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아오야마 슌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비구니 스님께서 쓴 단 한 번 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보내는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다섯 살에 입문한 여승으로서 불교와 선(禪)을 보급하는데 힘쓰면서 참선지도, 강연, 집필, 다도 지도, 꽃꽂이 지도를 함께 하고 있다. 

유럽에서 수도원 생활을 하기도 했고, 인도에서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구조 활동을 함께한 것도 특이한 이력이기도하다.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시점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진다.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쁜 것이 인생이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의 삶에 달려 있다.

좋은 스승을 택하고 길벗과 함께 간다.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다.


이 다섯 가지 말씀이 어쩌면 저자가 말해주는 오늘을 살아가는 큰 줄기같은 글들이다.

큰 줄기에 붙은 가지와 같은 세세한 말씀들이 다섯 가지 말씀으로 만들어진 챕터에 실려져 있다.  

좋은 글들이 참 많다.

충분한 공감이 가는 글들이다.

편안하게 읽으면서 공감하고 배우고 깨우치도록 쉬운 어조로 쓰여져 있다.

글자의 양이 많지 않아서 행간에 여유가 느껴지고, 읽으면서 행간의 의미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라는 그런 명령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기쁨을 느끼는 안테나.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 갈 수 있고, 갖고 싶은 것을 언제든 갖을 수 있다면 오히려 이것은 불행한 삶이라고 한다. 

자신을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단단히 고삐를 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갈까 말까 할 때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기쁨을 느끼는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흙이 없으면 꽃은 피지 않는다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것은 연꽃이 깨끗한 물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진흙밭에서 자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진흙같은 환경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고통에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p.25)"


유럽에서 수도원 생활을 하기도 했고, 테레사 수녀님과 함께 구조 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이 책에 불교뿐 만 아니라 가톨릭교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전하고 있다. 

신부님과 수녀님의 말씀들이 종종 언급된다. 


"나이나 육체는 어른이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어른아이가 많다.(p.28)"


"막다른 길로 보여도 어디에나 출구는 있다. 앞만 보지 말고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눈을 돌려보라.(p.43)"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마하트마 간디, p.72)"


물과 얼음, 한쪽이 물이라면 부딪히는 일은 없다고 한다.

내가 물이면 작은 틈에도 들어가고, 상대방을 깨끗하게 해주고, 생명을 준다.

내가 얼음이라면 모두를 얼려버린다.

나는 물일까? 얼음일까?

물처럼 살아야하고, 공기처럼 살아야 한다. 


나보다는 타인을 생각하고, 혼자이기보다는 함께하고,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말씀들로 가득한 책이다. 

오랜기간 불교에서 참선과 수행을 한 저자의 강력한 가르침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가르침의 에너지가 어떤 훈계보다도 부드럽고 편안하게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 


힘들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것이 인생이다.

어쩌면 그것이 꽃을 피우기 위한 진흙인가보다.

그 진흙같은 힘듦과 괴로움이 있어야 즐거움도 오고 행복도 오나 보다.

진흙이 있어야 꽃이 피니까.


비구니 여승께서 쓴 책을 읽기는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읽기에 참 편안해서 좋았다.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속을 대선배님께 함께 걸으면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물같은 사람 공기같은 사람이 되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겸손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그런 삶을 살 것을 다짐해본다. 

 


※ 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