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 무대 위와 손끝에서 피어나는 중국의 문화예술
이민숙.송진영.이윤희 외 지음 / 소소의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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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변검>이라는 낯선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변검이라니, 무슨 검술 영화가 아니다. 얼굴이 변하는 거다. 그것도 계속해서 얼굴이 바뀌는 것, 그게 변검이다.

 

변할 변()자에 얼굴 검(), 그렇게 해서 변검(變臉)이라는 말이 만들어진다.


그런 제목의 영화 <변검>은 중국 전통 기예의 전수를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와 인간애를 그린 휴머니즘 영화다. (27)

 

그렇게 나의 앞에 나타난 중국 기예를 이 책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중국 기예는 변검 뿐만 아니다. 다른 것들도 있다. 공연 예술과 공예 예술, 그렇게 합해서 기예가 된다. 이 책은 중국 공연과 중국 공예를 같이 다루고 있다. 해서 이야기로 보는 중국 기예.

 

[공연 예술]

경극, 변검, 공중 서커스, 그림자극 피영희, 구기, 탄사, 사자춤, 실경공연, 웨둥둔황, 포대희.

 

[공예 예술]

연화, 전지, 면소, 직금, 청화백자, 옥기

 

영화를 통해 만나보는 중국 기예

 

많은 독자들이 중국 기예를 우선 영화를 통해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변검>을 시작으로, <패왕별희> 그리고 <인생>등의 영화에서 중국 기예를 본 적이 있다.

 

우선 <변검>, 어떻게 저리 순식간에 얼굴이 바뀔 수 있을까, 하며 신기한 마음으로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본 적이 있었다.

 

<패왕별희> 경극이 등장한다. (13쪽 이하)


경극은 배우의 노래, 대사, , 동작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배우가 어느 경지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연기를 할 수가 없다.

경극의 특색 중 하나는 무대가 텅 비어있다는 점이다. 즉 별도의 무대장치가 필요없는 것이다. 왜냐면?

경극은 연극임을 감추지 않는다. 연극임을 감출 필요가 없으니 사실감을 주기 위한 무대 배경이 필요없는 것이다. (14)

그러니 배우의 연기 실력이 더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들은 연기를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

<패왕별희>에서 주인공 더우쯔가 눈물을 흘리며 다리 찢기를 연습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 밖에도 영화를 통해 본 것들, 공리가 주연인 영화 <인생>에서 피영희가 등장한다.


장이머우가 감독한 영화 <인생>에서 공리의 남편인 푸구이가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림자극 피영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들 목록을 적어 본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이미 중국의 공연 예술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영화들을 본 기억들이 있으니 말이다.

 

<패왕별희> 26 - 경극

<변검> 27 - 변검

<페이스 오프> 27 - 변검

<위대한 쇼맨> 42공중 서커스

<인생> 62- 피영희

<서편제> 86- 탄사

<응사소년> 91- 사자춤

<비정성시> 130 - 타이완의 포대희

<희몽인생> 130 - 타이완의 포대희

 

중국 기예의 기본은?

 

중국 기예에는 무엇보다도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철학(?)이 들어있다.

그 철학은 바로 장자의 사상이다.

경극과 변검에서 각각 장자를 인용하여, 그 기본을 밝혀 놓고 있다.

 

장자(莊子)<양생주(養生主)>에 나오는 포정(庖丁)’의 이야기다.


포정해우(庖丁解牛)라는 사자성어로도 유명한 소를 잡는 포정의 이야기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포정이 소를 잡아 해체하는 모습을 본 이를 본 문혜군이 감탄하며 물었다.

, 정말 멋지오! 기술이 어찌하면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소?”

그러자 포정이 대답한다,

(전략) 처음으로 제가 소를 잡을 땐 눈에 보이는 게 온통 소 아닌 게 없었지요. 세 해가 지나자 소의 온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습죠. 지금은 정신으로 소를 대할 뿐이지 눈으로 보지는 않습죠. 눈의 감각이 멈추니 정신의 작용만 남습니다. 소의 자연스러운 본래의 구조에 따라 살과 뼈 사이의 틈에 칼을 집어넣고 뼈마디의 빈틈을 따라 칼을 놀리고 움직이지요. 이 기술의 미묘함은 아직까지 한 번도 살이나 뼈를 건드린 적이 없습죠. 하물며 큰 뼈야 말할 나위 없습니다. (하략)

 

그런 경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소를 잡는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은 기예를 공연하는 데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神奇)에 가까운 지경, 그래서 신기하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 중국 문화를 넘어, 예술이란?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의 공연과 공예를 이해하는 것은 곧 중국을 이해하는 일이 된다.

오랜 세월동안 축적되어온 중국 문화가 거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다른 나라, 유럽이나 우리나라의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

 

예컨대 경극의 경우, 청나라 시대에는 풍기 문란을 이유로 여성의 무대 공연을 금지했다. (16)


이처럼 여성을 무대위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었다. 영국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기에 영국에서도 무대에는 여성이 설 수 없었던 것이다, 해서 남성이 여성 역을 맡았었다,

 

또한 이야기꾼들이 눈이 먼 사람이었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동서양이 비슷하다.

호메로스를 눈먼 사람이라고 하듯이 중국에서도 이야기꾼들은 주로 눈이 먼 사람들이었다.

홍루몽에 보면 연회에 불려와 이야기를 펼치는 꾼들이 눈이 먼 사람들이었다.(86)

우리나라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이 송화의 소리를 완성하기 위해 눈을 멀게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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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클레이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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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클레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읽기 전에  알아둘 것,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먼저 저자와 이 책의 개요를 알아두자.

 

저자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그는 2016아서 C. 클라크상을 받은 SF소설의 거장이다.

이 책은 2025필립 K. 딕상휴고상최종 후보에 오른 걸작 스페이스 오페라다.

 

그렇다면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는 어떤 것일까?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설명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정치물이나 역사극의 요소를 섞은 모험적인 분위기의 활극을 지향하는 작품들이 속한다.

더욱 쉽게 말해서 '우주''과학 기술'을 중심 소재로 하는 일반적인 우주 SF와는 다르게, 그런 것을 부가 요소로 활용할 뿐, 핵심 이야기는 고전 문학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건인 작품들을 통칭한다. '오페라'라는 이름도, 음악의 형태를 한 문학인 오페라처럼, SF의 형태만 빌린 고전이라 조롱받던 게 굳어진 것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주 활극이며, 일단 우주가 무대라면 우주물이니 죄다 스페이스 오페라로 쳐주는 분위기다. (나무위키)

 

그럼 주인공는 누구일까?

 

주인공,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턴 다데브(Arton Daghdev), 그는 특이한 인물이다.

외계 생물학과 외계 생태학이 전공으로, 다데브 박사는 킬른(Kiln)이라는 행성으로 이전된다.

그곳은 다른 태양계, 다른 세계의 유형지이다. (68)

거기에서 그는 발굴 지원팀에 소속되어 작업에 투입된다.

 

어떻게 해서 그는 킬른에 가게 되었을까?

 

이 책에서 다행스럽게도 독자에게 주어진 정보가 하나 있다.

 

바로 뒷표지에 적인 이 소설의 기본 줄거리다. 따라서 독자들은 주어진 이 정보 하나만 가지고 읽기 시작해야 한다.

 

성간 이동이 가능해진 먼 미래, 강력하고 권위적인 글로벌 정부가 외계 행성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생태학자 아턴 다데브는 정부가 내세우는 과학 정설에 도전한 죄로 외계 행성 임노 27g, 일명 킬른에 있는 노동수용소로 강제 이송된다.

쓸모없어진 사람을 폐기할 수 있는 외계 수용소에서 아턴을 위협하는 것은 사령관의 질문도, 동료 죄수들의 적대감도 아니다. 킬른의 모든 것이 아턴과 죄수들에게 달려든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위협일까? 마침내 킬른을 거부할 수 없게 된 순간, 지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명적인 진화가 시작된다. (뒷표지에서)

 

이제 그곳의 조직 구조를 살펴보자.

 

발굴 지원팀

탐사팀

가사팀

관리팀

일반노동팀

 

그런 조직하에서 주인공 아턴 다데브(Arton Daghdev)는 발굴 지원팀에 속하게 된다.

 

소설이니까, 줄거리 생략한다.

 

스포일러 주의!

 

이 책, 스페이스 오페라이면서 철학서다.

 

소설이니까 줄거리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으련다

다만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 있다. 줄거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저자가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는, 철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것들, 생각해 보자.

일일이 워딩 하기 힘들어서 개략적으로 적어본다.

 

적자 생존, 지구와 킬른의 차이

 

적자생존이라는 말 때문에 우리는 진화를 권투 시합처럼 상상한다. 링에 최후까지 남는 선수가 벨트를 차지하는. (323)

 

그렇다면?

 

타자보다 더 크고 강하다고 적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타자보다 주어진 일을 더 잘해서도 아니다. 그 모든 타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은 그렇게 움직인다. 모든 세포는 다른 세포를 필요로 하고, 모든 기관은 다른 기관을 필요로 하며, 모든 유기체는 다른 유기체를 필요로 한다. (323)

 

여기에 작가의 뜻이 담겨 있다.

작가는 여기에서 지구와 킬른을 비교한다.

 

킬른에 비하면 지구는 권투 시합 같다. 킬른에서는 어떻게 적자가 되는가?

 

그것은 샌들 신은 발로 적의 제국을 몇 개나 짓밟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킬른에서 생존은 얼마나 많은 생물과 맞물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중요하다. 킬른에서는 어떤 종도 동떨어진 섬이 아니다. 그 무엇도 자족할 필요가 없다. 내가 가진 것 대신, 나보다 그 일을 더 잘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323)

 

킬른의 생태계는 차원이 다른 조직, 결합, 재결합을 통해 보편적 적응자로 진화한다. 그래서 이 행성의 생물은 서로 부품과 시설을 교환할 수 있다. (327)

 

우리를 서로에게 연결시키는 것은 먼 과거까지 이어지는 사슬의 일부다. 킬른의 복잡하고 상호의존적인 생태계는 다리를 건설하는 정확한 순서를 발견했다.(329)

 

여기에서 저자의 그 원대한 플랜을 발견한다. 왜 저자가 주인공을 외계 생태학 전문가로 설정했는지.

그리고 뒷표지에서 왜 <킬른의 모든 것이 아턴과 죄수들에게 달려든다>고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 에일리언 클레이 (Alien Clay)의 의미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외계인의 찰흙>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리는 그렇게 하면 우리 속의 지구성, 신이 우리를 만드는 데 쓴 진흙을 순수하게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듯 그 나무들 사이를 돌아간다. 우리는 각 나무가 차지하는 영역 사이, 교환의 통로를 밟지 않고 건넌다. 이곳에는 밀폐된 존재가 없다. 하지만 생물이란 원래 그렇다. (316)

 

신이 우리를 만드는 데 쓴 진흙

나무와 인간의 본질, 그 둘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Clay. 진흙.

 

그래서 이 책은 인류의 문명사를 되짚어보자는 차원의 철학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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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를 위한 멘토링 - 당신도 갤러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나하나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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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를 위한 멘토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인근에 있는 미술관에 들른다.

또한 특별전시회가 있을 때는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 미술관에서 그림은 보면서도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별 무관심이었다. 다만 전시라는 작업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손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었다.

 

지난 번에 읽었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으면서 거기에 경비원도 필요하구나, 라는 것도 알았다. 물론 가끔씩 유명한 그림이 도난당하거나 훼손당하는 사건을 접하기도 했기에, 그런 것을 방지하는 인력을 포함해서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긴 했었다.

 

이 책에는 본격적으로 갤러리의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가장 주된 내용은 갤러리에서 일하려는, 일하는 사람인 갤러리스트를 위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PART 1 예술은 어디서 살아 숨 쉬는가? - 작품이 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들

PART 2 갤러리스트는 어떤 사람인가요? - 기획자이자 예술의 연결자, 그 복합적인 정체성

PART 3 갤러리로 들어가는 문을 열며 - 취업과 실무, 첫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PART 4 전시를 만드는 사람들 - 기획에서 오프닝까지, 무대 뒤의 예술 이야기

PART 5 아트딜러의 시선으로 - 작품을 파는것이 예술을 잇는일이 될 때

PART 6 갤러리스트의 실전 스킬 -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실무의 세계

PART 7 나만의 길을 만드는 법 - 갤러리스트 커리어의 확장과 창업 스토리

PART 8 예술과 오래 함께하기 위해 - 번아웃 없이, 꾸준히 사랑하며 일하는 법

 

그러니까 갤러리 운영의 기본부터 미술 시장의 흐름, 갤러리 취업 전략까지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갤러리에 일하려는 사람 이외에도 갤러리에 대한 이해, 더하여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 겸할 수 있다.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일반인들도 갤러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에 이 책은 여러 모로 쓰임새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세 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는 갤러리스트가 되려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둘째는 일반인 중에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셋째는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첫째는 갤러리스트가 되려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에 대하여 이 책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갤러리스트가 되는 방법, 그리고 갤러리스트로서 활동하는 모든 사항에 대하여, 그리고 감정노동을 견디는 법까지, 그야말로 갤러리스트로서 활동하기 위한 A에서부터 Z까지 총망라되고 있다.

 

둘째는 일반인 중에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나에게 해당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것들은 미술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시장을 걸을 때에 우리는 작품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공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147)

 

나 같은 일반인은 갤러리에 들어서면 무엇보다도 그림 보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후다닥 그림 있는 데로 발걸음을 옮기기 일수인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이 있는 그 공간, 그림과 그림 사이의 공간, 그리고 갤러리 전체의 공간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공간을 느끼는 게 진짜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다.

 

그러니 이런 말들은 밑줄 굵게 긋고 새겨볼 수밖에.

 

전시를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순서보다 작품 간의 관계이다. (147)

전시는 눈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152)

 

, 또 내가 잘 못한 것들이 눈에 보인다.

갤러리에 들어설 때, 나는 어떠했던가?

맨 처음 만나는 그림, 제대로 본 적이 있었던가? 아니다.

도록을 보면서 조금 유명하다는 작품을 찾아갔지, 맨 처음 보이는 그림, 첫 작품을 제대로 살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전시의 첫 작품은 보통 가장 강렬하거나 가장 차분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강렬한 작품 : ? 이게 뭐지 하고 관객의 발을 멈추게 함.

차분한 작품 : 조용히 들어오세요, 라고 속삭이는 느낌을 줌,

 

강렬하거나, 차분하거나. 그런 느낌을 이제부터 느껴봐야지, 라는 각오도 해보게 된다.

또한 끝나는 작품은 여운을 남기거나 완결감을 주는 방향이 좋다, 니 갤러리 전시를 보러 가서는 한편의 이야기를 다 듣는 것처럼 다 들어야지, 중간에 빠지지 말고 다 챙겨봐야지, 하는 마음 역시 갖게 된다.

 

또 있다. 그림을 보면 세로형과 가로형으로 그려진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들의 배치 또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비율의 작품은 시선 전환의 계기가 되기 때문에 구간을 나누는 데 유용하다. (149)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러시아 음악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란 곡이 떠올랐다.

그 곡에는 그림과 그림 사이에 프롬나드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산책이란 의미다. 해서 그림과 그림을 마구 지나가는 게 아니라, 산책하듯이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림을 보아야 한다는 그런 의미도 들어있다.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그 곡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셋째는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일반인들은 갤러리에 대하여 어떤 게 가장 궁금할까?

아마 미술품의 가격이 가장 궁금할 것이다. 어떻게 가격을 매기는 거지?

 

이 책에서 미술품의 가격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미술품에 가격이 필요한 이유다. 왜 그림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가.

 

미술품의 가격이 필요한 것은, 그 작품이 누군가와 연결되기 위해 가격이 필요하다. (118)

또한 작가의 정성과 가치가 정당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118

그러기 위해 가격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피카소의 경우가 생각난다. 그린 그림마다 엄청난 가격으로 팔렸던 피카소.

그는 생전부터 그림이 잘 팔렸던 화가로도 유명한데, 피카소 본인도 자신의 그림이 얼마에 팔리는지 확인했다고 한다. 자기가 받을 돈의 액수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린 그림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나무위키)

 

그밖에도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갤러리와 미술관의 차이는 무엇인가?

다음 표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책 제목이 갤러리스트를 위한 멘토링라고 해서 갤러리스트만 위한 책이 아니다.

문화의 한 분야인 그림에 대해 적어도 이 정도는 알아두어야겠다. 그림이 전시되는 공간인 갤러리, 그런 갤러리가 있어서 우리가 그림을 접할 수 있다.

그런 갤러리에 대한 이해는 그림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가 가진 문화 이해의 수준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문화 수준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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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 문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드라마틱 세계사 여행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송영심 지음 / 팜파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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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읽고나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다른 하나는 공연히 읽었다,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이 책은 전자다. 읽기를 잘 했다, 는 생각이 든다.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조금 책 꽤나 읽었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왔기에 이 책이 십대를 위한 책이고, 또 내용을 보니, 목차를 보니 모두다 읽은 책들이며 또한 제법 잘 아는 책들이기에, 이 정도야,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그게 아니었다.

 

이 책은? 괄목상대하고 읽어라

 

그렇다. 이 책 대할 때 분명 나와 같은 생각하며 읽는 독자 있을 것이다.

아니면 이 정도쯤이야 하고 제목만 훑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이 책이다. 왜냐면?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다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이런 것도 있었네하는 말들이 이 책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서양사에서 고대가 끝나는 시점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인 476년이다,

그렇다면 동양사에서 고대가 끝나는 시점은?

 

오호, 이 부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서양사만 알고 있었고 동양사에서는 각각의 나라 중국, 일본, 한국 별개로 알고 역사를 공부했기에 동양사 전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서 배우게 되는 동양사의 고대 끝나는 시점은, 중국을 재통일한 한()이 멸망한 시점인 220년이다. (16)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되니, 이 책을 괄목상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해서, 다시 읽을 작품은?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이 모두 13편이 실려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B.C. 750~700년경)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1896)

나관중의 삼국지연의(14세기)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 (1321)

월터 스콧의 아이반호(1819)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1605)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1838)

레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1865~1869)

빅토르 마리 위고의 레 미제라블(1862)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1925)

안네 프랑크의 안네 프랑크의 일기(1947)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1945)

 

각 작품명 뒤의 연도를 확실히 하면서 읽어가자.

저자는 각 작품마다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 저자와 시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역사 공부가 두 가지다. 저자가 살던 시기의 역사와 작품 배경이 되는 시대의 역사.


해서 독자들은 각각의 작품에 대하여 종합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작품에 대해 어떤 점을 말해주고 있을까?

 

예를 들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살펴보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B.C. 750~700년경)

 

일리아스

트로이 전쟁 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호메로스, 그런데 호메로스는 실재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책 일리아스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기록해 놓았다.

 

트로이 전쟁, 서사시 속 허구가 아니라 실제 역사였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 주자, 일리아스

일리아스속으로 - 일리아스의 간단한 줄거리

일리아스중 중요 인물과 사건들 : 고대 영웅의 격돌 아킬레우스 대 헥토르의 대결

트로이 전쟁에 담긴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정도면,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일리아스에 대하여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다 언급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이제 일리아스작품 자체를 읽는 일만 남은 셈이다. 그만큼 저자는 작품에 대하여 자세하게, 빠짐없이 설명해주고 있다.

 

작품 곳곳에서 밑줄 긋고 살펴볼 부분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 (1321) :

 

신곡의 저자 단테의 삶에 대한 기록이 의미있다. 간단하면서도 맥을 잘 짚어놓았다.

 

당시 단테의 활동 무대였던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교황파와 황제파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싸우고 있었다.

1250년에 시민, 상공업자가 지지하는 교황당은 토착 귀족이 지지하는 황제당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그런데 정권 장악 후에 교황당은 다시 흑당과 백당으로 나누어졌다,

 

흑당은 귀족 세력을 유지하면서 교황과 더욱 밀착하려고 했고, 백당은 피렌체에서 자치권을 유지하면서 교황의 영향력을 줄이려 했다. 단테는 바로 이 백당에 속해있었다.

그런데 교황이 피렌체 공화국의 백당을 몰아내기 위해 흑당과 손을 잡고 프랑스 군을 불러들인다. 그러한 위기 상황에서 단테는 1301년 교황과 담판을 짓기 위해 로마로 향한다. (76)

 

이때부터 단테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단테는 그 뒤로 고향인 피렌체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 결국 그는 피렌체가 아닌 타향 라벤나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러한 인생 역정과 단테가 망명중에 써내려간 작품 신곡에 관한 간단하지만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더하여 신곡중 지옥편에 관한 의미있는 설명도 더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십대를 위한 책이니 설명이 어렵지 않다.

어떤 책들은 설명이 작품보다 더 어려워서 정작 작품을 알아가는데 진입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십대는 물론이고 나이를 불문하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읽다보면 각 작품 전체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고, 남게 된다.

 

그러니, 이 책으로 먼저 작품을 알아가고, 이어서 각 작품들을 읽어가면 좋을 것이다. 

마침 가을도 왔으니, 등화가친, 독서를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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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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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추천사>에서 이런 말을 만난다. 우리 인생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추천사를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번뿐인 순간이 주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곡이라도 매번 조금씩 다르게 연주되며, 무대 연출이나 관객의 반응에 따라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진다. (..........) 우리의 인생 또한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자유의지라는 세 연주자가 들려주는 생애 단 한 번뿐인 협주곡이라는 말이다, (6)

 

우리 인생과 음악, 특별히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 그런 말로 우리 인생을 비유할 수 있다니, 인생이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이 책 앞표지에는 제목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말이 보인다.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그렇다.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세 가지다.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

 

이 책에서 그 세 가지 항목에 대하여 관한 고찰이 이어진다.

 

그 지향점은 이것이다. <우리를 우리답게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하나는 큰 줄기, 큰 흐름을 따라 읽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느 지점에 서 있는가를 밝히는 안내서이다.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여러 논의가 이어진다. 그런 논의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현재까지 줄기차게 지속되어 온 본성과 양육의 논쟁도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이런 정보를 접하게 된다. 우리가 가진 지식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연구에서 형제자매 간 차이를 보이는 특정한 환경적 요인이나 경험과 특정한 행동 결과의 체계적인 연관성을 조사해 왔다. 부모의 차별적 양육, 또래 관계, 형제간 상호 작용, 교사와의 관계, ‘가족 구도(family constellation)’ 같은 요인 말이다. 그리고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분명했다. 적응력, 성격 특성, 인지 능력 등 다양한 결과를 신뢰할 만하면서 일관성을 갖춘 의미 있는 효과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98)

 

우리는 보통 뇌에 관해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예술 작품이나 애니메이션에 표현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런이라는 신경 세포가 모두 같으며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고. 인접한 뉴런끼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해면과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103)

 

두 번째는 각각의 챕터를 읽다보면 알짜배기 정보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 개개의 정보를 알아간다는 차원에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우리 감각계는 특정 종류의 자극만을 감지할 수 있다. (204)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되도록 많은 의미를 추출하는 것이다. (205)

 

우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이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로, 철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을 고민해 온 주제이다. 두 사람이 주관적으로 같은 지각 경험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쩌면 원칙적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203)

 

그 결과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주관적 체험뿐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수준의 차이에도 영향을 받는다. (204)

 

지각의 핵심은 유기체가 주변 세계에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4)

 

움벨트

독일의 생물학자 야곱 폰 윅스퀼 :

각 종이 살아가는 지각 세계를 움벨트라 이름했다. 각 종이 주변 세상의 극히 일부, 즉 자신에게 의미있는 요소만을 지각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 (213)

 

지각은 곧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기술을 생후 몇 년에 걸쳐 익히고, 그 뒤에도 점차 능숙하게 다루어 나간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단순히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유형에 따라 분류하는 법을 배운다. 생물과 무생물, 동물, 사람, , , 건물, 도구, 장난감, 음식 등처럼 말이다. (224)

 

지능의 핵심은 곧 점차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인 사례에서 큰 교훈을 도출한 다음, 이를 다른 상황에 유추하여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250)

 

AB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배운 후, A 와 비슷한 것이 B 와 비슷한 것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추론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유추의 힘이 지능의 핵심이다. (250)

 

이를 시각 체계로 바꿔 생각한다면,

처음에는 단순한 점과 선과 경계, 이어서 형태와 사물, 그리고 도구나 동물, 얼굴 등 사물의 유형까지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진화의 어느 단계에서 추상적인 사고 능력, 즉 생각하는 능력은 언어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252)

 

나는 언제까지 나일까?

 

여기 아주 흥미로운 논의가 하나 있다. 나는 언제까지 나일까?

<추천사>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달라진다는 것이다. (7)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나, 그러면 그 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다음과 같은 말은 그 를 정의하는데 참고할 말이라 생각된다.

 

뇌의 유연함은 무한하지 않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뇌는 변화와 더불어 일관된 자아 정체성과 구조를 유지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뇌가 끊임없이 전면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면, 우리는 결코 우리일 수 없을 것이다. (405)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또한 읽고나서도 드는 생각은

한 번도 내가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그 근원과 과정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살아있으니까, 그저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나겠지, 라는 생각 정도 했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겨우 떠올린 생각이다.

 

해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왜 나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사족, 뜻밖의 두뇌 훈련

 

이 책을 읽다가 추억(?)의 지능검사 문항을 만났다.

중학교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기억조차 어렴풋한데 학교에서 지능검사라는 시험 아닌 시험을 본 적이 있다. 그때의 문제가 어떤 것이었는지 물론 기억조차 없지만, 이 책에서 그 중 몇 개 문항을 만난다. 반갑다. 그중의 한 문제 여기 옮겨본다.

 

독자들도 같이 풀어보시라.



 

답항이 다행하게도 객관식이다. 그러니 그 중에 답이 분명히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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