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비에이 외) -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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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여행책도 넘쳐나고 있다. 

블로그에도 여행 후기가 많아지고 있고, 여행작가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여행을 준비할 때 성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거금을 들여서 가는 해외여행에서 계획세우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면 여행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여행의 높은 만족도에 바로 연결된다.


여행 계획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블로그 검색을 하는 법도 있지만,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여행책이 최선이다. 

그리고 좋은 여행책을 참고해야 좋은 여행 계획이 수립된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책이다. 

미리보는 테마북과 가서보는 코스북 2권으로 구성된 점도 장점이고, 해외 여행의 A부터 Z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세하고 방대한 양을 다루는 것에 비해서 책 가격은 적당하거나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홋카이도이다.

여름에 가도 좋고, 겨울에 가도 좋다는 홋카이도를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책과 함께 미리 살펴보고 여행을 구상해보았다. 

아마도 몇 년 안에 홋카이도에 가족들과 꼭 갈 계획이어서 흥미를 갖고 읽었다.

 


이 책의 저자 두 분은 대학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했다. 

역사 전공의 여행 전문가가 쓴 책이기 때문에 이 책 속에 담겨진 콘텐츠는 남다른 특별함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미리가는 테마북이 가서보는 코스북보다 조금 더 두껍다.

여행의 기대감은 출발하기 전에 더 많은 것처럼 책 두께도 여행 전 미리 보는 책이 양이 더 많다.


일본의 국가정보부터 내용이 시작되어 여행 전 일본을 공부하도록 한다.

홋카이도 한누에 보기를 통해서 훗카이도 섬의 전체를 느끼게 해준다.

13곳으로 구분하여 설명해주는데 가보고 싶은 곳들이 눈에 띄였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장소이고, 삿포르는 훗카이도 제1의 도시이고, 비에이&후라노는 라벤더와 푸른 연못과 설경이 있는 곳이다. 


홋카이도는 여름이 좋다던데 그때 최고기온은 30도이고, 최저기온은 13도라고 한다.

덥거나 습하지 않아서 좋은데 최고 성수기라서 여행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오겡키데스카~

러브레터 영화 속 장면에 그려진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무섭게 춥지만 유빙과 설경은 장관이라고 한다. 


역사 전공자가 쓴 여행책답게 일본 연대표를 보여주면서 세계와 우리나라를 비교해준다.


어떤 여행을 어떻게 할까?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에서는 홋카이도 여행 미션 10가지를 제시해준다.

이 미션 10가지를 수행한다면 자연스럽게 훗카이도 여행이 잘 마쳐질 것 같다.

대자연, 꽃, 설국, 수산물 요리, 음식, 온천, 특산품, 야경, 빈티지를 미션으로 소개해주었다.


여행지를 대자연+절경, 숲+정원, 역사적 장소를 테마로 하여 테마별로 묶어서 설명해준다.

꼭 보고 느낄 명소 11곳도 소개해준다.

긴 설명보다는 사진이 첨부된 짧은 글로 설명해주니 여행지를 미리 느끼기에 편리하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홋카이도에 있다.

예전에 야사히야마 동물원의 혁신 활동을 소개한 책을 읽었는데 이름을 보기만해도 반갑다.

홋카이도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여행에 대한 콘텐츠는 역시나 자세하고 방대하다.

사진도 많고 글도 많고 어쩌면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 훗카이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글과 설명도 좋지만, 사진 한 장 한 장이 여행을 자극한다.



여행지 소개와 함께 맛집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행지를 소개할 때 '이래서 좋아요!'라는 짧고 강한 글이 있어서 여행지 선택을 하는데 힘을 발휘한다. 


"Boys, be ambitious'는 윌리엄 S. 클라크가 홋카이도 대학을 떠나면서 한 고별사에 담긴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이 홋카이도와 연관이 있다니 놀랍다.

홋카이도 대학을 여행지로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박물관을 좋아하는 나에게 '삿포르 맥주 박물관'도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홋카이도에는 '오타루 종합 박물관'이 있고, '아바시리 감옥 박물관'이 있다.

감옥박물관에 가면 감옥 식사 체험도 있다고 한다.

재밌는 음식이다. 


역사, 산, 습지, 호수, 섬, 바다, 정원, 숲, 거리, 음식 등 다양한 테마로 훗카이도를 설명해주고 있다.

한 번의 여행으로는 홋카이도를 느끼기에 너무나 부족한 시간일 것 같다.

언젠가 훗카이도에서 한 달 살기를 실행하던 사람의 책을 읽었는데 한 달 이상을 살아야 훗카이도의 모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홋카이도에서 한 달 살기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현실이 안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미리보는 테마북에서 홋카이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낀 후 두번째 책인 가서보는 코스북을 보았다.

 

우선 14개의 AREA를 구분하여 홋카이도 여행을 한눈에 보여준다.

항공과 교통편 설명을 시작으로 어떻게 홋카이도를 여행할 것인지 디테일한 내용을 설명해준다.

말하자면 1권 테마북은 총론이고, 2권 코스북은 각론이다.

코스북도 사진과 글이 많고 내용이 아주 자세하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 밑줄 치면서 읽어야 할 수준이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한 작가분들의 정리력과 필력이 놀랍다.


3박4일, 5박6일, 13박14일 일정별 추던 여행 코스를 소개해준다.

나도 13박14일로 홋카이도에 가고 싶어졌다.

여름, 겨울에 따라 추천 여행지가 달라진다.


삿포르를 시작으로 여행지 한 곳 한 곳에 대해서 디테일한 설명이 이어진다.

도시 소개, 지역 정보, 교통 정보, 지도, 전철노선도, 추천 여행코스, 맛집 소개가 이어진다. 

가보고 싶은 곳이 가득하다.

14개의 AREA를 살펴보다 보니 여행할 곳이 참 많은 곳이 홋카이도이다.


책 마지막에는 상황별 여행 일본어회화가 실려있다.

몇 페이지 안되지만 작은 글씨로 많은 내용을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렌터카 여행을 할 때 필요한 주요 여행지의 맵코드도 수록되어 있다.

맨 마지막 책 표지면에는 일본 의류, 신발, 속옷의 사이즈를 한국과 비교한 표가 있다.

저자분들이 참 친절하고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홋카이도 여행 책은 이 책으로 충분할 것 같다.

길벗 출판사의 무작정따라하기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책이다. 


홋카이도에 여행가고 싶다.

이 책을 보니 그 마음이 더 커졌다. 

여행 갈 시간을 만들고, 이 책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서 멀지 않은 미래에 홋카이도로 떠나야겠다.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길벗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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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요코하마.하코네.카마쿠라.에노시마.도쿄 디즈니 리조트) -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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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하는 편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여행책을 가장 많이 참고한다. 

여행책에 나온 여행지, 일정, 교통, 숙박, 음식점 정보를 수집하여 때로는 여행책에서 알려준대로 때로는 내 마음대로 계획을 세운다.


여행책 중 좋아하는 시리즈가 길벗출판사의 '무작정 따라하기'시리즈이다. 

몇 년전에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할 때 '무작정 따라하기 오사카'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일본 몇 곳을 여행했는데, 아직 도쿄에는 가보지 않았다. 

원전 사고 이후의 방사능 우려 때문에 도쿄에 여행가는 것이 자꾸 망설여진다.

그래도 한 번은 도쿄로 여행을 가야하지 않을까?


도쿄를 가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책을 펼쳤다. 

우리집에서 도쿄를 가장 많이 가고 싶어하는 이는 첫째아이이고,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첫째아이의 손에 갔었다.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책은 두 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1. 미리보는 테마북

2. 가서보는 코스북

두 권으로 된 책이니 내용은 매우 방대하다. 

아마도 도쿄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도쿄뿐만 아니라 요코하마, 하코네, 카마쿠라, 에노시마, 도쿄 디즈니 리조트로 주요 여행지로 다루고 있다.

원전 사고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일본 여행을 엄청 자주 갔을 것 같은데, 그 원전 사고 발생이 너무도 속상하고 때로는 화가 나다.


먼저 '1권 미리보는 테마북'을 읽었다. 

책 표지부터가 너무너무 일본스럽다. 


저자는 여행작가이면서 번역가이다.

유럽, 아시아, 일본 등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책을 쓰고 번역을 했다. 

전문작가의 책이니 이 책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을지 저자의 이력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었다. 

도쿄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까?

이 책에서 그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도쿄를 Major area, Hip area, Out of Tokyo로 구분하여서 미리 도쿄 여행의 전체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간단한 소개와 저자가 말해주는 잘 어울리는 사람 조건을 매칭하여 여행지를 선택하면 된다. 


추천을 해주면서 한국에 비유를 해주는 점이 재밌다.

신주쿠는 종로, 시부야는 강남역, 아키하바라는 용산역으로 비유했다.

신주쿠, 우에노, 오다이바, 마루노우치, 에비스, 다이칸야마, 후타코타마가와, 키치조치 등이 내 마음에 드는 여행지였다. 


책 속의 텍스트 양이 엄청나다.

그만큼 도쿄여행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을까 상상이 되었다. 


여행 정보만을 제공하는 책이 아니다. 

여행 에세이 책으로서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내용들이 있었다. 

작가와 번역가를 함께 하는 저자의 필력이 느껴지는 내용들이다. 

여행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미지와 사진도 많다. 


테마별 여행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3박4일 여자둘여행, 혼자 떠나는 힐링 여행, 저예산 여행, 마니아 여행, 커플 여행, 가족 여행으로 나누어 여행지, 음식점, 명소들을 설명해주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쿄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행지 소개 페이지에는 사진, 특징, 전화, 영업시간, 홈페이지가 함께 기재되어 있다.


여행 테마별로 잘 나누어 놓았고, 그 여행 테마의 여행지에 대해서 소개, 평가, 구글지도 GPS, 가격, 영업시간을 보기 좋게 잘 구성하여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쿄 여행의 충분한 맛이 느껴졌다. 


역사 명소를 소개해 줄 때는 일본역사도 살짝 설명해준다. 

설문응답을 통해서 여행지를 제안해주기도 한다.

'일정이 짧고 바쁜 나, 딱 한 곳만 간다면?' 이라는 질문을 주고 답을 하면 추천 여행지가 제시된다. 

이 책은 여행지 소개 중심의 책을 넘어서 도쿄 여행 종합 서적이다.


음식점을 설명하면서 그 음식의 역사 설명이 나오기도 한다.

초밥의 역사가 한 페이지에 나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10세기경부터 초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근데 이 책의 저자는 일본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있을까? 없을 것 같다. 


음식과 음식점에 대해서도 매우 상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돈카츠를 설명할 때는 돈카츠 종류별로 사진과 함께 특징과 추천대상을 설명해주고 있다.


일본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가 편의점 문화이다. 

도쿄의 편의점을 소개하면서 '도쿄 3일 싼 맛 식단표'라고 해서 편의점 음식만으로 식단을 해결하는 것도 제안해주고 있다.

참 대단한 책이다.


1권 미리보는 테마북을 통해서 여행지, 명소, 음식, 쇼핑, 교통, 문화, 숙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도쿄 여행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1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2권 가서보는 코스북'이 있다.


가서보는 코스북은 입국부터 시작해서 실제 여행의 코스를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공항도착, 입국, 시내 진입, 대중 교통, 여행 코스 제안이 이어진다. 


2권도 텍스트와 사진 양이 엄청나다.

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저자가 존경스러울 정도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상당히 많은 추천코스가 제시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추천코스만 여행을 해도 도쿄 여행전문가가 될 것 같다. 


도쿄, 요코하마, 하코네, 카마쿠라, 에노시마 여행을 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더 이상의 도쿄 여행 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내용은 상세하면서 양적으로도 많다. 

이 많은 여행지를 여행한 저자가 부럽다.

나도 이 책에 나온 여행지를 모두 여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많은 양을 양질의 정보가 되도록 정리한 저자가 진정 대단해보인다. 

"작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내가 도쿄 여해을 갈 때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지브리 미술관이다.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과 영화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보고 싶은 곳이다.

지브리 미술관은 키치조지에 있다. 

신주쿠에서 키치조지까지는 전철로 이동하면 된다. 

지브리 미술관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원화, 필름, 스케치 등 자료와 애니메이션 세계를 재현한 각종 조형물,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으로 섬세하고 환상적으로 꾸며 놓아서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꼭 가보고 싶다. 

거기서 히사이시 조의 노래를 들으면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을 보고 싶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오사카에 갔을 때 유니버셜스튜디오의 규모와 질에 엄청나게 놀랐었다. 

아마도 도쿄 디즈니랜드도 엄청난 놀라움과 재미를 줄 것 같다.


대단한 여행책이다.

저자의 수집력과 정리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으로 도쿄 여행 정보는 모두 모아진 것 같다.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에서 제시한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내게 맞는 여행지를 선택해서 여행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것만이 남았다.^^


※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길벗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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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윤태진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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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어가고 살아가는 것은 분명 축복이지만, 지치고 힘든 순간들은 인생에서 피하고 싶지만 자주 찾아오고 또 찾아온다. 


사람을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태어난 이후 계속되는 것 같다.

아이도 청소년도 어른도 다 나름의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일들을 반복적으로 마주친다.


나이가 들수록 지치고 힘든 순간에 느끼는 고통과 충격은 마치 가속도가 더 붙는 듯 더 커지고 강해지는 것 같다. 

나를 지치고 힘들 게 하는 것들을 어떻게 줄이고 피할까?

그 해결책은 결국 마음을 수련하고, 생활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마음을 수련하고 생활방식을 개선할까?

책을 통해서 도움을 얻고, 반복해서 좋은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생각하고 다짐함으로써 일상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인 것 같다.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신 윤태진 박사님이 쓰신 글이다. 


책 제목에는 '아들아'라는 대상이 확실히 쓰여져 있지만, 내 생각에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내가 첫째아이에게 아빠로서 해주고 싶은 말들을 배우고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들었는데, 책을 펼쳐서 읽어보니 그 기대감은 당연한 것이었고, 오히려 나 스스로에게 유익하면서 강렬한 메세지를 주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십수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사화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나는 많이 미흡하고 부족하다.

그런 나에게 윤태진 박사님이 보여주신 글들은 많은 교훈을 주었다. 


이 책 속에서 배우고 느낀 교훈들은 당연히 내 아이들에게도 교훈이 될 내용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내용들은 바로바로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너의 결점을 이야기하지 마라, 소파에 눕지 파라, 시험을 신중히 준비해라, 잠자는 것도 삶의 일부다..."


프롤로그를 보면서 저자분이 살아온 삶이 살짝 보이고 공감되듯 느껴졌다. 

부유한 집안에서 넉넉하게 살기보다는 보통의 집안에서 평범함면서도 때로는 힘들게 살았던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졌다. 

아버지 무덤 앞에서 "사는 게 힘들다, 이젠 정말 지쳤다, 어떻게 해야할 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목놓아 울기도 했고, "퇴근 후 자정이 넘어 귀가하여 마트 할인 행사 때 산 쥐포를 안주삼아 소주 한 잔을 마시고 녹초가 된 채 잠들기 일쑤였다."라고 고백한다. 


남들이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많이들 부러워하는 서울대 의사이시지만 저자의 삶속에도 지치고 힘든 순간들이 많았음을 공감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 머물렀을 때 아들을위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공감되고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고 일상에 실천해야 하는 조언들이 매우 많았다.

아이에게도 가족에게도 나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설득력있는 내용들이었다.

동서양 고전에서 읽은 생활철학을 현실감 있게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써준 책처럼 느껴졌다. 


마음껏 경험해라 (나가라, 싸워라, 그리고 배워라)

욕하지 마라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라

너의 결점을 이야기하지 마라

되도록 한 번만 실패하라

모든 일의 성패는 거의 재능과 인내에 달려 있다

소파에 눕지 마라

소셜미디어에 빠지지 마라

항상 미소를 머금어라 

네가 받을 자격이 있는 것만 받아라

사소한 것들을 단순화해라

모든 이가 다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직업을 가져라

어리석은 자를 멀리해라

의도를 숨겨라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마라

분노했을 때 잠시 그곳을 떠나라

삶의 의미를 찾아라

세상은 노력한 만큼 돌려주지 않는다

나대지 마라

발표에 앞서 열 번을 연습하라

월급의 힘을 무시하지 마라

너 자신의 길을 가라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주제문장을 제목으로 쓴 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차분한 어조로 설명을 해준다. 

저자가 말하는 덕목들 자체에도 공감이 가고, 저자의 설명글에 설득이 되면서 저자가 아들에게 말해주는 세상사 인생법칙 이야기가 마치 나에게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삶의 지혜는 대부분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네가 원하는 삶을 살거라. 네 경험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거라. 기쁨과 슬픔을 맛보고,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그렇게 커나아가거라.(p.16)"


"사람 대부분은 네 충고를 듣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허물을 벗으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아. 네가 비난하고 불평한다해도 혹은 진심 어린 충고를 한다 해도 사람들은 제가 잘못했으니 고쳐야겠군요 잘못을 지적해줘서 감사합니다 라며 교과서에 나올법한 대답을 하지 않는단다.(p.21)"


"사람들은 너의 아픔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네 아픔을 듣고 있을 뿐이야. 사람들은 다른 이의 아픔을 알고 나면 짜증내고 경멸할 뿐이지. 너의 결점을 이야기하지 마라.(p.26)"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거라. 선택할 때 항상 신중하거라. 선택하기 전에 꼭 너 자신에게 묻거라. 이 선택을 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라 해도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p.30)"


"형평성이 결여된 세상에서 그나마 정의로운 구석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이 참을성이 없고 조바심 많은 사람의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쉴 곳을 빼앗아서 인내하는 사람에게 주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점일거야. 그러니 인내하거라.(p.33)"


"실패는 한번으로 충분해. 두번째에서는 실패해선 안된다. 네가 첫번째 실패를 맛보고, 지혜롭고 냉정하고 성실하게 두번째 시험을 준비했음에도 또다시 실패한다면 그것은 네가 가야 할 길이 아니란다.(p.34)"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받는 인정은 과장된 허상에 불과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너 자신을 가꾸거라. 잘 모르는 다수의 익명인이 아닌 주변의 단 한사람이라도 너를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거라.(p.40)"


"사람들이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게 하거라. 언제나 약간의 베일 뒤에 숨어 있어야 한단다.(p.93)"


"세상은 완전하지 않아. 그렇기에 세상은 노력한 만큼 돌려주지 않아. 어떤 사람에게는 노력한 이상을 돌려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노력한 것보다 적은 것을 돌려주지. 그러니 세상이 너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거라.(p.135)"


"모든 일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지. 지금의 너의 객기는 분명 언젠가 비수가 되어 너의 가슴을 뚫을거야. 그러니 나대지 마라.(p.138)"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필사를 하면서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은 글이 가득채워진 책이다.


냉정하게 현실을 반영한 글도 있고, 재미난 삶을 위해서 유머스럽게 표현한 글도 있고, 의사다운 조언도 있다. 

불쌍한 사람을 돕지 마라는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다. 

음주를 적당히 즐겨라, 착하게 살되 호구는 되지 마라, 위인전기를 모두 다 믿지 마라, 자는 동안에도 돈 벌 방법을 찾아라, 놀 때는 제대로 놀아라, 불운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는 로또를 사라는 현실감이 가득한 조언들이다.

배변을 잘해라, 상처가 나면 일단 빨간 약을 발라라, 선블록을 발라라도 이 책의 저자가 의사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조언들이라 생각된다.


살이 지치고 힘들게 느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가족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현대판 생활철학책이다. 


책장에 놓았을 때 아이들이 이 책을 자연스럽게 꺼내어 읽고서 이 책이 주는 소중한 가치들을 느끼고 실천해서 삶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종종 이 책의 글들을 가족들에게 말해주면서 내 스스로 다시 상기하고 가족들에게는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 

참 좋은 책이다.


이렇게 좋은 말씀들을 잘 정리하신 저자가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읽을수록 이 책이 전해주는 가치가 매우 심오하게 느껴진다.

가끔씩 꺼내 읽으면서 필사를 해야겠다.


※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때 이 글을 읽어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다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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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 - 인공 관절 수술의 1인자가 말하는 통증 없이 걷는 몸의 비밀
이시베 모토미 지음, 이유라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TV를 볼 때 건강프로그램에 눈길이 가고, 책을 읽을 때 건강책에 손길이 간다. 

건강하게 나이들어 가는 것의 중요성을 항상 느끼고 있지만, 건강에 대해서 어떤 때는 민감하고 어떤 때는 소홀한 것 같다. 


한동안 스쿼트를 열심히 하다가 최근 뜸해졌다가 다시 하고 있다. 

뭐든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고관절을 중심으로 한 건강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인공고관절치환술 전문가이다.


"노화는 고관절에서 시작된다."

고관절을 노화의 중심에 두고 고관절의 기능, 중요성, 건강관리법을 설명한 책이다. 


 

몇 년 전에 고관절에 통증이 있어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심각한 질병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컨설팅 회사에서 장시간 앉아서 보고서 작성 일을 하던 때였는데, 아마도 하루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문서 작성일을 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도수치료를 받고, 컨설팅 보고서 쓰는 일을 그만두고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고관절 통증은 사라졌다. 

자세와 습관이 중요함을 느끼게 된 사례였다. 


고관절 = 허벅지와 몸통을 잇는 부분의 큰 관절


고관절에 실리는 무게는 걸을 때는 몸무게의 약 4배, 죠깅할 때는 몸부게의 약 5배, 계단오르내기를 할 때는 약 7배 수준이라고 한다. 

일상 생활과 운동 속에 고관절은 계속해서 부하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고관절이 좋지 않으면 자세가 이상해지고, 무릎과 허리에 통증이 오고, 척추가 휘고, 발목에 통증이 오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고관절 관리가 건강의 중요한 요소임을 계속해서 설명해주고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관절 자체 단련은 불가능한 것이기에 고관절을 둘러싼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좋은 자세와 근육 강화가 건강 관리에 중요하다. 


걸을 때는 발 뒤꿈치 걷기를 하고 등근육을 곧게 쭉펴고 걸어야 한다고 고관절에 좋다고 한다. 


발 뒤꿈치 걷기 = 발 뒤꿈치부터 착지 = 충격흡수로 고관절의 부담을 낮춤


좋은 보행 방법을 그림(삽화)을 그려서 설명해주었다.

또한, 고관절 주변 근육 스트레칭 방법을 그림(삽화)로 설명해주었다. 

누워서 하는 체조와 서서하는 체조가 있는데, 서서하는 체조는 스쿼트이다.


스쿼트가 고관절에 좋은 운동이라는 것과 건강을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커트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1.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리고, 양손은 머리 뒤에 놓는다.

2. 등 근육을 똑바로 펴고, 고관절을 굽힌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앉는다. 이때 무릎은 90도가 되도록 하고, 무게 중심이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앉는다.(무릎을 90도 이상 굽히지 않도록 한다.)

3. 천천히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건강을 위해서 스쿼트를 열심히 해야겠다.


앉아있는 시간은 20분 이내로 하는 습관을 추천했다.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은 (1)앉은 상태에서 일어서는 동작, (2)깊이 숙이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 (3)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는 동작, (4)서 있는 상태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버티는 동작, (5)장시간 보행이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팔걸이나 탁자를 붙잡고 일어나 고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입식 생활을 하여서 고관절 사용빈도를 낮추라고 한다. 

전철을 타고 서있을 때는 버티지 말고 손잡이나 난간을 잡아야 한다. 


고관절 건강 운동법과 함께 식생활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고, 고관절 이상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관절이 엄청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관절에 통증을 느껴본 경험자로서 고관절이 아프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상당한 불편함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몸이 어디든 아프면 불편하고 힘들어지기에 미리미리 조심하고 관리해야 한다. 


스쿼트 하기!

좋은 보행법으로 발뒤꿈치부터 착지하고 등쭉 쭉 펴고 걷기!

살살 조심조심 생활하기!


건강하게 나이 먹기 위하여 가벼운 운동을 하는데 더 시간을 늘리면서 운동을 습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고관절로 인한 통증과 노화를 예방하도록 열심히 스쿼트를 하고, 좋은자세로 걷고, 조심조심 살살 생활해야겠다.


이 책은 그다지 두껍지 않고, 내용도 방대하지가 않고, 서술방식은 읽기에 편안하고, 운동법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고관절 통증이 있는 사람과 건강관리에 관심있는 중년층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그 안에 담겨진 정형외과 전문의가 제시하는 고관절 관리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라이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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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도, 조선을 들썩이다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양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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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제도를 다룬 청소년용 역사책이다. 

과거가 지금의 대학입시보다 쉬웠을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과연 그럴까?

일단, 결로은 그렇지 않다이다.

옛날의 과거도 지금의 대학입시만큼 힘든 시험이었다. 


이 책은 과거제도에 대한 한국사적 의미와 세계사적 의미를 모두 다룬 책이다.

청소년용 책이라서 읽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지만, 과거제도에 대한 역사 내용만큼은 매우 자세하고 풍부하게 담고 있다.

또한 과거제도와 연관된 역사를 보는 것은 작은 보너스이다.

 

과거는 고려 광종 때부터 조선 고종 때까지 약 천년 동안 시행된 시험이다.

선비들의 출세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고, 그래서 경쟁률은 매우 매우 높았다.

과거제 도입의 목적은 시험으로 인재를 뽑아서 이들을 왕이 자기세력으로 키워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정치적인 목적이 다 있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고려시대부터 시행된 과거제도에 대한 역사를 잘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고, 어렵지 않게 과거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역사 참고도서·교양도서로서의 의미가 있는 책이다. 

쌍기, 4군6진, 삼사, 붕당정치, 이황, 집현전, 정조, 고종, 실학, 김구, 이승만 등 다양한 역사의 키워드가 다루어지고 있다.


양인은 원칙적으로 과거 응시가 가능했지만 농사짓는 일에 바빠서 실제로는 준비하고 응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시험은 오롯이 양반들의 차지였다고 한다. 


서얼에 대한 의미를 이 책에서 배웠따.

서자는 양반남자와 양인첩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얼자는 양반남자와 천인첩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이들을 아우르는 말이 서얼이라고 한다.


과거제는 여러 종류가 있었다. 

소과, 대과, 초시, 복시, 전시...


이퇴계 선생도 떨어진 적이 있는 과거시험이라고 한다.

과거시험이 결코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의 과거제도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세계 대학의 역사도 알려준다.

중세시대부터 대학이 존재했고, 유럽에서는 신학, 철학, 법학, 의학을 교육시켜서 성리학 중심의 조선과는 완전 다른 교육을 했다.

실용학문을 등한시 한 조선의 역사가 아쉬웠다.


잡과가 어떻게 전문직으로 변천하였는가도 설명해준다. 


과거응시-과거합격-관직으로 가는 절차를 단계적으로 설명해주고, '멍 선비'를 인물로 등장시켜서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식으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과거에 합격해서 관리가 되어 거치게 되는 마치 신입관리 신고식과 같은 신참례는 매우 나쁜 관습이었다. 

지금도 어딘가에 있는 못된 문화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진 악습이라고 하니 씁쓸하다. 


과거제 vs. 음서제 vs.천거제

표를 그려서 설명해준다.

이율곡 선생과 이퇴계 선생은 과거제 출신이다.

황희 아들 황수신은 음서로 관직에 올라 영의정까지 갔다고 하는데, 황희 정승 아들이 음서제 출신이라는 것은 살짝 놀라움을 주었다.

장영실은 천거제 출신이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도 많은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내용에서는 쓴웃음이 났다.

베껴쓰고, 대신 시험보고, 책보고 답을 쓰고, 답안지를 바꿔치고, 시험문제를 유출하고, 부정 채점을 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권세가의 과거제도 부정행위로 과거제의 목적과 의미는 많이 퇴색해지고 폐단에 대한 지적이 일어났고, 과거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권세가, 불만가, 실학자의 끝장토론 내용은 실제 토론을 연상시키는 대화형 서술로 흥미와 의미를 전달해주었다. 

정해진 형식의 내용만 달달 외워서 보는 시험은 한계가 있다는 실학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조선시대에도 금수저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함이 씁쓸한다.


'압권'과 '관광'은 과거제와 관련된 단어였음을 알았다.

압권 = 종이를 누른다 = 과거 시험 채점이 끝나면 제일 뛰어난 답안지를 맨 위에 올려 임금에게 바침 = 혼자 월등히 뛰어나다.

관광 = 빛을 본다 = 빛은 임금, 과거시험에 급제해 임금의 얼굴을 보고 오겠다는 뜻으로 관광하러 간다고 했다.


이렇게 새로운 의미들을 책을 통해서 알게되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조선말에 결국 과거제는 폐지가 되고 고등문관시험이 등장하고,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경성제국대학 입학시험이 등장하고, 사법시험과 행정고시가 등장하였다. 


책 마지막의 김구 선생, 이승만 선생에 대한 과거 시험에 대한 일화는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이야기이다.

두 분 모두 과거시험에 불합격하였는데, 과거제 폐지로 결국 과거 급제를 경험하지 못했다. 


과거시험의 역사의 의미를 충실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은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여러 과목 시험 준비를 해야하는 지금의 시험이 한 과목만 준비하는 조선시대 과거시험보다 훨씬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과거시험도 결코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다.

어느 시대에나 어려움과 힘듦이 공존하고, 기득권과 약자가 공존하고, 금수저와 흙수저가 공존했다. 


역사도 공부할 겸 시험 제도의 의미도 살펴볼 겸해서 읽을만한 책이다. 

지금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역사공부도 하면서 시험에 대한 상식도 넓히는 두 가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 과거제도 조선을 들썩이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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