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53229182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 역시 프랑스 대혁명의 수혜자다. 만약 중세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아마 ‘마녀‘로 몰려 이런 글을 쓰기는커녕 화형당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훗날을 도모하며 변장하고 도망자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상상만으로도 내 삶이 어느새 모종의 영화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바에야, 아예 시나리오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어이없는 사건들 속에서 그것이 왜 말이 안 되는지를 탐구하고,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성찰해 보고 싶다. 이 과정에서 나는 ‘말‘을 찾아야 한다. 내가 믿는 ‘말‘과 그 ‘세계‘를 찾기 위해, 이를 진지하게 탐구했던 철학자들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이남인 교수님의 『후설과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이다. 이 책읽기는 이제 시작이다.
단, 코칭을 하는 사람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코칭의 본질적 요소는 비록 단순하지만, 실제적인 코칭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 P5
팀장은 팀원이 직무 및 조직과맺는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팀장이 팀원들의 흥미와 목표를 염두에 두며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하도록 이끌어준다면, 팀원들은 더 단단한 팀워크를 이루고 팀 목표를향해 나아갈 것이다.팀을 이끄는 한 사람으로서 당신이 이 지침서를 통해 효과적인팀 코칭에 대한 더 많은 가르침과 즐거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 P7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그 무엇을 가르칠 수 없다.다만 그가 자기 자신에게서 그 무엇을 발견하도록 도울 수 있을 뿐이다"-갈릴레오 갈릴레이 - P14
코칭은 코칭받는 사람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해 그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코칭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서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양 방향의 파트너 관계다. - P15
올바른 코칭•학습과 발전을 위한 수단.• 어떤 사람을 인도하여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합의한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 경험과 의견을 서로 공유하는 것. - P15
"좋은 코칭은 조작과 강압을 피한다. 코칭은 무엇이 효과적인지뿐만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묻는다."스탠 허스타드(PTM 그룹의 수행코치 겸 리더) - P16
코칭을 받는 사람을 면밀히 관찰할수록 좀더 전문적인 조언을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다. 따라서 개인의 행동을 비공식적으로뿐만 아니라 공식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 P21
관찰을 하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가생기지만, 성급히 판단을 내리거나 가정을 하지는 말기 바란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 P21
4. 당신의 견해를 테스트하라. 특히 팀원의 상습적인 지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관찰하라. 적절하다면, 신뢰하는동료와 함께 상황을 토의하여 팀원들의 관점을 이해하라. 상황이나 관련 당사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P24
훌륭한 팀장은 코칭 기술을 자신이 갖고 있는 목록의 일부로 사용한다. 훌륭한 팀장은 협력을 하며 팀원들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초점을 둔다. 코칭은 실행계획을 함께 수립할 수 있는 효과적인경을 창조하는 것과 관계 있다.역량 있는 코치가 되려 한다면 다음의 기술들을 습득하라.•적극적으로 경청하는 기술•정확한 질문을 하는 기술•자신의 의견을 옹호하는 기술•코치로서 피드백을 하는 기술•코치로서 피드백을 받는 기술•합의를 구축하는 기술 - P32
다른 사람의 동기와 감정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할 때 자유응답식 질문을 고려하라. 자유응답식 질문을 하면 코칭받는 사람의진정한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알게 되면 당신은 그를 도울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을 얻을 수 있다. - P37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마라. 요구받을 때에만 당신의 행동에·대해 해명하라.•당신과 피드백을 기꺼이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 그러면 상대에게 깊은 신뢰를 줄 수 있으며, 당신의 코칭을 받는 사람에게 생산적인 행동의 본보기가 된다. - P42
코칭은 파트너 관계다. 코칭회합을 할 때는 당신과 상대방이 직무수행을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달성 가능한 목표들을 잊지 말고, 이제 당신이 실행해왔던 코칭 기술을 사용할 때다. - P48
평가자와 코치의 두 가지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비결은 당신과팀원들 사이에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당신의 팀원들은모두 자신들의 장기적인 발전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비즈니스맨으로서 능력을 키우고 개인적 사회적으로 발전하여 성취감을 얻기를바란다. - P61
시간은 순수한 희망이다. 여기가 희망이 태어나는 바로 그 장소다.인간과 인간의 노동이 상품이 아닌 완성된 세계에 대한 희망. 희망과유토피아, 이것이 없다면 존재, 즉 인간성을 성취하는 활동은 과학과노력의 기나긴 인내 안에서 시작될 수도, 지속될 수도 없을 것이다. - P144
우리는 타인의 얼굴에서 죽음을 만난다. - P158
무한을 견디는 방식이다. 이것이 인내다. - P172
철학적 사유란 모든 의미가 세계로부터 도출되는 사유다. 근대 철학에서 주체의 활동성은 세계의 이런 안정성에 대한 과장 또는 강조다. - P197
나는 스스로 회피한다. 하지만Je는 나로 남아 있다. 이 자아는 자신의 자리를 잃고 내가 되어) 존재의 조건을 넘어서는 지점에까지 문제시된다. - P207
시간은 타격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동일자는 타자가 그의 벽을두드리듯 타자에 의해 일깨워진다. 동일자-안의 타자라는 얽힘의 특37)별한 수동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인내가 있기 때문이다. - P210
인내는 시간의 길이이고, 시간의 지속 자체다. "인내와 시간의 길이" 이것은인내 또는 시간의 길이, 시간의 길이로서의 인내다. 인내는 기다림이아니다. 왜냐하면 기다림은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 P211
순수한 수동성 안에, 인내 안에, 이웃이 가하는 책임 안에, 시간의통시성 안에 우리가사유할 수 있는 사유 이상의 사유가사유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사유가 또아리를 튼다. 여기에 ‘초월의 현상‘이라 할 ‘현상‘이 있다. 이웃에 대한 책임에서 출발하는, 무한을 향한 초월, 타인의 근접성 속에서의 초월, 그것은 바로 글자 그대로 겨눔 없고 겨눠짐조차 없는 의미함이다. - P213
깨어남은 자신의 깨어난상태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므로 주체성은 깨어남 안에서 깨어남으로, 이 깨어남의 깨어남으로 사유되어야 할 것이다. 주체성은 예언일 것이다. 천재성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타자에 의한 일자의깨어남으로서 말이다. - P218
초월이라는 낱말이 의미하는 바로 그것을 사유하게끔 하는 사유다. 이런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것, 그것도 구체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윤리다. - P245
자기의 정념에서 성립하는 예외적인 유일성, 그것은 모두에 대한 종속이라는 이 끊임없는 사건이며, 곧 주체성이다. 자신을 벗어나며 자신의 존재를 비우고 자신을 뒤집는 그런 존재의 주체성, 즉 존재와 달리 ‘있는‘ 주체성이다. 존재와 달리, 그것은 있음-사이를벗어남이고, 타자의 비참을 짊어지는 것이다. 타자가 나에 대해 가질 수 있는책임까지 짊어지는 것이다. - P264
자기로 있다는 것이것은 볼모의 조건이자 무조건인데, 그것은 언제나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강한 의미로 이해해야 할 볼모로서의 책임이다. 왜냐하면 타인이 나와 관계한다는 것은 내게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남기 때문이다. - P265
전-근원적으로 타인에게 묶인 나의 종교성re-ligiosité이 있다. 그리고 용서, 자비, 동정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볼모의 이 무조건성이다. 마무리 삼아 파울 첼란Paul Celan의 다음과 같은말을 상기해 보자. "내가 나일 때 나는 너다. "113) - P265
윤리 바깥에는 초월의모델이 없다. ‘존재와 달리‘가 의미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이웃과의 관계다. 인간과학은 이 관계를 존재로 환원시켜 버린다. - P292
무한이 스스로 지나가는 방식은 윤리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이것은 윤리적 경험을 초월론적으로 정초하려는 기획을 함축하지 않는다. 윤리적 경험은 없다. 얽힘만 있을 뿐이다. 윤리는 무한의 역설에의해 그려지는 장이다. 무한은 유한과 상호적이지 않은 관계를 맺는다. 이 관계는 포섭이 아니라, 무한에 의한 유한의 넘쳐흐름이다. 이것이 윤리적 얽힘을 규정한다. - P302
사랑은 내 속에 놓인 무한을 통해서만, 적은 것을 황폐하게 하고적은 것을 깨어나게 하는 많은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P333
그러나 내가 있을 자리는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호작용 질서 안에서 어떤 배역을 받아 내가 있을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6
내가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은 많은 경우상호작용 질서 안에서 자신이 구축해 온 자리가 본래 자신이 원하던 자리가 아님을 의미합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6
타자의 부름에 응답하고 그 존재를 바라는 것이 ‘타자를 환대하는’ 것입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7
타자를 환대하는 것이 곧 《나》가 있을 자리를 만드는 것이며 《나》의 존재를 확실한 것으로 만드는 것 그 자체입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7
제도를 바꾸는 힘은 폭력도, 권력도, 경제력도 아닙니다.타자를 부르고 타자의 부름에 응답하기, 타자를 환대함으로써 자신이 있을 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제도를 바꿉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8
있을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사회의 소유이며 사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8
있을 자리란 《나》가 자유로워지기 위한 장소이며, 그곳을 기점으로 삼아 언어·가치·이야기·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이들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소입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8
잘못된 토대에 세워진 논리는 모두 잘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있을 자리를 만드는 게 힘들다고 느낄 때 또는 올바른 자리에 있지 않다고 느낄 때 싸워야만 합니다.-알라딘 eBook <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중에서 - P138
박 선생님의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분에게 닿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 책과 마찬가지로 ‘성숙’을 키워드로 하는 ‘레비나스 철학의 역사적 사명’과 레비나스의 제자인 저 우치다 다쓰루 철학의 ‘포지션’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려 합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5
저는 레비나스의 텍스트를 읽으면서 ‘레비나스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주체’로 자기 형성하는 프로세스를 손수 모색해 온 연구자입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5
물론 저와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학술적’으로 ‘틀린 일’입니다. ‘학술적’이란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자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레비나스에 대해 객관적이고자 노력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여하튼 ‘이 사람이 쓴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것이 처음 레비나스 연구를 시작한 동기였기 때문입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6
저는 레비나스에 대해 ‘제자’의 포지션을 취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달리 말해 저와 레비나스를 ‘아기’와 ‘어머니’의 관계로 설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머니에게서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어머니의 이것저것을 고찰하기보다 먼저 모유를 먹으며 스스로의 성장을 우선시했습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6
저는 인간이 ‘신’이라는 개념을 발명함으로써 보다 인간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신이 존재하는지 아닌지와 같은 논의에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7
레비나스는 후설의 현상학을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의 본질적 가르침이 자신의 ‘전철학적 경험’에서 도출한 생각과 깊은 곳에서 일치한다고 느꼈습니다. 이것은 제가 레비나스론에서 제시한 가설입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7
그런데 그래서는 하이데거와 같은 탁월한 지성이 나치를 허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의 무게와 마주할 수 없습니다. 하이데거조차 나치의 유혹에 저항하지 못했다는 사실 말입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9
목표로 하는 것이 옳다면 그가 여정의 ‘어딘가’에서 끝났다는 사실은 아무 상관없습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0
레비나스의 목표는 철학의 정합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리얼리티’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1
철학을 전공한 적도 없고 탈무드 학자도 아닌 내가 쓰는 ‘레비나스론’은 한 독립연구자의 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는 독립연구자의 자유와 편향을 권리로서 주장한다. 나는 독립연구자라는 정체성으로 그동안 내가 걸어 온 삶의 결과 무늬에 기초해 레비나스를 독해하고자 한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24
나는 좋은 연구서란 오리지널보다 알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24
배움이란 살아 꿈틀대는 긴장과 ‘붙어 있음’을 만나는 경험,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한 변화다. ‘학습’이란 ‘긴장’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성숙’이란 그 ‘긴장’을 견디는 것이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25
‘철학의 영원한 초심자’가 되기 위해 자신이 확실한 지식을 얻는 것을 눈앞에 있는 상대보다 중시하지 않는 철학자가 되고 싶다. 이런 철학자의 마음가짐은 또 다른 ‘앎’에 대한 추구가 아니다. 그것은 ‘앎’과 ‘삶’, ‘명분’과 ‘실질’, ‘지식’과 ‘지혜’가 서로 맞물린 경계 지역에서 얻어지는 성숙의 체감이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63
레비나스는 홀로코스트의 가해자가 아니다. 방관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피해자도 아니다. 그는 ‘홀로코스트를 알지 못했던 유대인’이다. 자신이 살아남은 것에 대해 뭐라고 명명하기가 힘든 입장에 던져진 유대인이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70
레비나스의 지향성은 ‘다른 때에 똑같은 장소에 있는 것’이 목표다. 내가 ‘여기’에 오기 전 ‘여기’에 있었던 사람과 내가 ‘여기’로부터 떠난 후에 ‘여기’에 올 사람. 레비나스는 ‘시간차’에 의해 구축되는 공동 주관성의 파트너를 ‘타자’라고 불렀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89
내가 "왜?"라고 묻는 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것 혹은 "예, 이것이 원인입니다"하고 대답을 들어도 내심 납득되지 않는 일뿐이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95
‘책임’을 영어로는 ‘responsibility’라고 한다. 이 말에는 ‘책임’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함의가 있다. ‘responsibility’를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응답(respond)하는 능력’, 즉 타자로부터의 요구와 호소에 응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단어를 라틴어 어원대로 분해해 다시 살펴보면 ‘누구로부터의 약속에 약속으로 응하는 것(re-spondere)’이라는 의미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97
제도는 각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생각을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제도가 망가져 가는 시대는 새로운 제도가 생성되는 시대이기도 하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47
새로운 제도가 탄생하는 이행의 시대에는 망가져 가는 기존 제도로부터 거리를 두고 원점으로 돌아가 게임에 참가하는 것에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47
제도가 망가져 갈 때는 원점으로 돌아가 세상일을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암중모색을 하는 것이 다음 제도의 싹이 된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47
그런 생각으로 나 또한 ‘독립연구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학과 같은 제도에 속하지 않고 ‘학문이란 무엇인가?’, ‘연구를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인가?’,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나의 피부 감각에 기초해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물음과 실천을 통해서 사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이른바 ‘독립연구자’라는 사건이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47
레비나스가 생각하는 철학자는 ‘연출가’다. 연출가는 김빠진 눈길로 배우의 연기, 조명, 음향, 무대장치를 점검한다.-알라딘 eBook <성숙, 레비나스와의 시간> (박동섭 지음) 중에서 -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