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는 물리소설책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2 : 파동과 전자기 - 따루의 얼렁뚱땅 표류기
정재환 그림, 고호관 글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2월

초등 과학의 학습목표는 생활 속 과학을 익히는 것이라는 한다.  과학하면 특별한 사람이나

과학자만이 하는 그런 과목이라 생각을 하지만,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실제로는 과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런 생활 속 과학을 하나하나 알아갈 때 아이들은 과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알아 가리라 생각한다.

부즈펌의 술술~읽는 물리 소설책 시리즈 중 2권은 파동과 전자기에 대한 이야기 이다.

1권에 이어 따루와 나스리, 닥터 스키조가 피직스호를 찾기 위해 도착하게 되는 외딴섬.

그 곳에 함께 도착한 세모선장과 돈부리 선장이 함께 하는 모험이야기이다.

외딴섬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원한을 갚기 위해 일행을 유인하려고 만들어 놓은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따루 일행이 카오스 박사가 제시하는 수수께끼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면서

소리의 크기와 속도, 빛의 굴절과 합성, 전기, 도체와 부도체, 마찰전기, 전기회로 등에

대해 알게 된다.  기존의 과학서적들이 과학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알려 주었다면

이 책은 문제 하나하나를 풀어가면서 생각하고 질문하고 이해하며 과학을 알게 되고

그런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 준다.

또한 중간에 그런 과학과 관련된 생활 속 과학 실험은 집에서도 부담 없이 실험하고

그런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며, 어려운 용어는 주석을 통해 부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하는 과학적 지식은 <닥터 스키조 노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집어주고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다.

한 몸이 되었던 닥터 스키조가 아내 마리안느와 몸이 분리되면서 본 모습을 드러냈을 때

책을 읽은 우리 아이 ‘헐~~’하고 깜짝 놀라는 눈치다.  나도 그랬으니까.

학창시절 어려운 공식 때문에 보기도 싫었던 물리.  그런 물리가 이렇게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서 이해하도록 표현이 된다는 사실에 놀라우면서 모든 물리를 이런 식으로만

풀어 준다면 물리도 해볼 만 한 학문이라는 생각과 아이들의 꿈이 물리학자로 변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술술~읽는 물리소설책이 1,2권으로 마무리가 된다니 다음 물리 소설책을 기대했던

아이와 나에게는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술술~읽는 시리즈는 계속계속 이어진다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나오기를 기다려야겠다.

배우고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영문법 책

Grammar in Mind 1 (Student Book + Workbook) ㅣ Grammar in Mind 1
Build & Grow 편집부 지음 / NE_Build & Grow / 2009년 12월

올 겨울방학은 아이가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는 시간입니다. 

Reading Sponge 1권에 이어 2권을 별 무리 없이 잘 풀고 있는 아이가 기특하고 대견해서 물었답니다.  “재미있니?” “네”  그전에는 방과 후 영어를 다니기만 하고 집에 와서 책을 보는 일이 별로 없던 아이가 스스로 하루 학습 목표량을 정해 놓고 꼬박꼬박 하는 모습을 보니 교재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그래서 제가 살짝 욕심을 부리기로 했답니다.  Reading Sponge와 병행해서 하면 좋을 것 같은 교제 Grammar in Mind.  아이가 현재 하고 있는 책과 병행해도 별 부담 없이 할 것 같고, 조금만 노력하면 큰 효과를 볼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Grammar in Mind는 총 3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일단 문법이라는 것을 처음 접한 아이는 겁부터 내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문법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여지 것 해 왔던 것들이 알고 보면 하나하나의 문법이었음을 설명하고 천천히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1권을 살펴보니 총 20개의 lesson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4개의 lesson이 끝날 때 마다 그동안 배웠던 문법을 체크할 수 있는 Review Test가 있네요.  아이들 공부하다 보면 자주 잊어 먹을 수도 있고 또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이곳에서 완벽하게 잡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lesson 1을 살펴보니 자음과 모음, 단어와 문장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아주 기초부터 탄탄하게 시작 할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은 한글 설명이 아닌 전체가 영어 설명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문법이 영어 설명이기는 하지만 아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그것들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문제들을 통해 이해하도록 만들어 줬으니까요.

내용을 살펴보면, 각 lesson마다 구성이 동일합니다. 

Notice & Say, Guided Practice, Expanded Practice, Write & Say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Notice & Say는 해당 lesson에서 배울 문법을 표와 그림 등으로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쉽고요, Guided Practice는 해당하는 문법과 관련된 쉬운 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문법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요, Expanded Practice는 자신감을 얻었다면 조금 더 심도 있는 문제를 풀어보게 함으로써 문법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완성시켜 주고요, Write & Say는 배운 문법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어 보게 하는 코너입니다.

항상 같은 스타일로 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만 유의해서 보면 공부를 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 같고요, 구성이 좋기 때문에 이 책만 꾸준히 하면 체계적인 문법완성이 될 것 같네요.

아이가 공부하기 전 책 살짝 찍어 보았어요.

질문도 영어, 문제도 영어 대충 보면 ‘허걱’ 소리가 날지도 모르지만, 천천히 보심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들이랍니다.  또한 재미도 있고요.

           
                  

이건 아이가  푼 본 책과  워크북이에요.

아직은 쉬운 단계라 별 무리가 없이 풀었고요, 조금씩 수준이 올라가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단계가 확 오르는 것이 아닌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이 되지는 않네요.

                       
  

          

이 책을 보며 느낀 점은 하나의 lesson마다 새로운 문법을 배우고 그 것을 여러 문제를 통해 적용하고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저는 가능하면 아이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원하는데 Build&Grow의 이 책이 그런 제 마음에 쏙 들어왔답니다.

연령대에 맞는 난이도와 어휘로 아이들이 단계마다 큰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공부를 가르치는 엄마의 입장에서 부담이 없고 Workbook이 함께 있어 엄마가 따로 지도를 하지 않아도 워크북으로 다양한 Active한 활동이 가능해서 참 좋았답니다.

영어든 공부든 뭐든지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좋겠지요. 

Grammar in Mind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구성과 내용면에서 마음에 들기에 아이와 꾸준히 공부해서 이 책으로 문법 완성시켜야겠네요.  ^^

영어 공부에 대해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책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
박광희 외 지음 / 사람in / 2009년 12월

흔히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문법에 치중하는 영어 교육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살면서 영어 공포증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어찌 나 하나 뿐이던가. "학력고사"라는 이름의 대입 시험을 치른 사람이라면 더욱 더 이러한 영어 공포증을
느끼며 살아 왔을 터이다.
하지만, 정작 영어 공포증에 걸린 내 자신는 스스로 이러한 증상이 왜 발생했고, 해결책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살았던 모양이다.
그저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또 영어 말고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수북히 쌓였다는 이유로
내 스스로 영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나서질 않았나 보다. 그 긴 세월동안 영어 때문에 불편해하면서 말이다.

이 책,"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는 나름대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지만,
정작 입으로 영어를 말하지 못하고, 귀로 영어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대들이 영어 공부에 실패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해결책, '답'을 제공해 준다.
그것도 아주 단순한(하지만 분명히 밝히지만 다소 고통이 동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영어 낭독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껏 나만의 영어 공부에는 '영어 낭독'은 없지 않았던가.
지금껏 직장생활에서 영어에 대한 나의 고민은 외국인과의 유창한 대화가 아니었던가.
이 책은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교사와의 대화, 영어 전화 교육 등, 이러한 교육에 앞서 '영어 낭독'이 선행되어야
진정한 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가장 기본인 입으로 영어를 말하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원어민과의 대화는 무용지물이라는 것.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렇다.
나는 그렇게 영어 학원을 쫓아다니고, 원어민과 얘기하려했고, 영어 전화 교육에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내 입으로 나오는 내 영어 목소리에 대해서는 낯설어 했고, 수줍어했고, 어눌한 발음이 쑥스러웠던 것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영어 학습을 위한 교재가 아닌 듯하다.
이 책 어디에도 영어 시험에서 점수를 따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지는 않는다.
나와 같이, 장기간 영어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소리 내어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영어 공부 가이드'와 같은 책이다.
해야 하지만 하지 못했던 영어 공부에 대해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해야 하지만 또 다시 영어에 실패할 것 같아 두려운 사람에게 가능성을 제시하고 독려하는 책이다.
그래서 난 새해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앞으로 딱 100일 동안만, (정말 속는 셈치고) 이 책에서 제시한 '낭독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마치 금연을 결심하던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
100일 동안의 '낭독 훈련'의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

자유, 평등, 평화를 열망했던 그의 정신이 그대로 전해 집니다.

<자유의 노래>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자유의 노래 - 마틴 루터 킹 ㅣ 양철북 인물 이야기 2
강무홍 지음, 박준우 그림 / 양철북 / 2009년 12월

양철북 인물이야기 2번째는 마틴 루터 킹이다.

흑백차별이 심하던 1950년 당시 목사와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졌던 마틴 루터 킹에게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어 주는 ‘로자 파크스’사건이 일어난다.

버스 안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자 파크스가 경찰에 체포되고

이는 모든 흑인들에게 자신들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흑백 차별은 부당하다는

하나의 불씨를 당겨준다.

흑인도 백인과 똑같은 인간으로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이 이 당시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아이가 이해할까?  인간은 평등하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이상

주어진 권리를 요구 할 수 있음을 학교에서 배웠기에 지금의 아이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집이 폭파되는 힘든 시련과 수없이 감옥에 갇히고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흑인뿐 아니라 백인 등 다른 인종의 차별만이 아닌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짓밟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억압의 철폐를 요구했던 마틴 루터 킹은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현재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이고 모든 인종의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유의 나라 미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유색 인종에게 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이었는지 아이가 새롭게 알게 되었다.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을 통해 흑인노예를 해방 시킨 후 모든 흑인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줄만 알았다는 아이에게 그 후에도 이들이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았고

마틴 루터 킹 이후에도 자유, 평등을 위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끈임 없이 노력했음을 설명해 주었다.

흑인들만의 자유가 아닌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 평화를 열망했던 마틴 루터 킹.

미국사회의 잔인한 폭력에 희생되어 생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그의 열망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타오를 것이다.

자기 주도적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일기

초등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학습일기 만점 공부법 ㅣ 만점 공부법 5
박점희 지음, 송진욱 그림 / 행복한나무 / 2009년 12월

한동안 아이와 일기 때문에 싸웠다.  같은 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 일기거리를

찾지 못하는 아이와 그래도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 매일매일 일기를 써야 한다는

엄마 사이의 실랑이는 끝날 줄 몰랐고 엄마의 잔소리에 마지못해 몇 자를 끄적

거리며 싸움은 종료되었다.  일기와 관련된 몇 권의 책들을 접해 보면서 그 때마다

아이에게 책에 나온 방법들을 적용시켜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은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속적이지는 못했고 어느 순간은 일기가 뭐라고 아이와 이렇게

싸움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존의 다른 책들을 통해

일기의 글감을 찾는 방법과 엄마가 어떤 것들을 도와 줘야 하는지,

아이의 일기 쓰기를 응원하는 댓글 일기까지 다양한 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지속적인 엄마의 관심과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나 하는

막연함이 있어 쉽게 따라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마음은 있으되 실천은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초등공부습관을 잡아주는 학습일기> 이 책은 제목이 일단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눈에 확 들어와서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참 쉽게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보아도 좋지만 일기를 쓰는 아이가 직접 보고

공감을 하며 일기를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아이처럼 일기 쓰기를 싫어하는 민구를 통해 일기를 쓰는 기본적인 사항들과

공부습관을 길러주는 독서일기,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환경일기,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학습일기 등 아이들이 일기의 글감을 찾는 다양한 방법들과

그런 일기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신의 공부습관을 길러주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또한 주제일기 활용법 36가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아이들이 일기를 쓸 때 범하게 되는 실수들을 알게 해 줌으로써 미연에 예방하는

효과와 엄마들이 이런 점들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아이에게 지도해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책들에 비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하루의 중요한 일만을 적는 일기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는 일기.  지금 바로 시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