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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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올곧음은 관계의 불연속성을 보존하며 융합을 거부한다. 관계의 올곧음 속에서 응답은 질문을 기피할 수 없다. 언어는 시적 활동과 대립한다. 시적 활동에서는 갖은 영향들이 부지불식간에, 그렇지만 의식적인 이 활동으로부터 생겨나, 하나의 리듬으로서 이 활동을 감싸고 현혹한다. 또 시적활동 속에서 행동은 자신이 낳은 작품 자체에 의해 지탱되며, 예술가는 니체의 표현에 따르자면 디오니소스적인 방식으로 예술의 작품이된다. - P300

결국 무한은 새로운 구조의 ‘앎‘으로 귀착한다. 우리는 이 앎을 얼굴과 맺는 관계로 확정하고자 하며, 이 관계의 윤리적본질을 보여 주고자 한다. 얼굴은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를 뒷받침했던신적 진리성처럼 명증을 가능케 하는 명증이다. - P302

의미 작용의 존재는 구성적 자유 자체를 윤리적인 관계 속에서 문제 삼는 데서 성립한다. 의미란타인의 얼굴이며, 단어에 대한 모든 의뢰는 이미 언어의 원초적 대면내부에서 일어난다. - P306

이성이 수립하게 될 것은 내 안의 비인격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를 가능케 하는 자아자체이다. 이 자아는 향유 속에서 분리된 자로출현한다. 하지만 그의 분리는 무한이 존재할 수 있기 위해 그 자체로필수적이었다. 그리고 무한의 무한함은 ‘마주함‘으로 성취된다. - P310

그 이행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즉 얼굴을 통해주체에게 말하는 존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인격적 응답만을,다시 말해 윤리적 행위만을 용인하는 존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P327

문제는 원초적으로 아무것도 아닌자유, 죽음 속에서 타자에게 바쳐지는 자유, 그러나 그 속에서 시간이 이완détente으로 출현하는 자유다. 자유의지는 유한한 자유라기보다는 이완되고 유예된 필연성이다. 이 이완 또는 팽창은 일종의 연기다. 그 연기 덕택에 아무것도 아직 결정적이지 않고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는다. 이것은 겹으로 주름 잡힌 차원에 놓인 수완으로, 이 겹주름의 차원에는 불가피한 것이 임박해 있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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