 걱정되어 서로가 서운해하는 척하며 보내주기 시작한다.
그다음날 해장은 잘 했는지, 어젯밤 잠은 잘 잤는지,출근은 사고없이 잘 했는지 궁금해진다.
나이가 들면 그런 것들이 궁금해진다.

​이 책을 친구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잠시잠깐 들었으나.. 우린 그러면 해장음식에 대해 논하게 될테고 그럼 이야기가 길어질테고 그럼 누군가는 증명해내고 싶을테고 그럼 그 증명을 뒷밤침 하기 위해 취해야 할테고 내일부터는 연휴가 찾아오고.. 하아~ 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0-05-04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전에 한참 즐겨 보던
술도녀가 책으로 나온 모양이네요.

연재를 보면서 얼매나 공감이 팍팍
가던지요.

다시는 술 먹으면 멍멍개다 선언하
고서도 해가 지면 술집을 배회하던...

연휴 전날 마구 달려서 다음달 아주
고생한 기억이 -

2020-05-07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