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해체와 윤리 - 변화와 책임의 사회철학 철학의 정원 8
문성원 지음 / 그린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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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상호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준다는 것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55

죽음은 분명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듯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준다는 점이 ‘죽음의 증여’가 ‘신비’의 영역과 관여하게 되는 이유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55

"나는 한 번에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는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그때그때마다 충실하게 응답하는 것이 최선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77

‘타자’가 자기중심적인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움과 관련이 있다면, ‘윤리’는 그 새로움의 해악을 막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할 법하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77

‘타자’가 자기중심적인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움과 관련이 있다면, ‘윤리’는 그 새로움의 해악을 막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할 법하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92

그렇지만 윤리가 강조되는 맥락이 해악에 대한 경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92

이 점은 하이데거와 레비나스의 관계를 보면 잘 드러난다. 레비나스 스스로가 술회하듯 그는 젊은 시절부터 하이데거에게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23) 그의 저작 곳곳에서 보이는 하이데거에 대한 강렬한 비판과 대결의식은 하이데거의 영향력을 반증해 준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93

레비나스는 근대의 실증적이고 도구중심적 사유에 대한 비판을 후설(Edmund Husserl)과 하이데거에게서 이어받고 있으며, 특히 근대를 넘어서고자 하는 갈망을 하이데거와 공유하고 있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93

여기에 더 적확한 표현은 윤리일 것이다.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복종이나 믿음이라기보다는 응답이고 책임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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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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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제한이 없는 내 사유가 어디까지 확장되든, 타인은 나에 의해 포함될 수 없다. 타인은 사유될 수 없다. 그는무한하며, 무한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런 인식은 새롭게 사유로서가아니라, 도덕으로서 생산된다. - P346

의지의 의지작용volition 들은 의지를 짓누르지않는다. 의지가 스스로를 개방하는 이 법정으로부터 용서가 비롯한다. 즉, 역사를 지우고 해방시키고 해체시키는 역량이 비롯한다. 이렇게 하여 의지는 의지의 충실성과 배반 사이를 움직이는데, 이 동시적두 가지가 의지 능력의 독창성 자체를 그려 낸다. - P348

위협을 정의하는 것은죽음에 대한 지식이 아니다. 죽음의 위협이 근원적으로 성립하는 것은, 따라서 이렇게 표현해도 좋다면 ‘죽음에 대한 앎‘이 운위되고명료해지는 것은, 죽음이 임박해서다. 즉 죽음이 돌이킬 수 없이 접근해 오는 데서다. 두려움이 이 접근의 운동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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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해체와 윤리 - 변화와 책임의 사회철학 철학의 정원 8
문성원 지음 / 그린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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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는 인간의 삶에 일차적인 것이 자기이익에 충실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우가 됐건 뱀파이어가 됐건, 자기를 고수하고 확장하려는 코나투스(conatus)적 존재는 오히려 넘어서야 할 대상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4

우리 삶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타자에 대한 지배가 아니라, 타자의 호소에 대한 응답이고 책임이다. 타자에 대한 책임이 나의 자유에 앞선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4

몸의 역할에서 무엇보다 부각되어야 할 것은 바깥과 접촉한다는 점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39

레비나스에 따르면, 타자는 인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내게 응답(response)을 요구하는 자이고, 그래서 내가 책임(responsabilite )을 져야 하는 자이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41

물론 이러한 양상들은 대개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의사에 대한 환자의 호소는 직접적으로는 그 환자 자신의 호소이겠지만, 이 환자에 응답하는 의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당신’들을 상대한다고 볼 수 있다

-알라딘 eBook <해체와 윤리>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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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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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올곧음은 관계의 불연속성을 보존하며 융합을 거부한다. 관계의 올곧음 속에서 응답은 질문을 기피할 수 없다. 언어는 시적 활동과 대립한다. 시적 활동에서는 갖은 영향들이 부지불식간에, 그렇지만 의식적인 이 활동으로부터 생겨나, 하나의 리듬으로서 이 활동을 감싸고 현혹한다. 또 시적활동 속에서 행동은 자신이 낳은 작품 자체에 의해 지탱되며, 예술가는 니체의 표현에 따르자면 디오니소스적인 방식으로 예술의 작품이된다. - P300

결국 무한은 새로운 구조의 ‘앎‘으로 귀착한다. 우리는 이 앎을 얼굴과 맺는 관계로 확정하고자 하며, 이 관계의 윤리적본질을 보여 주고자 한다. 얼굴은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를 뒷받침했던신적 진리성처럼 명증을 가능케 하는 명증이다. - P302

의미 작용의 존재는 구성적 자유 자체를 윤리적인 관계 속에서 문제 삼는 데서 성립한다. 의미란타인의 얼굴이며, 단어에 대한 모든 의뢰는 이미 언어의 원초적 대면내부에서 일어난다. - P306

이성이 수립하게 될 것은 내 안의 비인격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를 가능케 하는 자아자체이다. 이 자아는 향유 속에서 분리된 자로출현한다. 하지만 그의 분리는 무한이 존재할 수 있기 위해 그 자체로필수적이었다. 그리고 무한의 무한함은 ‘마주함‘으로 성취된다. - P310

그 이행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즉 얼굴을 통해주체에게 말하는 존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인격적 응답만을,다시 말해 윤리적 행위만을 용인하는 존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P327

문제는 원초적으로 아무것도 아닌자유, 죽음 속에서 타자에게 바쳐지는 자유, 그러나 그 속에서 시간이 이완détente으로 출현하는 자유다. 자유의지는 유한한 자유라기보다는 이완되고 유예된 필연성이다. 이 이완 또는 팽창은 일종의 연기다. 그 연기 덕택에 아무것도 아직 결정적이지 않고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는다. 이것은 겹으로 주름 잡힌 차원에 놓인 수완으로, 이 겹주름의 차원에는 불가피한 것이 임박해 있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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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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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무엇임의 한 양상이나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모든 물음에 선행하는 것의 상관물이다. 모든 물음에 선행하는 것은 그 나름의 물음이나 선험적으로 소유된 지식이 아니라 욕망이다. 욕망의 상관자인 이 누구qui, 물음을 제기받은 이 누구는 형이상학에서는 무엇임, 존재와 존재자, 그리고 범주들만큼이나 근본적이고도 보편적인 ‘개념‘이다. - P263

즉 타인의 얼굴 앞에 현존함으로 인해, 인간은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영광스러운 승리로 삼아 스스로를 속이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동물과 달리 존재와 현상 사이의 차이를 알 수 있고, 자신의 현상성을, 자신의 충만함에 담긴 결함을, 욕구로 바뀔 수 없는 결함을 깨달을 수 있다. 충만함과 비어 있음 너머의 이 결함은 결코채워질 수 없을 것이다. - P267

가르침이란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가져다줄 수 있는 대화다. 가르침은 산파술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한 관념을 내 안에 가져다 놓는다. - P267

사실상 말은 견줄 만한 것이 없는 현현이다. 말은 기표le signifiant와기의le signifé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에서 출발하는 운동을 완성하지않는다. 말은 모든 기호가 닫은 것을 푼다. 기호가 의미된 것으로 이끄는 통로를 여는 바로 그 순간에, 의미하는자를 의미된 것의 이 현현에참석게 함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 참석은, 다시 기호가 되고 마는 글로 써진 언어에 대한 말해진 언어의 잉여를 나타낸다. - P270

외재적 존재로의 복귀, 일의적 의미에서의 어떠한 다른 의미도 감추지 않는 의미에서의 존재로 복귀하는 것은 대면의 올곧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거울놀이가 아니라 나의 책임이다. 다시 말해 이미 의무를진 실존이다. 책임은 한 존재의 중력 중심을 그 존재 바깥에 놓는다.
현상적이거나 내면적인 실존의 지양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 데서가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제공하는 데서 성립한다. 자기로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스스로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미 타인을 섬긴다는 것이다. 표현의 바탕은 선함이다. 그 자체로kal‘actiro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선하게 존재함이다. - P272

얼굴의 에피파니는 윤리적이다. 이 얼굴은 투쟁으로 위협할 수 있으나, 그 투쟁은 표현의 초월성을 전제한다. 얼굴은 돌발적 사건인 투쟁으로 위협하지만, 이러한 위협은 무한의 에피파니를고갈시키지 않으며, 무한이 건네는 최초의 단어를 정식화하지도 않는다. 전쟁은 평화를 전제하고, 타인의 앞선 현전을, 또 무-알레르기적인 현전을 전제한다. 전쟁은 만남의 최초 사건을 나타내지 않는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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