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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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월 발간되는 월간지 샘터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서 매번 마음에 들지만, 이번 2018년 7월호는 다른 때에 비해서 더 많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내 마음에 공감과 동감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실려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잠깐 그리고 주말에 친척 결혼식 때문에 기차를 타고 대전에 다녀오는 길에 샘터를 읽으면서 감동, 공감, 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달에 만난 사람 기사에 실린 이종민 산부인과 의사의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의사의 부러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예상하면서 읽었는데, 실제 이종민 의사의 이야기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 대신에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감동과 존경을 느끼게 해주었다. 

진료실에 가득 채워진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찍은 이종민 의사의 사진은 출산 가족과 함께 하는 산부인과 의사의 모습을 상징해주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24시간 병원을 떠나지 않으면서 인술을 펼치고, 해외 의료 봉사에도 적극적이라고 한다.

이종민 의사의 검약한 생활습관을 옆에서 지켜본 남편은 아내에게 "나는 부르주아적 월급쟁이, 당신은 프롤레타리아적 오너'라고 말한다고 한다.

착한 의사란 바로 이런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나무꽃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웠다.

대나무는 꽃을 해마다 피우지 않고, 꽃을 피우는데 무려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혼자서 꽃을 피우지 않고 대나무 숲에서 한 그루의 대나무가 꽃을 피우면 동시에 함께 꽃을 피운다고 한다.

참으로 신기한 식물이었다.


7월호 특집기사는 국경을 넘은 인연이다. 

해외에서 외국인들로부터 받은 친절과 감동의 글에서 어디에나 착한 사람이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미안해. 내가 대신 사과할게.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을 당하게 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p.36)"

외국에서 도난 사고를 겪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외국인 친구는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 사과만으로 그 국가에 대한 인식은 달라질 수 있었다.

사과는 관계를 전화시킬 수도 있다...


박수밀 교수님의 연암의 눈으로 세상보기는 연암 선생의 삶과 글속에 담긴 인생의 철학을 보여준다.

"질투는 사람을 옹졸하게 하고, 짐승의 마음을 품게 만든다.(p.40)"

각박하고 치열한 세상 속에서 누구나가 느끼는 것이 질투이다.

연암 선생께서도 질투를 느끼졌다고 하니 인간이 살면서 공기처럼 다가오는 것이 어쩌면 질투가 아닐까?

청나라에 대해 질투심을 느낀 연암 선생은 자신의 질투심을 자책하며 오히려 소경이야말로 선입견과 편견없이 세상을 평등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듣는 것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좁은 땅에서 태어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보고 들은 것이 적다 보니 선입견과 편견을 갖게 되었다. 빈틈이 없는 숲에서 어떻게 열린 하늘을 볼 수 있겠는가?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가야 한다. 내 자존을 단단하게 만들어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p.42)"

시야를 넓게 하고, 약간의 빈틈이 있는 여유도 가지면서 자신을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


동아일보 기자를 하다가 요리사가 된 김성규 요리사가 말하기를 "음식점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맛있게 보이는 음식을 차려내야 성공한다."라고 말하면서 보여주는 것이 실제 맛을 어느 정도는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때로는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교육의 중요성은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부인과 그의 남편의 어렸을 적 부모의 교육 모습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인슈타인이 아내와 이혼을 했고, 가족에게 존경받지 못했다는 점은 놀라운 이야기였다. 

부모의 긍정적 영향력이 자식의 미래를 좌우한다...


기자를 하다가 양봉가로 귀농을 한 최순호 꿀벌 농부의 귀농생활기가 관심을 끌었다.

아마도 나도 나이를 많이 먹어감에 따라 노후에 대한 불안함이 그런 관심을 만드는 것 같다.

귀농 전에 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종자 기능사, 산림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셨다 하니 그 준비력이 대단하다.

준비가 충분해도 성공하기 힘든 시대인데, 그래도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원에서 쉰 살에 남성 커트 전문점 사장이 된 남자 미용사의 이야기도 내게는 인상적이었다.

그 도전과 추진력이 존경스러웠다.

도전하면 뭐든 할 수 있다...


샘터상 생활수기 당선작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와 행복일기에 실린 여러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참 인상적으로 읽었다.

군인 생활수기 수상작인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가슴 아픈 과거를 마음에 묻고서 열심히 살아가는 어느 군무원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삶은 그래도 계속 된다...


샘터에는 삶, 예술, 요리, 여행, 문화,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져 있다.

기차를 타고서 목적지를 향해 가면서 읽은 샘터의 글들은 기차 안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과 기차 창밖으로 이야기들의 의미를 생각하며 바라보는 즐거움을 함께 주었다.

기차가 계속 달리듯이 삶도 계속 달린다.

나만 힘든 게 아니고, 나만 풍족하지 않은 게 아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일들이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것을 새삼 다시 실감하고, 정규분포의 평균치 부근에 있는 삶이 어쩌면 보통의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달 샘터는 참 마음에 들었다.

다음 달 샘터도 내게 공감과 동감 그리고 위로와 긍정의 힘을 주길 기대한다.


※ 샘터 2018년 7월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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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다닐 만하니? - 2천 만 직장살이들을 위한 원기 보양 바이블
페이샤오마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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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

"회사는 다닐 만하니?"

나의 대답은 "당연히 다닐만 하지가 않다. 월급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다닌다."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가 다닐만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딜가나 고통이 있고 애환이 있겠지만, 회사원 대다수는 그 고통과 애환 속에서 매달 한 번 찾아오는 월급날만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렇다. 매달 딱 하루만 즐겁고, 나머지날은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여길 계속 다녀야 하나? 하는 고민의 연속이다.

그제도 회사일이 너무나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말을 했었다.

"부탁이 있는데. 나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줘."

아내는 나에게 "포기하지마. 포기하면 안돼"라고 말을 했다.

그래도 아내가 그렇게 말해주니 인내의 힘이 되살아나서 그 날 하루를 잘 보내고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다.^^


 

"회사는 다닐 만하니?"

이 책은 대만인 작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대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평소 그렸던 그림들에 글을 덧붙여서 출간한 책이 이 책이다.


직장생활을 현실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일부 페이지에서는 아주 심하게 매우 리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대만이나 한국이나 직장생활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가 보다.


촌철살인같기도 하고 촌철활인같기도 한 그림과 글들의 연속이다.


"빽은 커녕 그림자 하나 없는 당신의 등짝을 탓하라."


"자책하지 마라. 당신은 이미 할 만큼 했다."


"유연한 마음은 부러지지 않는다. 이 말을 회사 책상에 붙여놓아라."


"자신은 왕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직 현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칼퇴를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성공한 인생이다."


"로열패밀리가 아닌데도 사장이나 임원과 아주 친해 보인다면 그는 엑스맨이므로 각별히 주의하라."


"주말이 끝날 때마다 기도를 한다. 제발 월요일 아침이 오지 않기를"


내 직장생활이 빽이 없어서 이리 고달팠구나 하는 생각...

괜한 책임감에 내 업무 실적을 스스로 과소평가하고 자책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

유연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

유연하다는 것은 결국 정치적이고 박쥐같이 산다는 것이 아닌가?

왕따라는 분위기를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

어차피 그만 두면 끝인 걸 회사내 인간관계는 오직 이익 공유만을 위한 관계라는 생각...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관계가 아닌 그냥 남이라는 생각...

어느 정도 칼퇴가 보장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 내 인생은 성공했다고 칭찬해야 한다는 생각...

회사에서는 자나깨나 주변 사람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주말의 시작은 즐겁지만, 주말의 끝은 불행과 불안의 최상이라는 생각..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웃음 짓기도 하고, 내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속상한 현실에 살짝 씁쓸해하기도 했다.


회사원을 위한 추천음식, 금지음식이 제시되어 있고, 스트레칭체조도 제시되어 있다.

그냥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리얼한 표현 속 직장의 속상한 현실에 쓴웃음을 짓게 되지만, 그래도 그것도 웃음은 웃음이다.


컴퓨터(윈도우)에서 윈도우키+M을 누르면 작업창이 사라진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다른 회사원이나 상사가 내 컴퓨터 앞으로 들이닥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이다.

윈도우키와 M을 눌러보니까 진짜 작업창이 사라진다.


책 마지막 후반부에는 상담사례들이 수록되어 있다.

직장생활의 고민과 애환이 그대로 실려져 있다.


직장생활.

안하면 정말 좋겠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해야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돈이 많은 사람은 직장생활을 취미로 놀이터로 하기도 하던데, 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빽도 없는 나는 그냥 월급날 하루를 기대하고 또 기대하면서 참고 또 참고 회사를 다녀야 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직장생활을 잘 해야겠다는 그런 자신감을 얻는 것도 아니고, 험난한 직장생활 속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한 탁월한 스킬을 얻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해결책은 없고, 최종의 해결책을 굳이 찾는다면 그것은 로또 당첨 후 탈출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저자의 글과 그림에 공감하고,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될 뿐이다.

출근을 앞둔 지금은 아침이다.

오늘도 다가올 월급날만을 생각하면서 출근을 하고 인내하며 내 할 일을 해야 한다.

그냥 그게 직장인의 현실이다.


이 책은 공감과 작은 위로를 주는 책이다.

직장생활이 힘들 때 이 책을 펼치고서 아무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글과 그림을 보면서 공감과 위로를 얻어야겠다.

아침이다. 어서 출근이나 하자.^^

다닐 만한 회사가 얼마나 있으랴... 그냥 다니는 것이지...


※ 회사는 다닐 만하니?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유노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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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폴레 아프리카
김수진 지음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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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가 아프리카 특파원이 되어 반년간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지낸 6개월간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인 '폴레폴레'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를 의미한다고 한다.

저자가 머무른 아프리카 8개국은 에티오피아, 남수단공화국,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여행을 위해서 아프리카에 간 것이 아니라 방송사 특파원으로서 취재를 위해 아프리카에 가서 자연스럽게 여행을 함께 한 저자의 아프리카에서의 여정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졌다. 

솔직히 나는 아프리카 여행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지금까지 아시아 몇 개국만 여행했고, 유럽과 미국도 여행하지 못한 나에게 아프리카는 여행의 대상으로서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는 대륙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프리카도 여행지로서 매력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은 여행가이드북은 아니며 여행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기자답게 아프리카에서의 보낸 일상과 여행의 기록을 자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했다.

책 곳곳에 있는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사진도 아프리카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나라별로 정리되어 있고, 각 나라의 첫장에는 수도, 언어, 면적, 인구, 화폐, 시차가 설명되어 있다.


에티오피아.

인구는 무려 1억 7백만명으로 세계 12위.

아프리카 국가에 이렇게 인구가 많다니 놀랍다.

1990년대 영등포 분위기, 비포장도로, 잦은 전기 정전.


게스트하우스 매니저인 페나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참 인간적이었다.

오바마를 닮았다는 페나는 저자의 첫 아프리카 친구겸 취재원이 되었다.

착하고 성실한 페나의 모습에서 생소하고 낯선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법학을 전공하고 변호사 자격증도 있지만 아직 법조계에서 일하지 못하고, 다시 대학에 가서 경영학을 공부하며 게스트하우스에서 일도 하는 페나의 모습은 아프리카에서는 지식인도 살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T.I.A(This Is Africa) 외국인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겪지 않았을 당황스러운 처지에 놓였을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인에게 T.I.K 라고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소녀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씁쓸함.

한국전쟁 참전 에티오피아 군인을 만나는 저자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과거와 지금.

한식당에 가서 삼겹살을 먹고, 한식당 사람소개로 K-팝 팬클럽 회장을 만나고.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강하지만, 한국기업과 대사관은 무관심하고.

저자가 기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체험과 여행이 많아 보였다.

해외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느낄 수 있는 여행보다는 현지인에 가까운 삶이 책 곳곳에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현지 생활기이고 취재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라르'라는 도시로의 여행.

하이에나에게 먹이주기를 하는 전통문화는 무섭게 보였다.

낙타를 타다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는 저자는 낙타 타는 것을 금할 것을 조언했다. 

생소한 아프리카 현지에서의 삶이 읽을수록 재미있었다. 

기자인 저자의 필력과 취재의 힘이 느껴졌다. 


원시부족은 사진촬영에 대한 대가를 원한다고 한다.

이미 아프리카에도 자본주의와 상업이 만연한 것 같다.

접시를 입술에 깨우는 접시 부족을 보면서 갑자기 '정글의 법칙' TV프로그램이 생각나기도 했다.

사진과 글이 진짜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빠져들게 한다.


남수단에서는 평화콘서트를 준비하고 공연한 김장훈 가수를 만나기도 했다.

작은 공항, 비포장 도로, 모기장이 있는 낡은 호텔.

남수단에 있는 한빛부대는 진짜 태양의 후예이다.


여자 혼자서 아무리 기자라지만 아프리카를 이렇게 리얼하게 여행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낡은 호텔, 불편한 먹거리, 값비싼 이용료가 부담일 때도 있지만 멋진 풍경과 사람사는 모습이 아프리카 여행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르완다.

바퀴벌레, 집단학살,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 아프리카의 강소국,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나라, 화려한 옷차림의 여성들.


우간다의 인구는 4천만명이 넘는다.

마운틴고릴라, 면생리대.


저자의 아프리카 취재 여행을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실려 있다.

일을 겸해서 여행을 한 저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다.


책 속에 아프리카 사진이 참 많다.

아프리카의 자연풍경,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 아프리카 동물들, 아프리카 도시의 풍경들이 사진으로 보여지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킬리만자로산을 등m산한 저자는 이 곳에서 "폴레폴레"를 들었다고 한다.

저자가 오른 길만스 포인트까지는 해발 5,685m이고, 킬리만자로 산의 주요 봉오리를 다녀오면 증명서를 준다고 한다. 

저자는 105,617번째 킬리만자로산 등산자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가 아닌 아프리카 국가로 보였다고 한다.

높은 건물과 많은 백인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심한 빈부격차와 인종갈등이 있는 명암이 분명히 있는 국가였다.

아프리카에도 펭귄이 있었다.


"인생의 비결은 당신이 어디로 갈지를 말해주는 내적, 도덕적, 정서적 GPS를 개발해 나가는 것입니다.(오프라 윈프리가 2013년 5월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한 말, p.355)"

내적, 도덕적, 정서적 GPS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은 기자가 보여주는 세밀한 글과 풍부한 사진이 참 좋다. 

여행에세이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아프리카 여행에 관심이 있고,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각론을 이 책에서 구할 수는 없지만,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총론과 개요는 충분히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아프리카 여행가이드북을 읽는다면 아프리카 여행 계획이 근사하게 세워지리라 생각한다.

아프리카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여행을 한 연합방송 기자인 저자가 너무너무 부럽다.


※ 폴레폴레 아프리카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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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아오야마 슌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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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비구니 스님께서 쓴 단 한 번 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보내는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다섯 살에 입문한 여승으로서 불교와 선(禪)을 보급하는데 힘쓰면서 참선지도, 강연, 집필, 다도 지도, 꽃꽂이 지도를 함께 하고 있다. 

유럽에서 수도원 생활을 하기도 했고, 인도에서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구조 활동을 함께한 것도 특이한 이력이기도하다.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시점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진다.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쁜 것이 인생이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의 삶에 달려 있다.

좋은 스승을 택하고 길벗과 함께 간다.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다.


이 다섯 가지 말씀이 어쩌면 저자가 말해주는 오늘을 살아가는 큰 줄기같은 글들이다.

큰 줄기에 붙은 가지와 같은 세세한 말씀들이 다섯 가지 말씀으로 만들어진 챕터에 실려져 있다.  

좋은 글들이 참 많다.

충분한 공감이 가는 글들이다.

편안하게 읽으면서 공감하고 배우고 깨우치도록 쉬운 어조로 쓰여져 있다.

글자의 양이 많지 않아서 행간에 여유가 느껴지고, 읽으면서 행간의 의미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라는 그런 명령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기쁨을 느끼는 안테나.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 갈 수 있고, 갖고 싶은 것을 언제든 갖을 수 있다면 오히려 이것은 불행한 삶이라고 한다. 

자신을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단단히 고삐를 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갈까 말까 할 때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기쁨을 느끼는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흙이 없으면 꽃은 피지 않는다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것은 연꽃이 깨끗한 물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진흙밭에서 자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진흙같은 환경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고통에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p.25)"


유럽에서 수도원 생활을 하기도 했고, 테레사 수녀님과 함께 구조 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이 책에 불교뿐 만 아니라 가톨릭교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전하고 있다. 

신부님과 수녀님의 말씀들이 종종 언급된다. 


"나이나 육체는 어른이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어른아이가 많다.(p.28)"


"막다른 길로 보여도 어디에나 출구는 있다. 앞만 보지 말고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눈을 돌려보라.(p.43)"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마하트마 간디, p.72)"


물과 얼음, 한쪽이 물이라면 부딪히는 일은 없다고 한다.

내가 물이면 작은 틈에도 들어가고, 상대방을 깨끗하게 해주고, 생명을 준다.

내가 얼음이라면 모두를 얼려버린다.

나는 물일까? 얼음일까?

물처럼 살아야하고, 공기처럼 살아야 한다. 


나보다는 타인을 생각하고, 혼자이기보다는 함께하고,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말씀들로 가득한 책이다. 

오랜기간 불교에서 참선과 수행을 한 저자의 강력한 가르침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가르침의 에너지가 어떤 훈계보다도 부드럽고 편안하게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 


힘들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것이 인생이다.

어쩌면 그것이 꽃을 피우기 위한 진흙인가보다.

그 진흙같은 힘듦과 괴로움이 있어야 즐거움도 오고 행복도 오나 보다.

진흙이 있어야 꽃이 피니까.


비구니 여승께서 쓴 책을 읽기는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읽기에 참 편안해서 좋았다.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속을 대선배님께 함께 걸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물같은 사람 공기같은 사람이 되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겸손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그런 삶을 살 것을 다짐해본다. 

 


※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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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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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580번째인 2018년 6월호를 읽었다.

1970년부터 매월 발간되어 580번째 출간을 했다니 참으로 대단한 잡지이다.

샘터만 매달 잘 읽어도 충분한 독서가 되고, 박학다식해지고, 많은 간접 경험이 쌓일 것 같다.


 

조현 소설가는 집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매일 말을 건다고 한다.

재밌는 혼자 놀이인 것 같고, 식물과의 대화가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집에 있는 식물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말을 걸어볼까?


열네 살 때부터 자동차정비를 시작한 자동차정비 명장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박병일 명장은 목표를 정하고 전력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가 명장이라는 타이틀이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정비공장을 운영중이라고 하는데, 그 분에게 자동차 정비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인생은 실패할 때 끝나는 게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난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는 탕수육이다. 달콤한 맛이 내 입맛에 딱이다. 이번 달 부엌수업에서는 표고버섯 탕수육이 다루어졌다. 레시피와 조리법이 잘 설명되어 있는데 따라해보고 싶어졌다. 내가 과연 잘 만들 수 있을까? 한식, 중식, 양식, 베이킹까지 모든 요리 분야를 섭렵한 박경선 님의 실력이 참 부럽다.


이번 달 특집은 '사표 내고 싶은 날'이다. 많이 기대했던 특집 기사이다.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 품안에 항상 있는 것이 사표이고, 수시로 사표 내고 싶은 날이 찾아오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에서 사표 내고 싶은 날을 만나고, 사표 내고 싶은 날에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에 특집 내용이 참 궁금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사표와는 좀 거리가 먼 내용들이 많았다. 

딸 바보 아빠의 딸 운전기사 사표, 엄마와 아내라는 자리의 사표, 직장과 고시원 운영이라는 투잡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생각하는 사표, 겨울산행의 추억, 부모의 자리라는 사표는 내가 생각하는 사표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금관리직으로 직장생활에 심한 고통을 받다가 이직을 한 인터넷뉴스 기자의 이야기와 직장내 진상직원으로 스트레스 받았던 직장맘의 이야기는 공감이 되었다.


샘터를 읽다보면 보통 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들이 주는 공감과 동감이 느껴진다.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삶에 행복과 만족을 주려는 노력의 흔적들이 보이는 글들이 많아서 평범한 것이 특별한 것이고, 특별함은 평범함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폴터는 "아버지 요인은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직업 선택과 경력 발달을 결정하는 기초로 작용할 뿐 아니라 우리가 개발하고자 하는 능력과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인 내 책임이 막중함이 느껴진다.


행복일기 중 작은 사랑이 낳은 큰 사랑 이야기가 매우 감동적이면서 인상적이었다. 

큰 돈을 들인 선행을 아무말 없이 행하는 사람들의 위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기적인 내 삶을 반성했다. 


서울 한양대에 있다는 푸드트럭 개새푸드는 이름이 참으로 독특하다.

동업자 둘이 개와 새를 닮아서 붙인 이름이라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네이밍이다.

개새푸드는 일본식 샌드위치 푸드 트럭이라는데 줄서서 먹는 유명 푸드트럭이라고 하니 그 맛이 참 궁금하다.


식물을 가꾸려면 냉장고를 열어라.

냉장고에 있던 과일들의 씨앗을 심으면 싹이 잘 튼다고 한다.

여러 해 실험해 본 결과 포도와 복숭아의 싹이 잘 텄다고 한다.

과일을 먹고 겁질과 씨앗을 화분에 묻어두면 거름이 되고 싹이 나기도 한다고 한다. 

올 여름에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졌다.


경교장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가본 곳이기에 반가왔다.

일제강점기에 갑부 친일부역자의 집이었다가 임시정부청사가 되었다가 병원시설이 되었다가 2001년에 유형문화재가 되고, 2005년에 국가 사적이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많은 역사가 지나간 곳이었다.


샘터 6월호를 읽고나니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참 많은 곳을 다녀오고, 참 많은 세상을 보고 온 느낌이다.

얇은 책 한 권이 주는 느낌은 생각보다 참 넓고 크다.

마치 샘에서 샘물이 과분하게 넘쳐나는 것 같다.

그래서 잡지 제목이 샘터인가 보다.


※ 샘터 2018년 6월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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