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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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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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은 살아있다이렇게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제인 오스틴,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그녀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이 있는데첫 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애덤 버윅이다.

등장할 당시 그는 농부다.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다른 인물미국 여인 메리 앤이다. (18)

 

메리 앤은 이 마을에 제인 오스틴이 작품 집필을 하던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온 참이다.

길을 묻고 싶은데 사람이 안보이던 차에 만난 애덤에게 그 집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메리 앤은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으면그리고 여러 번 읽고 또 읽다보면요.... 다른 작가들의 책은 안그런데 제인 오스틴은 정말 여러번 읽게 되요아무튼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다보면 제 인 오스틴이 꼭 제 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16)

 

그러면서 애덤에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일단 오만과 편견으로 시작하시고그 다음엔 에마를 읽어보세요남 일에 과감하게 나서길 좋아하면서 정작 본인 일엔 눈치가 없는 여자가 주인공이에요. (18)

 

그렇게 시작한 만남이 있은 후코난 도일뒤마, H.G. 웰스의 책이 차지하던 애덤의 방에 다른 저자의 책이 더 들어온다.

바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오만과 편견이다. (23)

 

그리고 바로 오만과 편견』 속의 주인공인 베넷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 이 소설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등장인물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는 일은 애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지도 몰랐다. (25)

 

이 말은 정확하게 이루어진다제인 오스틴이 애덤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애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그들이 인생을 바꿔놓게 된다.

 

그들은 어떻게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소설 속 인물들이 초턴이라는 마을에서 살아가면서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자그들은 제인 오스틴을 그런 식으로 사랑한다.

 

내가 요즘 에마를 읽고 있다고 말했었나책을 읽을 때마다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는데마치 제인 오스틴이 여전히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 같다니까주인공들에게 계속해서 삶을 부여하면서 말이야. (63)

  전 에마를 잘 모르겠어요박사님 말마따나 전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가끔 예의없는 것과 활발한 것을 구분할 수 없기도 하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에마가 예의없는 것은 아니지에마는 그저 보통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은 정도로 자기애에 빠진 인물일뿐이야. (64)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편안함 속에는 주인공이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없다는 만족이 녹아있었다이와 동시에 결국 모든 일이 다 잘 풀린다는 안심의 마음도 있었다. (69)

 

등장인물들이 시작부터 깨닫고 이해해 버리면 독자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프라이스만 해도 그렇고, (73)

 

사람들이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데에는 등장인물들의 영향도 커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분명 반짝반짝 빛이 나거든그러면서도 현실을 사는 우리보다 막 더 낫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더 나쁘지도 않아그들은 되게 출중한 듯하면서도 그렇게 인간적일 수 없어이렇게 인간의 면면을 꿰뚫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보고 있노라면 커다란 위안을 얻게 된다니까. (73)

 

(아버지는 나에게엘리자베스와 조카 다아시의 약혼에 대해 경고하는 캐서린 그 버그 부인이 나오는 장면을 읽어주셨죠.

실로 커다란 불행이군요하지만 다아시 경의 아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테니 후회할 일은 없겠죠.” 에비가 소설 장면을 읊었다.

이런 고집불통을 보았나!”

미이가 웃으며 나머지 장면을 따라 했다. (255)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그 장면으로 들어가 에비의 아버지가 그 장면을 읽어주면서 소라내어 웃었다는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어서기뻤다.

 

나이틀리는 에마라는 사람을 그토록 정확하게 꿰뚫고 있지만 않았어도 그녀를 조금은 존중해줬을지도 몰라요하지만 에마를 똑바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그게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 건 아닐까요에마한테서 버릇없는 성격이 튀어나올 때마다 나이틀리는 에마가 진리에 한 걸음씩 더 다가가고 옳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잖아요. (331)

 

그레이 박사님은 당신처럼 에마를 제일 좋아하시고요그분은 에마가 자신이 원하는 건 다 가져야 하고절대 사과하지 않고타협없이 끈끈한 관계를 맺는 모습이 좋대요에마가 카리스마가 넘쳐서 다른 사람들이 에마의 의지에 굴복하고 만다고 하면서요. (331)

 

이런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읽으면서제인 오스틴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인물들과 소통하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의 시작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는 개념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한 특별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1940년 도로시 다넬은 길에서 주운 쓰레기 하나를 계기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404)

 

그 실제 사건을 이 소설에서는 이렇게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을 그려놓고 있다.

 

애덤은 이번엔 한눈에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장난감 비슷한 나무로 된 물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 애덤은 이 버려진 물건이 과연 얼마나 오래되었을지 궁금해졌다어쩌면 쓰레기에 불과한 지금의 처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혹시 오스틴 가와 연결고리가 있지는 않을까? (.......) 애덤은 상의 앞주머니에 물건을 푹 집어넣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85)

 

그레이 박사와 에덤 버윅은 제인 오스틴 기념관을 초턴에 만들기로 의기투합한다. (166)

 

곧이어 애덜린이 합류하고 그 이름을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고 부르기 로 한다. (168) 

그 모임에 변호사 앤드류가 합류 

모임을 결성하다.

제인 오스틴 기념 신탁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영문학 연구의 교육적 발전을 위한 자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첫 번째 모임이 열리고 세 명의 이사를 선임하다. 

회장에 그레이 박사

총무에는 애덜린 그로버

재무위원에는 앤드류  

세 명의 이사는 각각 30 파운드를 기부하기로 한다. (175)

 

작은 프로젝트’ 시작 :

그러니까그레이 박사님과 난 제인 오스틴 기념관을 초턴에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장소는 관리인 별채가 아주 좋을 것 같고요.” (166) 

우리가 별채를관리인의 별채를 사서 복원하면 어떨까 싶다. (195) 

 

해피엔딩그래서 결말은?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는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어결국 제인 오스틴이 살던 별채 건물을 인수할 수 있었다기쁜 소식이다.

 

더해서 이런 소식도 있다책 그대로 인용한다.

 

그가 웃으며 슬쩍 그녀의 곁에 앉았다.

모든 게 다 잘 끝난 것 같지?”

마치 셰익스피어 작품 속 엔딩 같았어요결혼식과 함께 끝나는 그런 결말이요.”

아니면 오스틴이라든가.”

애덜린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결국 이렇게 잘 풀리는 걸 보니 너무 좋아요.”(395)

 

서로 마음을 감추고 있던 두 사람 -  그레이 박사와 애덜린 - 이 드디어 마음을 털어놓고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그런 장면을 보니, ‘너무 좋아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것 확실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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