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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평점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해나무에서 출간한 샘 킨 작가의 <과학 잔혹사>는 과학과 의학의 어두운 역사를 드러낸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 과정은 진보와 발전의 결과지만 과정은 때론 어둡고 비극으로 물들어 있다. 인류는 과거의 과학적 지식을 탐구하고 혁신을 이루었으며, 때론 추악한 인간성을 드러내며 비인도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샘 킨은 과학의 인간적인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이번 도서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사라진 스푼>,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원자 스파이>를 통해 그의 과학적 지식과 스토리 텔링에 감탄했는데, <과학 잔혹사>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실험 정신이 투철했던 클레오파트라는 태아의 성별이 언제 구별되는지 알고자 잔혹한 계획을 착수했다. 과학 기술이 집약된 전쟁과 냉전은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다. 초창기 해부학자들이 해부학 실험에 필요한 시신을 구하기 위해 도굴꾼과 거래했다. 법의학 지식의 필요성과 정의로운 재판을 이끌었던 하버드 대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은 오싹하다. 유럽의 탐험가들이 박물학자를 대동해 탐험에 나서며 원주민의 문화를 무시하고 자원을 약탈했다. 토머스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 전쟁이 전개하는 방향과 기술이 부족했던 에디슨이 여론을 인식을 바꾸기 위해 동물을 전기로 고문했다.
신경과 의사였던 월터 프리먼은 정신질환자들의 눈꺼풀을 들어 올려 얼음 송곳을 뇌까지 넣어 뇌의 전두엽을 휘젓는 수술을 유행시켰다. 이 믿기지 않은 수술은 당시 다스리기 힘든 사람에게 주로 시행되었고, 수만 명이 이 수술을 겪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한 이 도서는 부록을 통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보여준다. 우주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와 AI의 발달과 로봇이 저지르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발전과 인류의 윤리성에 관한 철학적 질문도 서슴지 않는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과학 지식을 습득하고 싶은 독자에서 <과학 잔혹사>는 적합한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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