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유산균부터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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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체형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나태함이나 탐욕에 대한 질책까지도 견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외양을 두고 입에 올리는 것은 썩 적절치 못한 일이죠. 그런데 체형을 근거로 성격이나 삶의 태도, 가치관까지 부정적인 방향으로 지레짐작을 당하는 일이 잦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종의 사회적 낙인(social stigma)이 발생하는 것이죠. 과체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존재하니 식욕억제제 사용 경험도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만과 식욕억제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욕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식욕은 왜 생길까요? 또 식욕억제제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먹는 이야기가 끝났으니 이제 싸는 이야기입니다. 치아가 부실해도, 소화가 안 되어도 먹는 것 자체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지만, 배출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최소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대변을 보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교과서적인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섬유소가 많은 식단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을 들여야 하죠. 이런 방식이 어렵다면 완하제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럴 때도 가급적이면 팽창성 완하제나 삼투성 완하제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듭니다.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 조골세포의 활성화도 떨어지니, 뼈를 새로 만들어 내는 기능이 약해지죠. 더 큰 문제는 나이를 먹을수록 성호르몬의 분비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겁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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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유산균부터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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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미생물입니다. 일종의 먹는 세균 보충제인 셈인데요. 공식적인 정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으려면 한 가지 특성을 더 갖춰야 합니다. 몸에 들어온 미생물이 일시적이건 영구적이건 체내에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한다는 거죠. 단지 영양분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세균을 먹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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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건강 격차 -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승진 옮김 / 동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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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이라고, 자네에게 딱 맞는 분야가 있어." (어디로든 저를 멀리 보내 버리고 싶으셨던 건 아니고요?) 그가 말하길, 역학 분야에서는 의사, 인류학자, 통계학자가 협업을 하면서 생활 장소와 생활 양태 등에 따라 인구집단들 사이에 발병률이 왜 차이 나는지를 연구한다고 했다. 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로 보내져 레너드 사임Leonard Syme의 지도하에 역학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가난하지 마세요. 가능하면 당장 가난에서 벗어나고, 그게 안 되면 너무 오래 가난하지는 마세요. - <건강 격차> 중에서

비만은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정책 전문가들이 건강 분야 지출을 말할 때도 사실은 의료 시스템 지출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통, 교육, 사회보장, 외교, 해외 원조 등 국가가 지출하는 모든 대상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의료 시스템 지출만 건강 지출인 것이 아니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그는 (하버드와 달리) 옥스퍼드에서는 철학자들이 철학적 논증에 들어가기 이전에 자신의 깊은 도덕적 신념을 먼저 선택한다고 말했다. 논증을 통해서 믿음에 도달하게 된다기보다는 내면 깊은 곳의 믿음에서 먼저 출발하고 그 다음에 논증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도 이렇게 말하겠다.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 이것은 나의 믿음이다. 그 다음에 ‘왜냐하면’을 말해서 논증을 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다른 정부 체제들보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자유를 담지하기 때문이다." 아무 문제없는 말로 보인다. 자유를 증진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회정의 이론이라면 분명히 옳은 이론이지 않겠는가? - <건강 격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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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건강 격차 -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승진 옮김 / 동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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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격차, 또는 건강 불평등은 교육 수준, 직업, 소득 수준과 같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건강 수준이 차이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건강 불평등을 다룬 책 가운데 그간 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어 왔던 책은 1980년 영국에서 발간된 《블랙 리포트Black Report》(영국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더글라스 블랙 경Sir Douglas Black이 위원장을 맡은 보고서)였다. 앞으로도 《블랙 리포트》가 건강 불평등 문제의 가장 중요한 역사서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건강 불평등 책자의 자리는 당분간 마이클 마멋의 《건강 격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우리는 그 여성이 우울증을 갖게 된 원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이며 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면서 나는 정신과 의사가 되려던 생각을 바꿔 질병의 사회적 요인을 연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나중에는 정책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옹호advocacy 활동에도 나서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옛날 시드니의 황량한 진료소에서 시작된 오랜 여정의 결과물이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그러고 보니 내가 본 환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사회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극빈자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우울증 여성의 남편도 직업이 있었고 이민자들도 새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사회계층 사다리의 낮은 쪽에 있었다. 우울증 여성에게 벌어진 모든 일, 즉 구타당하는 아내, 감옥에 간 아들, 10대에 임신한 딸은 사회계층 사다리의 아래쪽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니까 나는 사회적 불평등이 현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고 있는 셈이었다. 낮은 사회적 지위는 빈곤만큼이나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다. 물론 병은 고쳐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건강이 사회적 여건과 관련된다면, 그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누구의 일이어야 하는가? 나는 사람들이 건강해지게 돕고 싶어서 의사가 됐다. 그런데 병에 걸리고 난 다음에 그 병을 고치는 것이 일시적인 해법밖에 될 수 없다면, 병을 일으킨 여건을 고치는 일에도 의사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 <건강 격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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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신의학의 탄생 - 광기를 합리로 바꾼 정신의학사의 결정적 순간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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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직접 전기충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데, 바로 기억력 상실이다.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바로 회복되고, 지속되더라도 6개월 안에는 회복된다. 하지만 기억상실은 꽤 불쾌한 경험이기 때문에 전기충격의 세기를 최소화하고, 파동을 반복적 단파로 하고, 전기 자극을 한쪽이 아니라 양쪽에 균일하게 나눠서 주는 등 치료법을 개선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사망률은 전신마취나 출산 때보다도 낮아서 환자당 0.01퍼센트 수준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수용소에서 프랭클은 그동안 연구해 온 심리학 이론과 정신의학적 개념을 집대성한 원고를 옷 깊숙이 숨겨놓았지만, 그 옷을 잃어버리면서 원고도 함께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프랭클은 완전히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자기가 직접 보고 들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책을 쓰려고 생각한 것이다. 그 원고를 갖고 있었다면 그 내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만, 몽땅 잃어버린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왜’에서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지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하지?"라고 질문하기보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내 삶에 ‘답을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올바른 행동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고 현실적인 방법이 나올 수 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몇 년간을 버티면서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겪은 찰나의 감정과 사고가 바로 로고테라피의 씨앗이 된 것이다. 프랭클의 삶 자체가 로고테라피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과 ‘그 의미를 삶에게 들려주는 실천’을 보여준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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