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입장에서 판매가 안 되는 좋은 책은 애매한 책이에요. 판매가 많이 되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믿어야 해요. 서점에는 이런정서가 있어요. MD가 독자로서 어떤 책이 좋지 않다고 평가할수는 있지만, 무려 100만 명이 찾아 읽었다면 그 책에 대해 나쁜책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죠. 어떤 역할이든 있어요. 누군가는 잠깐 위로를 줄 뿐이라고 얘기하고, 식자층은 비판하기도 하죠. 하지만 잠깐의 위로를 주는 책이 얼마나 귀하냐는 거예요. 많이 판매된 책은 어떤 의미에서든 존중해줘야 한다는 태도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