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푸른역사 주니어 2
유정애 지음, 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 푸른역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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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고 전쟁 대신 평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미국에 유학 중에 보았던 한국의 참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느 날 TV 뉴스를 보고 있는데, 거기에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이 보도되고 있었다 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텔레비전에 비친 우리나라가 전쟁터와 다름없는 거야. 총격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쓰러져있고, 군인들이 사람들을 끌고 가고,,,,,두눈을 의심했어, 북한하고 전쟁이 났나? 당시는 북한하고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정도로 대립하고 있었으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아니었어, 군인들이 일으킨 쿠데타에 항거해 전라남도 광주 시민들이 시위를 했고, 그들을 향해 군인들이 총을 쐈던 거야. (5)

 

저자는 이런 사건을 전해준 다음에 이렇게 말한다.

 

그날의 충격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 그 뒤로 언제나 내 가슴 속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새겨져 있었어.

모든 인간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누구도 그것을 짓밟을 수는 없다.” (6)

 

저자는 그렇게 해서 NGO 활동가가 되었다.

 

NGO 활동가인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다음과 같은 항목에 걸쳐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에 관해 말해주고 있다.

 

1. 팔레스타인에서 온 편지: 아이들이 탱크에 돌 던지는 까닭

2. 라오스에서 온 편지: 폭탄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3. 에리트레아에서 온 편지: 한밤중 사막에서 올린 결혼식

4. 시리아에서 온 편지: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어요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는 땅, 그 곳에서는?

 

아이들이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질 수밖에 없다. 왜냐고?

이스라엘 공군기가 시도때도 없이 폭격을 해대는데,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그것을 그냥 보고 있으라는 말인가?

그게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지는 이유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자 무기 없는 저항을 하기 시작했어. 그것이 첫 번째 인티파다야. (35)

 

그렇게 해서 인티파다라는 말도 접하게 된다. 이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단어다.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말해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에리트레아에서 온 편지: 한밤중 사막에서 올린 결혼식

 

에리트레아가 어디인지, 처음 들어보는 나라다.

그런 나라가 있었던가, 의아해 찾아보니 아프리카 북서쪽, 수단 옆에 있는 자그마한 나라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이 책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을까?

 

그 나라는 에티오피아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와 싸워 겨우 겨우 독립을 쟁취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름다운 나라?


아니다, 천만의 말씀이다.

외세로부터 독립을 했으면 같은 민족끼리 오순도순 잘 살아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아페워르카가 대통령이 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가 독재자가 되어 국민을 탄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 전 전에, 서양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근본원인이 도사리고 있다. 마치 팔레스타인 문제가 그 전에 영국의 어처구니 없는 이스라엘 독립 약속에 있듯이 말이다,

 

시리아에서 온 편지: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어요

 

시리아, 지금까지 10년도 넘게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를 피해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난민 캠프 생활, 그게 죽도록 싫은 사람들도 있다,

여기 한 사례가 있다.

 

저자가 전해준 어떤 마을에서의 일이다. 폭격이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빠져나와 피난하기 시작하는데, 그러지 않고 그냥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이야기다. (103)



 

다시, 이 책은?

 

저자가 활동하면서 맺게 된 인연들,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다.

글의 형식은 그 곳에서 알게 된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저자가 현지에서 그들과 만났던 때의 이야기, 그리고 그 후 바뀐 상황 등을 편지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또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한국의 독자들이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그저 매스컴으로 전해 듣는 표피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떤 일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그 곳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될 것 또한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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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전쟁 - 새로운 세계 질서를 결정할 미중 패권 전쟁의 본질과 미래
이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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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전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 전쟁 그리고 관세 전쟁을 다루고 있다.

폭탄이 오고 가고 하지 않을 뿐이지 거의 실제 전쟁과 방불하다고 할까?

 

전쟁의 주역은 누구일까?

 

중국에서는 그저 중국이라 등장하지만, 미국에서는 그 정체가 밝히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지금 대통령직을 두 번째 수행하고 있다.

 

그러니 이번 관세 전쟁의 주역은 단연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이 번에 두 번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이 그런 전쟁을 처음으로 시작한 건가? 아니다. 그는 이미 전쟁을 시작하고 있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작한 전쟁은 무역 전쟁이라 한다면, 이번 2기 행정부에서 하고 있는 전쟁은 관세 전쟁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38)

 

그러면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번 무역 전쟁이 중국을 대상으로 한 갈등이라면 이번 관세 전쟁은 전 세계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례로, 트럼프가 관세를 우방국이며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으니. 그래서 관세 전쟁은 강 건너 등불이 아닌 것이다.

 

왜 관세에 그리 차이가 있는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역할을 지양하고 국내에 집중하고 있다.

, 외국을 동맹이나 우방, 또는 제3세력이나 적대 세력으로 구분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기준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28)

 

해서 지금까지 결정된 나라별 관세는 차이가 있다.

예컨대 트럼프는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나라에겐 다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 차이는 왜 그런 것일까?

 

이걸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소개한 개념이 있다. 시장접근권이라는 개념이다.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권한의 가치는 미국이 한국 시장에 접근하는 권한의 가치와 다를까, 같을까?

당연히 한국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권한이 가치가 더 있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은 가치가 크지 않으니, 미국은 한국 시장 접근권에 대한 관세를 지불하지 않거나, 매우 적은 관세만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을 읽어보니, 미국이 각국에 따라 관세율을 달리 하는 게 이해가 된다.

 

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그리 높게 책정된 것이구나, 하며 정리가 되는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정치의 시각에서 보면, 캐나다는 미국의 혈맹이며 형제국이다. 멕시코 또한 미국이 우방국이며 미국의 리더십을 추종해온 국가다.

그런 두 나라에 대한 관세를 매길 때 적용하는 기준은 당연히 시장접근권이다. 우방이니 형제국이니 하는 관념이 아닌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 두 나라가 갖는 미국 시장에의 접근권은 당연히 가치가 크다. 그러니 당연히 관세율이 높아진다는 것, 자명한 이치다.

 

우선 당장 급한 관세 전쟁에 관하여 우리가 취할 전략은?

 

그런 개념 정리를 통하여 관세 전쟁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는데,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 관세 전쟁이 한창인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저자는 제5장에서 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만 인용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연횡을 국가전력으로 삼아 왔다. 그렇기에 미중의 대립은 곧바로 한중 관계의 악화로 이어진다. (283)

 

이것이 바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번 미국에 방문해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마친 이대통령이 안미경중(安美經中)에 관해 언급하자, 바로 중국이 견제하고 나섰다.

 

중국, 이 대통령 안미경중 지속할 수 없다발언에 견제구3자 영항 안 돼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271558001

 

브루킹스 연구소의 앤드루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대만과 관련된 더욱 구제적인 논의, 즉 대중국 전쟁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3)

 

바로 중국의 양안 전쟁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분명 거기에 개입하려 들것이고, 그때 우리나라가 서야 할 자리는 어디일까?


다시. 이 책은?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정세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데, 과연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필자는 그의 책 이미 시작된 전쟁에서 양안 전쟁의 가능성과 한국이 양안 전쟁에 휩쓸릴 가능성에 대하여 충분히 우리 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284)

 

필자는 우리 국민에게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처한 상황과 위기감을 전달하고 싶다. (288)

 

그러니 우리 독자들과 위정자들이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우선 급한 불, 미국이 촉발한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적어도 손해보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하나로 똘똘 뭉쳐 대책을 수립, 시행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대한민국이 가는 항로를 밝게 비쳐주면서, 곳곳에 놓여있는 경제적 암초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를 담고 있는 꾀주머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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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예수의 13번째 제자 - 니체가 가장 만족한 저서 『안티크리스트』 거꾸로 읽기
김진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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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예수의 13번째 제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니체, 문제적 인물이다.

그의 저작은 그가 말한대로 우리의 머리를 깨부순다. 해서 그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 불린다.

그의 말, 이해는 되지만 한편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신은 죽었다. 니체가 말했다. 그 말은?

 

특히 그가 말한 신은 죽었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정말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는 그 말 속에 더 깊은 어떤 뜻을 숨겨놓은 것은 아닐까?

 

이 책을 펴들면서 가장 먼저 그 것을 찾아보았다. 과연 그 말은 어떤 의미일까?

 

그 말은 일단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나온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유럽 문명의 심장에서 오랜 시간 살아 숨쉬던 기독교적 세계관이 더 이상 현실을 지배하지 못 하게 된, 철저하고도 냉정한 진단이다. (26)

 

여기 다음 말에는 밑줄을 굵게 긋고 새겨야 한다. 이게 진짜 그 말의 의미다.

 

그 말은 곧 인간의 삶을 규정하던 중심축이 붕괴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지극히 신학적이며 동시에 실존적인 선언이다. (26)

 

저자는 다시 이 말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나누어 말한다,

 

첫째, 이 선언은 19세기 유럽이 경험한 신의 부재 시대를 보여준다.

둘째, 그는 신의 죽음을 통해 기독교 도덕의 붕괴를 선언한다.

셋째, 신의 죽음은 단지 부정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긍정의 길을 연다. (26)

 

, 이 정도 되면, 니체의 그 선언이 신이 물리적으로, 실체적으로 죽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된다. 그런데 여기 저자의 안타까움이 드러난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니체를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해서 니체의 신이 죽었다는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뿐, 그속을 들여다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니체가 왜 그렇게 기독교를 혐오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나 내용을 깊이 파헤치려 하지 않는다. 대신 니체의 독설로 하나님이 모욕당했고, 기독교의 교회가 무시되었고, 성직자들이 경멸당했다고 단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 정확하다. 저자는 니체도 또한 우리 기독교인들의 모습도 잘 이해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너무 문자에만 매몰된 나머지 그 속에 들어있는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는 니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니체의 안티크리스트를 들고 나왔다.

안티크리스트를 제대로 읽어보자는 것이다.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그 책은 제대로 이해할까?

 

아니 안티라는 말이 붙어있으니 이건 불온서적이다며 빨간딱지를 붙이고 표지조차 열어보지 않으려는 게 실상일 것이다.

 

해서 저자는 이 책에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니체를 본격적으로 해부한다.

 

1부에서는 니체에 대한 기독교 진영의 이해와 그의 저서에 대한 안내를 담았다.

2부는 안티크리스트의 말과 형식, 그리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을 새롭게 꺼집어낸다. 안티크리스트의 형식을 그대로 따라하며 서문을 비롯해 62개의 주제로 구성된 니체의 책을 새롭게 해석해 놓고 있다.

3부에서는 니체의 발언, 그 중에서도 교회와 성직자에 대해 말한 것중 골라내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니체의 말 본래 의미를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게 세 개의 파트를 통해 니체가 기독교의 반대자가 아니라, 오히려 열 세 번째 제자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의 분노에 공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때로 분노한다. 거룩한 분노다.

마치 예수가 회당에서 장사하는 사람을 쫒아내며 분노한 것 같은, 그런 분노를 표한다,

이런 글 읽어보자.

 

여기서부터 나의 분노는 시작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과거에 진리라고 불리던 것들은 거의 사라졌고, 이제 우리는 어떤 목사가 진리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참기 어려운 현실에 이르렀다. 예수의 말은 사라지고, 대신 그들은 자기 말을 예수의 입에 억지로 밀어 넣는다. 그들의 거짓말은 성스러운 언어로 포장되며, 실제로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서슴없이 아멘을 외친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의 뇌는 작동을 멈춘 듯하다. 그런 이들을 순수하다거나 무지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가 그것을 기꺼이 지나치겠는가? (189)

 

이 말은 결코 지나치지 않다. 요즘 정치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는 많은 사건들, 그 중에서 종교의 허울 아래 목사인양 탈을 쓰고 행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목불인견이다.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종교인의 위선은 저자의 분노지수를 더욱 높였을 것이라는 것 분명하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거나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원한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처음의 복음, 처음의 헌신, 처음의 순결을 다시 붙잡는 일이다. (187)

 

다시, 이 책은?

 

우리에게 니체는 어떤 존재인가

저자는 니체를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 한다.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산이라 규정한다. 니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기독교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말, 새겨가며 읽어보자.

 

니체의 기독교 비판은 결코 예수나 그리스도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그가 비판하고 저주한 기독교의 세계는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며, 건너야 할 광야와도 같다. 이 시험을 이겨내야만, 기독교는 풀어야 할 숙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니체의 날카로운 비판 앞에 정직하게 맞서는 기독교만이, 진정 건강한 기독교라 할 수 있다. (31)

 

해서 이 책은 바로 그런 숙제를 풀어내기 위해, 꼼꼼히 읽어내야 할 참고서이다. 그 중에 반드시 읽고, 숙지해야 할 것, 니체의 안티크리스트이다.

 

이 책을 통해 니체의 안티크리스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마치 비급을 얻어 무공을 익히고 중원에 나서는 무협소설의 주인공처럼, 기독교의 진리를 가슴에 품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어 나서는 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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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스페인
곽작가 지음 / 역사트레킹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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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스페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게르니카가 무엇어지가 아니라 게르니카가 어디지?’

스페인 어디라는데, 어디?

그런 생각하면서 스페인을 떠올리곤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여행기 또는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안타까웠던 기억, 바로 지도가 없는 것이다. 왜 지도를 넣어줄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 단순히 책 제작 비용때문일까?

그런 고민, 이 책에서는 필요 없다. 지도가, 시원시원한 지도가 도처에서 독자들을 돕고 있으니말이다. 그런 면에서 우선 이 책은 합격이다.

 

그래서 우선 게르니카를 찾았다. 읽어보았다.

 

때는 1937년이다. 그러니까 제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이다. 2차대전은 193991일부터 194592일까지 일어났던 세계 대전이니, 1937년이면 그 전의 일이다.

1937년이면 스페인 내전 당시였다. 프랑코 군대를 돕기 위해 나치 독일의 공군기들이 게르니카를 폭격했는데, 이를 두고 게르니카 학살이라고 부른다. (165)



 

나치 독일은 게르니카에 중무장한 폭격기와 전투기를 보냈다. 이 폭격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많은 시설물이 파괴됐다. 당시 공화국에서는 1,60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평화로웠던 작은 도시가 일순간에 지옥으로 변한 것이다. (169)

 

그러면 이유가 필요하다. 왜 그랬을까? 게르니카에 무슨 원한이 있다고 거기를 쑥대밭을 만들었다는 말인가?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런데 이게 무슨?


그 이유는 새로 개발한 전략무기들을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신무기들의 파괴력을 확인하기 위해 무고한 게르니카, 무고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것이다.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게르니카>는 또 무엇인가?

<게르니카>는 그 도시 게르니카에서 일어난 폭격을 피카소가 화폭으로 옮긴 그림이다.

 

<게르니카>는 피카소가 공화국의 요청으로 스페인 내전 중에 그린 작품이다. 피카소는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만행을 화폭에 담아 전쟁의 비참함을 널리 알리려고 했다.

 

피카소는 당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 그림을 당시 프랑코가 집권하는 한 조국으로 보낼 수 없다며 미국에 맡겼다. 조국 스페인이 자유와 민주주의가 회복되면 돌려보낸다는 조건을 달아서

 

그래서 40년 넘게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에 있던 <게르니카>1982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저자는 그곳을 방문했다. 게르니카에서 그때의 참상을 알리는 조형물을 많이 만났다. 또한 <게르니카> 벽화를 만났는데, 물론 복제품이었다. 원본은 마드리드에 있는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고, 거기에 있는 그림은 복제품이었다.



 

또 궁금한 것은 무엇? 당연히 세비야!

 

세비야가 궁금했다. 오페라를 보면서 염두에 두었던 도시다.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은 물론이고 <돈 조반니>도 세비야가 무대고, 또한 <카르멘>도 세비야가 무대이니 대체 왜 세비야는 오페라의 단골 무대가 되는지, 그게 궁금했다.

 

, 그런데 이 책에는 세비야가 분명 나오는데, 정작 오페라 이야기는 없다. 하나도 없다, 단지 플라멩코만 언급되고 있다. 이런 기분이라니! 섭섭하다.

 

물론 이런 말은 있지만 그래도 섭섭한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아침부터 사대문 일대를 분주히 오갔던 소설가 구보 씨처럼 세비야의 구도심을 오갔는데도 빠진 탐방 포인트들이 많다. 그 점이 좀 아쉽다. (195)

 

이 세고비야가 그 세고비야인가?

 

세고비야, 기타의 브랜드 이름이다. 세고비야 기타.

세고비야 기타 브랜드는 유명 기타리스트인 안드레스 세고비야의 이름을 따서 상품명으로 한 것이다.

 

그런 세고비야. 기타 덕분에 세고비야라는 명칭이 귀에 익게 되었는데, 스페인에 세고비야라는 도시가 있다. 그렇다면 기타 브랜드인 세고비야가 스페인의 도시 세고비야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 세고비야는 저 세고비야와 같은 것일까?

 

이런 궁금증, 저자도 가졌던 모양이다. 세고비야를 방문하면서 꺼낸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결론은?

 

이 책 62쪽을 참조하시라.

, 힌트가 있다. 저자는 비슷한 예를 하나 말하고 있다.

강철 군화의 저자 잭 런던은 도시 런던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그저 우연히 사람 이름에 도시 이름이 들어간 것뿐이라고.

 

그래도 세고비야에는 볼거리가 있다. 바로 로마 시대에 만들어놓은 수도교.

이런 이야기가 흥미를 돋운다.

세고비야의 지리적 상황이 그런 수도교를 만들게 했다는 것이다.

 

세고비야는 넓은 평원에 자리 잡은 터라 대규모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원지와 거리가 멀었다. 수도교는 그런 고민의 산물이었다. (64)

 

참으로 재미난 스페인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재미난 스페인으로 정했다.

그런만큼 재미있는 스페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명해진 이유? (76)

그 이유에는 두 사람이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파울로 코엘료.

1982년에 교황 바오로 2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방문했고, 5년 후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그 유명한 책 순례자를 펴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만 추구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하여튼 이 책에는 저자가 제목으로 삼을 정도로 재미나는 스페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는 것, 분명하다.

그런만큼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으니, 이 더운 여름철, 가을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잠시, 저자를 따라 스페인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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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 시대의 지성, 노엄 촘스키에게 묻다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지음, 최유경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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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엉망이다. 도대체 성한 곳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총체적 난국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게 그렇다는 말이다.

 

우선 날씨는 어떤가? 지구가 곧 멸망한다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기후 재앙이란 말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이 되었다.

올여름은 날씨가 열대고, 이번 겨울은 이제 한대 지방이 된다는 불길한 예측도 있다.

그러한 때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여기저기에서 전쟁의 포연이 그치지 않는다. 또한 나라마다 소요가 그치지 않는다. 대체 왜 이런 것일까?

 

누군가 나서서 속시원하게 그 해결책을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고 매일 나타나 말도 안되는 공자왈 맹자왈 읊어대는 평론가 말고, 속이 후련하게 해결책을 알려주되, 존경할 만한 인물이면 정말 좋겠다.

 

그런 해결책, 그런 말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에 이 책 저 책 찾다가 드디어 만났다. 이 시대의 진정한 선각자인 노엄 촘스키를 만났다. 그의 책 우리는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에서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 책은?

 

이 책은 노엄 촘스키의 생각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놓은 대담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C.J. 폴리크로니우가 묻고 노엄 촘스키가 답변하는 형식이다.

 

대담은 폴리크로니우가 묻고 노엄 촘스키가 답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때로는 로버트 폴린도 대담에 같이 참여한다. 로버트 폴린이 누군가 하면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그를 소개하기를, 경제학자인데 촘스키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 이후의 시대를 정의롭고 평등하게 전환해 나가면서 동시에 번영할 수 있는 경제 모델을 제시해 왔다고 소개한다.

 

노엄 촘스키가 들려주는 목소리

 

궁금했다. 촘스키는 현재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여러 가지가 그의 관심사이겠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

 

크게 나누면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기후와 기술 - 이제,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

2. 균열의 정치 - 극우, 패권 그리고 민주주의 이후

 

 

다시 말하면 그의 관심사는 기후 위기와 세계를 분열과 투쟁의 상태로 몰아넣는 정치, 이렇게 두 가지다. 하지만 그렇게만 분류하면, 그의 세세한 목소리가 어디까지 미치는지 알 수 없으니, 다음과 같이 세분하여 소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정치 분야에 있어서, 이런 것도 특기할 만하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선택, 그리고 이란 문제.

 

, 이제 세부적으로 읽어보자.

 

그의 말 곳곳에 우리가 경청해야 하는, 밑줄 긋고 새겨볼 말이 있다.

 

80여 년 전 미국 전쟁부(이런 게 있었나? 지금도 있나?) 장관인 헨리 스팀슨이 한 말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전쟁을 수행하거나 대비하려면, 기업들이 그 과정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20)

 

촘스키는 바로 그게 오늘날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밝힌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전쟁 물자 생산에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고 정부와 계약을 맺은 기업에 막대한 이윤을 보장해 주는 정책을 펼쳤는데, 바로 그게 군산(軍産) 복합체이다. 군대와 산업의 결합인 것이다.

 

그는 또한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

 

아마존 열대 우림, 그곳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모두다 알고 있다.

또한 그 숲이 인정사정 없이 파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모두 알고 있다.


왜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정부하에서 브라질 전역에서 산림 피괴가 급증했는데 그 주된 원인은 소사육을 위한 목초지 확대였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진 이면에는 정부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해서 촘스키는 이 책의 2부인 <균열의 정치>에서 아마존 우림 훼손의 성격을 정치와 연결시킨다.

 

브라질에서 202118, 현 대통령인 룰라 다 시우바에 대항하는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임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자행한 짓이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 이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마존 열대우림과 관련이 있다.

 

아마존을 마음껏 훼손할 권리를 위협받을 것을 우려한 농업계 이익집단이 시위대에게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186)


이런 사건들을 들어서 촘스키는 신자유시대를 거치며 민주주의의 취약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결론짓는다. (188)

 

촘스키는 계속해서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우려를 이어간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과제로 삼았던 아마존 보호정책이 보우소나루의 파괴적인 행보로 중단되고, 농업이익집단에 의해 아마존 일부가 이미 사바나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담화도 이어간다.

 

이에 대하여 길게 쓸 필요조차 없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공식적인 명분이 있었다. 바로 이라크의 핵무기 존재 여부.

 

이런 기록 옮겨본다.

부시는 테이블 밑을 들여다보며 여기엔 없군요. 혹시 벽장안에 있나?’ 하며 익살을 부렸다. 이 장면에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바그다드의 거리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대량 살상 무기를 찾지 못하자, 이번에는 살짝 방향을 틀어버린다.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가져오려는 게 미국의 숭고한 열망이라나?

 

이에 대한 리처드 노튼의 비판이다.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에 관한 거짓이 드러나자, 부시 행정부는 점차 이라크의 민주주의적 변화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많은 학자가 그 민주화 담론에 편승했다.” (200)

 

다시, 이 책은?

 

그가 제시하는 전환의 조건과 실천의 좌표는 무엇일까?

아래의 다섯 가지다.

 

· 정의로운 기후 전환과 녹색 경제

· 기술 낙관주의를 넘어서는 AI 시대의 윤리

· 신자유주의 이후의 민주주의

· 국제 정치의 균열과 새로운 패권 질서

· 아래로부터의 변화, 시민의 역할

 

촘스키. 그는 우리에게 도전한다. ‘우리는 지금,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해서 그가 제시하는 바는, 우리가 다른 미래를 상상하고, 그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촘스키는 입으로만 떠드는 책상물림이 아니기에 그의 말에 신뢰가 간다,

그가 말하면, 그게 진리다.

지금 우리 인류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그의 제안, 한번은 들어야 할 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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