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19665783경험은 총체적이다. 윌리엄 제임스가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에서 말했듯, 경험은 단순한 개별 사건들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 경험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경험으로 대체되지만, 모든 경험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경험을 부분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윌리엄 제임스를 통해서 훗날 후설의 현상학 단초를 보는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후설 이전의 철학자, 후설 이후의 철학자˝로 나눠서 현상학의 관점에서 철학사를 조망해보고 싶다.
우리가 특정한 철학적 사유에 이끌리는 것은 그 사유가 우리가 봉착해 있는 문제들에 답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 기대가 난해함을 극복하는 데 드는 수고마저 무릅쓰게 하는 것이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이런 종류의 변죽 울리는 다시 쓰기가 『전체성과 무한』이라는 저작 자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안다. 그것은 오페라의 몇몇 아리아를 변주하고 편집해놓은 음반이 오페라 자체를 대신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유명한 아리아의 곡조를 통해 한 오페라가 가까이 다가오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듣는다고 해서 오페라 전체가 주는 감흥을 온전히 맛볼 수는 없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4
고전에 대한 ‘읽기와 쓰기’는 그 고전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통로, 저마다의 울림을 갖는, 그러나 ‘만능이 아닌’ 통로일 것이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4
레비나스의 철학에는 사변적인 엄격함과 윤리적 관대함의 정신이 함께 들어 있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7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1906년 1월 12일 러시아 지배하의 리투아니아 지방에서 책방을 운영하던 유대인 예힐 레비나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7
우리는 주의 작용을 통해서 진리를 발견한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어떤 사건의 동기를 말하는 것이지, 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6
"세상에 만능은 없어요."-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7
『전체성과 무한』은 읽기 어려운 책이다. 후설뿐 아니라 하이데거를 염두에 둔 대목이 많아서 특히 하이데거에 대한 얼마간의 선이해가 있어야 읽기 편하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0
레비나스는 자유주의에서처럼 개인의 자유를 근본적인 전제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자유에서 출발하는 폭력과 횡포를 문제 삼는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0
레비나스에 따르면,3 정의는 자유보다 우선하며 그 정의는 타자에 응답하고 책임을 지며 타자를 환대하는 데서 성립한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2
석사 과정에서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읽었을 때도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도통 감을 잡지 못했다. 반년 가까이 지나서야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하지만 철학책이 어려워지기 ‘쉬운’ 까닭은 있다. 기존의 상식적이고 일상적인 견지에서는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어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그러나 경험주의자들은 이 두 선의 선분의 길이를 화살로부터 따로 떼어 그것의 길이를 측정한다. 그래서 이 두 선은 같은 길이로 판단된다. 이것이 지각의 분석이다. 즉 객관적 세계에서는 이 두 선의 길이에 대한 선택이 강요된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28
심리학은 인간의 의식과 행동 양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동이란 생리학적 측면과는 무관한 심리적 반응으로서의 양태이다. 심리학은 외부의 자극이 일대일의 방식으로 우리 마음에 반응을 일으킨다고 본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29
심리학과 생리학의 유사성은 심리학으로 하여금 자신이 처한 문제를 생리학에 미룸으로써 생리학에 심리학이 처한 것과 같은 문제를 발생하게 했다. 바꾸어 말하면 심리학은 생리학에 의존하여 심리적 반응을 정당화하고 있는 셈이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29
메를로-퐁티는 지각이 기억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결국 그것은 순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메를로-퐁티에 의한다면 오히려 기억이 있기 전에 지각이 먼저 있어야 한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30
이미 규정되어 있는 감각을 ‘정상적 감각’이라 한다. 항상성 가설을 통해 전제되는 정상적 감각은 주지주의자들에게서도 인정된다. 주지주의자들에게 정상적 감각은 객관적 세계를 구성하는 감각이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31
우리는 주의 작용을 통해서 진리를 발견한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어떤 사건의 동기를 말하는 것이지, 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32
카뮈는 부조리 개념을 철학적으로는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1942)에서, 문학적으로는 『이방인』(1942), 『오해(Le Malentendu)』(1943), 『칼리굴라(Caligula)』(1944) 등에서 집중적으로 다룬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19
사르트르는 구토 개념을 철학적으로는 1943년에 출간된 『존재와 무(L’Etre et le neant)』에서, 문학적으로는 『구토』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한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19
실제로 사르트르와 카뮈의 문학은 이른바 ‘주제문학(litterature a these)’16)으로 규정된다. 철학적 주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20
사르트르는 역사의 발전에서 미래에 실현될 유토피아를 위해 현재 자행되는 폭력을 인정한다. 이것이 이른바 ‘진보적 폭력’ 개념이다. 이 개념은 원래 메를로퐁티에 의해 주창되었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21
미래에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목적이 정당화되면 폭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그것이다. 사르트르는 모든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카뮈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21
사르트르의 문학은 이른바 ‘앙가주망(engagement)’, 곧 ‘참여’문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참여문학론은 『문학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 litterature?)』(1947)에 잘 드러나 있다. 그의 이론의 핵심은 ‘글쓰기(ecrire)’가 ‘드러내기(demontrer)’, ‘고발하기(denoncer)’, ‘변화시키기(changer)’와 동의어라는 것이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23
카뮈 역시 문학을 ‘반항(revolte)’의 한 수단으로 삼는다. 다만 카뮈는 사르트르처럼 문학의 직접적인 참여 기능, 곧 사회 변화를 촉구하기보다는 문학이 가진 ‘인간-세계’ 사이의 ‘통일성’ 회복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