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사라져 가는 세계 부족문화
크리스티안 라바퀘리-클랭, 로렌스 페루스테르홀츠 지음, 박상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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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시간이 나면 박물관을 갑니다.  집 근처에 박물관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나 저에게 큰 혜택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주자주 가는 편입니다.  우리의 문화를 알고 그 문화 속을 구경하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도   선조들이 사용했던 물건들과 옷, 장신구 등을 보면 참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생활풍습과 정서도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의 시야를 우리나라에 국한시키지 않고 더 많은 것들을 알게 하고 싶어 박물관 책들도 읽혔는데요, 제 눈에 딱 들어오는 책이 있네요.  <사라져 가는 세계 부족문화 아메리카>.  수만 년 전부터 이 땅을 지켜오던 부족들의 문화.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것 같아요.  아메리카 부족들이 자연을 보존하며 자연과, 인간, 영혼이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각자의 방법으로 표현을 했지요.  자신들의 신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료들로 그들만의 물건을 만들었는데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뉴멕시코의 호피 족은 자연의 영혼인‘카치나’가 지구를 창조했다고 믿었다고 해요. 그래서 부족의 정신세계를 배울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카치나 인형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페루의 안데스 부족은 죽은 사람을 기리는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축제 때 땅속에 묻은 미라를 파내 행진할 때 들고 다니기도 했다고 해요.  

                              

 

다코타의 샤이엔족은 다용도 아기 바구니를 만들어서 아이들을 담아 다니기도 하고 저녁에는 침대로 사용을 했다내요.  이걸 보고 작은 아이가 스키라고 했답니다. ^^  

                                  

아메리카 부족들이라고는 하지만 사는 지역이나 기후,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네요.  현재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문화가 있는가 하면 전쟁에서 패배한 적의 머리로 의식을 치룬 문두루쿠 족은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아메리카의 부족문화.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 이 것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생생한 사진과 귀중한 유산에 대한 상세 이야기가 있어 부족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신비한 아메리카 부족문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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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피의 천사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1 독깨비 (책콩 어린이) 5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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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우스에는 4남매가 살고 있답니다.  캐디, 새피, 인디고, 로즈.  부모님들은 화가이고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색상 표에서 얻었다고 하네요.  자신의 이름이 색상 표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 날 새피는 자신이 입양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입양한 현재의 엄마는 쌍둥이 이모이고 자신의 엄마는 돌아가셨다고 해요.  자신을 이모의 집으로 데리고 오셨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천사조각상.  그 조각상을 찾기 위해 새피는 상상치도 못한 방법으로 먼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물감을 먹고 막내 로즈가 건강해 졌다고 생각하는 조금은 엉뚱한 가족들.  함께 있으면서도 개인의 생활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던 아빠와 엄마, 미술에 소질을 가지고 있는 로즈와 동물을 사랑하면서도 엉뚱하기 그지없는 캐디,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자 창틀에 앉아 훈련을 하는 인디고까지 어느 누구도 평범하지가 않지요.  또한 이들의 이웃에 사는 다리가 불편한 사라 역시 즉흥적이고 개성이 강한 소녀로 나오네요.

 

정상적으로 보면 조금은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안 돼’라는 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엄마.  그림을 그리는 것 때문에 아이들을 거의 방치 상태에 놓아두는 엄마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고요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들도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입양이라는 조금은 우울하고 어려운 주제를 밝고 명랑하게 풀었다는 것인 것 같아요.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안 순간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갇혀 있던 새피에게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할아버지의 유품인 천사조각상은 이들을 하나로 묶어 주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한 가족임을 더 실감할 수 있었으니까요.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주고 때로는 묵묵히 지켜봐주기도 하고 때로는 무관심으로 가족을 배려해 주는 바나나 하우스의 가족들을 보면 유쾌해 지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엉뚱하고 별단 가족들의 이야기 중 이것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 다음 작품은 어떤 식으로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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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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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두운 색의 붉은 여우 콘라트는 고민 중이다... 먹을까? 말까?

 

엄마오리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는 콘라트.  자신의 모습을 보고 줄행랑을 치는 엄마오리는 소중한 오리 알을 놓고 도망을 치고 콘라트는 조심조심 오리 알을 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오리 알 볶음이라도 해 먹을 요량으로.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자, 콘라트가 데리고 온 알이 아기 오리가 되어 버렸다.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아기 오리에게 “아니야! 아빠야!”라고 말해버리고선 이게 아닌데 하고 깨닫는다.  아기 오리와 가족이 된 여우는 자신이 오리를 잡아먹는 여우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뱃속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이젠 이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

 

아기오리 로렌츠가 가정을 꾸미고 많은 오리들과 생활을 하면서 콘라트는 비록 배가 고프기는 하지만 그 누구보다는 행복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늙어 죽도록 자신이 오리를 먹는 짐승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굻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여우는 영리하고 교활하며 작고 약한 동물들을 잡아먹는다.  자기보다 약한 동물을 보호하는 여우는 생각할 수조차 없다.  하지만 책 속의 콘라트는 외로움에서였을까 자신의 천성을 버리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임으로써 아기 오리와 가족이 될 수 있었고 잡아먹을까? 말까?를 수차례 고민하면서도 결국은 착한 여우로 살아가기로 한다.

 

오리 알과 오리들을 볼 때 마다 뱃속의 꼬르륵 거리는 소리와 허기는 자신의 의식을 모두 멈춰 버릴 정도였을 텐데... 용케도 참아 내다니 참 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갈등하는 여우의 모습과 오리와 여우가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고, 책을 읽는 내내 콘라트의 생각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3-4군데 상상을 초월한 콘라트의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는 <배고픈 여우 콘라트>.  추운 겨울 붉은 여우 콘라트의 생각을 읽으며 한바탕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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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명작소설 스토리엔 1 - 노트르담의 꼽추, 해저 2만 리 스토리엔 시리즈 1
빅토르 위고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토마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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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소설은 실재로 읽으면 재미는 있지만 사실 쉽게 읽게 되는 책은 아니다.  그래서 인지 다른 책들은 잘 읽는 우리 집 아이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 있는 명작소설도 읽지 않는 아이가 도서관에서 읽을 리는 만무하고 어쩌면 좋을지 고민 중이었다.  아이들이 쉽게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명작소설은 없을까?  엄마가 잔소리를 하지 않더라고 자기가 좋아서 읽는 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내 눈에 띄었던 만화로 보는 명작소설은 총 13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26편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소설들을 담고 있다.  1권은 <노트르담의 꼽추>와 <해저 2만리>.  예전에 읽어 제목은 알고 있는데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보다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책을 살펴보니 옛날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 나오는 학습만화와 흡사한 그림들과 문체들 그래서 명작소설을 거부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탑에 숨어 사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이야기와 바다 괴물 사냥을 나선 해양과학자와 일행의 모험이야기는 아이들로 하여금 명작소설은 답답하고 지루한 이야기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현재의 우리가 즐길 수 있고 신나는 모험이야기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명작소설 지은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명작소설이 만들어 졌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 등이 나와 있어서 명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토론해 봐요!> <직접 글을 써 볼까요?>를 통해 생각하는 힘과 논술의 기초를 다질 수 도 있을 것 같다.  한권에 추린 2편의 명작소설.  원작에 충실하고 그림이 곁들여져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반면 너무 짧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명작소설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끼도록 만들어 준 <만화로 보는 명작소설>.  읽고 나니 만화가 아닌 더 자세하게 나와 있는 책으로 읽고 싶단다.  그래서 그동안 읽지 않고 묵혀 두었던 책을 꺼내 주었다.   이 얼마나 다행인지.  처음부터 두꺼운 책을 권하기 전에 그 전단계로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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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맨 처음 오줌 눈 사나이 담푸스 어린이 1
엔드레 룬드 에릭센 지음, 토릴 코베 그림, 손화수 옮김, 이주희 감수 / 담푸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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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달 탐사에 나선 이글로.  이 안에는 버즈, 닐, 마이클 3사람이 타고 있다.  탐사대장인 닐과 함께 달에 발을 디딜 버즈는 자신이 닐에 밀려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딜 수 없다는 것이 억울해 호시탐탐 그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  미리 계획되어 있는 것이라 바꿀 수 없다는 대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기회만 노리던 버즈에게 달에 먼저 발을 디뎌 보라는 닐의 말.  버즈는 처음에는 기대에 부풀어 하지만 혹여 달에 있는 병원균이나 세균에 의해 죽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 탐사선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한다.  대장 닐이 달에 내려 국기를 꽂고 암석 등을 채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안심이 된 닐은 그럼 한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탐사선 밖으로 나오게 되고, 세계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딜 수 없다면 그 대신 최초로 달에 오줌을 누는 사내가 되어 보기로 결심한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을 조금 더한 이야기라고 한다.  버즈가 정말로 달에 오줌을 누기는 했지만 지구에서처럼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소변주머니에 소변을 본거라고 하니 아이들에게 잘 설명을 해 줘야겠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주인들의 우주공간 속생활을 생생하게 알 수 있고 지구를 떠나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는 우주인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주인하면 우리가 보기에는 멋있고 근사하게만 보이지만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을 걸고 그 먼 거리를 인류의 과학과 우주발전을 위해 간다고 생각하니 부러워할만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주선의 이름을 만드는 방법과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개발이 남의 나라일이 아닌 우리가 직면한 일이며 미래를 준비할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끌어냄은 물론 그 아이들이 우주과학자로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줄 것 같다.

 

탐사대장 닐에 달에 지구인 처음으로 발을 디디며 한말 “이것은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입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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