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 니체, 푸코, 레비나스, 들뢰즈를 무기로 자신을 지키는 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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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715436294

직업은 단순히 업무의 나열이 아니라, 일종의 ‘부름(calling)‘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영어 단어 vocation도 이를 잘 보여준다. 직업은 부름에 응답하며 관계와 책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태도는 규정에만 갇혀 있는 소극적인 업무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다. 타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 요청에 응답하는 적극적인 과정에서 직업은 더 큰 의미를 찾게 된다.

다카다 아키노리의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에 따르면, 이러한 적극적인 과정은 스스로 ‘있을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과 같다. 단순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심정으로 마지못해 소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얼굴에 응답하듯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기회를 마주할 수 있다. 그래서 <전.과.자> 촬영 지원이라는 뜻밖의 사건을 만난 것도, 이러한 태도 덕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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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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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쨌든 정립은 일정한 변양을 겪는다. 정립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그대로 남아 있는 동안, 우리는 예컨대 그 정립을 ‘작용중지‘ 하고(‘auber Aktion‘setzen), ‘배제하고‘ ‘괄호친다‘. 정립은, 괄호 속에인 것처럼, 접속의 연관 밖에 배제된 것처럼, 여전히 계속 거기에 존재한다. 즉 정립은 체험이지만, 우리는 정립에 관한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은 물론 결여 (우리가 ‘그는 어떤 정립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무의식으로 말할 때처럼)로 이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경우,
모든 평행하는 표현의 경우처럼, 근원적인 단순한 정립(현실적이고심지어 술어적인 존재정립이든 아니든간에)으로 접근해 그 정립을 바로 독특하게 재평가하는 일정한 독특한 의식방식을 예시하면서 지시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재평가는 우리의 완전한 자유의 소관사항이며, 본래의 단어의미에서 일반적인 모든 태도를 취함과 같이, 정립과 어울릴 수 있고 ‘동시‘(Zugleich)의 통일성 속에 정립과양립할 수 없는 모든 사유의 태도를 취함에 대립해 있다. - P126

나 실제적 인간인 나는 자연적 세계 속의 다른 객체처럼 하나의 실재적 객체다. 나는 사유작용 (cogitationes), 즉 더 넓거나 좁은의미에서 ‘의식의 작용‘을 하며, 이 작용은 이 인간적 주체에 속하는것으로서 동일한 자연적 실제성의 사건이다. 그리고 그밖의 내 모든체험도 마찬가지이며, 이 체험의 변화하는 흐름으로부터 특수한 자아작용은 매우 독특하게 빛나고, 서로 뒤섞이며, 종합으로 연결되고,
끊임없이 변된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의식이라는 표현(물론 이 경우 별로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은 모든 체험을 함께 포함한다. - P132

‘깨어 있는‘ 자아를 우리는 그 체험의 흐름 안에서 사유주체의 특수한 형식으로 의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서 정의할 수 있다. 이것은 물론 그 깨어 있는 자아가 이러한 체험을 끊임없이 또는일반적으로 술어적 표현으로 이끌고 또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않는다. 실로 동물적 자아주체도 존재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던 것에 따라, 깨어 있는 자아의 체험의 흐름에 본질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사유작용의 연계가 끊임없이 비현실성의 매개에 의해 에워싸여 있고, 이 비현실성은 언제나 현실성의 양상으로 이행할 준비가되어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현실성은 언제나 비현실성으로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 P139

체험 자체의 본질은 이 체험이 존재한다는 것뿐아니라, 그 체험이 무엇에 관한 의식이고 규정되거나 규정되지 않은일정한 의미에서 무엇에 관한 의식이라는 것도 포함한다. 그래서 체험은 비현실적 의식의 본질 속에도 포함되어 있고, 위에서 말한 변양우리가 ‘주목하는 시선을 이전에 주목하지 않았던 것으로의전환‘이라 부른 것을 통해 체험이 어떤 종류의 현실적 사유작용으로 이행될 수 있다. - P140

사물과의 모든 본질적 통일체에서 벗어나 있어 사물의 현존(Existenz)도 물론 전제된다.
체험 자체의 고유한 본질을 통해 규정된 순수한 통일체는 오직 체험의 흐름에 통일체다. 또는 어떤 체험은 단지 (다른) 체험과 더불어서만 하나의 전체에 결합될 수 있고, 그 총체적 본질은 이러한 체험의 고유한 본질을 포괄하며, 이 체험 속에 기초지어진다. 이 명제는 나중에가서 더 명석하게 밝혀지고 그 중요한 의미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 P146

현상학적 태도에서 우리는 원리적 일반성으로 그러한 사유에 따른 모든 정립의 수행을 금지한다. 즉 수행된 정립을 새로운 탐구를 위해 ‘호치고‘ ‘이 정립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 정립 속에 살아가고 이 정립을수행하는 대신, 이 정립을 향한 반성작용을 하며, 이 정립 자체를 그것이 있는 그대로 절대적 존재로 파악한다. 우리는 지금 철저하게 2차적 단계의 그러한 작용 속에 살고 있다. 이 작용이 주어진 것은 절대적 체험의 절대적 장(場)현상학의 근본 장이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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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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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질의 전체 영역에 속한 새로운 그룹의 범주적 구별이 필요하다. 실질적 본질이든 공허한 (따라서 순수 논리적) 본질이든, 모든본질은 일련의 본질단계인 일반성과 특수성 단계로 분류된다. - P85

그래서 이제 개체, 구체물(Konkretum)과 추상물(Abstraktum)이라는 중요한 규정이 생긴다. 비자립적 본질(존재)은 추상물, 절대적으로 자립적 본질은 구체물이라 한다. ‘여기에 있는 이것‘이것의 실질적 본질은 구체물이다은 개체라 한다. - P91

우리가 계획하는 철학적 판단중지(epoche)는, 명백하게 정식화하면, 미리 주어진 모든 철학의 학설내용에 관해 판단을 완전히 억제하고 우리의 모든 증명을이 억제함의 테두리 속에 수행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 P96

나중에 명백히 밝혀지겠지만, 이제 말한 것은바로 심리학과 정신과학(Geisteswissenschaft)*의 본질적인 형상적 기초를 형성하는 현상학에 관련된다. 따라서 우리의 확정을 변호하는데는 몇 가지 상론이 필요하다. - P97

타당하게 하려는 인식실천의 근본주의(Radikalismus)다." 그러나 사태(Sache)에 관해 이성적이나 학문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사태 자체에 따르는 것, 논의와 의견에서 사태 자체로 되돌아가는 것, 사태 자체를 이것이 스스로 주어지는 가운데 심문하고 사태에 생소한 모든편견을 무시하는 것을 뜻한다. 바로 이것에 대한 오직 다른 표현방식은, 경험론자가 의도하듯이, 모든 학문이 경험으로부터 출발해야 하고학문의 간접적 인식은 직접적 경험 속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험론자는 진정한 학문과 경험학문을 동일한 종류로 간주한다. 사실에 대립된 ‘이념‘이나 ‘본질‘, 이것은 스콜라철학의 실체나 형이상학적 유령과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이러한 망령에서인류를 구제한 것이 바로 근대 자연과학의 주된 공적일 것이다. 모든 학문은 경험할 수 있는 실재적 실제성에만 관계한다. - P98

직접적 ‘봄‘(Sehen)-단순히 감성적인 경험하는 봄이 아니라, 어떤종류이든 원본적으로 부여하는 의식인 봄 일반은 모든 이성적 주장의 궁극적 권리원천이다. 이 직접적 봄은 원본적으로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그러한 한에서만 권리를 부여하는 기능을 지닌다. 어떤대상을 완전히 명석하게 보면, 순수하게 봄에 근거해 또 실제로 보고있는 파악된 것의 테두리 속에 해명하고 개념적으로 파악했다면, 이때 우리가 (‘봄‘의 한 새로운 방식으로서) 대상이 어떤 상태인지 본다면, (이것을) 충실하게 표현하는 진술은 자신의 권리를 지닌다. - P100

산술적 세계는, 내가 산술적으로 태도를 취할 때에만 또그러한 한에서만, 나에 대해 거기에 있다. - P121

신뢰할 수 있으며 모든 관점에서 완전하게 인식하는 것, 세계의 토대위에 제시되는 학문적 인식의 모든 과제를 해결하는 것, 바로 이것이자연적 태도의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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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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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이 심리학에 본질적 ‘기초‘도 제공하듯이, 현상학이 심리학에 대해 주장해야 할 방법론적 의미가 크더라도, 기하학은 자연과학이 아니며, (이념에 관한 학문인) 현상학도 그 자체로 심리학이 아니다. - P51

이 새로운 세계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데 놓여 있는 과도한 어려움이 이른바 하나씩 극복될 수 있는 길을 추구하는 것이 이 책 제1권의주된 과제일 것이다. - P52

② 심리학은 실재성(Realität)에 관한 학문이다. 심리학이 심리학적 ‘현상학‘으로서 다루는 ‘현상‘은 실재적 사건이다. 즉 이 사건이 실제적 현존재를 갖는다면, 이 사건이 실재성의 전체(omnitudorealitatis)인 하나의 공간적 시간적 세계에 속하는 실재적 주체와 함께 자리잡게 되는 실재적 사건이다. - P53

(첫째) 이에 반해 순수 또는 선험적 현상학은 사실과학으로서가 아니라 본질학문으로(‘형상적‘ 학문으로) 정초될 것이다. 즉 결코 ‘사실‘이 아니라 오직 ‘본질인식‘을 밝혀내려는 학문으로 정초될 것이다. 이에속한 환원, 즉 심리학적 현상에서 순수 ‘본질‘로 이행하려는 또는 판단하는 사유에 사실적 (‘경험적‘) 일반성에서 본질일반성으로 이행하려는 환원은 형상적 환원이다. - P53

순수 본질로 이행하는 것은 한편으로 실재적인 것에 관한 본질인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편으로 남아 있는 영역에 관해 비실재적인 것에 관한 본질인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선험적으로 순수화된 모든 ‘체험‘은 ‘실제적 세계‘ 속에 자리잡는 모든 것이 배제된 비실재성이라는 사실이 계속 입증될 것이다. - P55

현상학은 바로 이 비실재성을 탐구하지만, 개별적 개체성으로서가 아니라 ‘본질‘ 속에 탐구한다. 그러나 선험적 현상에 어느 정도까지 탐구의 개별적 사실로서 접근할 수 있는지, 그와 같은 사실의 탐구가 형이상학의 이념과 어떤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이러한 문제는 일련의 결론적 연구에서야 비로소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 P55

우리는 ‘외적 지각‘ 속에 물리적 사물에 관한 원본적 경험을 갖지만, 기억 속에 또는 예견하는 기대 속에 그러한 경험을 갖지는 못한다. 우리는 이른바 내적 지각이나 자기지각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의 의식상태에 관한 원본적 경험을 갖지만, 타자에 관한 그리고 ‘감정이입‘ (Einfühlung)* 속에 타자의 체험에 관한 원본적 경험을 갖지 못한다. - P60

무엇보다 ‘본질‘은 어떤 개체의 그 자체의 고유한 존재 속에 자신의 그것(Was)으로서 발견되는 것을 뜻했다. 경험하는 직관 또는 개별적 직관은 본질직관(이념화작용Ideation)으로 변할 수 있다. 이 가능성자체는 경험적 가능성이 아니라, 본질 가능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경우 직시된 것(Erschautes)은, 최상의 범주든 아래로 완전한 구체화까지 그 범주의 특수화든, 그에 상응하는 순수 본질 또는 형상이다. - P63

질(형상)은 새로운 종류의 대상이다. 개별적 또는 경험하는 직관에 주어진것이 개별적 대상이듯이, 본질직관에 주어진 것은 순수 본질이다. - P65

그러나 경험하지 않는 직관, 현존재를 파악하지 않는 직관, 오히려 ‘단순히 상상하는(einbildend)‘직관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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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 컴북스캠퍼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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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715072001

독립연구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낮에는 성찰적 직장인으로서 밥벌이에 충실하고자 한다. 박동섭 독립연구자의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을 통해서 나 또한 독립연구자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고,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선함을 추구하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나의 바램이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도약하는 계기에 도움이 된다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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