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경쟁 구도로 바라보면 우리는 많은 부분 다른 사람보다 늦었거나 출발선에서 불리할 수 있다. 시작하기에 알맞지 않은 조건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세상을 좀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약육강식의 경쟁 구도가 아니다. 경쟁 구도에서는 목표를 가장 빠르게 달성하는 승자와 패자만 남을 뿐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각자의 모습과 색깔로 살아가는 세상으로 바라보면 사람들은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자신의 색깔로 빛난다.
여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그러니 빠른 도착도 늦은 출발도 없다.

외롭고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칠흑 같은 시간을 잘뚫고 나오도록 창의적 활동이 길동무가 되어주기를 바랄뿐이다. 그리하여 예술은 삶의 어느 순간이나 허물도 쓸모없지 않음을 모두가 듣고 발견하기를 기대해 본다. 누군가지나온 삶의 시간이 거칠어도, 반듯하지 못하고 얼룩졌어도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면 생명력을 지닌 작품으로 드러난다. - P90

주저하고 망설이며 시작해도 될까를 고민하는 ‘쓸데없어보이는 일‘이 있다면 시작하자, 최소한 그 일을 해보면 정말쓸모없는 일인지, 아닌지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꼭 쓸모와 이유를 대답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 P96

에 나오니 또 다른 점수표가 생겼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이런 평가와 순서의 기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모든 사람이 각자의 고유한 색을 인정받고 옆으로 나란히줄서기를 꿈꿔본다. 그 시작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을 나도 모르게 앞뒤로 나누어 보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옆으로 손을 잡고 잘 가고 있는지 수시로돌아보자.  - P109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완벽한 일치와 아름다움이있어서라기보다 오히려 서로가 불완전함에도 이해와 고마움을 바탕으로 세월을 이어가는 데 그 귀함이 있다.
- P116

예술은 누구든지 행할 수 있고 경험해야 하며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이자 놀이다. 우리는 그런 나눔과 공유를 통해좀 더 서로를 잘 들을 수 있고 서로의 다름을 마땅히 인정하는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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