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에서 보낸 날들
장길수 지음 / 열아홉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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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소년이 중국 은신처에서 적어 내려간 한국판 안네의 일기’!

 

열아홉에서 출판한 장길수 님의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은 탈북민의 경험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평소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에서 탈북 과정을 들었던 터라 탈북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북한을 넘어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그들이 겪어야 하는 불안과 공포에 관해서는 길수의 일기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

 

가족이 탈북 후 한국으로 입국한 사례는 개 기억에는 김만철 씨 가족이 떠오르는데 장길수 가족도 15명이라는 대규모로 탈북에 성공해 한국으로 입국한 경우이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한 내용은 그들이 한국 사회에서 잘 적응하는지에 대한 근황이 궁금했다책에서는 중국 연길에서 머무르다 어머니가 체포되어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되었다는 내용이 마지막이다안타깝게도 탈북민의 다수는 한국사회의 차별을 극복하지 못해 다른 나라로 이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길수도 1984년생으로 일기를 쓰게 된 1999년은 열다섯 살의 소년이었지만 지금은 마흔아홉의 성인이 되었고 캐나다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Photo by Thomas Evans on Unsplash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은 연길에서 체류하는 1999년 9월에서 한국 땅을 밟기 전인 2001년 5월 29일에 끝난다몇 가지 놀라운 사실은 북한을 현실을 그리는 내용이다.

 

북한 거리 곳곳에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심지어 인육을 사고파는 모습도 그려진다물론 다른 고기로 둔갑해 거래된다고 하는데 상당히 믿기 힘든 충격적인 내용이다잘 모르겠지만 북한에서 식량 위기를 겪어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곤 하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임을 틀림없다이 책에서 담고 있는 북한의 현실은 1990년대 중후반의 내용이기에 지금 북한 주민의 실생활은 어떤지 궁금했다.

 

두 번째는 말로만 자주 들었던 꽃제비에 관한 내용이다막연히 혼자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를 뜻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북한 아이를 지칭하는 말이라 한다기본적으로 북한 주민의 문제의 출발점은 먹거리의 부족이다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가족은 쥐약을 먹고 집단 자살을 하기도 한다정말 이 부분은 현실을 모르기 때문에 체감할 수 없지만탈북민이나 현지 상황을 아는 분에게 어느 정도로 먹거리가 없는지 궁금했다.

 

세 번째는 탈북민이 갈구하는 자유와 그들이 겪는 불안과 공포다이들은 탈북을 감행한 순간무국적자가 되어 갖은 고생을 한다고 들었다특히 여성의 경우 브로커에게 인권을 무시당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난다고 들었는데길수씨 가족은 큰아버지라 불리는 문국한 대표와 큰어머니라 불리는 서영숙님의 도움으로 체류 생활에 큰 도움을 얻는다.

 

그들의 신세는 상갓집 개라는 일기가 기억에 남는다.

만나는 사람을 한국 사람이 아니라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거지라고 하거나 언제 공안에게 붙들려 북송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되기라도 한다면 살아서 나올 수 없는 경우를 가정해야 한다.

 

                 Photo by Thomas Evans on Unsplash

 

중국 땅에 있는 동안 조선족이나 중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우러러본다는 말에 길수는 한국 사람을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어느 날 방송에서 흘러나온 내용은 한국 사람이 중국에 숨어지내는 자신의 가족을 응원하고 후원한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은 힘을 내기로 한다.

 

큰아버지는 길수에게 일기를 열심히 쓰고 그림을 그리면 북한의 실상을 알릴 수 있다고 했다큰아버지가 건네준 안네의 일기라는 책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 책인 처음 출판된 당시 햇볕정책이 강조되었던 때라 길수씨의 책이 남북 화해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제때 출판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살기 위해서는 가족도 팔아야 하는 처절한 현실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들이 겪어야 하는 참상이란 걸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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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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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와 홍위병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이문열 선생님의 <리투아니아 여인>은 선생과 박칼린 음악감독의 삶을 투영하는 소설이다잘 알려진 대로 박칼린 감독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이야기를 가공했고외부적인 힘에 의한 디아스포라와 자발적인 노마드의 삶을 선택해야만 하는 사람과 한국에서 일어나는 문화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40년간 민음사와 함께 한국문학을 견인한 이문열 작가님이 알에이치코리아와 계약한 이후 그의 작품을 새로이 단장해 독자에게 선보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학창 시절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이기에 그의 소설은 독자에게 분단의 역사를 되새기게 했다.

 

기소르망은 한국 사회를 드러내는 대표하는 작가로 이문열을 꼽는다이번 작품을 읽으며 한국 내 이산가족과 단일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소외된 사람의 어려움도 느낄 수 있었다우리 사회가 나와 다른 생각이나 국적피부색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포용적인 사회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요즘 한창 주목을 받는 나라이다과거 13세기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와 권력을 가졌던 대공국시절이 있었고강대국이었던 만큼 국민의 민족정체성이 강하다소설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십자가의 언덕은 그들의 불굴의 저항정신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유명한 장소이다.

 

 Vilnius Old Town Photo by Igor Gubaidulin on Unsplash

 

리투아니아의 근대 역사는 상당 부분 한때 연방국이었던 폴란드의 비극과 연관이 있어요. 17세기 폴란드가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 분할될 때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에 점령되어 그 속국이 되었지요그리고 나폴레옹 전쟁 때는 러시아 침입의 통로가 됨으로써 프랑스러시아 양쪽 군대에게 쑥밭이 되었다더군요그 뒤 리투아니아는 죽 러시아의 속국으로 있다가 1차대전 때 독일에게 점령되면서 다시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지만오래잖아 독일이 패전하면서 리투아니아는 독립을 누리게 되지요그러나 그것도 잠시이번에는 난데없이 폴란드군에게 점령당했다가, 2차대전 직전 폴란드가 다시 소비에트 러시아와 독일에 분할되었을 때는 소련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하지만 기구하게도 이듬해 독일과 소련이 싸우게 되자리투아니아는 독일에게 점령당해 2차대전이 끝나서야 소련의 점령 아래 들게 됩니다그 뒤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 가운데 하나로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어 오늘날에 이른 불행과 비참의 나라입니다민족과 언어를 따로 가지고 국가를 세운 지 600년이 넘도록 독립국으로보다는 속방이나 점령지로 더 많은 세월을 보낸 나라가 우리 리투아니아예요." (51)

 

 

리투아니아는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로 이어지는 회랑을 요구하고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는 국가고 근래 들어 중국이 아닌 대만과 국교를 강화하려 해 중국의 압박에 대항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리투아니아는 오랜 시간 폴란드러시아독일에 점령을 당한 기억이 있어 강대국의 횡포에 대단히 민감하다.

 

소설 속 혜련의 외갓집도 지방의 귀족이었던 외할아버지가 소련의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어 외할머니에게 당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미국의 시카고에 친구가 상회를 해 성공했다며 그곳으로 떠나라고 한다.

 

혜련의 할머니는 어린 세 딸을 데리고 탈출하지만 세 명 모두 데려가지 못해 여섯 살인 둘째 딸만 데리고 탈출한다이 둘째 딸이 혜련의 어머니다혜련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만나는 일부터 혜련의 이모들의 외할머니를 만나는 여정은 전쟁에 의한 이산가족이 겪어야 하는 현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다른 이야기의 축은 화자와 혜련의 사랑과 우연에 의한 만남이다이들의 뜻밖의 만남은 두 사람의 인생을 굴러가게 하는 바퀴의 추동력이다화자가 어린 시절 남부민동에서 혜련을 처음 만났을 때혜련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미국으로 가족을 데리고 떠나는 일혜련이 다시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일과 무대 감독으로 화자의 인생에 계속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들의 인연은 남부민동에서 남포동으로 서울을 거쳐 뉴욕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어디를 가도 끈끈한 끈으로 이어져 있다.

 

이문열 선생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혜련의 추락이다혜련이 성공하는데 대중의 관심은 필수적이었다우상처럼 떠받들다 어느 순간 날개 없이 추락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개인사를 가지고 그를 끊임없이 공격하려 한다혜련 역시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도중 한국인과는 다른 외모와 국적형제의 개인사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공격의 도구로 바뀐다.

 

선생이 던지는 메시지는 그의 개인사와 관련한 엄청난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았음이 틀림없을 것이다그가 가공한 이산의 어려움을 이겨낸 이국적 외모를 가진 스타의 추락은 자신의 처지와 묘하게 중첩되었을 것이다최고의 인기 작가였다가 추락을 경험한 것이다.

 

New York Broadway Photo by Denys Nevozhai on Unsplash

 

우리 문화계도 30년 만의 정권 교체를 앞뒤로 한 한국형 홍위병의 난동을 한차례 경험한 뒤였다정파와 지역성에 바탕한 논리로 무장하고 이제 막 열린 인터넷 광장을 선점한 그들은 그 새로운 형태의 대자보로 무자비한 한국판 문화혁명을 진행하고 있었다. (...)

문학에서는 중국의 홍위병들이 이미 1920년대에 <낙타 상자>로 뉴욕에서 베스트셀러를 냈던 소설가 라오서를 목매달고 중국 문단의 원로인 육순의 바진을 하방하여 10년이나 외양간에 가두었듯한국의 홍위병들도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파나 지도자를 따라 주지 않는 작가를 문화 권력이란 이름으로 몰아댔다처음에는 인터넷 대자보로 그 작가를 난도질하더니급기야는 그 집 앞에 몰려가 서점에서 아직 팔리고 있는 그의 책을 장례 지내기까지 햇다. (269)

 

내가 혜련을 위해 두려워한 것은 바로 그런 분별없는 대중의 호오와 종잡을 수 없는 그 변덕이었다그들의 대중적 성감대와 맞아떨어질 때에는 눈부신 아이콘으로 추어올려 그 갈채와 박수에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다가어느 순간 주파수가 바뀌고 교신이 끝나면서 예고도 없이 추어올리던 손길을 거두어 버린다그리고 패대기쳐지듯 바닥에 떨어지면 호의에서 깨어난 더 표독스러워진 악의로 그 추락한 아이콘을 짓밟아 버린다. (270)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임화의 딸에 관한 이야기와 연극과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이야기 장인이 펼치는 두 사람의 교차하는 일생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여담이지만 황석영 선생의 <수인>에서 이문열 선생과의 일화가 그려진다.

일반인에게는 두 사람은 진영을 대표하는 작가지만 실재 이들은 서로 어려운 시절을 보듬어 주는 관계였다.

 

어린 시절 그의 소설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30년이 지나 성인이 된 지금 느낌이 같을지 그의 다른 작품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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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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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의 포로가 되어 의도치 않게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기상천외한 사람들 이야기

 

사람과나무사이에서 출판한 호리에 히로키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는 28명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을 조망한다.

 

평소 역사 블로거 히스토리님의 포스트에서 읽었던 인물의 이야기가 다수 포함돼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세계사를 영향을 주었던 사건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흔히 인간은 본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세 가지 요소는 나 자신의 사랑을 위한 것돈을 위한 것그리고 욕망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그중 사랑과 욕망에 관한 내용은 가장 흥미로운 주제다.

 

사랑과 욕망은 인생과 역사를 움직이는 톱니바퀴이며 축이다톱니바퀴가 정교한 기계를 작동하게 하고바퀴 축이 자동차를 달리게 하듯 사랑과 욕망은 인생을 움직이고 역사를 추동한다. (4)

 

어린 시절 즐겨봤던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등장했던 페르센 백작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해 막대한 권력과 재산보다 그녀와 루이 16세의 탈출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한다그중에서도 사랑과 욕망은 사람의 행위를 결단하는 원동력이 된다프랑스대혁명의 종지부를 찍었던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바렌 도주 사건의 자초지종과 앙투아네트를 사랑했던 페르센 백작의 준비와 그를 질투한 루이 16세의 식욕이 탈출을 실패로 만들었다.

 

사랑과 욕망을 이야기하면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한 영화 <여왕 마고>의 주인공 마고를 빼놓을 수 없다마고는 프랑스 왕 앙리 2세와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로 태어났다그녀에게 내재한 음란한 본성은 십대가 시작하며 꿈틀거렸다고 한다.

 

마고는 세 살 연상의 기즈 공작과 사랑에 빠지지만결혼은 개신교 가문인 나바르 가문의 앙리 드 나바르와 결혼하고 카트린 왕비는 사위가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위그노파 교도가 파리를 방문했고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이날을 기회로 성 바돌로매 축일의 학살을 일으킨다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가장 참혹한 사건 중 하나로 알려진 학살 사건은 위그노의 복종이 아니라 적대감만 일으켰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에는 나폴레옹이 유언에 의해 자신의 심장을 보내지만 이를 거절하는 마리 루이즈와의 사랑 이야기, <군주론>의 모델인 체사레 보르지아와 여동생 루크레치아 남매의 사랑 이야기 등 기독교 신앙에 어긋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랑 이야기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벌어진 백년전쟁의 불씨가 된 알리에노르 다키텐 왕비 이야기이다다키텐은 1137년 프랑스 왕 루이 7세와 결혼식을 올렸다루이 7세는 다키텐의 막대한 재산을 보고 결혼했다그가 사랑한 사람은 다른 여자가 아니라 이었다결혼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던 다키텐은 당시로서는 어려웠던 교황에게 이혼 승인을 받고 결혼 지참금 전액을 돌려받았다프랑스 왕국에 합병되었던 그의 영지도 모두 반환되었고 재혼할 수 있는 권리도 얻게 되었다.

 

그녀가 다시 재혼한 사람은 다름 아닌 영국 왕세자 헨리였다영국 왕자 헨리와 혼인한 뒤 다키텐은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여러 명의 왕자에게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광대한 영토를 상속했다.

이 영지는 훗날 영국과 프랑스 양국이 무려 ‘1세기에 걸쳐 전쟁을 벌이는 백년전쟁의 빌미가 되었다.

 

 

또 기억할만한 인물은 프랑스 최후의 황후로 불리는 외제니이다그녀는 스페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수많은 귀족 남성의 프러포즈를 거절해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스물두 살이 된 외제니가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난 루이 나폴레옹은 열아홉 살 연상이었지만 루이 나폴레옹은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했다.

 

외제니는 자신의 순수함을 무기로 루이에게 돌진하자 나폴레옹 3세는 결혼을 승낙했다남편 나폴레옹 3세는 여전히 방탕한 생활을 했고외제니는 자신의 쓸쓸함을 견디기 위해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왕비에 오른 앙투아네트를 추억하게 된다외제니는 자신의 인생을 앙투아네트에게 투영하고 그녀가 썼던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후일 남편 나폴레옹 3세가 폐위되고 제공화제가 시작되자 외제니는 여성 참정권 운동에 헌신한다지금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외제니가 썼던 진품 왕관이 전시 중이다. 212개의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왕관은 프랑스 왕조의 품격을 보여준다.

 

 

세계사를 기억하는데 사랑과 욕망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흥미롭다사람이 이성을 내려놓고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에 영향을 준 인물을 살펴보는 것은 세계사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준다방대한 세계사 흐름 속에서 기억할 만한 28인의 이야기로 세계사의 흥미를 느껴보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서가장재미있는사랑과욕망세계사 #호리에히로키 #김수경 #세계사 #역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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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의 반란
임소장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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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흙수저였던 30대 직장인이 5년 만에 부동산 부자가 된 현실판 흙수저 탈출기

 

스노우폭스북스에서 출판한 임소장님의 <흙수저의 반란>은 본인의 흙수저 탈출기를 그리고 있다언제부터인지 수저계급론이 생겨 우스갯소리로 그치지 않고 대중이 사실로 인식하고 있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한다는 수저계급론은 대한민국의 계층 간 격차가 그만큼 커지고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는 방증일 거다.

 

            Photo by Matthew Henry on Unsplash

 

임소장님은 사회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벗어난 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자가 강조하는 흙수저가 반란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돈과 정신이다물론 돈이 중요하지만더 변하기 어렵고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시스템에 익숙해져 아무런 의심 없이 열심히 살기만 해서는 반란에 성공할 수 없다.

 

<흙수저의 반란>은 정신을 강조하는 앞부분과 실제적인 경제적 방법론을 알려주는 뒷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서울 남산 옆 언덕진 골목 옥탑방의 등기도 되지 않은 불법건축물에서 20대를 시작했다열심히 노력했고 대학 졸업 후 금융권 대기업에 입사했다높은 연봉으로 친구들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다른 한편으로 행복하지 않았다건강도 나빠졌다.

 

           Photo by Francesca Tosolini on Unsplash

 

일이 너무 바빠서 그런 거로 생각해 일과 삶의 균형이 더 좋은 금융기업으로 입사했지만 속으로 느끼는 불만은 여전했다.

 

자신이 바라는 행복은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모습이었다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수단을 모아야 한다대표적인 생산수단은 노동이지만그 외에도 토지건물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과 주식기업예금채권 등 다양한 생산수단이 있다생산수단을 모아 수동적 소득이 내 생활 수준 이상을 감당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우리나라에서 개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산수단은 부동산바로 집이었다.

 

금융권에서 오랜 시간 근무했지만 집을 생산수단으로 삼아 투자에 성공했다마침내 5년이 지났을 때자신이 거주하는 신규 아파트와 임대를 하는 집이 생겼다드디어 오랜 임차인 생활이 끝나고 임대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임소장은 자신의 부동산 전략을 일반인도 공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부동산을 보는 법에서 원칙을 소개한다.

 

               Photo by Jason Dent on Unsplash

 

저자가 말하는 좋은 주거용 부동산은 나의 수요가 아닌 타인의 수요에 맞는 부동산이다대다수의 일자리와 가깝고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학군이 좋은 곳교통과 거주 환경이 우수하고 조망이 좋은 곳을 찾는다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나를 비롯한 부동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을 돋보였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이다현금을 모아 투자에 있어 점진적 교환과 성장의 과정을 따르는 것이다.

 

빌라에서 오피스텔로 오피스텔에서 아파트로 교환한다지방에서 광역시로광역시에서 수도권으로수도권에서 강북으로강북에서 강남으로 교환하는 것은 같은 이치이다. (133)

 

투자타이밍에 대해 여러 조건을 놓고 소개하기에 부동산 투자를 언제 하면 좋을지 궁금한 사람에게 투자 시기를 알려주고 로얄동을 선정하는 것이 나중에 팔 때 더 유리했다는 경험을 소개한다.

 

흙수저를 탈출하기가 쉽지는 않다이미 구축된 사회 시스템은 훌륭한 기업가들이 출현하는 것보다 좋은 직장에 취업해 성실한 근로자를 양성한다.

 

내가 사는 곳이 성인이 되어도 고착화할 확률이 높다주변 사람을 봐도 알 수 있다흙수저 주변에는 흙수저 탈출을 도울 멘토나 안내자가 없다주변 사람도 대부분 흙수저이다.

 

사람들이 선망하는 학군지에 거주한다면 자녀도 그곳에 살 확률이 높다통계적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의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상위권 대학에 더 많이 진학하고 높은 연봉을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흙수저의 반란>을 읽는 동안 수저계급론이 고착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느꼈다흙수저를 탈출하기 위한 저자의 부단한 노력이 성공의 여정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우리는 여러 가지 생산수단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일반인이 가장 높은 확률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흙수저의 반란>으로 투자 마인드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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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 복지국가 스웨덴은 왜 실패하고 있는가
박지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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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통계로 살펴본 스웨덴의 현실과 한국의 미래

 

추수밭에서 출판한 박지우 작가님의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북유럽의 복지천국 스웨덴에 관한 환상을 깨준다행복지수를 조사하는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북유럽 국가들은 최상위를 차지하고 스웨덴은 복지로 인해 국민이 행복한 국가로 당연시 되는 나라다.

 

저자는 한국에서 북유럽 생활에 대한 열풍이 불던 2014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다피상적으로 알았던 스웨덴의 진실을 현실 생활에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비단 스웨덴 뿐만 아니라 북유럽국가에 대한 실상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귀국 후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을 집필하게 되었다.

 

            Photo by lilzidesigns on Unsplash

 

스웨덴의 복지는 기본적으로 막대한 세금을 기반으로 한다세금을 투명하게 거두기 위해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었고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령층은 소비활동에서 제외되고 있다.

 

탈세를 감시하기 위한 세금 달력에는 회사의 옆자리에 일하는 동료의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달력에 있는 사람의 주식과 부동산의 재산과 자본소득까지 있어 누구나 이름만 알면 그 사람의 전년도 소득을 알 수 있다스웨덴의 소득세율은 높은 거로 유명하다높을 뿐 아니라 근로자 1/3이 최고세율인 52% 정도를 소득세로 낸다고 하니 복지 천국의 이면에는 막대한 세금이 자리한다.

 

스웨덴의 생활 물가는 비싸다는 한국의 물가를 저렴하게 만들어 버린다이발비용과 병원비는 물론이고 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비싸다.

 

학교에 다니는 교육비가 들지 않지만스웨덴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매년 해가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자신이 공부 잘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

 

일례로 티비에 출연한 스웨덴인은 자신이 학창 시절 상장과 트로피를 받았지만다른 사람에게 뛰어난 사람으로 보이는 게 부담스러워 상장을 집에 가져가지 못했다고 한다우리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하면 다른 사람이 모두 부러워하는데스웨덴은 이와는 반대다.

 

           Photo by Jueun Song on Unsplash

 

믿기 힘들지만이 모든 것은 얀테의 법칙이라는 내가 상대방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스웨덴의 경우 민주적 사회주의가 국가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에 공동체 내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가 뛰어나서 특별한 것보다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떠오르는 것은 삼성가의 롤모델로 알려진 발렌베리 가문과 잉바르 캄프라드 회장의 이케아를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에 대해 알았고 발렌베리 관계사에 취업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다비록 근무는 못 했지만 SAAB의 자회사에 일자리 제의를 받았기에 발렌베리 가문에 대해 애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발렌베리그룹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수많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설비엔지니어링 ABB, 베어링 제조 SKF, 방위산업 SAAB, 항공사 SAS, 은행 SEB, 통신장비 Ericsson, 제약 AstraZeneca, 호텔 Grand Group Hotel, 제지 Stora Enso, 가전제품 Electrolux 등이 이 그룹의 회사이니 한국의 재벌기업의 사업확장방식과 비슷하다.

 

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인의 존경을 받지만삼성은 그렇지 못한 근본적인 차이는 상속세와 경영권 방어에 관한 점이다스웨덴은 상속세가 없고 차등의결주식제도로 재벌총수의 경영권 유지와 세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국의 대기업 삼성전자가 저지르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의 근본적 이유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캄프라드 회장은 스웨덴의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이케아 본사를 네덜란드로 옮겼기에 이케아는 이제는 스웨덴 회사도 아니다.

 

                  Photo by Marten Bjork on Unsplash

스웨덴의 민낯을 확인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로 인해서이다.

놀랍게도 스웨덴은 집단면역이라는 무지막지한 조치로 코로나 방역에 실패했다마스크를 쓰지 않고 국민 70% 이상이 코로나에 걸려 면역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이는 물론 방역에 한국처럼 바이러스에 대응할 의료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스웨덴에 대해 막연하게 이상하다고 느끼던 점은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을 읽으며 마음속 궁금증이 해결되었다스웨덴이 추구하는 가치는 경쟁과 효율시장 친화적인 한국 사회와는 다른 요소가 많다.

 

스웨덴이 처한 현실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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