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시간이 나면 박물관을 갑니다. 집 근처에 박물관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나 저에게 큰 혜택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주자주 가는 편입니다. 우리의 문화를 알고 그 문화 속을 구경하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도 선조들이 사용했던 물건들과 옷, 장신구 등을 보면 참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생활풍습과 정서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의 시야를 우리나라에 국한시키지 않고 더 많은 것들을 알게 하고 싶어 박물관 책들도 읽혔는데요, 제 눈에 딱 들어오는 책이 있네요. <사라져 가는 세계 부족문화 아메리카>. 수만 년 전부터 이 땅을 지켜오던 부족들의 문화.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것 같아요. 아메리카 부족들이 자연을 보존하며 자연과, 인간, 영혼이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을 했지요. 자신들의 신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료들로 그들만의 물건을 만들었는데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뉴멕시코의 호피 족은 자연의 영혼인‘카치나’가 지구를 창조했다고 믿었다고 해요. 그래서 부족의 정신세계를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카치나 인형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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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안데스 부족은 죽은 사람을 기리는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축제 때 땅속에 묻은 미라를 파내 행진할 때 들고 다니기도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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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타의 샤이엔족은 다용도 아기 바구니를 만들어서 아이들을 담아 다니기도 하고 저녁에는 침대로 사용을 했다내요. 이걸 보고 작은 아이가 스키라고 했답니다. ^^
아메리카 부족들이라고는 하지만 사는 지역이나 기후,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네요. 현재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문화가 있는가 하면 전쟁에서 패배한 적의 머리로 의식을 치룬 문두루쿠 족은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아메리카의 부족문화.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 이 것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생생한 사진과 귀중한 유산에 대한 상세 이야기가 있어 부족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신비한 아메리카 부족문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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