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로마 시티 ROME CITY

 

이 책은?

 

이 책은 책 제목 전부를 적어야 한다그래야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알 수 있다.

이 책 제목은 로마 시티이지만 전부 읽어보면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Rome city이다로마를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상록,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자퇴한 뒤 네이버넥슨 등 IT업계에서 일러스트레이터아트디렉터게임 컨셉 아티스트, UI디자이너 등으로 일하고 있다소소한 로마 여행 그림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시작했던 일이 15년이 지나는 동안 두꺼운 인문교양서가 되고 말았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 소개에서 언급된 것처럼이 책 두꺼운 인문교양서다.

책이 두껍다양이 많다무려 582쪽이다.

하기야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로마그리고 무너지는데도 서서히 오랜 세월이 걸렸던 로마이니어찌 간단히 얇게 서술할 수 있겠는가?

 

그런 책을 만들되로마 시내를 일일이 걸어다니며 직접보고 또 그중에 많은 부분을 그림으로 남겨 책을 만들어 놓은 저자의 수고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로마그 도시가 눈으로만 보아서 될 도시인가아니다.

로마는 몇 겹으로 쌓여진 도시이니육안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도시가 아닌 것이다.

이런 글 읽어보자. 

오늘날 로마는 2층으로 되어 있다후세 사람들은 옛 건물을 흙으로 덮기만 하고 새 건물을 올렸다그러다 보니 로마의 지대는 5~18미터나 높아졌다명소로 알려진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들을 유심히 보면 모두 한 층 높이 아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 오늘날 로마에 온 사람들은 유적지 위를 걸어 다니는 셈이다. (24) 

그런 도시를 저자는 걸었다.

걸어다니며 유적지에 얽힌 사연들을 찾아내어 들려준다로마의 역사문화사회 전반을 두루 훑어가면서 걸어다닌 저자, 덕분에 독자들은 로마를 새롭게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색로마를 그려본다.

 

저자는 어느 순간 로마를 그림으로 담아보고 싶어가방에서 연필과 노트를 꺼낸다. 

여행지에서 그림 그리는 경험은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무척 즐거웠다.

그렇게 스케치 여행이 시작되었다.

글로 적어야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는 생각이 있는 것처럼그림으로 그려보아야만 비로소 눈에 보이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바깥의 대상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간직하는 데 매우 유익한 행위가 바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가 아닐까글과 그림은 여행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32)

 

독자들은 이 책에서 글과 그림으로 로마를 풍부하게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괴테로 로마 이야기가 시작된다.

 

괴테는 1786년부터 1788년까지 1년 8개월 동안 이탈리아를 방문했다방문한 도시 중에 로마가 들어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로마를 방문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로마 땅을 밟게 된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37) 

괴테가 이탈리아를 방문한 모든 기록이 그의 책 이탈리아 여행기에 담겨 있다.

 

카이사르 갈리아 전기 중

 

카이사르의 승리엔 장애물이 없었다전쟁 4년차인 기원전 55년에는 도버 해협에 이르렀다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당시 미지의 섬이던 브리타니아 (오늘날의 영국)에 발을 내딛었다. (111)

 

주사위는 던져졌다.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른 견해도 있다그리스 시인인 메난드로스의 시구를 인용해 주사위를 던져라라고 말했다는 설도 있다. (119)

 

이에 대하여는 전에 마스터스 오브 로마』 5부 <카이사르>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의 저자 콜린 매컬로는 라틴어로 알려진 "주사위는 던져졌다"보다 그리스어로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라는 외침에 더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 

 

루비콘강을 건널 때 카이사르가 실제로 한 말에 대해서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폴리오는 카이사르가 시인이자 신(희극 작가인 메난드로스의 2행 연구(聯句)를 인용해라틴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고 말했다고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가 아니다나는 폴리오의 말에 신뢰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우울하고 숙명론적이다.

반면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는 어깨를 으쓱하는 것과 같은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다카이사르는 숙명론자가 아니었다그는 모험가였다.

 

참고로 루비콘 강은 오늘날 이탈리아 북부 라벤나와 라미니 사이에 있었다고 전해질 뿐 어느 강인지는 분명치 않다. (118)

 

카이사르성벽을 허물다.

 

로마의 테르미니역 광장에는 고대 유적이 하나 보이는데세르비우스 성벽이다.

무려 2500년 전에 세워진 성벽이다로마가 탄생한지 얼마 안된 작은 왕국이었을 때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 한다.

세르비우스 성벽의 잔해들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기차역 지하에 있는 맥도날도 가게에서도 볼 수 있다 한다. (23)

그런데 그 성벽을 허문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카이사르다그가 그 성벽을 허물었다.

그는 로마를 감싸던 세르비우스 성벽을 허물어버렸다로마가 안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임을 밝히는 과시이자 수도 로마의 개조를 알리는 선언이었다. (136)

이런 사실은성벽을 쌓는 자와 성벽을 허무는 자를 대비하며 문명의 개방성을 은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로마 역사를 새로 쓴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는 로마 역사의 아주 중요한 장면을 극으로 만들었다.

바로 로마 사극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서사시 루크레티아의 능욕이다.

이 책에서는 줄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유명한 안토니우스의 연설을 부분 인용하고 있으며 (141),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149쪽 이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해서 이 책은 참으로 기록해 두고 싶은 게 많다.

위에 적어놓은 것뿐만 아니라다른 것들도 많이 있지만 생략하고 대신 이 책 목차를 주요부분만 적어둔다.

 

프롤로그 로마만의 시공간 

1. 세계의 머리 로마의 시작

2.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곳 마을에서 제국으로

3. 부서짐의 역사 고대의 무덤포룸로마눔

4. 파괴자 혹은 창조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1

6. 이름의 힘 카이사르의 후계자들

8.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12. 로마의 새 주인 신의 대리자유럽을 다시 만들다

14.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연극 콜로세움이 보여주는 희극과 비극

17.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다 재생의 시대르네상스

21. 르네상스의 비용 다시 폐허가 된 로마

23. 예술의 격전지 두 천재 예술가의 전쟁 

24. 빛의 시대 로마의 황혼

25. 승자 없는 승리 선언 이름으로만 존재하던 이탈리아가 만들어지다

 

그러니 로마의 시작부터 황혼에 이르기까지그 세월 동안 로마를 일으키고 세우고그 안을 채웠던 모든 역사를 독자들은 살펴볼 수 있다.

 

다시이 책은? - 로마는 걷기 좋은 도시.

 

저자는 로마를 일컬어 걷기 좋은 도시라 한다.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면도로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거나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서가 아니라피곤함 없이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새로운 볼거리가 튀어나와서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 기대하게 되는 도시라는 것이다. (28) 

이 책도 그렇다읽기 좋은 책이다.

읽기 좋다고 해서 조판이 새롭다거나책 편집이 잘 되어있다는 정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물론 그런 것을 포함하고 또한 판형이 커서 보기에 시원시원하다는 점도 좋지만페이지를 넘길수록 색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책이라서 그렇다.

 

우리가 그동안 많이 접했던 로마 이야기그런 책과 더불어 읽을만한 로마 관련 책여기 나타났다고 즐겁게 말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검은 모자를 쓴 여자

 

이 책은?

 

이 책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소설이다장편소설.

 

저자는 권정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장편소설 칼과 혀(2017)로 2017년 혼불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아 소설의 시작과 끝은 동일하다.

 

시작은 이렇다. 

지금도 민은 그날 보았던 검은 모자를 똑똑히 기억한다낯선 존재를 감싸고 있던 외피의 특징 중에서 유달리 검은색 모자를 기억하는 이유는모자의 검은 후광이 한 존재의 전체를 압도해버릴 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다.

(중략)

민이 어떤 직감 또는 특이점 속에서 창문을 연건 정확히 새벽 2시였다. (7-8)

 

이 소설의 (정확히 끝 부분은 아니지만 거의끝을 살펴보자.

 

갑자기 304호 거실에 불이 켜졌다새벽 2시였다베란다 문이 열리고 여자가 난간에 기대 이쪽을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민은 순간 갈등했다. (251)

 

작품 설명을 하기 위해 참고로 하는 말인데주인공 민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처음 장면에서는 민의 위치는 304호 아파트다. 실내다. 낮에 마신 커피 때문에 잠들지 못하다가 우연히 창밖을 내다 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민은 바깥에 있다바깥에서 아파트 안에 있는 여자와 위치가 뒤바뀐 상태로 밖에서 아파트 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 무슨 의미일까열심히 생각하는데민이 들어가 있던 정신병원에 공연을 온 마술사가 그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마술사가 모자를 들어 올려 뒤집었다비어 있던 모자 안쪽에서 작고 흰 고양이 한 마리가 나왔다. (212)

그 다음에 마술사는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지금 저 흰 고양이는 모자 밖에 있습니다하지만 그전까지 고양이는 모자 속에서 시간을 견뎠을 겁니다모자 밖의 고양이는 실재하고 모자 안의 고양이도 실재했습니다제가 공연을 한 동안 여러분은 결코 고양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허상일까요아닙니다안과 밖두 가지로 구분하지 마십시오." (212)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이 소설의 화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해가 될 둣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하지만 사람들은 최면에 걸린 것처럼...(213)

 

이해가 되지 않을지라도 이 부분은 이 소설의 주요 포인트가 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소설은 처음과 끝이왼쪽과 오른 쪽이위와 아래가과거와 현재가 구분되지 않고 동그라미 안에 뒤섞여 있다우리는 여전히 제 꼬리의 기원을 찾아제 꼬리를 물기 위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진실과 정의시대와 역사슬픔과 기쁨잠깐 스치는 인연들나아가 우리 삶이 이럴 것이다. (263)

 

꼬리를 찾아꼬리를 물기 위해라는 말은 이 소설의 등장하는 우로보로스와 관련되는 것이다.

민이 상담하는 정신과 의사의 발언 중이런 말이다.

우로보로스는 제 꼬리를 힘껏 이빨을 박아 넣어 허물을 벗겨냅니다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제 독으로 견디며 낡은 육체를 버리죠.” (199)

 

다시이 책은?

 

이 소설은 이해하기 어렵다.

주인공인 민이 겪은 사건들이 그녀의 의식의 흐름과 맞물려 서술되기 때문에과연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그녀의 의식의 흐름에 의한 진술인지 불분명하게 뒤섞여버리기 때문이다.

 

해서 이런 것들이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민은젖먹던 힘을 다해 까망이의 목을 졸랐고 오래지 않아 까망이는 몸을 축 늘어뜨렸다.

민은 팽개친 모종삽을 주워 와 땅을 파고 까망이 시체를 묻었다. (88)

 

까망이는 민이 기르던 검은색 고양이 이름이다.

그렇게 까망이를 죽여 묻었는데그 고양이는 다시 집안에서 목격이 된다.

2층집 여자에게 칼을 들고 해치려는 행동을 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229)

 

해서 이 소설은 줄거리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민이 상담하던 의사가 민의 말을 듣고 한 말이 민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어떤 건 착각일 수도 있고 어떤 건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군요.” (183)

 

또한 읽고 있는 이 소설의 주인공 민을 망상장애라고 치부할 게 아니다. 

정신병원에 들어간 사람은 이렇게 분류가 된다고 한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모르는 사람과 자신이 왜 이곳애 왔는지 아는 사람. (178)

 

저자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정신병원을 조금 넓혀 이 세상이라 한다면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왜 세상에 왔는지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거기에 또하나 기준을 덧붙여보자자기 앞에 일어나는 현실 사건을 어떻게 파악하고 사는가를,

그러니까 어떤 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어떤 건 착각일 수도 있고 어떤 건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군요.” (183)

 

우리의 위치는 마술가가 한 말처럼안과 밖그렇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없다.

안이 밖이고밖이 안이다세상은 그렇게 흘러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 책 생각한다는 착각은 <뇌과학과 인지 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원제는 <The mind is flat (마음은 평평하다)> 이다.

 

저자는 닉 채터, [워릭대학교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현재는 워릭경영대학원의 행동과학 교수이다영국 정부의 행동 통찰력팀(BIT)의 자문위원이자 BBC 라디오 시리즈 인간 동물원(The Human Zoo)의 전속 과학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원제는 <The mind is flat (마음은 평평하다)> 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추천의 글의 타이틀이 이를 확실하게 말한다.

우리에게 심오한 정신적 깊이라는 것은 없다.‘

 

정신은 깊이가 없는그저 평평한 형태라는 것이다.

인간 정신의 내적 심연이란 허상이며우리의 마음은 지극히 평면적이고 얄팍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들

 

저자의 주장은 명쾌하다.

 

우리의 숨겨진 깊이를 도표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잘못된 발상에서 비롯되었으며마음에 숨겨진 깊이가 있다는 생각 자체가 완전히 잘못되었다. (13)

 

마음은 평평하다우리의 정신적 '표면'의식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생각과 설명과 감각적 경험은 정신활동의 전부일 뿐이다. (49)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는데그중 몇 개만 추려본다.

 

오스카 로이터스베르드불가능한 사물 [impossible object] :

2차원 그림에서는 보일 수 있으나 3차원 공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사물.

 

이 그림들은 불가능한 사물의 한 예이다.

스웨덴 우표 한 세트에 오스카 로이터스베르드가 그린 유명한 이미지 세 개가 있다.

 


 

 

불가능한 사물 현상은 지각의 특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함께 생각의 특성에 대한 강력한 은유를 보여준다. (60)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마음 그 자체가 불가능한 사물이라는 것이다. (79)

마음의 산물은 로이터스베르드의 그림만큼이나 일관성이 없고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123)

 

오스트리아 오페라 감독 헤르베르트 그라프 : '꼬마 한스' 사례 

 

그는 네 살 때 길을 가다가 말이 쓰러지는 광경을 목도한다.

이 게 그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 일을 그의 이버지는 인근의 의사와 상의하게 되는데그 의사는 이 사례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해석한다그 의사는 바로 프로이트.

이 사례는 꼬마 한스로 알려진 유명한 사례이다. (128)

 

훗날 다른 분석가들 역시 이 사례를 연구했으나다른 진단을 내렸다. 

우리가 꼬마 한스의 이야기에서 보았듯 그 제시된 분석에 저항할 때 이는 간편하게도 방어라고 설명되고심지어는 그 분석이 맞는다는 확인으로 해석된다. (154)

 

러시아 영화감독 레프 쿨레쇼프가 삽입한 이미지 쿨레쇼프 효과

 

스타 이반 모주힌이 등장하는 장면에 세 가지 이미지를 끼워넣었다. (131)

히치콕은 쿨레쇼프 효과를 가장 강력한 영화기법 중 하나로 꼽았다.

 

우리는 얼굴에 나타난 감정과 얼굴 자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맥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여기 기록해 두고 싶은 사항들

 

생각의 작동에 대한 기본 원칙들 (77) 

우리는 오직 의미있는 조합만 본다.

우리는 한번에 단 하나의 의미있는 조합만 본다.

뇌는 계속해서 우왕좌왕한다.

 

뇌는 전체 정보를 한꺼번에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연이은 정보 토막들을 성공적으로 조합하는 것이다외부 세계의 풍성함과 복잡함을 비추는 내적 영역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78)

 

시각적 착각이다.

뇌는 우리가 안정적이고 강렬하며 다채로운 세상을 시각적으로 크게 한 눈에 보고 있다고 속일 수 있지만사실은 세상과 우리 사이의 시각적 연결은 한정된 일부에 불과하다. (82)

 

다시이 책은?

 

저자는 많은 사례를 들어정신적 깊이라는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즉 우리가 감각적 경험을 고려하든 언어적 설명을 고려하든 간에 이야기는 같다즉 정신적 깊이는 착각이라는 것이다. (105)

 

그런 착각에 빠지게 되는 데에는 우리 언어의 은유 능력이 있다.

 

우리의 언어는 전체적으로 은유에 속속들이 빠져있다.

생각들이 어떻게 정신적 표면’ 아래에 숨겨져 있는지 보기 시작하자 그 생각들을 드러내고’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그저 자연스러워 보인다또한 어떤 사람은 생각을 깊이 하고어떤 사람은 생각을 얕게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296)

그래서 은유는

우선 뻔하지 않은 수평적 사고로두 개의 전혀 상관없는 영역을 함께 잇는다.

그 다음에 은유는 그 특성상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경험으로 변형할 것을 요구한다.

세 번째로은유는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잘못 인도하기도 한다. (297)

 

결과적으로 우리는 모두 자신의 뇌가 저지르는 속임수의 희생자들이다.

또한 우리 뇌는 순간적으로 색깔과 사물기억신념선호를 만들어내고이야기를 지어내며합당한 이유를 술술 뱉어내는 멋진 즉흥 기관이다.(312)

 

이 책언뜻 수긍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같으나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를 살펴보면마냥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닌 것 같다. 

오스카 로이터스베르드가 제시한 불가능한 사물‘ 그림을 살펴보면지각의 특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함께 생각의 특성 또한 살펴볼 수 있다정신은 깊이가 없는그저 평평한 형태라는 것.

 

이 도형이 저자가 펼치고 있는 주장을 강하게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 인공지능을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
한상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이 책은?

 

이 책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을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저자는 한상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와 세종대학교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테크프론티어 대표를 맡고 있다현재 기업을 위한 기술 전략컨설팅과 정부 정책 자문과 연구를 하고 있으며 기술과 사회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인공지능 윤리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신뢰 가능한 인공지능 등에 관한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이 책의 내용은?

 

왜 신뢰성이 문제가 되는가?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생활기업활동사회 시스템에 활용되면서 과거에는 없던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인공지능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얼굴 인식이 인종과 성별의 차이로 문제가 생긴다거나 긍융복지채용에서 프로그램에 의한 판정이 자신에게 부당하게 처리됐다고 여겨도 그 과정을 제대로 설명듣지 못한다는 한계를 노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저자는 공정성윤리성투명성과 설명 가능성견고성과 안정성으로 규정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그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인공지능의 공정성

 

공정성 문제는 기업이 가장 예민하게 대응하는 이슈다알고리듬이나 데이터 편향으로 유발된 오류가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의 훼손 소송과 같은 법적 위기만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107)

 

언어 처리에서의 불공정성 :

 

2016년 3월 2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트위터에 테이Tay’19라는 인공지능 챗봇을 소개했다그런데 테이가 사람들과 트윗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이며 폭력적인 트윗을 내놓았다마이크로소프트는 테이를 소개한 지 16시간 만에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봇 테이가 어떠한 배경지식이나 판단 기준을 갖지 않은 상태로 시작했다가 바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준비되지 않은 인공지능 알고리듬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쉽게 편견과 차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다마이크로소프트가 테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어떤 처리나 방어를 하도록 디자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75~76)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챗봇 이루다의 경우성희롱성소수자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등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의 윤리성 문제와 함께 혐오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76)

 

데이터의 문제 :

 

인공지능 시스템의 대부분은 입력된 데이터에 의지하고 있는데 그 데이터가 애초부터 오류에 기인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이다데이터가 부정확하거나편향적이며 불법적인 요소로 만들어졌거나 영향을 받았을 경우문제가 된다. (84)

 

데이터 수집이나 입력시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 그룹의 가치관이나 사회적 판단을 인공지능 모델이나 알고리듬에 심을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모델의 편향성은 크게 알고리듬 자체의 편견데이터세트에서 온 부정적 유산데이터 부족에 의한 과소평가에서 비롯된다. (94)

 

이 공정성과 관련하여 감시사회가 문제가 된다. :

 

얼굴 인식 시스템이나 딥러닝빅데이터 등의 기술로 새로운 감시사회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89)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인데중국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의 도입과 그것의 정치적 이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직원감시대중교통에서의 수배 인물 확인거리에서의 교통질서 위반자 판별이 문제가 되고 더 나아가 인종차별적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일들이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화웨이는 위구르 사람을 인식해서 경찰에 알리는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것이 내부 문서로 알려졌다. (89)

 

인공지능의 윤리성에 대하여

 

철학에서 윤리에 대한 접근 방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칸트의 의무론적 접근,

벤담과 흄의 공리주의적 접근,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적 접근. 

이중 덕윤리학이라고 부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관은 규칙이나 행위의 귀결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얼마나 좋은 인간이 돼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적 실천이나 행위자의 품성을 중시한다그래서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채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인공지능 윤리모델은 의무론이나 공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하나의 모델로 접근하거나 이 둘을 결합한다. (119)

 

인공지능의 윤리성에 관한 문제는윤리학에서 고전적인 문제트롤리 딜레마를 비롯하여 만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특히 자율주행차의 도입에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연 자율주행차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만큼의 윤리성에 입각하여 판단할 수 있을지그래서 위에 언급된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봉착하는 경우어떻게 할지?

 

인공지능의 투명성애 대하여

 

인공지능이 투명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에서 비롯된다. (165)

 

설명할 수 없는 알고리듬

학습 데이터 세트의 가시성 부족

데이터 선택 방법의 가시성 부족

학습 데이터세트 안에 존재하는 편향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모델 버전의 가시성 부족.

 

견고성과 안정성

 

저자는 이 장을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한 장면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

 

데이브와 할의 대화다.

데이브는 우주선에 탑승하여 미션을 수행중인 인간 우주인이고할은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데이브 포드 베이 문을 열어!

할 미안합니다데이브유감이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197)

 

인공지능이 독자적인 판단하에 인간의 말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인공지능의 견고성은 외부의 악의적인 공격이나 위험에 얼마나 인공지능기술과 시스템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위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공지능 할이 인간의 명령에 불복하는 경우아주 커다란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이 문제는 현재 시행 가능성에 가장 근접한 자율주행차 운행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인공지능의 윤리성과도 맞물려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공정성윤리성투명성과 설명 가능성견고성과 안정성

 

이런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는 인공지능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저자는 그런 문제점에 대하여 대처하고 있는 실제 상황을 외국과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그 문제점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항목별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당부와 함께.

인공지능과 사회문제를 연구하는 다양한 학자들이 다루는 주제나 문제점 해결방안이 기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11)

 

과문한 탓이겠지만인공지능과 관련하여 그 신뢰성을 다룬 책은 그간 접해보지 못했다.

이 책에서 인공지능의 신뢰성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인공지능이 실제 사회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 그 안에 들어가 보면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된다.

 

인공지능 예측에 대한 신뢰 문제는 학습 데이터의 부족이나 왜곡불완전한 기술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19)

 

지금 여러 나라에서그리고 여러 기업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지만가이드라인은 그냥 가이드라인일뿐이다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해 준수하고 그 내용과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https://blog.aladin.co.kr/747206196/12994734


 
제인 오스틴은 살아있다이렇게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제인 오스틴,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그녀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이 있는데첫 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애덤 버윅이다.

등장할 당시 그는 농부다.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다른 인물미국 여인 메리 앤이다. (18)

 

메리 앤은 이 마을에 제인 오스틴이 작품 집필을 하던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온 참이다.

길을 묻고 싶은데 사람이 안보이던 차에 만난 애덤에게 그 집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메리 앤은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으면그리고 여러 번 읽고 또 읽다보면요.... 다른 작가들의 책은 안그런데 제인 오스틴은 정말 여러번 읽게 되요아무튼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다보면 제 인 오스틴이 꼭 제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16)

 

그러면서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일단 오만과 편견으로 시작하시고그 다음엔 에마를 읽어보세요남 일에 과감하게 나서길 좋아하면서 정작 본인 일엔 눈치가 없는 여자가 주인공이에요. (18)

 

그렇게 시작한 만남이 있은 후코난 도일뒤마, H.G. 웰스의 책이 차지하던 애덤의 방에 다른 저자의 책이 더 들어온다.

바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오만과 편견이다. (23)

 

그리고 바로 오만과 편견』 속의 주인공인 베넷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등장인물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는 일은 애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지도 몰랐다. (25)

 

이 말은 정확하게 이루어진다제인 오스틴이 애덤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애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그들이 인생을 바꿔놓게 된다.

 

그들은 어떻게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 속 인물들이 초턴이라는 마을에서 살아가면서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자그들은 제인 오스틴을 그런 식으로 사랑한다.

 

내가 요즘 에마를 읽고 있다고 말했었나책을 읽을 때마다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는데마치 제인 오스틴이 여전히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 같다니까주인공들에게 계속해서 삶을 부여하면서 말이야. (63)

  전 에마를 잘 모르겠어요박사님 말마따나 전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가끔 예의없는 것과 활발한 것을 구분할 수 없기도 하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에마가 예의없는 것은 아니지에마는 그저 보통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은 정도로 자기애에 빠진 인물일뿐이야. (64)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편안함 속에는 주인공이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없다는 만족이 녹아있었다이와 동시에 결국 모든 일이 다 잘 풀린다는 안심의 마음도 있었다. (69)

 

등장인물들이 시작부터 깨닫고 이해해 버리면 독자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만 해도 그렇고, (73)

 

사람들이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데에는 등장인물들의 영향도 커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분명 반짝반짝 빛이 나거든그러면서도 현실을 사는 우리보다 막 더 낫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더 나쁘지도 않아그들은 되게 출중한 듯하면서도 그렇게 인간적일 수 없어이렇게 인간의 면면을 꿰뚫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보고 있노라면 커다란 위안을 얻게 된다니까. (73)

 

(아버지는 나에게엘리자베스와 조카 다아시의 약혼에 대해 경고하는 캐서린 그 버그 부인이 나오는 장면을 읽어주셨죠.

실로 커다란 불행이군요하지만 다아시 경의 아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테니 후회할 일은 없겠죠.” 에비가 소설 장면을 읊었다.

이런 고집불통을 보았나!”

미이가 웃으며 나머지 장면을 따라 했다. (255)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그 장면으로 들어가 에비의 아버지가 그 장면을 읽어주면서 소라내어 웃었다는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어서기뻤다.

 

나이틀리는 에마라는 사람을 그토록 정확하게 꿰뚫고 있지만 않았어도 그녀를 조금은 존중해줬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에마를 똑바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그게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 건 아닐까요에마한테서 버릇없는 성격이 튀어나올 때마다 나이틀리는 에마가 진리에 한 걸음씩 더 다가가고 옳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잖아요. (331)

 

그레이 박사님은 당신처럼 에마를 제일 좋아하시고요그분은 에마가 자신이 원하는 건 다 가져야 하고절대 사과하지 않고타협없이 끈끈한 관계를 맺는 모습이 좋대요에마가 카리스마가 넘쳐서 다른 사람들이 에마의 의지에 굴복하고 만다고 하면서요. (331)

 

이런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읽으면서제인 오스틴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인물들과 소통하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의 시작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개념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한 특별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1940년 도로시 다넬은 길에서 주운 쓰레기 하나를 계기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404)

 

그 실제 사건을 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을 그려놓고 있다.

 

애덤은 이번엔 한눈에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장난감 비슷한 나무로 된 물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 애덤은 이 버려진 물건이 과연 얼마나 오래되었을지 궁금해졌다어쩌면 쓰레기에 불과한 지금의 처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혹시 오스틴 가와 연결고리가 있지는 않을까? (.......) 애덤은 상의 앞주머니에 물건을 푹 집어넣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85)

 

그레이 박사와 에덤 버윅은 제인 오스틴 기념관을 초턴에 만들기로 의기투합한다. (166)

 

곧이어 애덜린이 합류하고 그 이름을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고 부르기 로 한다. (168) 

그 모임에 변호사 앤드류가 합류 

모임을 결성하다.

제인 오스틴 기념 신탁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영문학 연구의 교육적 발전을 위한 자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첫 번째 모임이 열리고 세 명의 이사를 선임하다. 

회장에 그레이 박사

총무에는 애덜린 그로버

재무위원에는 앤드류  

세 명의 이사는 각각 30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한다. (175)

 

작은 프로젝트’ 시작 :

그러니까그레이 박사님과 난 제인 오스틴 기념관을 초턴에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장소는 관리인 별채가 아주 좋을 것 같고요.” (166) 

우리가 별채를관리인의 별채를 사서 복원하면 어떨까 싶다. (195) 

 

해피엔딩그래서 결말은?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는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어결국 제인 오스틴이 살던 별채 건물을 인수할 수 있었다기쁜 소식이다.

 

더해서 이런 소식도 있다책 그대로 인용한다.

 

그가 웃으며 슬쩍 그녀의 곁에 앉았다.

모든 게 다 잘 끝난 것 같지?”

마치 셰익스피어 작품 속 엔딩 같았어요결혼식과 함께 끝나는 그런 결말이요.”

아니면 오스틴이라든가.”

애덜린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결국 이렇게 잘 풀리는 걸 보니 너무 좋아요.”(395)

 

서로 마음을 감추고 있던 두 사람 -  그레이 박사와 애덜린 - 이 드디어 마음을 털어놓고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그런 장면을 보니, ‘너무 좋아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것 확실하다고 확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