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기질 차이인 것 같다. 술이 얹어진 말들을싫어하는 기질과 술이라도 얹어져 세상 밖으로 나온 말들을 좋아하는 기질. 나는 항상 술을 마시고 꺼 내놓았던 말들보다 술 없이 미처 꺼내지 못한 말들을 훨씬 후회스러워하는 쪽이었다(그건 내가 원체 꺼 내놓는 걸 잘 못 하는 사람이라 그렇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