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제국』(이토 게이가쿠 X 엔도 조 -민음사)  

알라딘 블로그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총 10명, 3.23 월~3.30 월/1주간)


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일본 SF 대상 작가 이토 게이카쿠와 아쿠타가와 상의 작가 엔조 도, 

불세출의 두 천재가 한 붓으로 그려 낸죽은 의 제국을 소개드립니다. 


『죽은 자의 제국』 은 천재 SF 작가 이토 게이가쿠가 집필하다가 안타깝게 요절한 후 미완성으로 남은 프롤로그를, 그의 문학적 맹우이자 아쿠타가와 상 수상으로 문단의 화제로 떠오른 엔조 도가 이어받아 완성한 아주 특별한 작품입니다.




■ 지금, 당신은 금지된 문을 열 것인가? 죽은 의 제국으로 인도하는 치명적인 초대장

 

 런던 대학 의학부 대강의실, 의학도 존 H. 왓슨은 졸업을 앞둔 오늘에야 처음으로 ‘죽은  소생’ 실습을 하게 된다. 차가운 강당의 해부대 위에 올려 둔 시체에 가짜 영혼이 주입되고 “일어서!”라는 인간의 명령에 시체는 죽은  특유의 어색한 걸음을 뗀다. 그 시체는 지치지 않고 달리는 마부, 두려움을 모르고 갱도를 파헤치는 광부, 포탄을 피하지 않는 군인 등 유용한 산이 되어 제2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사회를 위하여 말없이 봉사할 것이다. 19세기 말엽, 인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개발한 죽은  소생 기술을 발전시켜 노동과 군수 분야에 활용 가능한 ‘크리처’라고 불리는 생물을 제조했다. 아니, 그들은 엄밀히 생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불어넣은 생명은 가짜 생명이기 때문이다.

 왓슨이 처음 ‘죽은  소생’을 본 날, 마침 강의실에 객원 교수로 방문한 반 헬싱 박사는 그에게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기회를 제의하고, 그날을 계기로 평범한 학생이었던 왓슨은 군의관이라는 위장 신분을 부여받고 첩보원으로 파견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믿을 수 없는 모험을 겪게 된다. 봄베이의 성곽 지하에서 들려오는 낮은 신음 소리, 아프가니스탄 오지 계곡에 감추어진 신성 모독적인 음률, 일본 화학 공장의 불 꺼진 복도 너머로 풍기는 피비린내…… 그 모든 모험의 이유는 오직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죽은  제국’과 그 제국을 이끄는 수수께끼의 수장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생산한 산업의 비품인 죽은  신의 의지를 가지고 신만의 제국을 이루고 한다면? 왓슨의 모험이 밝혀낼 치명적인 진실은, 과연 밝혀져도 되는 것이었을까?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명을 생명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 있는 듯 움직이지만 실제로는 죽어 있으며, 한때 인간이었으나 지금은 상품으로 취급받는 ‘죽은 ’라는 가상의 존재를 통해 이 작품은 의식과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철저하게 탐구한다. 속도감 넘치는 첩보전과 모험담 끝에 기다리고 있는 예기치 못할 정도로 거대한 사유는, 언어에 대한 천착으로 유명한 엔조 도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SF계를 압도했던 이토 게이카쿠가 만들어 낸 단 한 차례뿐인 환상의 이중주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면서도, 또한 그 존재를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풍경일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우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선, 시체다.

 

침침한 강당에 들어가 희미하게 악취가 풍겼다. 나도 모르게 조끼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막았다.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는 짐작이 갔다. 이것은 학교 건물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다. 십중팔구 죽은 사람의 몸, 시체 냄새다. 팔각형 강당 한가운데 해부대가 놓여 있고, 그 옆에 교수와 가스등, 받침대에 얹힌 무슨 복잡기괴한 기계가 서 있었다. (중략) 나와 웨이크필드를 포함해 여기 있는 학생들은 모두 시체가 프랑켄화하는 순간을 처음 보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이대로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때 죽은 의 눈꺼풀이 번쩍 열렸다.

“우왁!”

웨이크필드가 지러졌다. 죽은  신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에 아주 조금 놀란 듯하기도 했다. 그 눈동 신이 본래 있어야 마땅한, 어디 있는지 모를 천국인지 지옥인지를 바라보느라 공허했다.


― 1, 20~21쪽


▶이벤트 참여 방법 


이토 게이가쿠 X 엔도 조  『죽은  제국』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총 10분을 선정해 민음사에서 『죽은  제국』을 보내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3월 23일(월) ~ 3월 30일(월) 

당첨 발표: 4월 1(수)  


▶『죽은 의 사신』 도서 정보 더보기 


이토 게이카쿠 Project Itoh


1974년 일본 도쿄 도에서 태어났다. 무사시노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 『학살 기관』으로 데뷔했다. 2008년 인기 게임을 소설화한 『메탈 기어 솔리드 -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와 두 번째 장편소설 『하모니』를 발표하여 일본 SF계의 놀라운 신예로 주목받았으나 2009년 3월 34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요절했다. 『하모니』로 일본 SF 대상, 성운상 일본 장편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의 영문 번역판은 필립 K. 딕 기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죽은  제국』은 그가 남긴 미완의 원고를 문학적 맹우인 엔조 도가 이어서 완성한 작품으로, 프롤로그 부분은 이토 게이카쿠가 집필했다.

 

엔조 도 Enjoe Toh


1972년 일본 삿포로 시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대학원 종합 문화 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오브 더 베이스볼』로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고 비슷한 시기 『Self-Reference ENGINE』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오유차담』으로 노마 문예상, 제3회 와세다대 쓰보우치 쇼요 대상 장려상, 『어릿광대의 나비』로 제146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 『고토 상의 일』, 『이것은 펜입니다』, 『바나나 껍질 벗기기에 가장 좋은 날』 등이 있다.

죽은  제국』은 요절한 SF 작가 이토 게이카쿠가 남긴 미완의 원고를 그가 이어서 완성한 작품으로, 프롤로그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엔조 도가 집필했다.

 


옮긴이 김수현

 

배화 여대학교 일어통역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싱』, 『암보스 문도스』, 『잔학기』, 『아웃』, 『ZOO』, 『암흑동화』, 『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 『옥상 미사일』, 『모르페우스의 영역』, 『열세 번째 배심원』, 『밤의 나라 쿠파』 등이 있다.


*『죽은 자의 제국서평단 응모 구글 시트(클릭) http://goo.gl/8KkApQ 

 

둘, 응모 기간은 2015년 03월 23일 (월)~2015년 03월 30일 (월) (7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발표는 2014년 04월 1일 (수) 오후에 적어주신 연락처로 개별 문자로 발송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5.04.06 (수)~04.19 (수) 14일간 입니다. (서평 도서 수령 기간 포함)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기간인 14일간 서평을 작성 한 후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아래 링크에 들어가 적어주시면 최종적으로 완료됩니다. 


*『죽은 자의 제국』서평단 URL 작성 시트 (클릭) http://goo.gl/L5P2pi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민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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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4 18: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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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2015-04-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당첨~!!★ 정말 재미있는 책일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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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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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미학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함'이다. 그리고 그 단순함을 위해서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를 해야만 한다. 그 단순함은 이 책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선시에 대한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단순함은 고요함을, 고요함은 평안함을, 평안함은 무엇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가져온다. 모든 것을 다 비워버린 깊은 기쁨을 한 선시는 이렇게 표현했다. (352쪽)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 바닥까지 꿰뚫어도

물에는 아무 자국이 없네

물에 아무리 자국을 남겨도 아무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최근에 자주 말하는 '힐링'이 바로 선가에서 말하는 그 고요함이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단순함'을 설명하기 위해서 버리고 세우고 지키는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었다. 그 참고 자료와 인용된 내용에 놀라면서 저자가 이 책을 적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부분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창업 문화에 대한 비교였다. '실패'를 하는 것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당연한 부산물로 여기고 그것을 훈장과도 같이 여기는 미국의 창업 문화 배워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창업을 한다는 것은 수 십 억의 빚을 생산할지도 모르고 그것을 떠안게 될 다른 가족에 대한 위험부담이라는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패해도 그것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미국의 가치관이 정말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은 편인데, 이러한 미국의 가치관을 우리도 넓은 마음으로 인정하게 된다면 성적이나 다른 이유로 삶을 비관하는 슬픈 소식이 줄어들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보고 싶었다.

 

우리가 실패나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 그래서 나, 즉 정체성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 다시 말해 단순해지지 못하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남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이다. 아무래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내가 부족해 보인다. 지지 않으려는 마음에 이것저것 내세우니 절제는 더욱 어렵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따라쟁이'가 된다. (203쪽)

이 책에서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 많았다. 나 또한 남과 전혀 비교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확실하게 아니라고 답할 수 없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게 남을 의식하는 나 자신을 나로서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어리석은 자신을 나무라 보지만 소용이 없기도 하다. 이런 게 바로 자신을 수양하고 마음을 갈고 닦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말이다. 이에 대해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의 말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용기를 끌어모아 자신의 길을 갈 때 그 결과가 항상 산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난관에 부닥치고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포기한다면 나중에 너무나 많은 날을 후회에 몸부림치며 살 수 있다고 윈프리는 강조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 않고 살았더라면 과연 내 삶은 어땠을까?'라고 말이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192쪽)

이 책에서 대전에 있는 '선병원'의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대전에서 900병상이 있는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력은 서울 일류 병원에 뒤지지 않는 병원이라고 한다. 이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의 평가에서 430개 기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암수술 잘하는 병원 1등급, 뇌졸중 치료 1등급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이 병원의 실력은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증명된다. 이 병원의 원장인 선원장은 환자 각자마다의 취향을 반영하고 환자들을 따라 다니며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이 책의 지적 유희가 즐겁게 느껴졌다. 하나 하나 곱씹고 다시 생각해 볼 말이 많았다. 경영인들이 자신의 실패를 통해서 전해주고 싶은 말들과 다양한 분야의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문구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함'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 우리가 뼈를 깎는 고통과 수행을 통해 겨우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단순함의 미학을 이해하고 내 삶에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 즉, 문을 발견한 느낌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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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3 0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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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말을 잘하기 위한 99% 열정

 

래리 킹은 최근 한 광고를 통해 더욱 친숙해진 인물이었다. 우리나라의 손석희 같은 인물이라면 조금은 비슷할 것 같다. 손석희는 토크쇼를 진행하기보다는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이지만 말이다. 손석희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대담을 하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 있는 인물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서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전하는 핵심적인 내용는 바로 '누구라도 대화의 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화의 신'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말을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말하는 능력도 늘어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MC로 군림하고 있는 유재석도 처음에는 방송 울렁증 때문에 실수도 많이 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긴장을 많이 해서 말을 버벅거리거나 밑에 있는 종이를 계속 보고 읽는 등의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유재석의 수상 소감이나 어록 등이 따로 있을 정도로 진행을 깔끔하게 하고 속사포처럼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었다. 유재석은 어떻게 이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유재석이 어느 방송에 나와서 했던 말이 있다. 10년 넘도록 무명의 시절을 겪으며 자신에게 한 번 만이라도 기회가 오기를 소원하면서 그게 이뤄진다면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며 방송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그 소원을 이룬 유재석은 언제나 방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유재석이 무명 시절이었을 때 자신이 말이나 애드리브가 약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다른 사람의 방송을 모니터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고 한다.

 

이처럼 말을 잘하는 것타고난 재능 조금에 아주 많은 노력이 가미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건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희망이 있는 것이다. 또한, 수많은 연습 이후에는 '열정''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래리 킹은 처음에 라디오 방송을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무 것도 없이 3주간 일자리도 없이 방송국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일을 찾았다고 한다. 래리 킹은 방송 책임자를 만나서 라디오 방송에 대한 열정을 털어놓고 기회를 잡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며 다음에 빈자리가 나오면 자신을 쓰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정도로 한 가지에 몰입하고 그 일에 열정적이었다. 그 당시 래리 킹은 브루클린을 떠나 마이애미로 갈 때 무일푼이었고 겨우 잠잘 곳만 마련하고 일을 찾았다고 한다.

 

래리 킹은 '솔직함'을 최고의 무기로 삼고 속이거나 꾸미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그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던 것 같다. 그러한 솔직함은 진실된 태도로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래리 킹은 말을 잘하는 대화법을 여러 가지 제시하고 있었다. 색다른 관점을 드러내거나 다양한 경험이 있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를 가지고 있거나 공감을 하거나 유행어를 하지 않거나 군더더기 말을 없애도록 하는 등의 이야기 방법들이었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낯선 사람과도 두렵지 않은 대화법이나 여럿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대화법, 막힌 일도 쉽게 풀리는 공적인 대화법, 청중을 매료시키는 연설법 등을 제시하고 있어서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이러한 대화법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더 많이 듣는 '경청''공감'하는 자세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소통 상황에서는 자신의 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더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래리 킹을 보면서 말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연습''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래리 킹은 말하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말할 수 있는 자리를 피하지 않고 불러주는 곳은 모두 가려고 노력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말을 실수해도 그 실수를 생각하지 않는 대범함도 보였다. 말실수를 계속 끌어안고 있으면 또 다른 말실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래리 킹은 마지막에 자신이 잊지 못할 정도의 최악의 실수담을 얘기해 주고 있는데, 정말 방송에서 잘리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큰 실수였다. 하지만 그 실수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어느 순간에서나 말을 해야 하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는 래리 킹의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솔직히 의사소통 방법이나 대화법 등의 자기계발서 종류는 별로 찾아보지 않는 편이었다. 나도 뻔히 알고 있는 말을 똑같이 하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새로운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래리 킹의 실제 사례가 풍부하게 실려 있어서 그걸 읽는 재미는 쏠쏠하게 있었다. 그러한 사례들은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조언을 조금 더 현실감 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회사 생활의 의사소통 방법이나 연설 방법, 방송인이 토크쇼 진행을 위한 방법 등을 배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말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 협상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 자기 분야에서 최고봉에 오른 사람이라도 실수는 다 한다. 야구 통계를 낼 때에는 처음부터 한 칸을 따로 떼어 실책의 횟수를 기록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실수를 했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옛날부터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다.`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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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3 0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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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블로그 : http://blog.naver.com/ehbook/22030578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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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2015-03-2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난 이런 놀이가 무척 좋다. 어떤 재미난 제목이 있을지 다른 누리꾼의 참신한 생각이 기대된다. 나도 며칠 고민해 보면서 배꼽을 잡을 만한 제목을 조합해 보아야 겠다~ㅋㅋㅋ
 
Phonics Cue 4 Set : Blends (Student Book + Workbook + CD) Phonics Cue 4
언어세상 편집부 지음 / 언어세상(외서)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즐거운 영어 학습 <Phonics Cue4>

 

 

 

 처음에 나오는 목차이다. 어린이 수준에 적절한 단어를 가지고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알파벳을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알파벳에서 공통된 성격을 파악하고 다른 단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들은 '접두사나 접미사'라는 어려운 말보다는 직접 단어들 상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접두사나 접미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학습 과정을 구성해 놓은 점이 좋았다. 그러면서 비슷한 글자들에서 어린이 스스로 차이점을 발견하여 알파벳을 구별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학습한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었다. 특히, CD로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재미있는 게임으로 구성하여 어린이가 흥미롭게 단어를 익힐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 조카도 게임을 하느라 몰입하여 단어를 익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다시 단어들을 학습할 수 있는 학습지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었다. 학원이나 공부방, 집 같은 곳에서 활용하기에 좋게 접두사와 접미사를 이용해 단어들을 직접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학습지 구성은 각각의 장마다 모두 달라서 어린이 학습자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았다. 우리 조카도 재미있는 그림들을 보며 즐겁게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 아직은 어린 아이라서 물고기 등에 색칠을 칠하는 데에 치중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문제 풀이 형태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CD의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본다면, 시간과 청각을 자극하는 놀이 방식이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맨 마지막 장에는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하나 하나 떼서 필요한 곳에 붙이는 재미를 느끼며 조카는 정말 즐거워 했다. 가끔은 스티커를 다른 곳에 붙여서 놀라게도 했지만 어린이가 책 자체를 친숙하게 느낀다는 점에서 영어를 하나의 놀이처럼 다가가는 경험이 될 것 같았다. <Phonics Cue>를 시리즈 별로 꾸준히 한다면 어린이의 영어 실력이 쑥쑥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 알라딘 언어세상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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