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에 배우는 심리학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우에키 리에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은 매우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학문이다. 

사람 마음은 알면 알수록 더 호기심이 생긴다. 

심리학은 마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왜?' '어째서?'라는 의문에 답을 제시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매일 주위 사람들이나 자신의 마음에 휘둘리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책 속에 총 30개의 테마를 다루고 있어서 30일 동안 한 개씩 한 개씩 심리학을 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대표 심리학자, 유명한 심리학 실험을 소개하고 그 다음에는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회사 속에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고민거리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석을 말해준다. 

이 책을 통해서 30일 동안 매일 15분씩 한 주제 한 주제를 읽다보면 심리학 전반을 배우며 알아갈 수 있다. 


멘탈 헬스!

정신 건강을 의미하는데 현대인에게는 메탈 헬스가 중요시되고 있다고 한다. 

멘탈 헬스를 말하면서 심리학의 기원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편하도록 쉽게 설명해주면서 생소한 단어들에는 어구해설에서 추가 설명을 해주는 친절한 구성을 가진 책이다. 

하나의 주제는 5∼7페이지 정도이기 때문에 책 표지에서 말한대로 15분 정도면 하나의 주제을 읽을 수 있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 

내용은 쉽게 쓰여져 있지만 내용에는 깊이가 있고 압축해서 설명해주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불과 몇 페이지이지만 프로이트, 융, 아들러가 어떤 심리학자이고, 그들이 펼친 심리학이 어떤 의미와 방향을 가지는 지를 배울 수 있도록 설명해주었다. 

몇 가지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 소개되었는데 사람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실험들이었다. 

"우월한 아이로 대우받았을 때 시험 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 (제인 엘리엇의 푸른 눈, 갈색 눈 실험)"

"방관자 효과 -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을수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지 않는다. (라테인과 달리의 긴급 사태 개입 실험)"

"새끼원숭이는 철사인형어미와 천인형어미 중 천인형어미를 선택한다. 그래도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애정이 필요하다. (할로의 원숭이의 애착 실험)"

"금지 당하면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고 싶어진다. (대니얼 웨그너의 북극곰 실험)"

"양심을 지닌 인간이라도 권위자의 압박에 따라서는 잔혹한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 이 있다. (밀그램의 전기충격실험)"

"정신과 의사는 건강한 사람과 환자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을까? 구별하기 어렵다! (로젠한의 정신과병원을 대상으로 한 실험)"

로젠한의 정신과병원 실험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정신과의사가 정신병 환자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진짜 이럴수가 있나?! 정말 놀라운 실험결과이다.

로젠한의 실험은 큰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정신과 병원이 환자에 대한 대응을 개선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심리학자와 심리실험이 예습이라 할 수 있고, 이제 본격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심리학을 알려주는 내용이 나온다. 

기억하고 실천해야할 내용들이 하나씩 하나씩 보였다.

초두 효과 - 그 사람에 대해 처음 느낀 인상이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 먼저 좋은 인상을 남긴다.

확증 편향 -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모으는 작용 = 좋은 인상을 남기면 그 인상이 계속 유지된다.

퍼스널 스페이스 - 상대방과의 친밀 거리, 고슴도치의 딜레마 = 막역한 친구라도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대화나 교섭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말싸움은 하룻밤을 묵혀 놓으면 피해가 줄어든다.

환심 사기 - 자기 연출을 통한 인상 조작 = 동조, 친절, 아부

어서션 - 상사의 의견을 존중한 다음 자신의 반대 의견을 말한다.

마이너스의 스트로크가 많은 사람 - 불안감이나 열등감을 타인에게 발산해 안심감을 얻는다. = 그런 상사에 대해서는 웃는 얼굴이나 농담으로 대응하고 자신의 잘못을 깔끔하게 인정한다. 그런 상사의 폭언이나 강압에 분노하거나 풀이 죽으면 그 압력은 더욱 커진다. 

부탁을 할 때 - 큰 요구를 거절하게 함으로써 작은 요구를 들어주게 한다, 이유를 명확히 밝혀 교섭 성공률을 높인다

인지적 일관성의 원리와 인지 부조화 활용 - 사람들은 작은 승낙을 한 뒤에는 큰 승낙을 하는 쪽을 선택한다. 

49%의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만족감을 얻는다 - 고객의 작은 불만은 빨리 해결한다.

여기까지가 내게 아주 유익한 내용이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연애 심리를 다루고 있다. 

연애심리도 흥미로운 내용이다. 

연애에도 심리학을 활용한다면 성공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재밌는 내용이 많고, 연애에 응용할 심리스킬도 많이 알려주었다.

다시 24일차부터는 성장과 성숙을 위한 심리학적인 조언들이 나온다.

행복감을 높이는 5가지 키워드가 있다.

1. 타인에게 친절하게

2. 혼자 있지 않는다

3.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다

4. 하루를 끝낼 때 감사로 마무리한다

5. 꿈이나 목표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책은 얇은 편이다.

그래서 가볍고 쉬운 책으로 느껴지는데 책을 읽을수록 이 책에 담겨진 심리학은 매우 풍성하다.

처음 이 책을 손에 잡았을 때 가벼운 무게만큼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심리학을 폭넓게 잘 다루고 있다.

사회생활, 가족생활, 연애, 중년, 스트레스 등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매우 넓다.

책을 읽을수록 매 페이지 하단에 있는 어구해설이 심리학을 이해하는 것을 많이 도와준다. 

어구해설에서 심리학 용어를 설명해주는 점이 매우 좋았다. 

가벼우면서도 풍성한 책이란 이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30일간 한 주제 한 주제 읽다보면 심리학이 내 생활에 가까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흥미롭게 읽은 심리학 책이다.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 30일만에 배우는 심리학 수첩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미래와사람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서 학원 마케팅 - 동네 1등 학원 만드는 온라인 마케팅의 모든 것
그래서노벰버(윤민옥)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네에서 많이 보이는 자영업 중의 하나가 학원이다.

수많은 학원이 개원과 폐원을 반복한다.

잘 나가는 학원도 있고, 망하는 학원도 있는데 과연 무엇이 이를 구분할까?

어차피 실력은 있으니까 학원을 개원을 했을텐데 왜 수강생의 인기를 끌지 못하고 폐원의 길을 갈까?

그것은 바로 홍보 마케팅의 실력 차이이다.

품질은 대동소이하기에 이제 품질보다는 마케팅이 더 중요한 요인이다.

학원 온라인 마케팅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학원의 마케팅 방법은 어느 분야의 자영업을 하든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이렇게 특정 분야에 특화된 마케팅 책에서 배울 점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저자는 학원 블로그 포스팅 코칭 수가 6천 건 이상이 넘는 학원 온라인 마케팅의 전문가이다.

자영업 마케팅도 배우고, 온라인 마케팅도 배우고, 블로그 마케팅도 배우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학원 마케팅 방법을 통해서 셀프로 도전하는 자영업 마케팅 방법을 이 책에서 배웠다.

이 책은 마케팅, 브랜딩, 네이버블로그, 콘텐츠 마케팅, 인스타그램, 네이버카페, 당근마켓, 온라인상담폼, 부재중 문자 자동화, 온라인 광고를 다루고 있으며 책 마지막에는 학원 온라인 마케팅 3개월 플랜과 실전 노하우를 담고 있다.

동네학원 마케팅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학원이라는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모든 마케팅 수단을 책에 포함시켰다.

실제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고민 사례(도지나 원장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학원을 개원하고 운영하면서 자꾸 감소하는 학원생 숫자를 보면서 사업상 한계점에 가까워지는 원장의 실제 이야기가 공감을 주고 현실을 인식시켜준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할까?

그 내용이 이 책에 있다.

마케팅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을 시작한다.

동네학원과 같은 소상공인 수준의 학원에게는 블로그가 잠재 고객을 내편으로 만드는 무기라고 블로그를 가장 추천했다.

"인스타그램 및 카카오를 통해 고객을 불러 모아 내 학원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내 블로그에 이미 정비된 콘텐츠를 통해 신뢰감을 준 후 등록하게 만드는 전략을 많은 원장들이 성공적인 학원 운영을 하고 있다.(p.31)"

어쩌면 성공 방법은 간단하다.

SNS를 잘 활용하여 고객을 끌어들이고 고객에게 실력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성공 방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도록 잘 설명해주고 잘 이끌어주고 있다.

'학원 온라인 마케팅 네비게이션'이라고 해서 10주 과정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도지나 원장이라는 가상의 사례를 단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스토리텔링식 강의를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개원 후 운영에 힘들어하던 도지나 원장이 저자의 컨설팅을 받아서 조금씩 학원 마케팅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이 높은 공감을 준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상위 노출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도검색 화면에서 학원이 잘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도 상단에 올라갈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최대한 연동 (예약기능, 톡톡 등)

2. 정보를 최대한 상세하게 넣을 것

3.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

4. 등록된 리뷰가 많을 것

5. 조회수가 높을 것

네이버블로그를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을 위해서 네이버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블로그를 만드는 법은 블로그 전문 책이 있기에 이 책에서는 꼭 필요한 내용만을 간단히 설명해준다.

블로그 검색 키워드 상위 노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 제목과 본문에 연관된 키워드 삽입

2. 양질의 포스팅

3.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글

4. 신뢰도가 높은 글

5. 최근에 작성된 글

블로그 상위 노출을 위해서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법도 설명이 있다.

키워드 검색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무료서비스가 있다.

블랙키위 www.blackkiwi.net

키워드 마스터 www.whereispost.com/keyword

학원마케팅을 위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방법을 글 목차, 글 내용 순서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학원 블로그에 특화되게 글을 써서 고객에게 정보를 주고 신뢰를 얻는 글쓰기 방법이다.

블로그가 제대로 효과를 내기까지는 최소 2∼3개월이 걸리고, 길게는 1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시간이 걸리기에 노력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한 후에는 또 다른 SNS 채널 마케팅을 시작해야 한다.

그 첫번째는 인스타그램이다.

학원 공식 계정보다는 '개인 계정의 탈을 쓴 학원 홍보용 계정'을 만들어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개인 사생활의 일부만을 조심스럽게 노출하면서 학원 홍보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팔로워를 늘리는 방법도 알려준다.

네이버 카페와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카카오톡 채널도 운영하라고 한다.

홈페이지도 있으면 좋다고 한다.

동네학원이라는 사업을 하는데도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수업이라는 본질적인 것 외에도 홍보와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네이버 광고, 인스타그램 광고, 당근맠켓 광고, 카카오톡 광고도 마케팅 고려 대상이다.

비용이 들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고, 이왕하려면 광고 효과가 크도록 해야한다.

학원 수업 하기에도 벅찰 것 같은데 정말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다른 업종의 자영업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에는 '신규 학원 원장님을 위한 3개월 플랜'이 나온다.

저자가 여러 원장들에게 적용해서 검증받은 플랜이라고 한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학원 마케팅 수단은 '블로그'이다.

블로그를 본진 삼아 학원 마케팅을 해야한다고 말할 정도이고, 블로그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했다.

부록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학원 원장님들의 마케팅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으로 학원 경영을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다.

내가 학원 개원을 할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는 방식은 업종만 다를 뿐 마케팅은 학원과 비슷할 것 같다.

블로그를 만들고, 각종 SNS에 글을 올리고 때로는 광고를 활용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원 업종에는 이 책의 온라인 마케팅 방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학원 업종이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알려주는 온라인 마케팅 방법을 따라하면서 모방한다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니 내가 생각한 목적은 달성을 했다고 생각했다.

자영업 운영에서의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의 방법을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학원 원장님과 동네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 책이다.

※ 그래서 학원 마케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대경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타트업을 위한 밸류업(Value-UP) 경영관리 노트 - 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분야별 경영관리 정보!
최평국 외 지음 / 렛츠북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회계사, 노무사, 변리사, 변호사 이렇게 네 명의 저자가 창업 초기인 스타트업의 경영에 필요한 회계관리 지식, 인사관리 지식, 특허관리 지식, 법률관리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스타트업은 업력이 짧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고 인적자원도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창업과 사업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확률이 크다.

이럴 때 전문가의 자문이 필수적인데 무작정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기 보다는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경영자가 기본적인 회계, 노무, 특허, 법률 지식을 아는 것이 선이행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문가로부터 스타트업에 특화된 회계, 노무, 특허, 법률 관련 지식을 배우기에 유용한 책이다.

목차를 보았을 때 창업 초기 스타트업 기업의 경영에 필요한 부분이 대부분 이 책에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알차다.

1장 회계를 통한 자금조달과 경영관리에서는 사업자 형태, 기초 회계, 동업시 지분관계, 세금신고, 부가가치세, 보수 신고, 스톡옵션, 재무계획 수립, 무형자산, 법인세신고, 자동차 리스, 정부지원사업 회계 처리, 기업가치평가, 회계실사, 세무신고 일정을 다루고 있다. 

2창 노무에서는 채용공고, 근로기준법, 근로계약서, 수습기간, 연장근로수당, 휴게시간, 공휴일 규정, 주휴수당, 연창유급휴가, 최저임금, 임금명세서, 재택근무, 4대보험, 퇴직금 중간정산, 근태불량 직원 징계, 직원 해고, 직원 퇴사, 직원의 사직의사 철회, 법정의무교육, 이직확인서 발급, 모성보호 노동관계법, 직장 내 괴롬힘을 다루고 있다.

3장 지식재산에서는 특허, 상표, 디자인, 저작권을 다루고 있다.

4장 법률관리에서는 사업모델의 적법성 검토, 개인사업자 vs 주식회사, 회사의 정관, 계약서, 동업계약서, 양해각서, 사기꾼에게 속지 않는 법, 책임 부담, 내용 증명, 주신지분비율 설정, 이사회, 임원 보수 결정, 투자계약, 비밀유지계약서, M&A를 다루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뿐만 아니라 회사원이 알면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회사를 어느 정도 다닌 사람이라면 궁금해하는 내용들, 평소에 일적으로 접하면서 정확하게 알고 싶었던 내용들, 알면 알수록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전문가의 시선으로 잘 정리된 책이다. 

전문작격사들이 쓴 책답게 내용은 구체적이며 명확하다. 

아직 회사원 신분인 나에게는 회계, 노무, 특허, 법률 분야의 회사매뉴얼을 하나 확보한 느낌이 들게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스타트업에서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명확하게 설명하고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스타트업의 절세 방안 설명이 있다.

벤처인증시 최대 5년간 법인세의 50%를 감면 받는다.

중소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는 연말정산 때 적용되는 중소기업 취업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규정이라는 세금 혜택이 있다. 

스타트업이 직원을 고용할 때 정규직으로 할 것인지 프리랜서로 할 것인지에 대한 장단점이 기술되어 있는 내용도 좋은 내용이다.(p.52)

장단점을 비교해주면서 회계사 입장에서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향도 제시해주고 있어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매출원가를 산출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정리도 되어 있다.(p.68)

"제조원가의 3요소인 원재료비, 인건비, 제조경비를 추정하며 매출원가를 산출하면 회사의 원가율을 알 수 있다. 경쟁업체 또는 동종업체의 재무정보상의 원가율을 분석하여 스스로 추정한 원가율이 적정한지 검토한느 습관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지식을 알려주면서 저자의 사견이 조언처럼 첨부되어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정보를 얻고 자문을 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는 책이다. 

스타트업은 정부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정부지원사업 시 회계상 주의점'은 정부지원금을 회계처리할 때 유익한 내용이다. 

한때 기술사업화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루었던 기업평가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서 만나니 반가왔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 특화된 책답게 일반적인 회계 책에서 다루지 않는 스타트업 회사만의 분야가 잘 다루어지고 있다.

내 신분이 현재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노무 분야가 가장 눈에 잘 들어왔다. 

중소기업은 회사원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취약하고, 직원들의 인권에 대한 존중이 미약하다. 

이 책은 경영자를 위해서 쓰여진 책이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도 노무 관련 법률은 잘 알고 있어야 하기에 이 책에서 보여주는 노무 관련 내용은 경영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이다. 

스타트업은 직원 수가 적고 노조는 없는 경우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에 근로자로서의 법적인 보호는 스스로 알아서 스스로 챙겨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근로자가 알고 있어야 할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 이 책이 잘 알려주고 있다. 

특허 부분에 대한 내용은 내가 특허 관련 지식이 있고 업무 경험이 있기에 익숙한 내용들이었다.

나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특허 업무에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특허 제도 전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특허 제도, 특허 검색, 특허 출원, 특허 등록, 직무발명특허, 상표 검색, 상표 출원과 등록, 상표 침해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스타트업이라면 특허에 관심이 당연히 많을 것이며, 또한 특허 관련 비용이 많이 지출될 수 있는데,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특허관련 지원제도를 이 책에서 소개해주고 있는 점이 좋다.

마지막 법률 관리 챕터에서는 법인의 설립부터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개인사업자로 창업할 것인지 법인사업자로 창업할 것인지부터 시작하여 정관, 계약서 등을 단계적으로 설명해준다. 

동업 형태의 창업에 대해서 실세 소송 사례를 알려주어 동업의 문제점을 설명해주고,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선조치로 동업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회사의 경업금지약정에 대해서는 천천히 읽어보았다.

근무 중 작성한 경업금지약정서는 법적인 효력이 있다.

단, 경업금지계약의 내용에 취소사유가 있는 경우 또는 헌법의 기본적인 내용에 위반되거나 사회질서에 반하는 경우, 사회상규에 반하는 내용 등인 경우 제한적으로 인정되거나 또는 무효화될 수 있다.

"회사의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이 일부 사람들에게만 접근 권한이 있던 중요한 영어비밀을 가지고 나온 경우에는 경업금지약정의 효력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만, 회사에서 하위직에 근무하였고 회사 사람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하여 창업한 경우에는 경업금지약정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돤될 수 있다.(p.372)"

회사 업무를 하다보면 채권 관리에서 '내용 증명 우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내용증명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고, 내용증명 서류 예시가 나와 있다. 

책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해서 출간된 책이지만 내가 읽어보니 창업자 뿐만 아니라 회사원에게도 매우 유용한 내용이 많은 책이다.

회사원이라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잘 정리된 책이다.

회사원으로서 알고 있어야 할 권리, 의무, 지식이 잘 정리된 책이다.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근로자도 어쩌면 예비 창업자이다. 

창업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것 같다.

미리 준비하고 대응해야 창업 후에 닥치는 수많은 난관들을 그나마 수월하게 해결하며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에 특화된 회계, 노무, 특허, 법률 관련 좋은 책을 읽었다.

지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스타트업 밸류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렛츠북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업의 일류, 이류, 삼류
이바 마사야스 지음, 이지현 옮김 / 지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언가에 등급을 매기는 일이 항상 옳은 일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등급을 매기는 것을 습관처럼 한다.

등급을 매기는 것은 어쩌면 문화현상인 것 같다. 

같은 직업을 갖고 있음에도 사람마다 그 직업인으로 일하는 수준에 따라서 등급이 매겨질 수 있다.

일류가 있을 것이고, 이류가 있을 것이고, 삼류가 있을 것이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일류가 되어 일류스럽게 일하는 것이 정답이다. 

내가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은 B2B영업이다.

과연 나는 영업분야에서 일류일까 이류일까 삼류일까?

나 스스로에 대해서 내 나름의 평가는 하고 있지만 세상에 밝히지는 못하겠고, 나도 일류처럼 일하고 싶어하고 있다는 것만을 말하고 싶다. 

영업의 일류, 이류, 삼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본인 저자가 쓴 영업에 대한 책이 있어서 읽어 보았다.

저자는 일본 리크루트그룹에서 구인사업 영업을 담당하였고, 이 책에 저자가 경험했던 영업 직무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이 책은 일류 영업에서 통화는 이른바 '영업 이론'을 저자가 알려주고자 쓴 책이다. 

저자는 영업에는 재능도 근성도 필요없다고 말한며, 영업 이론을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연수 회사를 설립하여 연간 1천명 이상의 영업맨에에 영업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5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영업이론을 알려주고 있다. 

1. 일류의 사고방식

2. 일류의 신뢰 관계 형성

3. 일류의 상담

4. 일류의 동기(motivation) 향상법

5. 일류의 영업 툴

각 챕터마다 소주제를 다루면서 일류, 이류, 삼류의 차이점을 설명해준다.

결론은 일류의 스킬을 배우고 일류처럼 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오랜 시간 영업을 해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해온 영업을 돌아보면서 잘못된 점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좋은 점은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영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영업에 재미를 잃어가며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 영업이 잘 안되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조언들이 많이 담겨진 책이다. 

내게 인상적이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방문 - 일류는 고객에게 이득인 정보, 반가운 정보를 준다 vs 삼류는 만나줄 때까지 무작정 찾아간다

정보 검색 - 일류는 현장부터 정찰하듯이 간다 vs 이류는 인터넷 검색을 하고 삼류는 SNS 검색을 한다

고객 응대 - 일류는 당당하게 대등하게 행동한다 vs 삼류는 고객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때 - 일류는 어려운 일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달한다

모르는 용어가 나왔을 때 - 일류는 모르는 것을 당당하게 질문한다 vs 이류는 아는 척 하고, 삼류는 모른다고 한다

똑같은 일의 반복 - 일류는 반복과 지속을 신용으로 이어나간다 vs 이류는 쓸 데 없다고 한다

고객 불만이 접수되었을 때 - 일류는 신뢰를 얻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vs 이류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한다

비즈니스 상담의 목적 - 일류는 문제해결이 목적이다 vs 이류는 판매가 목적이고, 삼류는 설명이 목적이다

히어링 - 일류는 불만스런 부분을 말해달라고 한다 vs 이류는 예정을 듣고, 삼류는 고객의 욕구를 듣는다

고객이 지금은 필요없다라는 말을 할 때 - 일류는 고객에게 1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묻는다 vs 삼류는 단념한다

라이벌을 이기려면 - 일류는 결과를 약속하는 것으로 승부한다 vs 이류는 상품력으로 삼류는 가격으로 승부한다

까다롭고 귀찮은 고객 - 일류는 담담하게 응대한다 vs 이류는 지치고, 삼류는 욱한다.

인사할 때 - 일류는 명함과 자기소개 툴을 건넨다 vs 이류는 명함과 함께 코멘트를 건네고 삼류는 명함만 건넨다

실적 전달 - 일류는 실적, 성공사례, 고객평가를 건넨다 vs 이류는 실적, 성공사례를 적고 삼류는 실적만 적는다

네번째 챕터에서는 동기향상을 다루고 있다.

영업을 하다보면 슬럼프에 빠지고 좀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때 일류는 서점을 찾아가고, 이류는 힘을 내자라며 초조해하고, 삼류는 적성에 맞지 않는드며 고민한다고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스타일이고, 나도 그와 비슷해서 힘들 때 서점을 찾는다는 저자의 말에 많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의욕이 나지 않고 힘들 때는 잠시 영업 일을 멈추고 충전을 하라고 조언했다. 

실적 향상을 위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충전이라고 말한다. 

영업 일에 불만이 찾아왔을 때는 일류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류는 무리하게 꿈을 가지려고 하고, 삼류는 전직을 생각한다. 

일류, 이류, 삼류로 구분하여 스타일을 보여주는 저술 방식에서 내가 과연 일류인지 이류인지 삼류인지 자기평가를 하게 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일류에 가깝고 어떤 때는 이류와 삼류스러운 나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영업 교육자료로 좋은 책이다.

영업을 오래한 나에게도 책을 읽는 짧은 시간동안 좋은 교육이 되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얇은 책이지만 속 내용은 매우 알차다.

영업의 큰 틀을 배울 수 있고, 영업에 필요한 준비와 마인드를 알려주는 책이다. 

"고객이 불만을 토로했을 때 직원의 대처가 만족스럽고 신속하게 해결되면 재구매율은 82%까지 올라간다. (존 굿맨의 법칙, p.93)"

비즈니스 상담의 기본 구조 - 라포 형성(10초) → 히어링 → 프레젠테이션 → 클로징

미팅 시작 직후에는 반드시 라포 형성을 생각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영업도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

고객 앞에서 판매자의 모습으로 비춰지지 말고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비춰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영업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하고 있는 영업이 맞는 방법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영업부서 전체 직원이 함께 읽어보고 이 책에 나온 영업스킬을 함께 추진한다면 영업 성과가 분명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하고 있는 영업 방식이 결코 최선은 아니고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기 때문에 영업 방식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 책에서 얻은 소중한 스킬들을 영업 현장에서 적용해봐야겠다.

※ 영업의 일류, 이류, 삼류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지상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전하는 철학자 - 운전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매슈 크로퍼드 지음, 성원 옮김 / 시공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동차를 운전해서 출퇴근을 하고, 회사에서 외근 업무가 많은 일을 하니 자동차와 거의 한 몸처럼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 중에 운전하는 시간이 많으니 자동차와 운전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한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책이 있는데, 자동차와 운전에 대한 책이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자동차와 운전에 특별한 이력이 있으면서 정치철학 박사 학위가 쓴 특별한 책을 만났다.

 

'운전하는 철학자 - 운전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

 

저자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정치철학 박사이고, 모터사이클 정비사이고, 버지니아대학교 선임연구원이고, 강사이고, 모터사이클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책 제목의 '운전하는 철학자'는 저자 자신을 말한다.

이 책에는 자동차와 운전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져 있다.

 

철학박사 학위를 가진 저자의 이력에 걸맞게 내용은 매우 철학적이면서 심오하다.

자동차와 운전을 철학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해석한 책이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 담겨진 책 표지 사진이 참 멋있다.

왜 운전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생계를 위해서'이고,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싶어서'이다.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일관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분류하여 구성한 것일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구성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될 것 같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될 것 같다.

미국에서 사는 저자가 쓴 자동차와 운전은 이국적이기 때문에 큰 공감이 느껴지지는 않는 점이 있었다. 

 

자동차와 운전을 이렇게 해석하고 이렇게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운전은 뭐가 그렇게 특별할까?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이 질문은 이 책의 생명이나 다름없다. 운전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실천이다. 운전이라는 행위를 충실하게 고찰하면 인간다움의 의미에 특수한 색조의 빛을 집중시킬 수 있다. 무기력을 확산시키고 그 과정에서 문화적 권위를 주장하는 테크놀로지에 맞서 '인간으로 남기'라는 과제를 밝게 조명할 수 있다. 무인 자동차의 지지자들은 즐거움이라는 이상에 별 감흥이 없으며 개인의 판단력을 의심한다.(p.16)"

 

저자는 자율주행 등의 첨단 신기술이 적용되는 디지털 중심의 자동차보다 기존의 기계 중심의 아날로그적 자동차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본질적인 특징과 운전의 본래 모습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직접 움직이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자동차광들의 다양한 모습을 늘어놓고 나를 사로잡은 사고의 렌즈로 해석한다. 이 책 전반에서 독자들은 교통 규칙과 집행에 대한 끈질긴 불만과 일부 안전 수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지점에서 나의 주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기존 교통 체제의 왜곡된 효과를 지적할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을 읽는 법 중에서, p.53)"

 

책 속으로 들어가면 마치 해외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해외의 자동차들과 해외의 도로 속에 있는 것 같다.

 

재밌는 내용이 있었다.

자동차가 주는 장점이면서,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전에 교통수단이었던 말이 주는 폐해이다.

 

"1890년 런던에서 상류층 주택의 샹들리에는 죽은 파리들이 두꺼운 층을 이루었고, 늦여름에는 미친 듯이 춤추는 구름떼 같은 파리에 뒤덮였다. 말의 분뇨 때문에 도로에는 완두콩 스프가 넘쳐났고, 이 스프는 때로 도로경계석 밖으로 넘칠 정도로 고이곤 했다. 도로에는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소음이 있었다. 쇠로 된 말발굽이 자갈과 충돌할 때는 나는 소리, 자갈 위에서 바퀴들이 내는 소리를 참아내야 했다.(p.58)"

 

자동차의 폭발적 증가가 야기한 문제점도 많겠지만, 그래도 자동차 엔진이 더 깨끗하고 조용하고 빠르다.

말과 마차가 돌아다니는 도로를 상상만해봐도 그 모습이 얼마나 난리였을지 상상이 된다. 

 

운전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은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보인다. 

 

"우리는 운전대에 앉으면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는 듯 하다. 통근이 순조로울 경우 운전은 의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마음껏 백일몽에 빠지거나 여러 쓸데없는 몽상을 할 수 있다.(p.63)"

 

"우리는 자동차를 인간다워지는 공간, 쉼의 공가으로 경험할 수 있다.(p.64)"

 

출퇴근과 외근을 할 때 내가 느끼는 운전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운전을 할 때 자동차 안에서는 나는 나만의 세계에 혼자 남겨져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어느 연구결과에서 사람들에게 운전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귀찮아하는지를 물었더니 운전자의 69%가 좋아한다고 답했고, 28%가 귀찮은 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통행과 관련된 귀찮은 일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대해 강한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책 중간에 교통단속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특히 공감이 되었다. 

요즘 대폭 늘어난 무인단속카메라가 나의 운전을 힘들게 한다. 

 

무인단속카메라가 교통 안전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세수 확보라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 

 

"회계연도로 2016년, 워싱턴DC는 속도위반 카메라로 1억 7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신호위반 카메라와 주차위반 범칙금까지 포함하면 총 1억 9300만 달러로 이는 이 도시에서 징수한 모든 벌금과 요금의 97%를 차지한다. 카메라가 설치된 교차로는 우범 장소이기보다는 통행량이 제일 많고 노란불이 가장 짧은 곳이라서 선정된 곳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설친한 회사는 시를 설득할 때 딱지를 끊게 될 운전자 대다수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사는 통근자일 거라고, 그러니까 워싱턴DC 유권자가 아닐거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공짜 돈이었고, 정치적 역풍에서 단절된 세수입이었던 것이다.(p.288)"

 

본질이 흐려지고 주객이 전도되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이 놀랍다.

안전보다는 단속을 위한 단속이 이루어지는 것이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운전을 할 때 무인단속카메라가 많이 신경이 쓰인다.

속도 위반이야 내가 속도를 준수하면 상관 없지만, 차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단속카메라를 보면 상당한 긴장감이 들게 된다. 

 

초록불이 언제 노란불로 바뀔 지 알기가 어렵고, 차량이 정체되거나 앞차가 이상한 운전을 할 때 신호위반단속카메라가 있는 교차로를 지나는 것은 마치 심판대를 지나는 아슬아슬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다.

 

"노란불이 짧을수록 딜레마존이 짧아지고, 앞에 있는 운전자가 노란색의 등장에 반응하는 방식의 변동성이 커진다. 앞에 있는 운전자의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노란불의 지속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경우 교차로 충돌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고, 게다가 그건 돈 한 푼 들지 않는다. 하지만 공짜 안전은 관계당국에 공짜 돈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2016년 시카고 신호위반카메라는 약 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p.290)"

 

이 책에는 운전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생각들이 여러가지로 나와 있다.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저자만큼의 심오한 생각은 아니더라도 저자가 던지는 이슈나 키워드만큼은 충분히 공감할 것 같다. 

 

운전을 이렇게 철학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참 독특하다. 

책이 참 두껍고 양이 많다. 

 

솔직히 이 책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읽지는 못했고, 자동차와 철학을 어떻게 묶어서 말하는지를 느끼는 수준으로 읽었다.

저자의 시각과 해석은 독특하면서도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공감을 준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색다른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자동차 매니아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자동차를 좀 더 철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세상 모든 것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서 그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를 그냥 이동수단으로 보아왔었는데, 이 책은 자동차 안과 밖의 세계에도 철학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지금은 바쁘다는 이유로 정독을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천천히 정독을 해보고 싶은 책이다. 

내가 살면서 만나고 이용하는 사물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좀 더 사색한다는 생각으로 내면을 바라본다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마도 자동차와 운전을 더 특별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운전을 하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작은 철학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한 마지막 문장을 적어본다.

운전하는 철학자의 운전에 대한 정의이다.

 

"운전을 하는 것은 자유로움의 기술을 발휘하는 것이고 운전대를 잡았을 때 이런 자유로움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역시 운전은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술인 듯하다.(p.408)"

 

※ 운전하는 철학자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시공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