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그리는 언어
심현정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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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즐겁게 유익하게 읽은 책이다.

저자는 국문학(현대소설)을 전공자인데, 이 책의 장르는 에세이이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나이는 40대 또는 50대로 추정이 된다.

저자는 산다는 것은 스무고개를 넘는 일이라고 말하며, 삶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때로는 큰 행복을 주는 말들을 테마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국문학 전공자의 필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고, 읽는 동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참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을 주는 말들과 관련된 저자의 생각, 일화, 인용문 등을 이용해서 그 말이 주는 의미를 알려주었다.

책에는 인상적인 말들이 참 많았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도 많았고, 어떤 현상에 대해서 색다른 해석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봄날은 간다'

'인생은 뜨거웠다 얼었다 녹는 것'

항상 봄날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는 나에게 참 인상적인 말이었다.

 

별이 아름다운 것은 거리때문이라고 한다. 

10만 광년이 떨어진 별은 아름답지만, 눈앞이 별은 공포라고 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사물을 볼 때 거리감을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의 현상에 너무 즉각적으로 일희일비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첫사랑을 추억하는 것은 기억이지 대상이 아니다'

나도 가끔은 첫사랑을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녀가 아니라 그 기억이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이 책이 참 좋은 점은 아마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편안함은 저자의 폭 넓은 지식 세계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영화, 가수, 책, 문화, 역사, 의학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나의 나이가 저자의 나이대와 비슷해서인지 글에 대한 동질감과 공감이 매우 커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바보는 밥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밥 먹는 것 이외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 밥보, 즉 바보라고 한다.

 

페이지가 넘어 가면서 저자가 제안하는 삶에 대한 여러 조언이 하나씩 하나씩 기술되었다.

부부생활, 고부갈등, 직장생활, 건강생활, 명품, 재취업, 문화생활 등 일상에서 많이 겪게 되는 부분에서 알찬 조언들을 접할 수 있었다.

 

현상을 해석하는데 정확한 시각과 색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었는데, 깊은 공감이 간다.

'결혼 준비에 낭만은 없다. 혼수와 예단은 날이 선 현실이다'

생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 잘 해석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전문'이 있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는 비유도 재미있었다.

 

어느 회사에나 싸이코상사, 독사동료, 도사견후배가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회사생활이 나의 마음과 건강에 해를 준다면 회사를 잘라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부에게 서로의 마음 속 쓸쓸함, 권태감, 힘듦을 안쓰럽게 쓰다듬어 줄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 말고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부간의 갈등을 현실감 있게 기술했고, 부모와 자식은 자동차로 15분 정도의 거리 만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설득력 있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고려시대에는 여자의 지위가 높았다고 한다.

일부일처제, 남녀균등상속, 남귀여가혼(남자가 혼례를 치르고 자녀를 낳을 때까지 처가에서 살다가 본가로 돌아감)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처음 알게 된 내용이다.

이 책에는 내가 처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치아건강이 실제로는 오복에 언급되지는 않았다는 것, 커피의 기원은 에디오피아에서 커피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잠을 안자고 흥분하는 것을 본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욕의 다양한 어원들 ...

욕의 어원은 너무 원색적이고 적나라하기도 했다.

 

맞장구는 공감 기술이라는 말도 설득력이 있었고, 때때로는 맹목적일 필요도 있다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우리의 삶이 여유롭고 아쉬울게 없다면 그리고 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정당한 보수를 받고, 성실하고 검소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면 굳이 복권을 사서 부자가 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 부분에서는 한국 사회를 아주 살짝 비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충분히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긍정적으로 노화를 받아들이면 더 오래 산다고 한다.

부정적인 인식이 기억력을 저하시킨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했는데, 60∼70대 노인에게는 고령으로 기억력이 안 좋을 것이라고 미리 말하고 기억력 테스를 하고, 70∼80대 노인에게는 아무말을 하지 않고 기억력 테스트를 했을 때 결과는 70∼80대 노인의 기억력 점수가 더 좋았다고 한다.

역시 삶에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언급하며, 가수 김광석, 만화책, 손편지, 고무줄놀이, 아날로그 라디오, 태엽시계, LP음악을 이야기 할 때 정말 디지털 속에 묻혀서 우리의 생활과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것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자와 비슷한 나이대라 생각되고, 살아온 시기가 조금은 비슷한 시기라는 생각에서 저자의 글에서 내 삶을 많이 비춰보고 또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 제목이 말하는 '행복을 그리는 언어'는 과연 무엇을 말할까?

봄날이 오고 봄날이 가고, 뜨거웠다 얼었다가 녹는 것처럼 내가 살아온 삶 전부가 생각하기에 따라 모두 행복이었고, 삶속에서 일어난 일들이 모두 행복을 그리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생각하기 보다는 삶을 생각하며 읽었는데, 아마도 삶이 곧 행복이고 행복이 곧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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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행복한가?
강태수 지음 / 끌리는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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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행복한가?'라는 질문은 항상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 라는 책은 그 동안 읽었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등의 메세지를 주었던 책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과 감동을 준 책이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정말 행복한가?'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자기 비판적인 내용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책을 읽은 후 제목의 의미는 '나는 행복한가? 맞다.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행복을 위해서 해결해야할 과제로 긍정적인 습관을 갖고 그 습관을 갖기 위해서 반복적인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직장인 그리고 가장으로서 누구나가 경험했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생생한 체험 사례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현실은 마음이 만들어 낸 그림자라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내가 불평하고 비난했던 현실이 내 마음이 만들어 낸 그림자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큰 아이를 '행복'으로 작은 아이를 '기쁨'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실천해보았는데, 아이들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나는 즐거움이다. 가정은 천국이다. 직장은 놀이터다'라는 자기암시적인 의식을 갖으면 삶이 정말 행복해진다고 한다.

'타인을 위한 화살은 그대로 나에게 꽂힌다'는 말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타인을 비난하지 말 것을 저자는 조언한다.

 

엿장수와 개장수에 대한 일화도 참 인상적이었다.

내가 엿장수처럼 평화로운 느낌을 발산하면 내 주변에 안심하고 다가오는 사람이 넘치고, 내가 개장수처럼 더려운 느낌을 발산한다면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고 한다.

참 재밌는 비유이고, 가슴에 느낌이 팍 오는 비유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독서량은 역시나 놀랍다.

여러 유명인, 사례, 좋은 격언 등을 인용하며 저자가 말하는 행복관을 읽다보면 그 행복만들기에 쉽게 설득되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계속하여 강조한 점은 좋은 생각 그리고 좋은 생각을 하는 습관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런 자기 암시도 하라고 조언했다.

'나에게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은 전부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좋은 것'

 

현실감 있는 적절한 일화가 흥미를 더하고, 저자의 조언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준다.

특히,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독불장군 스타일의 최연소 승진 상무의 관계 개선 일화가 흥미로웠는데,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그 효과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종업원의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일화였다.

 

회사에는 세가지 부류의 직원이 있다고 한다.

스타직원(탁월한 성과내는 직원), 핵심직원(B급직원, 스타들만큼 똑똑, 재능과 지식 많다. 그러나, 상사의 관심을 끌려할 가능성이 낮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 그리고 부진한 직원이다.

나는 누구일까? 아마도 핵심직원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직원은 회사에 부정적이고, 스타직원에 비해 소외와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핵심직원에게 저자는 회사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고마운 마음으로 바꿀 것을 조언했다.

내가 행복해야 직장생활이 행복하고, 내가 먼저 상사에게 좋은 생각을 품어야 상사도 좋은 쪽으로 바뀐다고 했다.

이렇게 직장생활이라는 구체적인 대상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저자의 조언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참 좋은 말이 많이 있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철학자, 폴 발레리)

 

'직장이 행복하면 가족이 춤을 추고, 리더가 행복하면 팀원이 즐거워하며 저절로 따라온다'

참으로 옳은 말이고, 실천할 만한 과제가 되는 말이다.

'피곤에 지쳐 일어나기 힘들다고 불평해도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고, 동료들과 불만을 나눈다고 현 상황은 개선되지 않는다'

고개가 끄덕여지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명언이다.

 

몇 가지 재미있는 통계수치가 나온다.

걱정다운 걱정은 4%에 불과하고, 나머지 96%는 쓸데 없는 걱정이라는 통계수치를 인용했는데,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많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지를 일깨워 주었다.

회사원은 혁신을 이끄는 애착형이 29%, 열정없이 시간을 때우는 비애착형이 56%, 마지못해 다니는 불만족형이 15%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교수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살아온 일반이이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공감이 간다.

저자는 일상적인 삶을 잘 정리하면서 그를 통해서 교훈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정리력의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바꾸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이완반응을 추천했다.

 

 

 

저자가 마음을 긍정적이고 평화롭게 하기 위해서 제안한 '감사합니다' 반복해서 생각하기도 실천하기 쉬운 마음 훈련법이다.

 

초반에서는 회사생활 중심으로 기술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이제 가정생활로 배경이 옮겨졌다.

부부관계, 자녀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조언이 참 많았다.

처남에게 퇴직금을 떼인 교수의 아내 사랑에 대한 일화는 감동을 주면서도 참으로 교훈적이었다.

 

 

 

미국 낙농업체 스튜 레너드에는 이런 규칙이 있다고 한다.

규칙1. 고객은 항상 옳다.

규칙2. 이 말이 옳지 않다고 생각되면 규칙1을 다시 읽어라.

고객이 항상 옳다는 마인드는 회사에서도 필요하고 가정에서도 특히 부부관계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부모가 믿어줄 때 아이에게 자기 통제력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엄마가 나를 배려하는구나', '아빠가 나를 이해하는구나', '나는 언제든지 편안하게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책의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Self Question, Self Thinking'이 있어서 읽은 내용을 통해 자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다음날 회사에 갔을 때 왠지 내가 좀 변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날보다 짜증이 나는 것이 덜 하였고, 사는 것이 행복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데 많이 동화되었고, 저자의 조언처럼 '나는 행복하다', '나는 평화롭다', '괜찮다'라는 자기 암시를 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사이로 들어왔지만 천장 아래로 몸을 낮추지 못해서 천장 아래의 창문 바깥으로 날아가지 못한 나비에 대한 일화를 통해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에서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살아야 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마음을 긍정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를 편하게 읽으며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나는 언제나 평화롭다' 라는 말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고 반복하여 상기하며 살 것을 다짐한다.

 

* 잠자기 전에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은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조치 버나드쇼)

* 모든 사건과 상황은 중립이다. 내가 사건과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스트레스로 작용하느냐, 덤덤하게 지나가느냐로 나타난다.

* '괜찮다'라는 말은 스트레스가 온 상황에서도 그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약화시킨다.

* 이완반응 :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글을 읽으며 떠오르는 이미지에 집중하는 이미지 요법을 통해서 깊은 안정을 얻고 집중력을 향상하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

* 대인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외부가 아닌 자기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내면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타인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긍정적이고 포용하는 생각의 힘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마다 생각할 말들

   나는 늘 느긋하고 여유롭다.

   나는 모든 것을 늘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나는 지혜 자체이기에 상대방의 훌륭한 모습만 본다.

   그래서 나는 늘 모든 이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며 즐거워한다.

   조화롭게 살아가니 상대방이 나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는구나

   참으로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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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긍정의 힘 -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우는 긍정 습관의 비밀 어린이를 위한 힘 시리즈
이아연 지음, 최지영 그림 / 참돌어린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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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위인들의 전기문을 읽으면 성공을 위한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긍정의 힘'은 성공적인 삶을 살아던 15인의 위인의 일대기 중에서 특히 '긍정'이라는 부분에 포커싱을 하여 기술한 책이다.

열 다섯명의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긍정 습관과 마인드를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남성 위인과 여성 위인이 적절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고, 과거 위인뿐 만이 아니라 현존 위인도 구성되어 있고, 한국 위인과 해외 위인이 함께 구성되어 있고, 각 위인이 활동한 분야도 과학, 방송, 영화, 음악, 문학, 교육, 탐험, 봉사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가가 15명의 위인을 선정하는데 많은 고심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육적으로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든 난관과 환경을 헤쳐나가며 극복한 위인들인 스티븐 호킹, 제인구달, 베토벤, 오프라 윈프리의 삶을 통해서 긍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인종의 벽을 뛰어 넘은 흑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오프로 윈프리의 삶, 유대인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에 대한 내용도 참 유익했다.

그리고, 과학 분야에서 성공한 제인 구달, 파스퇴르, 장영실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위인에 대한 일화, 위인의 일생에 대한 요약, 위인의 삶이 보여주는 교훈, 그리고 저자의 조언으로 구성된 형식은 일반적인 전기문 이상의 강한 메세지를 짧은 글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위인은 오프라 윈프리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이런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얘야,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단다. 일을 만드는 사람과 일이 일어나는 걸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 오프라,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오프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자신은 '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인 인생을 살았고, 성공한 후에 사람들에게 '인생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에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 자세가 기초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을 이끈 긍정적인 생각을 '오프라이즘'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미혼모의 아이, 흑인이라는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공을 만든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만의 십계명을 목표로 세우고 삶에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한다.

남들의 호감을 얻으려 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말고,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험담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타인에게 친절하고, 중독된 것을 끊고, 나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우고, 돈 생각을 잊고, 나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가르침을 주는 십계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신을 만든 과학자 파스퇴르는 '인생에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갈팡질팡하지 말고 오로지 한 곳을 파면 생각지 않던 진리의 물줄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우연 같은 필연은 받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준비하지 않고 운과 요행수를 바라지 말라는 것이고, 준비가 된 사람에게 오는 성공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이미 필연적으로 예견된 결과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남극과 북극을 탐험한 아문센에 대한 내용도 참 흥미롭고 교훈적이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탐험가가 되기로 결심한 아문센의 성공의 핵심 요인은 '준비하는 습관'이었다.

아문센은 '승리는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춘 자를 기다린다. 우리는 그걸 성공이라 부른다. 필요한 절차를 무시한 사람에게는 시간이 지난 후에 반드시 실패가 찾아온다. 우리는 이것을 불행이라 부른다.'라고 말했다.

남극 탐험을 하면서도 방한 방법, 썰매 이용 방법, 행군 방법에 있어서 기존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고민하고 준비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실천했다고 한다.

 

 

파스퇴르와 아문센의 성공이 주는 메세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실천하고 준비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용 도서이지만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메세지를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다.

딸아이에게 이 책을 읽은 후 어떤 위인이 인상적인지를 물어보니 오프라 윈프리, 나이팅게일, 제인 구달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여성 위인에 대해서 더 많은 호감을 느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페스탈로찌는 일찍이 뛰어난 의사였던 아버지, 가난 삶에 굴하지 않고 남을 돕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나도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로서의 아버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다짐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교훈적인 유익한 책이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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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7
김종덕 글 / 내인생의책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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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 세더잘 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출간되고 있는 도서 시리즈 중 27번째로 출간된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를 읽었다.

 

 

 

음식문맹자란 자신이 먹은 음식의 종류와 그것이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잘 모르고 음식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를 말한다.

음식문맹의 반대 개념은 음식시민이다.

 

이 책은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음식에 무관심한 청소년 그리고 어른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을 지향하고 있지만,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의식주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먹는 것인데, 현대 사람들은 갈수록 패션 명품에는 관심이 많지만 음식에는 관심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소와 양의 내장으로 만든 사료를 먹여서 발생한 광우병은 기업형 축산경제와 속도 문화가 낳은 돌연변이라고 말한다.

현대 사회는 음식이라는 지극히 자연적이어야 할 산물에 경제성과 인공성을 가미하여 부작용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우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에게 길들여진 청소년과 어른에게 참된 음식의 중요성과 가치를 전파해주는 책이다.

 

음식문맹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①음식에 대한 무지

②조리법에 대한 무지

③농업에 대한 무지

④먹거리 정보에 대한 무지 

⑤비뚤어진 먹거리 구매 습관 : 싼 것, 잔뜩 구매

⑥식사시간을 아까워 하는 성향 : 대충 먹기, 먹으면서 TV보기

⑦식료품비를 아까워 하는 성향

음식문맹자의 반대 특성을 가진 자가 음식시민이다.

건강한 음식문화를 갖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조리법도 익혀야 하고, 농업과 먹거리 정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적당한 가격을 주고 적당량의 음식을 구입하고, 식사 시간과 식료품비를 아까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음식물에 대한 중요한 상식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통계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었다.

 

 

 

2011년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2%, 그 중에서 콩은 9% 이고 밀은 불과 2%라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통계자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다.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음식 관련 기업의 경영 성격에 대해서도 저자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었다.

수입 먹거리 대부분은 먹는 이의 건강이 아닌 이윤을 중시하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보다는 중간 판매상의 요구를 더 반영한다는 말에서 수입 먹거리에 대해서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자의 거리를 뜻하는 푸드마일리지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느껴졌고, 수입 음식물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데 매우 적합한 지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별 1인당 푸드마일리지가 한국이 유럽 선진국에 비해서 굉장히 높았는데, 이것은 국가적으로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국가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국가별 2998년 푸드 마일리지 - 한국 : 5,121,  일본 : 5,642, 영국 : 2,584, 프랑스 : 869 [ton·km/명]

 

이 책은 음식을 주제로 하여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쉽게 설명되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요약 정리해주어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다시 한번 강조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했다.

패스트푸드는 비만, 학업성적 저하, 거친 언행, 행동 장애를 유발한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섭취의 증가로 자녀세대의 평균수명이 부모세대의 평균수명보다 짧은 시대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한다.

또한, 패스트푸드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한다는 의견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그 온실과 단체 사육을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설명에는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이 책에서 음식을 가격이 아닌 가치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글로벌푸드보다는 로컬푸드를 먹고, 패스트푸드보다는 슬로우푸드를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음식문맹자가 아니라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음식을 구매하고 먹는 음식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덴마크는 2011년에 세계최초로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 비만세를 부과했다고 하니 음식에 대한 규제가 차츰 강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덴마크라는 나라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이들, 엄마 그리고 아빠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일부 내용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했고, 아이들에게 읽을 것을 권유했다.

온 가족이 책을 읽은 후 함께 책의 내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며 우리 가족이 음식시민이 되도록 음식문화를 좀 더 개선해야겠다.

 

세더잘 시리즈에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중에서 3.중국, 6.자본주의, 7.에너지 위기, 8,미디어의 힘, 14.관광산업에 흥미를 느꼈다.

조만간 흥미를 느낀 책들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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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가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7
송미경 지음, 서영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 편의 단편 동화가 모아진 동화집이다.

'어떤 아이가'는 다섯 편 중에 포함된 하나의 동화 제목이다.

얇고 작은 책인데 이 안에 다섯 편의 동화가 있다는 것이 호기심을 주었고, 어떤 내용들일지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이 다섯 편의 동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어떤 아이가 얼굴을 숨긴 채로 서 있는 모습을 그린 책 표지부터가 무엇인가 좀 신비감과 의문점을 주는 것 같다.

책 표지에서 보여주는 느낌 그대로 이 책은 약간은 이상 세계에 대한 특이한 시각을 표현한 별난 상상에 대한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동화 '어떤 아이가'는 참으로 미스테리한 이야기이다.

문재라는 집에 있는 노란 쪽지를 남겨두고 떠나는 어떤 아이가 누구인지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읽을수록 궁금해지는 어떤 아이의 실체를 상상하면서 조금 무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동화를 왜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일까?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두번째 동화는 '어른 동생'이다.

미루라는 동생이 있는 하루가 겪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도 참 미스테리하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이인 사람, 몸은 아이인데 마음은 어른이 사람이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런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일까?

저자의 정신세계에 대한 궁금함이 더욱 증폭되었다.

 

 

 

세번째 동화는 '없는 나'이다.

남편을 떠나 보내고 임신한 여성이 상상속의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이야기이다.

실체가 없는 상상속의 아이를 키우고, 그 상상속의 아이를 인지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참으로 기이한 이야기였다.

13년간 상상 속에 존재하며 엄마를 지켜주는 아이의 존재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번째 동화는 '귀여웠던 로라' 이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로라의 엄마와 엄마의 구속 속에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로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마는 지극히 이기적이다. 그래서, 딸을 배려하지 않는다.

인형 눈을 보며 말을 건넨 적이 없으니 그 인형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엄마는 딸의 눈을 보며 말을 건넨 적이 없어서 그 딸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성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인 다섯번째 동화는 '아버지 가방에서 나온신다' 이다.

이 동화가 저자가 동화작가로 입문하면서 쓴 첫번째 동화라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성인을 위한 동화가 잘 융합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다섯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

아버지들은 모두 각자의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 있고, 어머니가 여행을 떠난 동안 아이들은 아버지 가방의 아버지를 보살핀다.

그러던 중 마을에 '이상' 이라는 아이와 이상의 아버지가 나타난다.

이상이의 아버지는 함께 놀아주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해주는 새로운 아버지의 이미지와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그 동안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상이의 아버지가 떠난 후 아이들은 각자의 아버지를 가방에서 꺼낸다는 이야기이다.

가방에 들어가 있는 아버지는 가정과 아이에게 존재감이 없는 아버지에 대한 저자의 특이한 비유로 느껴졌다.

아버지는 가정과 아이에게 의미있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 가방에서 나와야 한다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다섯 편의 동화는 정신의학에 기초한 심리 미스테리 소설을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권장되는 시공주니어 독서레벨 3 단계 도서이다.

상상속에서 존재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약간의 공포감도 주고 미스테리한 느낌을 많이 준다.

성인 동화라고 하기에도 충분한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상상속의 인물들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상상속의 세계에 대한 교감을 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어른 아이'라는 동화를 읽어 주었더니, 아이들의 반응은 참 이상한 이야기인데 재미는 있다는 반응이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미스테리하고 기이한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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